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그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이란 경기 침체(Stagnation)와 물가 상승(Inflation)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태를 말해요. 두 단어를 합성해 만든 말이죠.

 

보통은 경제가 호황을 맞았을 때 소비가 늘어나면서 물가도 오르고, 불황일 땐 소비 침체로 물가 하락이 일어나요. 대체로 이런 공식이 성립하는데요, 가끔은 이런 일반적 인식을 벗어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해요. 분명히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데도 물가는 계속 오르는 사태가 일어나곤 하는 거예요. 이런 현상이 바로 ‘스태그플레이션’인 거고요.

 

역사적으로도 스태그플레이션은 실제 발생했어요. 1970년대에 접어들면서 미국과 일본 같은 선진국들에서 벌어지기 시작했죠. 1970년대 석유 파동이 일어난 후에는 상황이 더 심각해졌어요. 당시 이슬람 문화권 국가와 이스라엘 사이의 갈등 때문에 아랍 지역의 산유국들이 석유 생산을 줄이고 가격을 올렸는데요,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였어요.

 

석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많은 국가들이 물가 상승과 불황을 동시에 경험하게 됐어요. 자연스럽게 소득과 소비가 늘어나 국제유가를 포함한 물가가 오른 게 아니고, 갑작스러운 국제유가 상승 때문에 여러 가격이 급등해 일어난 일이었죠. 기름값이 너무 올라서 부담을 느낀 기업들이 생산과 고용을 줄이는데, 물건 값은 떨어지기는커녕 계속 오르는 사태가 벌어졌어요. 이후 세계는 석유 자원의 중요성을 더 크게 인식하게 됐어요.

 

스태그플레이션은 국제유가나 원자재 가격 급등 외에도, 경기 침체기에 정부의 재정 지출이 적정 수준을 넘어설 정도로 늘어나 물가를 자극할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다고 해요. 스태그플레이션의 원인에 대해선 여러 경제학적 설명이 있지만, 아직 정답에 가깝다고 할 만한 명확한 분석이 존재하지 않아요. ‘복합적 요인에 의해 발생 가능한 경제적 위기 상황’ 정도로 인식되고 있는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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