143명의 구독자가 나와 같은 작가님을 구독합니다! 7월의 끝에 인사드려요, 장영은 작가입니다 :) [ 2021. 7. 장영은 작업실 ] 안녕하세요 장영은 작가입니다! 무더운 7월 구독자분들께서는 어떻게 더위를 나고 계시나요? 서울 수도권에 확진자가 늘어나며 거리 두기 4단계가 시행되어 걱정이 많았지만, 인천 라보체 갤러리의 초대 개인전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 [ 2021. 7. 장영은 작업실 ] 이번 레터에서는 그동안의 일상과 현재 진행중인 개인전 전경, 다양한 소식들을 들려드릴게요! 이번 아티스트레터도 재밌게 읽어주시고 완독을 하신 구독자분들께는 응원의 의미로 댓글과 피드백을 남겨주세요! 7월의 단상 [ 2021. 7. 장영은 작업실 ] [ 장영은 | Dear Nature 016, 광목에 채색 그리고 바느질, 28.7x20cm, 2021 ] [ 2021. 7. 장영은 작업실 ] 이번 달은 어느 때보다 더 정신없이 흘러갔어요, 아티스트 캔버스 실시간 작업 스트리밍 프로젝트와 함께 시작한 대형작업도 하고 그동안 작업 중이던 소품들도 마무리 짓고 지금 인천에서 진행 중인 개인전과 8월 전시도 함께 준비하며 분주한 날들을 보냈습니다! [ 2021. 7. 장영은 작업실 ] 그리고 소소하게 작업실에서 20대의 마지막 생일도 보내기도 했습니다, 사실 생일에 맞춰 예약해둔 식당이 있었는데 공간이 협소하기도 하고 코로나 4단계로 격상되며 서울, 경기지역에 확진자가 너무 많이 늘어나 불안하기도 해서 마음 편히 보내고 싶은 생각이 커서 미리 취소했답니다. 😭 지난주에는 코로나 백신 1차 접종을 하고 왔어요, 다행히 학원&교습소 종사자로 분류가 되어 어렵지 않게 신청을 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많이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주사 맞을 때는 아프지는 않았지만 2~3일간은 팔이 무겁고 아팠고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여서 당일 새벽에 조금 힘들었어요. 며칠 지나니 지금은 괜찮아졌지만, 다음 달 13일에 2차 접종을 하러 가는데 2차는 더 아프다고 들어서 떨립니다. [ 2021. 7. 장영은 작업실 ] 작업실에서 키우는 식물을 분갈이 한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쑥쑥 자라서, 이번 달에는 대대적으로 분갈이를 하려고 주문한 흙들을 배합하자마자 가장 큰 토분 하나가 깨지는 바람에 잠시 멘붕이었답니다. 분갈이를 빨리하고 작업을 하려고 했던 주말이었지만, 주변에 원하는 디자인의 큰 화분을 파는 곳이 없어 임시로 다이소에서 플라스틱 화분을 사서 옮겨심고 다른 화분들도 분갈이를 해줬습니다. [ 2021. 7. 장영은 작업실 ] 며칠 뒤 임시 화분에서 새로운 토분으로 옮겨준 몬스테라는 수강생분들이 오시면 특히나 자랑을 하게 됩니다, 기특하게도 흙 속의 뿌리로부터 커다랗고 건강한 줄기와 잎을 틔워내는 신비로운 생명의 에너지를 매일 눈으로 확인하고 있어요. 🌱 [ 2021. 7. 장영은 작업실 ] 날씨가 더워진 탓인지 7월이 되고 너무 무기력하고 기운이 없어서 전시를 보며 힐링을 하고 왔는데요, 삼청동 아트비트 갤러리의 최승윤 작가님 개인전과 임지민 작가님의 전시에 다녀왔답니다. 마치 시원하고 따뜻한 냉탕과 온탕을 왔다 갔다 하며 마음의 피로 가 회복되는 기분을 느껴 저의 구독자분들께도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 2021. 7. 최승윤 작가님 개인전, 아트비트 갤러리 ] [ 2021. 7. 최승윤 작가님 개인전, 아트비트 갤러리 ] 최승윤 작가님의 이번 개인전 작업 중 가장 에너지 넘치고 시원해서 최고로 마음에 들었던 대형작품이었는데, 얼마 전 판매가 되었다는 소식을 작가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접했답니다. 문득 소장자분이 부러워지는 순간이었어요! [ 2021. 7. 임지민 작가님 개인전, 학고재 디자인 프로젝트 스페이스 ] [ 2021. 7. 임지민 작가님 개인전, 학고재 디자인 프로젝트 스페이스 ] 학고재 디자인 프로젝트 스페이스에서 진행됐던 따뜻한 에너지의 임지민 작가님 전시는 소품들로 전시장 메인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대형작업만큼이나 소품으로 다작하는 게 쉽지 않은 일임을 알아서인지 소소한 일상들을 일기장에 새기듯 담아낸 작품들이 모여 제게 신선한 울림으로 다가왔고 최근 제가 좋아하게 된 ‘새파이어 로즈’의 시 한 편을 구독자분들께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그녀는 내려놓았다. 생각하지 않고, 말하지 않고, 그저 내려놓았다. 그녀는 두려움을 내려놓았다. 판단을 내려놓았다. 머리 주위에 무리 지어 모여드는 선택들의 합류 지점을 내려놓았다 자신 안의 망설임 위원회를 내려놓았다. 모든 옳아 보이는 이유들을 내려놓았다. 전적으로 그리고 완전히. 머뭇거림 없이, 걱정 없이 내려놓았다. 누구에게 조언을 구하지도 않았다. 내려놓음에 대한 책을 읽지도 않았다. 경전을 찾아 읽지도 않았다. 그녀는 그냥 내려놓았다. 자신을 주저하게 하는 기억들을 내려놓았다. 앞으로 나아가는 걸 가로막는 모든 불안을 내려놓았다. 계획을 세우는 일과 그것을 완벽하게 실천하기 위한 모든 계산을 내려놓았다. 그녀는 내려놓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다. 그것에 대해 일기를 쓰지도 않았다. 일정표에 예정일을 적어 놓지도 않았다. 공개적으로 선언하거나 신문에 광고를 싣지도 않았다. 내려놓기 위해 일기예보를 확인하거나 오늘의 운세를 읽지 않았다. 그녀는 그냥 내려놓았다. 내려놓아야 할지 분석하지 않았다. 그 문제를 의논하기 위해 친구들을 부르지 않았다. 다섯 단계 영적 치료 과정을 수료하지도 않았다. 기도문이나 만트라를 외지도 않았다. 그녀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냥 내려놓았다. 그 일이 일어났을 때 주위에 아무도 없었다. 박수도 축하도 없었다. 누구도 그녀에게 고마워하거나 칭찬하지 않았다. 누구도 아무것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나무에서 떨어지는 잎사귀처럼 그녀는 그저 내려놓았다. 아무 노력도 없었다. 아무 몸부림도 없었다. 그것은 좋지도 않았고, 나쁘지도 않았다. 그것은 그저 그것일 뿐이었고, 단지 그럴할 뿐. 내려놓음의 공간 안에서 그녀는 모든 것을 순리에 맡겼다. 작은 미소가 그녀의 얼굴에 떠올랐다. 가벼운 바람이 그녀를 스치고 지나갔다. 그리고 태양과 달이 영원히 빛났다. 새파이어 로즈 초대 개인전 2021. 7.19. - 31. 라보체갤러리 인천광역시 시청 신관동에 있는 라보체 갤러리에서의 초대전이 진행 중입니다. 세어보니 벌써 일곱 번째 여는 개인전이고 라보체 갤러리 관장님의 감사한 초대로 인천 지역주민분들께 처음으로 작업을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 2021. 7. 장영은 초대 개인전, 라보체 갤러리, 인천 ] [ 2021. 7. 장영은 초대 개인전, 라보체 갤러리, 인천 ] [ 2021. 7. 장영은 초대 개인전, 라보체 갤러리, 인천 ] 라보체 갤러리 대표님과는, 작가 활동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참여했던 아트페어에서 반짝이는 시선으로 작업을 바라봐주시고 작품을 구매해주셔서 인연이 되었는데 벌써 4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어요. 저의 성장을 지켜봐 주셨던 분께서 작품을 한 점 한 점 보시며 격려해주셔서 정말 힘이 되고 감사했는데 설치 이후 작품이 판매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답니다! [ 2021. 7. 장영은 초대 개인전, 라보체 갤러리, 인천 ] [ 2021. 7. 장영은 초대 개인전, 라보체 갤러리, 인천 ] 2020년 작업했던 영원히 푸르다는 의미의 푸른 억새 작업이 새로운 소장자분을 만났다고 하네요, 인천에서의 첫 전시에서 작품이 판매되었다니 더 기쁜 소식으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전시는 31일까지이니 근처에 거주하시는 구독자분들께서는 소소한 관심 가져주세요! [ 장영은 | Eternally Blue, 광목에 채색 그리고 바느질, 45.5x45.5cm, 2020, Soldout ] [ Detail | Eternally Blue, 광목에 채색 그리고 바느질, 45.5x45.5cm, 2020, Soldout ] ‘아티스트 캔버스’ 프로젝트 진행 중입니다! [ 2021. 7. 장영은 작업실 ] ‘과정 중심예술’ 아티스트캔버스의 실시간 작업 스트리밍 프로젝트는 계속해서 순항 중입니다. 작업에 집중하며 송출하는 카메라 구도를 신경 쓰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열심히 노를 저어가고 있답니다, 더운 여름날에도 치열히 작업하며 고군분투하는 작가분들의 시간을 응원하러 와주세요! [ 2021. 7. 장영은 작업실 ] [ 2021. 7. 장영은 작업실 ] 아티스트 캔버스 아이폰 전용 앱 다운로드 아티스트 캔버스 안드로이드 전용 앱 다운로드 대한민국 전통예술 전승 축제 2021. 8. 21. - 29.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얼마 전 대한민국 전통예술 전승원의 청년작가 공모전의 한국화 부문 2인으로 선정이 되어 8월 21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수상 전시를 합니다. 2019년 작업했던 수묵과 은실 바느질이 어우러진 작업이 좋은 평가를 받아 10M 정도 되는 공간에 길이 3m 80cm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 푸른 억새 작업과 이번 연도 대형 신작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장영은 | Rain or Shine, 광목에 수묵 그리고 바느질, 각 107x190cm, 2pcs, 2019] [ 장영은 | Rain or Shine, 광목에 수묵 그리고 바느질, 91x73cm, 2019 ] 이제부터 영국 온라인 갤러리 ‘Saatchi Art’에서도 작품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언젠가부터 종종 해외에서 작품구매 문의가 오곤 했어서 해외 온라인 갤러리 등록이 오래 고민하고 미뤄오던 숙제였는데 더는 미룰 수 없게 되어 앞으로 영국의 온라인갤러리인 ‘Saatchi Art’ 에서도 작품을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 8월 전시까지 마치면 작품을 구매하실 수 있게 수정을 해 둘 예정이고, 사이트 자체에서 자동으로 작품 가격에 배송비가 함께 책정되어있는 시스템이라서 이제 해외에서도 어렵지 않게 작품을 감상하시고 편리하게 구매하실 수 있게 됐습니다. 앞으로 ‘Saatchi Art’ 를 통해 더 많은 해외의 소장자분들께도 작품이 주인을 찾아 갔으면 좋겠습니다. 🙏🏻🍀 [ 장영은 | Dear Nature 027, 광목에 채색 그리고 바느질, 29x29cm, 2021 ] [ 장영은 | Rain or Shine, 광목에 채색 그리고 바느질, 100x80.3cm, 2019 ] 글을 마무리하며. [ Dear Nature 007, 008, 광목에 채색 그리고 바느질, 15.2x20.3cm, Soldout ] 지난봄 시카고에 거주하고 계신 컬렉터분께 시리즈 두 점을 보낸 뒤, 얼마 전 댁에 설치된 사진을 받아보았습니다:) 한국에 거주하고 계신 어머님께서도 5월 개인전에 다녀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고, 원래 제 자리였던 것처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 Dear Nature 007, 008, 광목에 채색 그리고 바느질, 15.2x20.3cm, Soldout ] 돌이켜보니 요즈음에 좋은 일이 진행될 듯하다가 주최 측 사정으로 무산된 일도 있었고 또 여러 기회를 고민하고 선택을 해야 했던 날들의 연속이었던 것 같습니다. 8월 초에 새로운 전시 미팅이 있는데 구독자분들께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 2021. 7. 장영은 작업실 ] 사실 개인적으로는 며칠 전 저희 할아버지께서 미끄러져 넘어지시는 바람에 어제 수술을 하셨는데 이래저래 마음이 복잡한 상태랍니다. 그렇기에 구독자분들께서도 항상 건강 유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 다음 8월 아티스트레터는 일주일 정도 당겨 발송될 예정이니 조만간 또 인사드리겠습니다. 늘 관심가져주시고 아름다운 시선으로 바라봐주심에 감사드립니다 🙏🏻💙 [ 류시화, 마음챙김의 시, 수오서재 ] [ 2021. 7. 장영은 작업실 ] - 2021년 7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