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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메일 #179 | 2024년 4월 8일 - WEEK 15
할일+캘린더+인생목표를
하나의 지평선에서 관리한다 - Timestripe 
한세희
저는 할일 관리를 할 때 단기 과제와 중장기 과제를 구분하여 한눈에 파악하는데 늘 어려움을 느껴왔습니다. 

해야 할 일을 놓치지 않고 처리하기 위해 여러 할일 관리 앱들을 살펴 보고 써보았습니다. 그런데 체크리스트를 지워나가는 방식의 할일 관리는 결국 눈 앞의 일을 처리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지워야 할 일엔 쉽게 주목하지만 이를테면, 일주일 후 또는 두달 후가 마감인 일은 잘 눈에 띠지 않습니다. 일주일 후 또는 두달 후에 일이 마무리되어 있게 하려면 언제 그 일을 시작해야 할까요? 마감까지의 시간 중 얼마나 많은 시간을 이 일에 배분해야 할까요?   

저는 최근 수년 간 몇 권의 책을 썼는데, 책을 쓸 때 시간 관리의 어려움이 가장 크게 다가왔습니다. 책 원고 쓰기는 아무리 빨라도 3개월, 보통 6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사실 이 기한도 지키지 못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저와 일했던 편집자들께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몇 챕터를 어느 기간에, 이후 챕터를 어느 기간에 쓰겠다는 식으로 대략 계획을 세우지만, '오늘 쳐내야 하는 고객 응대' 같은 성격의 일은 아니기 때문에 근성 있게 일정을 유지하기 쉽지 않습니다. 편집자가 전화해서 일정 중간점검을 하는 일도 드뭅니다. 아무리 붙들고 있어도 글이 써지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다른 일까지 병행하다 보면 급하지 않고 몇개월 떨어진 일은 어느새 머리 속에서 희미해집니다. 장기적인 일일수록 머리 속에서 지도를 그리기 어렵습니다. "올해엔 꼭 살 빼야지" 같은 신년 결심을 꾸준히 지키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프로젝트 관리 앱이 아닌 할일 관리 앱에서 이런 그림까지 그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개인 사용자가 거창하게 프로젝트 관리 앱을 쓰는 것도 과하단 느낌이 들죠. 사실 어떤 일이 대략 어떤 시기에 놓인다는 맥락 정도만 한눈에 들어오면 충분한 경우도 많은데 말이죠. 캘린더를 일간과 주간, 월간 뷰로 바꿔 가며 보면 되지만, 일간 뷰에선 큰 그림이 안 보이고 월간 뷰에선 그날의 할일이 눈에 잘 안 들어옵니다. 

타임스트라이프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디자인을 제시합니다. 시그니처인 'Horizon' 뷰는 'Today'와 'Week', 'Month', 'Year', 'Life' 단위의 할일과 목표를 칸반 보드 형태로 한번에 보여줍니다. 


오늘 할일을 챙기면서 동시에 이번 한주 간 진행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염두에 두고, 한달 단위로 마쳐야 할 일들을 상기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연간 및 인생의 장기 목표까지 돌아볼 수 있습니다. 이런 장기 시간표를 바탕으로 오늘, 또는 이번 주에 해야 할일을 역산해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새해 결심 작심삼일을 막아줄 가장 좋은 방법인 듯합니다.

호라이즌 뷰뿐 아니라 일간 및 주간, 월간, 연간 뷰를 각각 볼 수도 있습니다. 


타임스트라이프는 시간 뷰와 함께 칸반 형태의 보드를 함께 제공합니다.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표시하거나 여행 계획 같은 것을 짤 수 있고, 영화 감상이나 독서 목록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신입 직원 온보딩에 필요한 정보들을 '업무', '복지', '규정' 등의 칸반을 만들어 주제별로 담는 식입니다.  


한 주제 보드의 여러 칸반에 체크박스가 붙은 '할일'들을 나열하고, 각 '할일'의 편집 창에 들어가 노트를 적거나 이미지, 파일 등을 첨부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초대해 내용을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다른 앱들과의 통합은 그리 많이 지원하지는 않습니다. 구글 캘린더 및 애플 캘린더와 연동해 호라이즌의 할일이 캘린더에 나타나게 할 수 있습니다. 


편집기 기능이 약간 빈약하고, 반복 할일을 개인화하기 어렵다는 것은 단점입니다. 프로젝트 관리도 많은 기능을 빽뺵하게 갖췄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필요한 메모와 관련 자료를 모아둔 상태에서 단기-중기 할일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과제를 맥락 속에서 바라보며 일하기 좋습니다. 


사실 이 서비스의 가장 큰 목표는 장기적인 인생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스텝-바이-스텝 계획을 세워 이뤄나가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명상 루틴 만들기'나 '비즈니스 모델 이해하기'와 같이 몇주에서 몇년 간에 걸쳐 차근차근 진행할 수 있는 목표들을 정리한 샘플 콘텐츠를 보드 형태로 제공하고 사용자의 호라이즌에 통합할 수 있습니다. 이 콘텐츠 서비스의 이름은 적절하게도 ‘climb’입니다.  


오늘이 1년 중 어느 시기쯤에 해당하는지,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났고 연말까지 얼마나 남았는지도 비주얼하게 보여주어 정신을 번쩍 차리게 해 줍니다.

무료 요금제에는 만들 수 있는 보드 숫자 등의 제약이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iOS와 안드로이드, 웹을 지원합니다. 여러분의 갓생을 도와줄 앱으로 추천 드립니다. 

📖 3줄 요약
  • 타임스트라이프는 할일, 캘린더, 인생목표를 하나의 지평선에서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디자인을 제시하는 앱입니다.
  • 호라이즌 뷰를 통해 오늘 할일부터 주간, 월간, 연간, 인생의 장기 목표까지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으며, 칸반 보드 형태로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표시하거나 다양한 주제별 목록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장기적인 인생 목표를 이루기 위한 스텝-바이-스텝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 서비스의 가장 큰 목표이며, 이를 위해 'climb'라는 이름의 샘플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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