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에 있는 사람 혹은 자신에게요
 

편지 좋아하세요? 저는 편지를 좋아해요. 무엇보다 애정하는 사람에게 받는 편지를 사랑합니다. 지난달엔 제 생일이 있었어요. 친한 친구들이 갖고 싶은 게 있냐고 물어보면, 그건 모르겠고 편지는 꼭 써달라고 말했어요. 덕분에 귀한 편지를 받았죠. 그 후로 자주 꺼내 읽고 있어요. 가까운 사이지만 새삼 ‘이런 마음이었구나’ 느끼게 되고, 피식 웃음도 나고, 울컥 눈물이 흐르기도 해요. 생일날에는 나에게 편지를 써봤어요. 작년부터 해봤는데 참 좋더라고요. 누군가의 응원이나 위로도 좋지만 내가 나에게 해주는 말이 큰 힘이 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이제는 생일이 아니더라도 더 많은 편지를 전하고 받아보려고 해요. 오늘, 당신도 편지를 써보면 어떨까요? 곁에 있는 사람 혹은 자신에게요. 종이와 펜만 있으면 돼요.

 
 
무수한 존재들과 함께 잘 살고 싶은🌳무수 드림 


차별을 차별이라 말하면
 
차별 없는 세상의 시작인 ‘차별금지법'은 어떻게 되고 있을까요? 21대 국회에서 발의된 차별금지법은 총 4개입니다. 하지만 아직 법사위에서 법안 심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 차별금지법을 검토해볼 때라는 문재인 대통령 이야기와 함께 정치권에서 주목받는 차별금지법 관련 소식, 부산에서 서울까지 용기를 주고 힘을 보태는 도보행진 #평등길1110 으로 행동하는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까지, 함께 관심 가져봐요.
 
 
🗣 “차별금지법 검토해볼 때가 되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비공개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차별금지법을 검토해볼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어요.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성소수자, 동성애 등 인권 이슈에 관심이 각별하다며 정권이 끝나기 전 풀어보고 싶은 마음에서 차별금지법을 언급한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발언으로 국회에서 논의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더불어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선출되면 차별금지법을 논의하기로 여야 법사위 간사가 의견을 모은 상황이라고 밝혔고, 민주당 간사인 박주민 의원은 법안 공청회 준비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 ‘차별금지법'을 주목하고 있는 정치권
문재인 대통령의 이야기로 ‘차별금지법' 제정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에 지난 3일, 차별금지법 관련 법안을 대표 발의한 장혜영 정의당 의원과 이상민・권인숙・박주민 민주당 의원을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21대 국회에서 차별금지/평등법 제정을 이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지난 4일에는 박완주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정책조정회의에서 차별금지법에 대한 논의를 더이상 미룰 수 없다며 국민의힘 정책위에 여야 정책위 공동 토론회를 개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선후보들에게도 차별금지법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는 요구가 커지고 있어요. 이에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반대의사를 표했고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이번 정기국회 내에 차별금지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의지를 밝혔습니다.
 
👣 부산~서울까지 도보행진, 용기를 주고 힘을 보태는 길

이 상황에서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지난 10월 12일부터 30일 도보행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출발해 11월 10일 서울 국회 앞에 도착하는 일정입니다. 11월 10일은 국회가 국민동의청원 응답을 유예한 날이에요. 이에 국회의 답을 들을 때까지 함께 걷는 평등길을 만들어보자며 행동하고 있어요. 특히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이종걸 활동가와 인권운동사랑방 미류 활동가가 도보행진단으로 행동하고 있어요. 


   ✦ 이종걸 활동가님, “존재 자체를 증명해야 하는 차별의 현실을 이제 종식해야 하지 않을까? 평등길은 누군가가 먼저 용기 낸 길이기도 하면서, 힘을 낼 누군가에게 용기를 주고 힘을 보태는 길이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염원하는 마음이라면 각자의 삶 속에서 함께 걸어주기를 부탁한다.” 

   ✦ 미류 활동가님, “누군가 차별을 차별이라고 말하기 시작할 때 칸막이가 보인다. 보이기 시작하면 바꿀 수 있다. 차별금지법은 앞서 싸운 사람들이 벌인 차별의 개념과 언어에 기대어 다음 사람들이 싸울 수 있게 하는 법이다. 혹시 당신도 같은 마음이라면, 각자의 자리에서 함께 걸어달라 부탁한다.”


이들의 걸음이 헛되지 않도록 함께 관심을 가져보면 좋겠네요. 도보행진이 진행되는 11월 10일까지 응원해주시고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는 것에 힘을 모아봐요! 

 
 
 
💬 무수의 코멘트
 

차별금지법제정연대에서는 도보행진과 함께 #평등길1110 해시태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어요. 


👣 일상에서 걷는 모습을 사진 혹은 영상으로 담아주세요

👣 #평등길1110 해시태그를 달고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자주 사용하는 SNS계정에 공유해주세요


차별금지법을 바라는 마음을 같이 담으면 더 좋겠죠? 무수도 함께 걷는 마음으로 산책하는 걸음을 영상으로 찍어 행동해봤어요. 각자의 일상에서 함께 걸어요.

 


‘위드 코로나', 새로운 변화의 기로
 
11월부터 ‘백신 패스'가 도입되면서 현장에서 혼란이 생기고 있어요. 이와 함께 미접종자의 상황과 환경, 불안을 고려하지 않은 백신 패스가 권리를 침해하고 차별을 일으키는 건 아닌지 비판적인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어요. 더불어 인권 단체들은 백신 패스보다 낮은 백신 접근권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해요. ‘위드 코로나' ‘백신 패스'로 새로운 변화의 기로에 선 우리 사회의 이야기를 전해보겠습니다.
 
 
🤯 ‘백신 패스'로 인한 혼란
정부가 11월 1일부터 ‘백신 패스' 제도를 시행했습니다. ‘백신 패스'란 집단감염 우려가 높다고 판단되는 다중이용시설(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 노래연습장, 경마・경륜・경정・카지노업)에 출입할 때 백신 접종 완료 또는 코로나19 음성을 증명하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2주 동안 계도기간을 부여했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현장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관련 업종의 구성원들은 손님들이 올 때마다 접종완료 증명서를 보여달라고 안내하고, 접종완료 증명서를 받는 방법까지 알려주고 있어요. 그러나 증명서를 보여주지 못해 발길을 돌리는 손님이 있었고, 불안해서 백신 접종을 일부러 안했는데 입장을 못하는 게 말이 되냐며 따지는 분도 있다고 해요. 2차 접종을 하고 14일이 지나지 않은 분들도 다중이용시설에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 ‘백신패스'는 미접종자의 상황과 환경, 불안을 고려하지 않는다

이에 반발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최근 국민청원에 ‘백신패스 반대합니다' 올라왔어요. 청원인은 백신 부작용 중증사망자와 개인 질환 부작용으로 백신을 접종하지 못하는 분도 있는데 이를 무조건 강제할 수 있냐며, 백신미접종자에 대한 패널티가 인권침해라고 지적했어요. 해당 청원에는 지난 3일 기준 12만명 넘게 청원동의를 했습니다. 또한 최근 한겨례는 청장년층, 고령층 미접종자를 심층 인터뷰한 기획기사를 보도했어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 양육자이자 직장인 홍모씨 “저는 겁이 많아서 부작용 뉴스를 보면 무서워서 맞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죽으면 어떻게 하지' 같은 생각을 하는 거죠.”

   ✦ 직장인 손모씨 “임상시험 기간이 1년이 안 됐으니까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정확하게 발표된 게 아닌데,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접종받으라고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 60대 혼자 사는 양모씨 “정부가 책임진다더니 사고가 나면 피해자가 인과관계를 밝혀야 한다더군요.”

   ✦ 시흥에 사는 김모씨 “생계에 위협이 될까봐 접종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는데 정부가 오히려 차별을 부추기고 있다.”


이처럼 건강상의 이유로 백신을 맞지 못하는 분, 백신 부작용을 염려하는 분,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경제적인 부담과 생계의 어려움으로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기에 백신 패스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이 계속 나오고 있어요.

 

🤝 위드 코로나는 인권 중심으로

이에 ‘코로나19 인권대응네트워크'는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단계적 일상 회복이 인권 중심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해당 기자회견 소식은 ‘백신에 대한 이주민의 낮은 접근성'에 대한 이슈를 다룰 때 언급했지만, 중요한 이야기가 많아 이번 이슈에서도 전해드리려고 해요. 해당 기자회견에서 안형진 홈리스행동 활동가는 코로나19 시기 내내 노숙인에 대한 사회서비스 공백이 이어져왔다며 이때문에 노숙인 집단감염 사태와 노숙인에 대한 차별적인 폭력적인 방역조치로 이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박환희 변호사는 정부가 계속 거리두기를 연장하면서도 집회에 대해서는 어떠한 이야기도 하지 않고, 경찰은 기계적으로 금지통보를 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명백히 드러나는 차별의 구조 앞에서 노동권, 생존권, 건강권 등을 침해받는 이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할 공간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백신 패스'보다 이주민, 장애인 등 모든 사람에게 백신 접근권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어요.

 

코로나의 발발로 전혀 다른 세상이 되었던 사회가 ‘위드 코로나', ‘백신 패스'로 인해 또 한 번 다르게 변화의 기로에 서있는거 같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불합리한 차별을 겪는 것이 아닌지, 구조적으로 배제되는 건 아닌지 세심히 살펴봐야할 거 같습니다. 이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언제든 전해주세요. 같이 이야기 해봐요. 


눈부신 대구퀴어문화축제
 
2009년부터 매년 진행되었던 ‘대구퀴어문화축제’가 위드 코로나를 맞아 오는 6일, 대구 중앙로에서 대면 축제를 개최합니다! 퀴어혐오 반대와 함께 작년 대구지역 집단감역으로 대구시민들이 겪은 차별경험, 대구 이슬람사원 건축 관련 무슬림 혐오 등 사회에 존재하는 모든 혐오와 차별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담고 있다고 해요. 눈부신 축제 개최를 응원하며 이 소식을 자세히 전해드릴게요.
 
 
🌈 오프라인 퀴어축제, 다시 시작해요!

Parade AGAIN, PRIDE AGAIN (퍼레이드 어게인, 프라이드 어게인). 대구・경북 시민사회단체 44곳이 모인 13회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다가오는 6일 오프라인 대구퀴어문화축제를 시작합니다. 대구퀴어문화축제는 2009년부터 매년 6월에 개최되었은데요. 2016년까지는 서울 이외 지역에서 열린 유일한 축제였다고 해요. 지난해는 코로나19로 비대면으로 열렸지만, 위드 코로나로 이번에는 대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대면으로 개최됩니다. 조직위는 방역수칙에 맞춰 99명의 참가 신청을 미리 받고, 공연과 무대 행사를 최소화하고 방문자 확인, 의료지원 부스도 마련한다고 해요. 이번에는 차별금지법을 대표 발의한 장혜영 정의당 의원과 미국, 영국, 독일, 아일랜드, 네덜란드, 캐나다 대사관도 함께 참여한다고 합니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대구 도심을 행진하니 대구에 계시거나 가까운 지역에 있다면 함께 해주시면 좋겠네요. 배진교 조직위 공동대표는 차별에 반대하고 평등한 사회를 염원하는 많은 시민이 올 것이라며 퀴어문화축제는 대구시민들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인권 축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모든 혐오와 차별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는 작년 대구지역 집단감염으로 인한 차별경험도 이야기합니다. 조직위는 기자회견문에서 대구지역에서 집단감염이 발생되었다는 이유로 대구시민들은 서울, 수도권 등지 병원에서 진료거부, 여행지 숙박거부, 음식점에서 쫓겨나는 참담한 차별을 경험해야 했다고 지적합니다. 이 경험으로 일상의 수많은 차별과 혐오를 목격하게 됐다고 하며 이슬람사원 건축 관한 무슬림 혐오, HIV바이러스를 가졌다는 이유로 위협받는 건강권,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이야기했습니다. 이에 대구퀴어문화축제는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차별 반대를 넘어 삶의 현장과 사회에서 존재하는 모든 혐오와 차별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어요.


모든 혐오에 맞서는 대구퀴어문화축제가 눈부시게 이뤄지길 응원하는 마음이에요. 여기 대구퀴어문화축제 페이스북트위터를 공유합니다. 관심 있게 살펴봐 주세요.

 
 
 
문제를 지적한 당신을 존경해요
 

잠시 상상을 해볼까요? 당신은 아파트 16층에 사는 휠체어 사용하는 장애인입니다. 그런데 아파트에서 갑자기 승강기 공사를 합니다. 당신은 어떻게 1층으로 내려갈 수 있을까요? 이처럼 황당한 일이 최근 일어났고 인권위는 이를 차별이라고 지적하며 손해배상금 지급을 권고했습니다. 차별에 문제제기하는 모든 이를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해당 이슈를 자세히 전해보겠습니다.

 
 
🔥 정당한 편의 제공 없는 ‘승강기 공사'는 불편 그 이상이다

아파트 16층에 살며 수동휠체어로는 이동하는 지체장애인 A씨가 있습니다. A씨의 아파트는 지난 1월 14일부터 2월 10일까지 갑작스러운 승강기 교체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직장 출근도 해야 하고 밖에서 사회생활하는 A씨는 아파트 측에 조처를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집에 가만히 있거나 자녀들이 업고 다니면 되지 않느냐"라는 어처구니없는 답변을 듣게 됩니다. 원만한 해결이 되지 않자 A씨는 공사 기간 동안 장애인단체가 운영하는 ‘자립 홈'에 입주해 한달 관리비와 생활비로 40만 원 추가로 지출해야 했고, 나이가 어린 자녀들과 분리돼 정신적 피해를 경험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해당 지역 장애인인권센터 활동가는 승강기를 운영하지 않으면 생활이 불가능한 장애인에게 정당한 편의를 제공하지 않은 것은 차별이라며 인권위에 귄리구제 진정을 제기했어요. 그럼에도 아파트 관리소 및 입주자 대표회인 피진정인은 승강기 공사로 A씨가 어려움을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A씨 뿐 아니라 노약자 등 모든 주민이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사안이며 입주자의 안전을 위한 것인 만큼 불편은 불가피하다고 안일한 입장을 냈어요.


🙅 인권위 “승강기 공사로 장애인의 권리가 침해되었다"
인권위는 승강기 공사로 A씨의 이동권과 평등권을 침해했고, 장애인차별금지법 관련 규정도 위반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아파트 관리소와 입주자대표회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등하게 아파트에 출입할 수 있도록 대체 이동수단 등의 편의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밝히며 대체 이동수단을 제공하지 못할 경우, 공사 기간 다른 장소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정당한 편의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인권위는 승강기 공사가 휠체어 이용하는 장애인에게는 이동이 원천적으로 차단되기에 비장애인이 경험하는 불편과는 피해 정도가 다르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인권위는 아파트 측에 피해회복을 위해 손해배상금을 지급할 것을 권고했고, 이를 아파트 측에서도 받아들여 손해배상금을 피해자 A씨에게 지급했다고 해요.
 
 
 
💬 무수의 코멘트
 
혐오와 차별을 경험했을 때, 문제를 제기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저 역시 매번 그렇지 못하니까요. 그럼에도 이런 이슈를 접하면 ‘더 말해야지’, ‘문제를 지적해야지' 다짐하게 됩니다. 혼자 참고 넘어가면 될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그 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사람이 많았고 이게 선례로 남으면 다음엔 비슷한 상황에서 더 나은 모습을 마주하게 되기도 하니까요. 이슈를 정리하며 이 소식이 ‘아파트관리신문'에도 전해진 것을 알게 되었어요. 앞으로는 아파트를 관리하는 입장에서도 승강기 공사로 인한 피해를 미리 그려보고 대책을 마련해주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여름 도토리님이 보내주신 온기로 마음이 스르르 녹았어요. 당사자 시선으로 혐오이슈 정리하며 매번 조심하는 부분은 나와 다른 사람이라고 구분 짓지 않는 것이었어요. 물론 다른 사람이지만, 내 일이 될 수 있고, 내 일처럼 느껴져서 시작한 뉴스레터였거든요. 그래서 말씀처럼 누군가이면서 우리의 이야기를 전하려고 노력했는데, 비슷한 마음으로 살뜰하게 살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해주신 모든 문장에 한웅큼씩 코멘트를 붙이고 싶지만 그러면 정말 긴 편지가 될 거 같아 이만 줄이겠습니다. 여름 도토리님의 온기로 이 가을과 겨울을 잘 보낼 거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이는 여름 도토리님이 저에게 전해주신 안부이면서, 모어데즈 구독자에게 전하는 인사라 느꼈습니다. 여름 도토리님에게 혹은 서로에게 안녕을 나누고 싶다면 언제든 전해주세요.
 

모어데즈를 받아본 지 얼마 되지 않았어요. 차별에 관심은 있지만 어떤 분야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자세히 알고 싶어서 구독을 신청했어요. ‘누군가’이며 ‘우리’의 상처와 투쟁을 다루는 이야기라 꼼꼼하고 신중하게, 몇 번이고 퇴고하고 다시 작성했을 귀한 글들을 읽으면서 문득 고맙다고 인사하고 싶었어요. 적당한 호흡으로 신중하고 사려 깊게 걸어주기를, 그렇게 준비한 이야기가 우리에게 작고 튼튼한 변화를 일구어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늦가을을 맞으며 겨울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따스함이 무엇인지 몸소 느끼고 그 온도에 감동하며 오늘 하루를 살아낼 수 있는 가장 멋진 계절이 바로 추운 날이잖아요. 서로에게 온기로 기억될 시간을 모어데즈와 함께 할게요. 고맙습니다. 

 

술래 없는 숨바꼭질을 마치고, 누군가의 조연이 아닌 
나의 주연으로 살아가기로 마음먹은 🐿 여름 도토리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뉴스레터를 읽으며 떠올랐던 생각, 당사자 이야기나 연대의 메시지. 뭐든 보내주세요! 레터에 대한 피드백도 있다면 전해주세요. 꼼꼼히 살피고 더 나은 모습으로 찾아갈게요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조금이라도

덜 폭력적이기 위해 애써본다.

사랑은 어려운 것이라는데 

이러한 작은 실천은 사랑이라 부르기엔 

너무 쉬운 것이라 '사람 되기'쯤으로

바꿔 말하면 되겠다.

 
우리는 무지개를 타고, 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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