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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9 | 403호 | 구독 | 지난호

안녕하세요!
실리콘밸리 특파원
이상덕 입니다.
한 주간 안녕하셨나요.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어요. 그리고 2022년이라는 새로운 미래가 찾아오려고 해요. 저에게 새로운 시대는 늘 걱정 반 기대 반으로 가득 차 있는 것 같아요. 2022년은 올해와 무엇이 달라질까요? 올해 트렌드는 계속될까요? 아니면 새로운 물결이 우리 앞으로 밀려올까요?
 
그래서 오늘은 2022년에 찾아올 법한 세 가지 트렌드를 분석해서 알려드릴까 해요. 연말을 맞아 2022년 트렌드 리포트들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그 중에 개인적으로 공감하고 깊이 생각한 몇 가지 사례들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굿바이 2021! 웰컴 2022!
오늘의 에디션 
  1. 미라클 브리핑
  2. 2021년이 남긴 숙제들
  3. 하이퍼오토메이션 시대
  4. 데이터 공유경제 개막
  5. 2022년 업무의 변화
  6. P.S CES 특호+디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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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이 남긴 숙제들
    공급망+물가+인건비

    giphy
    2021년을 보내면서
     
    새해를 앞두고 경제적으로 세 가지 문제점이 나타났어요. 우선 공급망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데, 너도 나도 물건을 사다보니 수요가 폭등하면서 제때 물건을 받기 힘들어졌어요. 미국 수출입의 30%를 담당하는 LA롱비치 항에는 12월 중순 현재 102척에 달하는 배들이 둥 둥 떠 있어요. 하역을 할 인력도 부족하고 인프라도 예전만 못해요.
     
    이러다 보니 물가가 올랐어요. 우리나라만 놓고 봐도 11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 보다 3.7% 올랐어요. 미국은 무려 6.8%나 올랐어요. 실리콘밸리에서 휘발유를 넣으려면, 6월에는 갤런(3.7리터)4.3달러면 됐는데요. 이제는 5달러는 줘야 해요.
     
    물가가 오르니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품기 시작했어요. "살기 너무 힘들어. 우리 월급도 올려줘" 그래서 미국에서 올해 3분기 근로자의 임금은 지난해 같은 분기 보다 4.6% 올랐어요. 또 소매업체나 서비스업체 근로자들은 7%까지 올랐고요. 우리나라는? 같은 기간에 5% 올랐어요. 한데, "내 지갑은...비어 있는 것이 현실..."
     
    이런 세가지 장애물들은 2022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요. 특히 세계경제포럼이 올 11월 조사한 경제전망에 따르면, 많은 기업들이 인플레이션은 단기적 현상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지만 임금 인상은 중장기적인 이슈로 보고 있다고 해요. 그만큼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물가 때문에 못살겠다! 내 급여 올려줘!" 하는 목소리들이 여기저기서 들릴 것 같아요. 인건비는 인플레이션의 마지막 파도이기도 해요.

    2022년 앞둔 기업들의 고민

    기업들은 이러한 세가지 현상에 직면하면서 어떤 고민을 시작했을까요. "와 나도 못 살겠는데... 임금인상이라니.." "요즘 그 많다는 인공지능을 어떻게 써야하지 "이거 자동화하는 방법은 없어" 이런 고민? 유아이패스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기업의 70%는 이미 자동화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어요.
     
    이런 목표를 좋은 말로 풀어보면? 생산성 향상, 일과 삶의 균형, 단순반복 업무의 자동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떤 말로 설명하든, 중요한 점은 사람들은 갈수록 사람의 노동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WEF 미래전망 설문조사
    하이퍼오토메이션 시대
    모든 업무가 자동화 된다

    하이퍼오토메이션(클릭)
    (출처 사일런드프로세스)

    이러한 깊은 고민 속에서 자동화의 물결이 전방위적으로 오고 있어요. 사실 팬데믹은 많은 것을 남겼었죠. 대표적인 것이 언택트! 우리는 그동안 2년간 많은 일들을 버츄얼로 진행했어요. 회의도 수업도 그리고 심지어 일반적인 업무들도요. 하지만 이러한 물결은 자동화의 한 부분으로 봐야 해요

    자동화가 남긴 숙제
    우리는 편리하게 온라인 회의를 했지만, 그 이면에는 엄청난 도전들이 있었어요. 수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와 인공지능을 통해 자동화에 도전을 한 것이죠. 임원들의 74%가 자동화가 효율성을 높이는데 만족하고 있고, 30%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답변을 한 사례도 있어요. 그래서 여전히 기업의 최고 우선순위 중 21%는 여전히 자동화라고 해요.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기업들이 힘들어해요. 이런 노력에도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우니까요. 물건을 실어 나르는 컨테이터 요금은 8배나 올랐어요.

    인간을 배제하라
    그래서 나온 개념이 하이퍼오토메이션(초자동화)이에요. Hyperautomation! 모든 프로세스에서 인간이 배제되는 자동화가 목표입니다. 사실 이 개념은 2013년부터 나온 개념이긴 해요. 자동화가 특정 영역에서 인간의 노동을 배제하는 것이라면, 초자동화는 업무 전반에 걸쳐서 인간의 노동을 배제하는 것이에요

    RPA 로봇프로세스자동화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는 도도한 물결이었어요. 머신러닝이나 인공지능이다 해서 조직의 의사 결정을 지원하고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내는 것이 RPA에요. 예를 들어 보험 회사의 고민은 번거롭게 일일이 고객 정보를 입력하는 것일 텐데요. 이를 인공지능이 대신해주는 것? HR 근로자라면 원천징수 업무를 로봇이 대신할 수 있어요.
     
    CoRPA 초자동화
    초자동화(Complemented RPA))는 한 가지 영역을 넘어 전체 업무를 자동화하는 방법이에요. 예를 들어 마케팅 + 인사 + 제조 + 디자인 + 재무 영역 전체를 하나의 자동화 대상으로 보고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이죠. 병원이라고 한다면? 병원 진료 예약을 인공지능과 대화를 나누면서 한다고 해볼게요. 그 음성 데이터를 분류해서 고객 데이터를 기록하기만 하면 자동화. 하지만 이를 더 활용해 향후 병원 수익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고, 필요한 약이나 장비를 구입하는데 까지 연결시킨다면 초자동화에요.

    스텝바이 스텝
    초자동화로 도달하는 길은 크게 몇 가지 단계로 구성할 수 있는데요. 매우 간단하게 추려볼게요.

    • 비즈니스 목표의 설정: 우리는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목표를 갖고 있는지 매우 명확히 설정을 해야해요.
    • 프로세스 이해하기: 회사 전체를 놓고 우리 회사의 프로세스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진단을 합니다.
    • 프로세스 분석하기: 이제 세부 프로세스를 일일이 파헤칩니다. HR에서 업무, 제조에서 업무, 마케팅에서 업무 등등등.
    • 매트릭스 구성하기: 수많은 자동화 도구들 중에서 어떤 도구를 사용할지 결정하는 단계에요.
    • 프로토타입 돌려보기: 자동화 영역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해 보는 과정이에요.
    • 분석해 보기: 단순히 자동화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을 넘어 자동화 과정이 1단계에 맞는지 살펴보는 과정이에요.
    • 자동화의 확장: 선순환 고리가 이어졌다면 다시 자동화 영역을 다른 업무로 확장하는 과정을 반복해요.
         
    데이터 공유경제 개막
    뜻맞는 기업끼리 주고받기

    인공지능의 마일스톤 (가트너)
    초자동화시대에도 하지만 이런 고민을 하겠죠? "... 그래도 선배와 후배들이 알려주는 노하우나, 기업 문화 같은 것을 어떻게 자동화할 수 있어?" "또 나만 아는 노하우는 회사에 알려주기 싫어?" 이런 것을 초자동화에서는 조직부채(Organizational Debt)라고 해요. 사람의 노하우를 모두 자동화하기는 어렵긴 하죠. 그래서 나오는 개념이 데이터 공유경제에요.
     
    데이터 공유라는 실험
    지금껏 데이터라고 한다면? 내 데이터조차 제대로 알기 어려웠는데요. 앞으론 데이터 공유경제가 활짝 꽃 피울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요. 뜻이 맞는 기업끼리 데이터를 공유해 플랫폼을 구성하기도 하고요. 한 기업이 생태계를 열어 데이터를 공유하기도 할 전망입니다. 예를 들어

    Catena-X
    코로나19로 가장 힘들었던 산업중 하나를 꼽으라면 자동차 산업일텐데요. 반도체도 부족하고 일손도 부족하고 해서요. 그래서 코로나 이후 자동차 제조 부품 업체인 BMW와 지멘스 등 28개사가 Catena-X를 런칭했습니다. 단합은 결코 아니고요! 예를 들어 대규모 리콜 사태가 벌어진다면 왜 리콜이 벌어졌는지 해당 데이터를 올리고 공유하는 것이에요. 경쟁사 좋으라고? 아니고요. 플랫폼 회원간에도 데이터를 이용하려면 기여자한테 경제적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 이러한 데이터들이 쌓이면 서로 서로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겠죠?
     
    CVS 약국
    약국 체인인 CVS는 미국 전역에 1만개 이상 점포를 갖고 있어요. 저도 이곳에서 백신을 맞았는데, 당연히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있겠죠? 그래서 이곳은 이러한 데이터들을 연구기관이나 관련 기관에 제공! 백신 회사에 인구 통계학적으로 인종별 지역별 백신 접종 추이를 알려주고, 주정부에는 백신 접종 캠페인 (미국은 자주적으로 안 맞는 사람이 많아요)의 효과도 공유를 해요. 유료로 주는지, 무료로 주는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크게보기
    마이데이터는 이 데이터는 내 데이터니 어떻게 활용했는지 나는 알아야 하는 데이터 주권움직임인데요. 데이터쉐어는 기업을 중심으로 데이터를 적극 공유하면서 경제적 이익을 얻는 것을 말해요. 아직 시장이 초기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초자동화시대가 오면 올수록 데이터쉐어 영역도 커질 것 같아요. 조직부채 문제를 외부 데이터를 활용해 일부 해결할 수 있을 거예요.
    2022년 업무의 변화
    사람답게 더 사람답게
    이러한 세상에서 직장 업무는 어떻게 바뀔까요. 포브스에서 얼마 전 2022년 일자리에 대한 미래를 분석했었는데요. 잠시 소개를 해볼게요.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
    하이브리드 워크는 더 이상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보다 많은 기업들이 출근할래? 재택할래? 둘다할래?라는 선택권을 직원들에게 부여하기 시작했어요. 더 이상 직장이라는 울타리가 중요한게 아니거든요.
     
    인공지능 근로자
    자동화시대에는 보다 많은 인공지능이 투입될 거예요. 자동화라는 것은 다른 말로 인공지능화.
     
    사람답게 더 사람답게
    사람들은 더 창의적이고 상상력이 뛰어난 일들을 해야할 거예요. 특히 감성적인 터치는 더더 중요한 업무가 될 것 같아요. 또 기술과 무관한 사람들도 갈수록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야해요.
     
    역할 보다는 테크
    그동안 기업이 하는 일 중 하나는 역할에 맞는 사람들을 뽑아서 배치하는 것이었다면, 앞으로는 이런 것 보다는 어떻게 하면 업무 전반을 자동화할지, 그리고 어떻게 프로세스를 구성할지가 더더 중요해졌어요
    오늘은 우리가 하는 업무에서 다가올 미래에 대한 모습을 어슴푸레 살펴봤는데요. 사실 미래라는 존재는 마치 파도가 치면서 서서히 밀물을 만들어 내는 것처럼 지금도 일부는 와 있는 것 같아요. 자동화라는 시대적 물결은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인 것 같고요.
     
    하지만 그렇더라도 두려워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오히려 창조적인 사람이라면, 더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해요. 자동화의 시대는 곧 창조의 시대일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미국의 철학자인 니컬러스 머리 버틀러는 이런 명언을 남겼어요.

    세상에는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 첫째는, 무엇을 창조하는 소수의 사람이요, 둘째는 무엇이 창조되는지를 구경하는 수많은 사람이요, 셋째는, 무엇이 창조되는지를 모르는 대다수의 사람이다. 우리에게는 무엇을 창조하는 사람이 더 많이 필요하다.”
     
    미라클레터를 읽고 계신 분들은 아마 첫 번째 분들일 거예요. 우리 세상을 만들고 있는 분들! 그럼 또 인사드릴게요.
    진심을 다합니다
    이상덕 드림
    P.S CES로 갑니다

    미라클레터가 오는 15~8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 갑니다. CES는 테크 업계의 새해와 같은 존재인데요. 테크 기업들은 이곳에서 그해 선보일 제품들을 미리 발표해요. 그만큼 트렌드의 장소! 그래서 미라클러님들을 위해 두가지 이벤트를 구상중이에요.
     
    미라클레터 CES 특호
    다음주 한주간은 내용이 다소 짧을 수 있지만 생생한 CES 소식을 전할 예정이에요. 지금처럼 이메일만 열어주시면 됩니다.

    미라클 CES 디브리핑
    참관을 못하신 분들을 위해 다녀와서 온라인 유료 행사를 열어요. CES가 정말 정말 궁금하신 분이라면 꼭 신청해서 보세요.
    오늘 레터를 평가해주세요!
    Team MIRAK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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