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시발전소 #고마에유 #에르메스가죽공예학교

디자인은 새로운 것을 만드는 일만은 아닙니다. 오래된 것을 다시 보게 만드는 일 역시 디자인의 역할이죠. 이번 레터에서는 백종환 WGNB 소장과 함께 ‘적응적 재사용’이라는 이름 아래, 도시를 다시 바라보는 건축의 새로운 시선을 살펴봤습니다. 발전소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목욕탕은 지역 커뮤니티로, 인쇄소는 공예 학교로. 역할을 마친 줄 알았던 건물들이 새로운 시간을 품은 채 다시 도시의 일부가 되어가는 풍경을 함께 만나보세요. 

도시의 창조 동력이 된 산업 유산, 배터시 발전소

런던 템스강 변의 배터시 발전소는 한때 도시 전력의 5분의 1을 공급하던 핵심 인프라였습니다. 1983년 가동을 멈춘 뒤 오랜 시간 방치됐지만, 이제는 주거와 업무, 리테일, 문화 시설이 어우러진 복합 공간이 돼 다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죠. 4개의 굴뚝과 터빈 홀, 제어실 등 상징적인 요소를 보존하면서도 새로운 프로그램을 담아낸 이 프로젝트는 산업 유산이 어떻게 도시의 새로운 자산으로 거듭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커뮤니티가 된 목욕탕, 고마에유

한때 지역 공동체의 중심이었던 일본의 공중목욕탕은 이제 새로운 커뮤니티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목욕탕과 사우나, 바를 결합한 고마에유는 사람들을 다시 머물고 대화하게 만드는 공간을 제안하죠. 오래된 건물을 고치는 데 그치지 않고, 사라졌던 공동체의 역할까지 되살린 적응적 재사용의 사례입니다.

비움의 미학, 에르메스 가죽공예 학교

에르메스 가죽공예 학교는 20세기 초 인쇄소를 개조한 공간입니다. APA 아키텍처는 무언가를 더하기보다 비우고 덜어내는 방식으로 공간의 가능성을 확장했죠. 과거의 흔적은 남기고 새로운 쓰임은 더한 이 프로젝트는, 적응적 재사용이 거창한 변화보다 섬세한 균형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세계인의 식탁을 위한 김치 용기

김치는 세계인의 식탁으로 향했지만, 이를 담는 방식은 여전히 한국을 기준으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플록은 해외의 식문화와 주방 환경을 고려해 김치 보관 용기를 새롭게 디자인하며, K-푸드를 위한 새로운 사용 경험을 제안합니다.

동시대 그래픽 언어로 번역한 전통

채병록은 한국의 문자와 전통 문양, 의례와 생활의 감각을 자신만의 그래픽 언어로 풀어내는 디자이너입니다. 모더니즘의 질서와 한국적 정서를 결합해 독자적인 시각 세계를 구축해 온 그에게, 그래픽 디자인과 한국성, 그리고 동시대 디자인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당연한 아름다움을 향한 건축, 김대균

‘막’은 대충 만든 것이 아니라 시간성과 생명력, 재료를 알뜰하게 쓰려는 태도라고 말하는 김대균 착착건축사사무소 소장. 그는 특별한 형태를 만들기보다, 우리 곁에 있던 재료와 공간 속에서 보편적인 아름다움을 발견합니다. 건축을 바라보는 그의 철학과 ‘막’이 품은 새로운 의미를 살펴봤습니다.

네이버, 토스, LG생활건강, 현대백화점, 한샘. 이름은 익숙하지만, 그 안에서 디자인 조직이 실제로 어떻게 일하는지는 좀처럼 들여다볼 기회가 없습니다. 7월 23일 열리는 SHARE X INSIGHT OUT에서는 다섯 기업의 디자인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디자인 조직의 일하는 방식부터 협업, 리더십, 그리고 AI 시대에 필요한 인재상까지 이야기합니다. 인하우스 디자인 조직이 궁금한 디자이너, 조직의 리더로 성장하고 싶은 분이라면 놓치지 마세요.

서울시 중구 동호로 272, 디자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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