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newsletter no.216 | 2025. 10. 2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네. 벗은 명절이 불편했던 적 있어? 2호😎는 결혼한 뒤 1년 동안, 시댁에서 한창 호칭이야기가 나올 때였어. 남편의 여동생에게 ‘아가씨’라 불러야 했거든. 나보다 나이가 많은 아가씨는 내게 ‘언니’라 불러야 했지.
 
아가씨도 불편했는지 그렇게 부르지 말자고 하더라. 하지만 시부모님은 초반에 입에 붙지 않으면 나중엔 더 부르기 어렵다며 멍석을 깔아주셨지. 결국 지금은 서로를 아가씨, 언니라 부르고 있어. 아가씨가 나를 자연스럽게 언니라 부르기까지 꼬박 3년이 걸렸어.

그렇게 호칭 고민이 끝나나 싶었는데...아가씨가 결혼하면서 또 고비가 왔어. 아가씨의 남편을 뭐라 불러야 할지 모르겠더라. 검색해보니 그 호칭은 ‘서방님’이래. 2년이 지난 지금도 어색해. 서방님도 같은 이유에선지 나를 ‘처남댁’이나 ‘아주머니’라 부르지 않고 있어.

아주버님, 도련님처럼 ‘~님’이라고 부르는 건 죄다 며느리 몫인 거 있지. 왜 여성만 존칭을 쓰는 가족 호칭이 이토록 오래 유지되고 있을까? 바꿀 순 없을까? 추석을 앞두고 휘클러들과 이런 고민을 나누고 싶어 준비했어. 용기 내서 시가에 호칭 개선을 제안한 뒤 ‘호칭 투쟁’에 앞장서 온 작가의 생생한 후일담도 가져왔으니, 읽고 함께 고민해보자.

📣휘클리는 추석 연휴인 10월9일은 쉬어갈게. 추석 잘 보내고 10월16일에 만나.
📂 오늘의 휘클리
  1. 한 번 알아봤다: 왜 며느리만 존칭하나요
  2. 한 번 물어봤다: 시가에 호칭 바꾸자 했더니
  3. 모르고리즘: 호칭에 관한 책
  4. 휘클러 say!: 입양신청 + 독자피드백 + 이벤트 알림
📂왜 며느리만 존칭하나요

서방씨·처제님 안 돼요?
  • 가족호칭의 가장 큰 문제는 성별 비대칭이야. 부부가 상대방의 동생을 부르는 호칭이 대표적이야. 남편의 남동생은 ‘도련님’, 여동생은 ‘아가씨’라 높여 부르지. 아내의 남동생은 ‘처남’, 여동생은 ‘처제’라고 높여 부르지 않아. 남성이 여성보다 서열이 높다는 전제가 깔린 차별적인 표현이야.
  • 도련님 말고도 남편 가족에게 나이와 관계없이 ‘~님’을 붙이는 경우가 많아. 남편의 형은 ‘아주버님’, 남편의 매제(여동생의 남편)는 ‘서방님’이라 불러야 해. 반대로 아주버님은 ‘나’를 ‘제수씨’로, 서방님은 ‘나’를 ‘처남댁’이나 ‘아주머니’라 불러. 남편 가족에게만 존칭하는 호칭 불균형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말들이지.

며느리에게 ‘님’ 붙이는 유일한 사람
  • 양쪽 집안을 부를 때도 호칭은 불균형해. 남편 집안은 ‘시댁’이라고 높이고 아내 집안은 보통 ‘처가’라고 부르지. 양가 어르신들 호칭도 위계가 있어. 시부모는 ‘아버님·어머님’으로 나란히 ‘~님’을 붙이지만, 장인은 ‘어른’, 장모는 ‘님’으로 장인어른을 더 높여 불러.
  • 형제의 아내들끼리도 위계서열이 분명해. 형의 아내는 남동생의 아내에게 동서라 부르고, 동서는 형님이라 부르지. 기혼 여성이 시댁에서 유일하게 ‘~님’이란 존칭을 듣는 사람이 더 낮은 서열의 여성, 며느리뿐이라니 씁쓸하지.  
  • 아이들도 어릴 때부터 호칭에 따른 위계서열을 학습해. 엄마의 오빠는 외삼촌이라 부르고, 아버지의 누나는 고모라고 부르는데 아버지의 형만 달라. 삼촌이나 큰삼촌이 아니라 큰아버지라 높여 부르잖아. 아버지 쪽은 ‘친가’, 어머니 쪽은 ‘외가’라 부르는 말도 직접적인 존칭은 아니지만 위계가 있어. 친가의 친(親)은 가까움을, 외가의 외(外)는 바깥을 뜻하니까.

하인이 사라진 시대
  • 불평등한 호칭은 조선시대 가부장적인 유교 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어. 성별과 나이를 중심으로 가족 구성원을 수직 서열화하는 문화지. 여기서 호칭은 단순히 누굴 부르는 말이 아닌, 위계와 신분을 확인하는 제도적 장치였던 거야.
  • 호칭의 어원을 보면 과거 차별적인 인식을 엿볼 수 있어. ‘며느리’는 덧붙어 기생한다는 뜻의 ‘며늘’과 ‘아이’를 합친 말이야. 남편에 딸려 더부살이💡로 기생하는 존재란 거지. 오빠의 아내를 지칭하는 ‘올케’는 ‘오라비의 겨집(계집의 옛말)’에서 비롯됐어. 남편이 아내를 ‘집사람’이라고 부르는 것도 여성을 ‘집에 속한 사람’으로 한정하는 뉘앙스를 담고 있지.
  • 높임말도 마찬가지야. 도련님은 비혼 남성을 높여 부른 ‘도령’에 ‘님’을 붙인 말이야. 과거 계급 사회에서 양반 집안 아들을 귀하게 부르는 말로 쓰였어. 아가씨도 지체 높은 양반 집안의 딸을 부르는 ‘아씨’에서 유래됐지. 도련님과 아씨라고 꼬박꼬박 부르던 사람들은 집안의 아랫사람, 하인들이었고. 하인이 사라진 현대사회에 한국의 며느리들만 그 말을 쓰고 있어.
  💡  Hi-light
더부살이: 남의 집에 얹혀사는 삶, 아내를 ‘딸려온 사람’으로 낮춰 부른 말
불평등한 호칭이 불편해
  • 가족 호칭이 불편한 건 세상에 불만 많은 소수의 얘기가 아냐. 2019년 여성가족부 조사를 보면 응답자 약 98%가 성별에 따라 불균형한 가족 호칭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답했어. 국립국어원💡 조사(2018)에선 응답자 66%가 ‘도련님, 아가씨 같은 호칭이 개선돼야 한다’고 답했고. 국립국어원 조사(2017년)에선 기혼 남성 30%가 아내의 오빠·언니가 본인보다 어릴 경우 호칭이 곤란하다고 했어.
  • 불평등하고 불편한 호칭은 소통을 막아. 불편하니 부르기조차 꺼리고, 대화가 자연스레 줄어. 나중엔 서로의 생각을 몰라 갈등이 생기기도 쉽지. 배윤민정 작가는 책 ‘나는 당신들의 아랫사람이 아닙니다’에서 차별이 침묵을 강요하는 문제를 이렇게 지적했어.
  • “수직적인 서열 구조는 대화와 소통을 방해하고 이는 가족 내 약자에 대한 억압으로 이어진다. 호칭에 신경을 쓰다 보니 꼭 해야 할 말이 아니면 차라리 침묵을 지키는 쪽을 택한다. 차별적인 호칭 문화가 대물림되어온 진짜 목적은 여자들이 시가에서 입을 닫도록 하는 것이다.”
  • 위계를 구분 짓는 호칭이 대화를 방해하는 건 집 밖에서도 마찬가지야. 최근 기업들이 직급과 관계없이 ‘~님’, ‘~쌤,’ 영어이름 등 수평적 호칭을 쓰는 것도 소통을 강화하고 일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시도야. 평등한 호칭이 오히려 조직 내 갈등을 줄인다는 건 국민권익위원회 자료(2023)를 봐도 알 수 있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가족 호칭은 어떻게 바꾸면 좋을까? 지난 6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는 결혼·출산·육아와 관련한 부정적이고 가부장적인 용어를 바꾸자고 제안했어. ‘집(안)사람·바깥사람’은 ‘배우자’로, ‘외조’나 ‘내조’도 모두 배우자 도움이나 지원으로 바꿔 쓰자고 했어. ‘시댁’은 ‘시가·본가’로, ‘친가·외가’는 ‘아버지 본가·어머니 본가’로, ‘친(외)할머니’는 그냥 ‘할머니’로 쓰자고 했고.
  • 국립국어원은 2020년 가족 호칭의 변화를 담은 언어 예절 안내서를 냈어. ‘친할머니’, ‘외할머니’를 모두 할머니로 부르면 구분이 안 되잖아. 할머니가 사는 지역 이름을 넣어서 ‘효자동 할머니’, ‘광주 할아버지’로 부르자고 제안했어. 가족 중 아랫사람도 호칭 뒤에 ‘∼님’을 붙이자고도 제안해. ‘조카님’ ‘처제님’ ‘동서님’처럼.
  • 가장 차별적인 단어로 꼽히는 ‘도련님·아가씨·처남·처제’는 어떻게 불러야 할까? 국립국어원과 저고위 모두 이름에 ‘○○씨’를 붙여 부르자고 제안했어. 자녀가 있는 경우 ‘○○(자녀 이름) 삼촌·고모’라고 부르는 대안도 제시했고.
  • 당장 가족 호칭을 바꾸는 건 어렵게만 보이지만, 멀리 보면 세상은 조금씩 바뀌고 있어. 최근 국회에선 성차별적인 용어를 바꾸는 입법이 진행 중이야. 지난달 22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선 ‘경력단절여성’💡을 ‘경력보유여성’으로 바꾸는 법이 통과됐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도 ‘산부인과’를 ‘여성건강의학과’💡로 바꾸는 의료법 개정안을 논의 중.
  💡  Hi-light
국립국어원: 우리말을 다듬고 규범을 정하는 국가 기관
경력단절여성: 여성의 임신·출산·육아 기간이 경제활동을 끊는다는 부정적인 의미가 있음
여성건강의학과: 여성 건강 전반을 다루지만 출산을 전제하는 산부인과의 대체 용어

🎙️시댁에 호칭을 바꿔보자고 제안한 계기가 있어?

💬호칭을 바꿔야겠다고 다짐한 건 결혼 직후였어. 호칭을 써야 하는 상황에서 거북하단 생각이 들더라고. 우리가 좀더 평등하게 서로를 부를 순 없을까란 문제의식이 생겼어. 


🎙️마음먹은 뒤 곧바로 이야기를 꺼냈어?
💬아니. 실제로 그 문제를 입 밖으로 꺼낸 건 결혼하고 1년 뒤쯤. 틈틈이 기회를 엿보다가 ‘가족의 호칭에 여성에 대한 차별이 있는 것 같으니 다른 호칭으로 바꾸자’고 어렵게 말을 꺼냈어. 근데 생각지도 못한 반응이 돌아왔지


🎙️어떤 반응?
💬남편은 호칭에 문제가 있으니 바꾸자고 동의했어. 시부모님도 호칭이 불편하면 다음에 만났을 때 이야기해보자며 가볍게 넘겼던 것 같아. 이후에 먼저 이야기를 꺼내시진 않았지만 말야. 겉으론 바꿔도 상관없다고 하셨지만, 솔직한 마음으론 그 얘길 하기는 부담스럽지 않았나 싶어.


🎙️가장 반대가 심했던 사람은 누구야?
💬남편의 형이었어. 그와 남편, 시어머니가 있는 단체 채팅방에서 그는 나에 대해 이렇게 말했지. ‘일상에서 시시콜콜 따지는 게 무슨 소용이야?’ ‘자격지심 아니야?’라고. 나중에 주변 사람과 호칭 문제를 알리기 위해 머그컵을 만들었거든. 컵에 저 말들을 문구로 넣었지.


🎙️그분은 왜 반대한 건데?

💬호칭을 평등하게 하잔 제안 자체를 불쾌하게 받아들였어.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의견을 내고 무언가 제안한다는 걸 굉장히 무례한 태도로 받아들인 것 같아. 남편 형의 아내도 마찬가지였고. 불합리한 호칭 문제를 개선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보기보단 일종의 가족 내 파워게임으로 받아들였던 것 같아.


🎙️파워게임?

💬나의 호칭 변경 제안에 동의하면 내게 지는 사람이 되는 거고 반대로 나는 이기는 사람이 되고. 이런 식으로 문제에 접근하니 갈등을 풀기 굉장히 어려웠지.

 

🎙️예상치 못한 반응이 나왔을 땐 무슨 생각이 들었어?

💬솔직히 이런 반응이 나올 거라곤 생각 못했어. 남편의 형은 나보다 3살 정도 많고 그의 아내는 나와 동갑이거든. 비슷한 또래끼리 아랫사람과 윗사람이란 문제를 놓고 이렇게 격렬하게 부딪칠 줄 몰랐지. 정말 뜻밖이었어.


🎙️그래도 남편은 지지해준 거지?
💬응. 남편이 호칭 투쟁 과정에 함께해준 건 사실이야. 함께 고민해주기도 했지. 하지만 이상하게 외롭고 고립된 느낌이 들었어.


🎙️왜?

💬가족 호칭을 변경해야 한단 당위성에 공감하고 이후 ‘호칭 투쟁’을 지지한다고 해도 결국 그 사람의 문제는 아니었던 거야. 어디까지나 나의 문제였던 거지. 그래서 남편과 나는 정말 다른 곳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을 강하게 받았어. 오히려 당시 한국여성민우회(민우회)란 여성단체에서 독서모임을 했는데, 그 모임에서 힘을 많이 받았어. 


🎙️어떤 부분이 힘이 됐어?
💬시댁에 호칭 변경을 제안했을 때부터 가족과 갈등을 겪는 동안 독서모임 회원들과 끊임없이 의견을 나눴거든. 나의 일상과 싸움의 과정에 공감하고 진심으로 지지해주는 말들이 위로가 됐고 내 편이 있단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 


🎙️호칭 중 가장 싫었던 건 뭐야?
💬아주버님, 형님, 도련님, 아가씨.... 하나를 꼽긴 어려워. 특정 호칭 하나가 문제라기보단 한국 가족 문화의 남성 중심 위계 서열이 큰 문제라고 생각했어. 앞서 말한 호칭들도 굉장히 불편했지만, 남편 형의 아이에게 날 ‘작은 엄마’라고 부르게 하는 것도 껄끄럽더라고.


🎙️책에서 그 부분이 인상적이었어. 지금까지 작은 엄마란 호칭에 별다른 문제의식을 갖지 못했거든. 

💬한국에선 큰아버지, 큰어머니란 호칭을 아버지의 가족 부를 때 쓰잖아. 반대로 어머니의 가족은 외삼촌, 외숙모라고 하지. 같은 아버지의 가족 중에서도 아버지의 형은 큰아버지라 불리는데, 아버지의 누나는 고모라 불리는 것도 흥미로웠어. 이런 가족 호칭 전반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낀 계기가 있어.


🎙️언제? 

💬결혼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책을 만드는 회사에서 일했거든. 책에 실린 그림을 문장으로 설명하는 일을 맡았어.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책에서 게임과 노래로 가족 호칭 체계를 가르치는 대목이 나와. 그때 호칭 문제는 특정 단어를 쓰고 안 쓰고 문제가 아니라 한국 가족 문화 전반의 문제라고 느꼈어.


🎙️호칭 투쟁을 하면서 충격적이었던 순간을 꼽자면?
💬거의 매 순간이 충격이었지. 나는 호칭을 바꾸는 제안이 처음엔 아주 사소한 문제라 생각했어. 이야기를 잘하면 함께 문제를 인식하고 바꿔보자고 생각할 줄 알았거든. 근데 전혀 아니었던 거지. 가족 안에서 싸움이 되는 상황도 놀라웠지만, 이 이슈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놀라웠어.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어?
💬당시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가고, 언론 인터뷰도 하고, 1인 시위도 하면서 인터넷 댓글을 봤거든. 공통적인 말은 ‘왜 이렇게 사소한 것에 집착하냐’였어. 아이러니한 건, 그러면서도 ‘호칭을 바꾸면 나라가 흔들린다’는 이중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이야. 아무것도 아닌데 바꾸면 안 된다니, 호칭이 대체 뭘까란 생각을 다시 하게 만들었지. 


🎙️반대로 좋은 댓글이나 반응은 없었어?
💬당시 ‘민우회’ 홈페이지에 책 ‘나는 당신들의 아랫사람이 아닙니다’의 원고 일부를 연재했거든. 그때 굉장히 많은 분이 호칭 문제에 공감한다는 말을 메일이나 SNS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보내줬어. 


🎙️어떤 메시지를 보냈는데?
💬자신들도 호칭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바꿔보려고 제안한, 똑같은 경험을 했단 내용이 많았어. 호칭 문제로 다툰 건 같더라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폭력적이고 모욕적인 상황들이 벌어진 경우도 많더라. 그런 이야기들이 충격적이면서, 또 얼마나 이런 이야기를 할 창구가 없으면 만난 적도 없는 모르는 사람에게 글을 보낼까란 생각이 들어 슬펐던 것 같아.


🎙️똑같은 경험을 한 분들이 많구나.
💬맞아.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을 때 가슴이 터질 것처럼 울분이 쌓였어. 호칭이 불편하다고 처음 생각했을 때, 다른 사람의 생각이 궁금해서 여성 커뮤니티나 국립국어원 홈페이지 질의응답란을 검색해봤거든. 내가 이 문제를 한참 고민했던 2017년보다 무려 약 60년 전인 1966년 2월 동아일보 기고문에 가족 호칭 문제로 괴롭다고 토로한 여성들의 기록이 남아 있었어.


🎙️호칭 투쟁의 역사가 생각보다 길구나...

💬내 말이... 이렇게 오랜 시간 여성들이 꾸준히 호칭 문제를 제기해 왔는데, 여자들이 사소한 것에 집착한단 공격을 받아 계속 묵살됐던 거지. 이건 단순히 호칭만의 문제가 아니라 여성이 어떤 의견을 낼 때 무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와도 맞닿아 있다고 생각해. 그래서 내가 뭔가 바꿔볼 수 있으면 힘을 보태야겠다는 사명감 같은 것도 느꼈고.

🎙️호칭 투쟁을 하던 2018년, 미투(#Me Too) 운동이 일어났잖아. 
💬엄청 큰 영향을 받았어. 당시 여성단체나 회사에서 여성들이 모이면 늘 미투 운동이 화제였거든. 여성들이 자기 이야기를 꺼내고, 그게 우리 모두의 문제였단 사실을 각성하는 분위기가 있었으니까.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란 말을 매일 체감하면서 호칭 투쟁을 이어갈 수 있었어.  


🎙️그 이후 6년이 흘렀는데, 달라진 게 있을까?
💬가족 호칭에 대한 인식은 꽤 바뀌었다고 생각해. 처음 언론에 인터뷰할 땐 ‘호칭 문제를 생전 처음 들어봤다’는 반응이 꽤 많았거든. 호칭이 문제라는 인식조차 못하는 분위기가 압도적이었지. 이후 언론에서 꾸준히 가족 호칭 문제를 다뤘어. 내 책도 조금 영향을 준 것 같아. 이젠 사람들이 가족 호칭이 문제란 인식은 하게 된 것 같아. 도련님, 서방님, 아가씨 같은 호칭은 특히 더 그렇고.


🎙️호칭 투쟁 중 가장 큰 힘이 됐던 순간은 언제였어? 
💬책을 쓰는 중에도, 책이 나온 뒤에도 자신도 같은 일을 겪었고 그래서 너무 응원하고 힘이 돼주고 싶다는 사람들을 만난 순간이 엄청난 힘이 됐지. 그런 순간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난한 싸움을 이어갈 수 있지 않았나 싶어. 남편 형의 말을 새긴 머그컵을 나눠줬을 때도 응원해주고 연대해주는 다양한 연령의 여성들을 만났거든. 너무 벅찬 경험이었어. 


🎙️평등한 관계를 위해 가족을 서로 어떻게 부르면 좋을까? 

💬여성단체나 다양한 종류의 모임을 가보면 이름이나 별명을 그대로 부르는 문화가 있어. 나도 그곳에서 민정 또는 청오리(청개구리+오리)라는 별명으로 불리지. 이렇게 부르면 나이, 학력이 드러나지 않거든. ‘가족 안에선 왜 이렇게 할 수 없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2호는 조부모님이나 친척들 이름을 정확히 알아? 


🎙️평소에 호칭으로 부르니 막상 정확히 떠오르지 않네.

💬서로 수평적으로 부르면 역할이 아닌 개인으로 만날 수 있고 가족의 이름을 오래 기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해. 그리고 호칭을 정하는 것보다 중요한 게 호칭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대화 자리를 만드는 거라고 봐. 


🎙️대화 자리? 

💬누구 한 사람이 호칭을 ‘이렇게 하자’고 정해버리면, 애초에 바꾸려는 이유랑 동떨어지잖아. 호칭 문제를 개선하는 건 위계에서 벗어나기 위한 건데 같이 얘기해서 정하는 게 의미가 있지. 호칭에 대해 주변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면, 그냥 부르기 싫어서 아예 부르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안타깝다고 생각해. 호칭을 주제로 대화를 시도는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엄두가 나지 않는 게 사실이야...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까?

💬호칭을 바꾸길 원한다면, 먼저 가족이 어떤 분위기인지 살피는 게 좋아. 이런 대화를 꺼낼 수 있는 분위기라면 용기를 내 시도해보면 좋겠지. 정말 대화가 안 통할 것 같다면 가족 외 집단에서 이야기를 시작해보면 좋을 것 같아. 


🎙️가족 밖이라면 어디?

💬가깝게는 친구부터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모임 말이지. 호칭에 대해 느끼는 불편함과 부당함을 ‘내가 이상하거나 예민하다’며 꾹 참는 것보다 이렇게라도 이야기가 흐를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런 흐름이 결국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 절대로 입을 꾹 다물지 말자고 조언하고 싶어.


🎙️요즘도 가족 호칭을 주제로 활동하고 있어? 
💬책 나온 뒤로 북토크나 강연에서 경험을 나누긴 하는데 가족 호칭에 대한 활동을 별도로 하진 않아. 대신 신여성이란 공간을 만들었어.


🎙️신여성? 어떤 공간인데? 
💬여성과 다양한 소수자들이 자유롭고 안전하게 글을 쓸 수 있는 작업실이야. ‘나는 당신들의 아랫사람이 아닙니다’를 낸 직후인 2019년 작은 공간에 만들었어. 


🎙️왜 그런 공간을 만들었어?
💬호칭 투쟁 전에도 늘 ‘내가 말해봤자 아무도 안 들어준다’는 느낌이었어. ‘불평이 많다’ ‘예민하다’고 하거나 아예 못 들은 척 무시하는 반응뿐이었지. 근데 호칭 투쟁을 하면서 처음으로 내 말을 귀 기울여 듣는 사람들을 만났어. 그게 날 살게 했지. 그래서 다른 여성들도 자유롭게 말하고 글 쓸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


🎙️어떻게 운영돼?
💬공유 작업실로 쓰는 사람도 있고, 글쓰기 프로그램도 열려. 각자 작업하다가 모여서 글 읽고 피드백을 주고받기도 해. 그렇게 연대를 나누는 공간이야.


🎙️가족 호칭 말고 바꾸면 좋을 이름들이 있을까?
💬직업에 따라 붙는 호칭. 교과서를 점자로 옮기는 작업을 할 때 ‘소방관 아저씨’, ‘의사 선생님’ 같은 표현이 너무 거슬렸어. 직업에도 위계가 묻어 있다고 느꼈지. 그 외에 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을 은연중에 쓰는 경우가 많아. ‘결정 장애’가 대표적이지. ‘암 걸리겠다’는 표현도 듣기에 불편해. 타인에게 상처 주지 않도록 차별적이고 혐오적인 표현을 쓰지 않도록 언어 습관을 조금만 점검하면 좋을 것 같아. 


🎙️호칭 문제 개선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없을까? 
💬호칭은 법으로 규제할 순 없잖아. 문화를 바꾸는 일이니 더딜 수밖에 없지. 그럴수록 언론과 미디어에서 꾸준히 이 주제를 다뤄야 해. 정부에서도 호칭과 관련해서 캠페인을 지속해 줬음 좋겠어. 그 과정에서 여성들뿐만 아니라 남성도 함께 고민해야 한단 메시지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성평등한 문화를 위해 더 노력할 과제가 있다면?
💬가족주의를 해체해야 한단 생각을 많이 해. 너무 많은 걸 가족 안에서 해결해야 하잖아. 이 사회는 돌봄이나 재산 문제 모두 가족을 중심으로 짜여 있어. 가족이 아니라 좀더 다른 공동체를 떠올리면 좋겠어.


🎙️그런 공동체가 필요한 이유는 뭔데?
💬가족 안에서는 아무리 내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라도 끝까지 함께하고 책임져야 하는 문화가 있어. 폭력이나 여러 문제에 대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쉬쉬하는 분위기도 있고. 그런 문화들이 오히려 개인의 삶을 불행하게 만든다고 생각해. 가족을 넘어 아주 친밀하고 긴밀한 다양한 관계를 만들 수 있는 공동체를 상상해보면 좋겠어.

  🖐️  Hi-five
1. 가족 호칭엔 여성만 남편의 가족을 존칭해야 하는 차별적인 단어가 많아.
2. 이런 비대칭적 호칭은 과거 남성 중심의 신분 사회에서 비롯됐어.
3. 불평등한 호칭은 가족 내 불편함과 침묵을 낳고, 소통을 막는 걸림돌이 돼.
4. 불편하다고 느끼면 무조건 침묵하지 말고 가까운 사람부터 이야기를 나눠보자.
5. ‘도련님·아가씨’ 대신 ‘○○씨’라 부르고 일상 속 성차별적인 언어를 바꿔 쓰자.
말이라는 것은 끊임없이 변해. 사라지고 생겨나고. 말이 생겨나면, 말이라는 건 분명 형태가 없는 음파일 뿐인데, 그것이 실체가 되어 세상을 바꾸기도 해.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는 ‘꽃’의 시어처럼 말이야. 이름을 처음 만드는 일, 제대로 이름을 불러주는 일, 사라진 것들의 이름을 부르는 일, 그런 책들을 모아봤어.

📚슬픔에 이름 붙이기 스페인어에는 ‘함께 식사를 마친 뒤에 자리를 뜨지 않고 빈 그릇을 앞에 둔 채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부르는 말이 있대. 소브레메사. 김진해 교수(경희대)가 가르쳐준 말이야. 존 케닉은 이름 붙여지지 않은 감정에 이름을 만들어내. 입끝에 맴도는 있던 말이 아니라 마음에 맴도는 말. 누군가가 자신을 사랑하는 이유를 알 수 없고, 그 사랑이 합당하지 않다고 느끼는 상태, 누군가를 다시 만났는데 그가 완전히 변해서 느끼는 충격, 한때는 온갖 감정을 불러일으키던 목소리가 이제는 아무런 감흥을 느끼지 않을 때. 차례대로 이머렌시스, 룩어백, 랙아웃이야. 사전에는 없어.(2024, 윌북)

📚그거 사전 이미 존재하지만 한번도 못 들어보지 못한 말들도 많아. 여러 말들 중에 정확하게 구분해서 쓰는 것도 어렵고. 매일경제의 편집기자인 홍성운은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서 ‘그거’라고 외치게 되는 말들을 모았어. 빵봉지를 묶는 데 쓰는 그거, 가방끈 조으는 네모난 금속 그거, 귤 알맹이에 붙은 실 같은 그거, 제사상에 오르는 알록달록한 그거. 차례대로 트위스트 타이, 왈자고리(한자인 曰을 닳아서), 귤락, 옥춘당이야. 무슬림 여성들이 얼굴에 두르는 것 중, 히잡, 차도르, 니캅, 부르카를 구분할 수 있겠어? ‘그거 사전2’는 지금도 연재 중이야.(2024, 인플루엔셜)
 
📚고통에 이름 붙이는 사람들 의사 선생이 가끔 그러잖아. 10이 최고 고통스러운 거면 지금 얼마나 아프냐고. 상대의 고통이야말로 알기 어려운 것 같아. 하지만 그렇게 고통을 헤아리고 공감하면서 세상은 한 발씩 나아가. 1988년 문송면이라는 노동자가 죽은 다음에야 우리는 직업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 10년 동안 그의 죽음을 위해 시민과 노동자들이 함께 싸워 1999년 병원(녹색병원)도 연구소(노동환경건강연구소)도 생겼지. ‘고통에 이름 붙이는 사람들’은 이 연구소가 산업재해 속에서 노동자의 고통에 공감해나간 기록이야.(2021, 포도밭)

📚나이프를 발음하는 법 짧은 단편들을 모은 소설집이야. 표제작인 소설에는 ‘Knife’(나이프)라는 단어를 처음 마주친 아이가 나와. 아이는 학교에서 아버지가 말해준 대로 카나이프라고 발음해. 아이는 교장실에도 불려가. 하지만 왜 K는 소리가 나지 않는지 이해가 안 돼. “맨 앞에 있는 걸요! 첫 글자잖아요! 소리가 있어야죠!” 소설집의 저자인 수반캄 탐마봉사는 라오스 난민촌에서 태어나 캐나다로 이주했어. 그의 어린 시절에서 소재를 가져온, 등장인물도 그의 가족일 것 같은 이야기들이야. 가난한 삶이지만 서로의 지켜주겠다는 마음이 어른스러워. 그들의 작은 삶들이 묵음일 리가 없어.(2025, 문학동네)

📚자연에 이름 붙이기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책 제목 들어봤을 거야. 관념이 줄을 긋고 나면 생기는 오류와 오만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책이야. 책 제목 그대로 현대 분류학에서는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아. 물고기 조상인 폐어는 물고기인 연어보다 소에 더 가깝다고 해. 자연은 진화하고 개념도 진화해. ‘자연에 이름 붙이기’는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에 영향을 줬다고 알려진 책인데, 저자가 한국계 미국인 진화생물학자 캐럴 계숙 윤이야. 인간이 부를 이름이 없다고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니라는 이야기를 깊이 있게 들려줘. 이름에서 벗어난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게 필요해.(2024, 윌북) 

📚잃어버린 것들의 목록 머나먼 섬들의 지도를 통해 세상의 외딴 섬 50개의 지도를 보여준 유디트 살란스키가 이 책에서는 사라진 것들 12가지 이름을 불러줘. 가라앉은 섬, 멸종한 호랑이, 없어진 교리서, 말라버린 강 등 말 그대로 사라져버린 것만이 아니라, 지금도 없고 옛날에도 없었던 것, 집을 짓지 않는 건축가, 복원 불가능한 영화 등 영원하지 않은 것들을 보여줘. 삶이 영원하지 않다는 깨달음이 책 내내 다가와.(2022, 뮤진트리)

지난 2월 한겨레신문사에 나타난 고양이, 보름이 입양 신청을 받았던 거 기억나? 이번엔 똥꼬발랄, 사람 좋아하는 강아지 ‘단추'가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어. 


단추는 9월4일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아침, 서울역에서 발견됐어. 어디선가 가족을 놓친 건지, 목줄도 인식표도 없이 지나가는 사람들 뒤를 졸졸 쫓아다니는 단추를 한겨레 애니멀피플 담당 기자인 김지숙 기자가 발견했는데, “이리 와~!” 한마디에 그의 품에 순순히 안겼대.


단추는 아직 6~7개월 남짓 어린 강아지로 추정되는데 길 생활이 그리 길지는 않아 보여. 활발한 확신의 ‘E’ 캐릭터라 활동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가족을 만나면 즐거운 반려생활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


사랑둥이 강아지 ‘단추'의 사연이 더 궁금하거나 새 가족이 되고 싶은 벗은 여기 입양신청 지원서를 참고해줘.


✔️나이: 6~7개월 추정 ✔️성별: 여 ✔️몸무게: 3~4kg ✔️품종: 믹스견(말티즈+푸들 추정) ✔️특기: 뛰뛰(막 뛰기), 행복 바이러스 퍼뜨리기 ✔️입양 계정: @seoul.danchoo

지난주 휘클리 Vol.215: 해킹 쇼킹 보낸 뒤에 국가자원 화재로 정부 시스템의 해킹 우려도 나왔어. 이 화재는 해킹과 함께 우리가 얼마나 많은 걸 사이버 공간에 두고 다니는지를 다시 한번 실감하게 하는 사건이었지. 


😕이번 휘클리가 단순한 사건 요약을 넘어서 “보안을 지키는 사람도 국가의 안전을 책임지는 최전선의 직업군이다”라고 강조한 부분이 정말 좋았어. 보안 담당자들을 ‘벌 받는 조직’이 아니라 ‘국가를 지키는 마에스트로’로 대우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사회 전반에 꼭 퍼져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해. 읽으면서 조금은 무겁고 불안한 마음도 들었지만, 동시에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대비는 있다는 생각에 희망도 얻었어. 매번 느끼지만 휘클리는 단순 뉴스 전달이 아니라, 독자에게 생각할 거리와 행동할 거리를 던져줘서 좋아. 휘클리를 읽은 후에는 SNS에서 휴대폰 소액결제 한도를 0으로 바꾸는 방법을 공유받아서 가족 단톡방에도 올렸어!


😕IT회사를 다니고 있는데, 우리 회사도 보안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어. 보안은 뭐랄까, 집안일 같은 거라고 할까? 업무를 잘하면 아무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니 성과가 눈에 보이지 않고, 막상 문제가 터지면 가장 말이 많다보니 많은 이들이 보안 담당을 피하려고 해. 그 심정을 백 번 이해해. 보안은 중요하지만 누구도 맡으려고 하지 않지. 적절한 보상 체계와 컨트롤 타워를 중심에 둔 책임 분산도 중요하다고 봐. 개개인의 보안 인식 수준을 높여야 하는 것도 맞고. 다들 OTP 2차 인증이라도 하도록 하자!

🤕해킹을 당했을 때 개개인이 할 수 있는 노력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게 속상하네.

😊해킹 이야기가 재미있었어. 교수님 인터뷰도 이해가 잘 되었고. 정보보안 쪽은 잘 모르는 이야기인데 조금 더 알게 되어서 기뻤어.

😐보안나라 이런 채널이 있는 줄 몰랐어, 긴가민가한 경우가 많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부모님에게도 알려드리려고 해. 기사도 참 좋지만, 후기도 항상 반가워. 같은 기사를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읽는지 알게 돼서 좋아.

😲IT 시대가 되며 보안에 관해 겁나는 부분이 많아. 최근 해킹 관련 다큐를 봤는데 괜히 집에 들어올 때 잠금장치가 해킹된 건 아닐까 하는 상상까지 들더라고(하하) 해커가 꽤 오랜 기간 잠복기를 거쳐 활동하는지는 몰랐네. 앞으로 링크 등을 들어갈 때 더 조심해야겠어. 알려줘서 고마워! 그리고 언급은 없었지만 몇몇 다른 곳도 해킹 논란이 있었잖아. 그 부분도 같이 다뤄줬으면 좋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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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성심성의껏 휘클리에 답장을 보내주는 휘클러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한가위 맞이 달콤한 선물을 준비했어. 일반 잼과 달리 🥞쎄콩데는 덜 달고 풍미가 좋아서 빵뿐만 아니라 아이스크림, 요거트에 올려서 먹어도 좋아. 설탕 대신 자일리톨을 담은 무가당이니 부담도 덜하지? 7명에게 보낼게. 가족 호칭에 대한 생각이나 고민, 제안을 남겨줘. 다음 휘클리 때 나눌게. 

✔️마감은 다음 주 금요일(10월10일) 낮 12시야 ✔️휴대전화 번호 ✔️레터를 받는 메일주소도 함께 보내줘
팀 휘클리는 늘 답장을 기다리고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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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레터는 팀 휘클리 김선식(살몬) | 권지담(2호) | 구둘래(9몬) 기자가 제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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