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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26. Mon.  |  구독하기  |  웹으로보기
01 | 3300조 시장 구석기 유물, 30명으로 깨려면
02 | "일의 대가가 꼭 돈일 필요는 없어요."
03 | 싫어할 사람은 싫어하게 만들자
04 | 생각하는 법을 먼저 가르치는 학교
05 | AI 쓰는데 여전히 바쁘다고요?
지난 7월, 베리시 이성은 대표 아티클이 발행됐습니다. 역대급 반응이었어요. 그가 지목하는 다음 타자 인터뷰가 언제 나오냐는 문의가 여럿 들어올 정도였죠.
드디어 만났습니다. 도은욱 클로브 대표입니다. 모건스탠리를 나와 창업했지만 6번이나 실패했어요. 한참 헤매다 찾은 평생 풀고 싶은 문제, '중소기업 시장의 구석기 유물을 파괴하겠다'. 830만개 기업이 연 3300조를 벌어들이는데, 여전히 은행 대출이 어렵고 엑셀로 돈을 관리하죠. 이 해묵은 비효율을 깨기 위해 은행의 대출 심사 기준을 뒤집고, 재무회계 업무를 자동화했습니다.
사실 제가 금융·경제에 쥐약이라… "멍청한 질문해도 양해 부탁드려요" 하며 인터뷰를 시작했는데요. 이상하게 대화가 너무 재밌었습니다. 어떤 어설픈 질문에도 칼같은 답이 돌아왔어요. 문제의 앞뒤를 오가며 복잡한 구조를 풀어줬고요. 제 머리로는 한참을 헤매야 할 길을, 이 사람은 몇 번이고 왕복한 것 같았죠. 
똑같은 문제 앞에서 왜 어떤 사람은 막히고, 어떤 사람은 전혀 다른 답을 찾아낼까요? 도은욱 대표의 생각을 따라가며 발견한 다섯 가지 문제 해결 원칙을 정리했습니다.
최정은 에디터
🗿 3300조 시장 구석기 유물, 30명으로 깨려면
더 놀라운 건 이 거대한 문제를 단 30명으로 풀겠다는 거예요. ① 압도적인 문제 해결력 ② 안주하지 않는 태도 ③ 착한 마음. 이 셋을 다 갖춘 A플레이어만 모으면 충분하다고요. 그렇게 모은 사람은 관리하지 않습니다. 휴가도, 법인카드 사용도 승인 절차가 없어요. 대신 채용할 때는 팀원 한 명이라도 반대하면 뽑지 않습니다. 합류 후에도 A플레이어가 아니라면 언제든 결별할 수 있다고요.
각자의 자율성을 보장하면서 어떻게 다같이 한 방향으로 달리게 할까요? 뛰어난 사람만 모으면 정말 뛰어난 팀이 될까요? 30명이 3000명 몫을 해내기 위해 필요한 리더십도 함께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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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싫어할 사람은 싫어하게 만들자
6년간 출시한 제품은 단 3개, 그런데 창업 4년 만에 연 매출 100억 달성. 오니스트 김재현 대표 이야기예요. 그는 타협 없이 승부합니다. 2년 가까이 개발한 제품도 기준에 못 미치자 출시를 포기했고요. 모두에게 좋은 회사보다 호불호가 분명한 조직을 택했습니다. "문제 생기면? 기꺼이 내 손을 더럽힌다"는 그의 승부법을 소개합니다.
📝폴인 밑줄
"그런데 돌이켜 보니 나랑 잘 맞는 대표는 있어도, 좋은 대표라는 건 세상에 없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잘 맞는 사람은 정말 잘 맞고, 아닌 사람은 '이 조직은 확실히 안 맞네' 알 수 있는 기준이 정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김재현 오니스트 대표
🏛️ 생각하는 법을 먼저 가르치는 학교
토스가 디자인 학교를 세웠습니다. 그런데 디자인 스킬은 가르치지 않아요. 스킬이 뛰어난 디자이너와 일을 잘하는 디자이너는 다르다고요. 문제를 스스로 찾고, 구조를 보고, 내 판단을 설득하는 능력을 기릅니다. 수업 전엔 일부러 실패부터 경험하게 하고요. 토스가 정의한 '일 잘하는 디자이너'의 5가지 역량과 교육법, 김지홍 대표가 직접 전합니다.
📝폴인 밑줄
"현장은 언제나 변해요. 내 역할, 풀어야 할 문제가 갑자기 커지거나 작아져요. 그래서 벡터적으로 사고할 수 있어야 합니다. 디자이너에게 더욱 잘 와닿는 비유일 텐데요. 비트맵 파일은 줌인, 줌아웃을 하면 픽셀이 깨지죠. 하지만 벡터 이미지는 크기가 달라져도 원형이 선명하게 유지됩니다. 마찬가지예요. 현장에서 어떤 줌인·줌아웃이 일상이에요. 그런 변화 위에서도 선명하게 사고할 수 있어야 하죠. 그런 디자이너를 키우는 게 저희의 목표이고요."
김지홍 파이디자인스쿨 창업자
※사진 : @behind_speak
스픽의 부계정(?) '비하인드 스픽(@behind_speak)'입니다. 스픽을 보여주기보다, 직장인이라면 공감할 주제를 먼저 찾아요. 그걸 팀원들 모습으로 보여주죠. 슬랙에서 나만 이모지 못 받을 때, 스몰톡 할 줄 모르는 동료, M세대의 젠지회사 적응기…  '우리 회사도 그런 사람 있는데' 하다 보면 어느새 스픽 팀원들의 얼굴이 익숙해지더라고요.
계정 기획, 연출, 편집까지, 정두현 마케터가 맡고 있다고 하는데요. (연기도…) 스레드가 막 등장했을 때 유쾌한 운영으로 바이럴 시킨 그분이었어요. 이분이야 말로 요즘 플레이어 아닌가? 인터뷰로 만났습니다. 11월 발행, 기대해주세요!
폴인 fol:in
folin@foli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