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남들 다 하는 주식, 남들 다 하는 클럽하우스.. 나만 안 하는 것 같고, 왠지 뒤처지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자꾸만 들어요. 나도 해야 할 것만 같고..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으로 비치고 싶지 않아서 가고 싶지 않은 모임에 참여하고, 동료들이 나만 모르는 이야기를 할 때는 계속 눈치 보다가 슬그머니 검색해보기도 합니다. 이렇게 남들 다 하는 거 쫓다가 바짓가랑이 찢어질 것 같아요. 님은 어떨 때 소외감을 느끼시나요?
소외되는 것이 두렵다면
‘이거 요즘 유행하는 신조어인데 몰라?’
‘거기 최근에 뜨고 있는 공간인데 가봤어요?’
‘나 어젯밤에 클하에서 그 대표랑 대화 나눴잖아~’

요즘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기도 하고, 나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종종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나도 남처럼 트렌드에 민감한 사람으로 비치고 싶고, 다른 사람들이 하는 건 나도 따라 해야 하고, 남들 아는 것은 나도 알아야 하는 마음이 우리 안에 있죠. 나 혼자만 흐름을 놓치고 있단 생각이 들면 소외감을 느끼고 마음 한구석이 불안하다면, 포모증후군(FOMO, Fear of Missing Out)을 의심해 볼 수 있어요.

FOMO는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의미합니다. 가끔은 혼자 점심 식사를 하고 싶지만, 회사 동료들과 함께 먹지 않으면 놓치는 이야기가 있을까 봐 빠지지 못하고, 여행을 가서도 남들 다 간다 하니 흥미도 없는 미술관에 가서 인증 사진을 남기고, 대화를 하다가도 나만 모르는 이야기가 나올 때 괜스레 조바심이 나고.. 나 자신에 집중하기 보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좇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기 바쁩니다.

그렇다면 FOMO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FOMO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진짜 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통해 나만의 속도를 찾고, 타인이 아닌 나 자신이 즐거운 삶을 추구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나의 행복은 남이 이루어주는 것이 아닌, 나 스스로가 주체적으로 찾아가야 하니까요.

호아킴 데 포사다의 저서 <마시멜로 이야기>에 '만족 지연 이론'이란 개념이 나옵니다. 즉각적인 즐거움과 욕구를 억제하면 나중에 더 큰 보상과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하죠. 많은 사람들이 불확실한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의 행복을 희생하고 고통을 인내합니다. 하지만 미래의 행복한 나를 위해 오늘의 즐거움을 놓치고 있진 않은지 돌이켜볼 필요가 있어요. 남들 속도에 맞춰 따라가다 보면 정작 내가 진정 추구하는 삶의 목표를 잊게 되고, 놓치는 것들이 자꾸만 생기게 됩니다.

점심 시간에 나홀로 산책하며 해보는 사색, 그저 아름다운 바다의 석양을 바라보는 여행, 퇴근 후 서점에서 조용히 보내는 시간, 좋아하는 음악에 한 없이 빠져보는 즐거움.. 조바심이 느껴질 때마다 잠시 멈춰 서서 나의 행복을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무언가를 할 때 남들 다 하니 좋아 보여 끌려가고 있는 건 아닌지 한 템포 쉬며 생각해 보세요. 잠시 멈추어도, 속도를 늦춰도 불안해할 필요도 없습니다. 내가 진짜 하고 싶어서 하는 것들로만 채우기에도 너무나 아까운 오늘의 순간이니까요. 다른 사람이 무얼 하든 신경쓰지 않고, 나의 행복이 있는 ‘현재’에 집중하며 좋아하는 것들로 채우는 즐거움을 느끼는 JOMO(Joy of Missing Out)! 함께 이루어가 보아요.
니체의 불규칙적인 산책 리추얼
많은 예술가, 소설가, 철학자들이 산책을 영감의 원천이라 말합니다.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만은 아니에요. 길을 걷다가 문득 '맞아, 그거야!"라는 생각을 해본 경험,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테니까요.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철학자 니체의 영감의 원천 역시 산책이었습니다.

니체는 24살의 나이에 바젤대학의 교수가 되었지만, 35세가 되던 해 교수직을 그만두었어요. 자유의 몸이 된 니체는 '살아간다는 것은 곧 떠도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했을 정도로 유럽의 다양한 곳들을 여행했고, 그곳에서 걷고 또 걸으며 자신의 사상을 발전시키고 저술활동에 집중했습니다. 니체 사상의 정수라고 불리는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등장하는 ‘영겁회귀 사상’ 또한 스위스에서 산책을 하던 도중 떠오른 영감에서 탄생했어요.

천성적으로 몸이 약했고 다양한 질병을 안고 살았던 니체에게 산책은 건강을 위한 필수 요소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산책을 정신의 영양 섭취, 스스로에게 휴식을 주는 방식이라고 여기며 하루도 빼먹지 않고 걸었어요.
니체의 산책은 자유롭고 불규칙적이었습니다. 매일 같은 시간 정해진 길을 매일 똑같이 걸었던 칸트와는 다르게 니체는 늘 새로운 장소를 탐험하듯 산책했어요. 노트와 연필은 산책의 필수품이었습니다. 산책하다 무언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 자리에 멈춰 앉아 자신의 생각을 노트에 적어 내려갔죠. 이 사유의 결과가 현재까지 이어지는 니체의 위대한 사상으로 발전된 것입니다.

나만의 오리지널리티를 찾고 싶다면 니체처럼 하루에 30분은 야외에서 산책을 해보세요. 핸드폰과 이어폰은 잠시 넣어두고, 익숙한 길을 벗어나 새로운 길을 걸어보기도 하고, 시선을 조금 낮게 혹은 조금 높게 바라보기도 해보세요. 이 시간들이 차곡차곡 쌓이다 보면 내 안에 나만의 생각들이 조금씩 자라나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힘들지? 고민을 말해봐~~ 🗣 
로움 님의 고민
사랑받지 못한단 생각이 들면 폭식을 합니다. 집단 속에서 왠지 모를 소외감을 느낄 때, 누군가 이룬 성과를 보고 부러움을 느낄 때마다 공허함을 느끼고 계속해서 먹고 또 먹어요.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푸는 버릇을 고치고 싶어 상담도 받아보고, 지난 해엔 이 습관으로 급격히 찐 살을 빼려고 운동해서 15kg을 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계획한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배가 고픈 것도 아닌데 자꾸 먹게 돼요. 투정부리는 애도 아니고, 왜이리 관심 받고 싶은 건지 모르겠습니다.
밑미 심리 카운슬러 신지윤 님의 답변
우리가 조절하기 어려운 어떠한 습관이 있을 때엔 그 습관에 빠져 허우적대느라 내가 왜 그런지, 언제 그런지 알기 쉽지 않아요. 하지만 로움님은 이미 알고 계시네요. 집단에 온전하고 편안하게 내가 수용받는 느낌, 내가 중요한 대상에게 듬뿍 사랑받는 느낌,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고 성취감에 충만해지는 느낌. 이러한 것들은 우리 모두가 평생을 걸쳐 원하고 또 원하는 느낌들입니다.
이런 느낌들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누구인지,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통합적으로 알게 되죠. 이것을 우리는 자기(self), 혹은 자아정체감(self-identity)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니 우리가 관심 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은 막연한 것도, 아이 같은 투정도 아닌, 그저 우리가 인간이어서, 계속 성장하기 위해, 나를 알아가기 위해 당연히 필요한 것임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어요. 당연한 마음을 부정하며 스스로를 아이같다고 비난했을 로움님의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아픕니다.

사랑받고 싶은 마음을 당연하게 여기고, 그것을 좀 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채울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폭식의 순간을 들여다보며 지금의 결론에 이른 것처럼, 외로움과 소외의 순간에 머물러 거기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그리고 무엇을 원했지만 받지 못했는지 봐주세요. 그 순간을 마주한다는 게 고통스러워 다시 폭식의 충동이 올라올 수도 있어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아직 음식 말고 붙잡을 끈이 없을 수 있으니까요. 다만, 가급적 덜 자극적인 음식들로 천천히 바꿔보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순간에 머무르다 보면, 폭식이 아닌 다른 전략을 세울 마음이 생길지도 몰라요. 청소, 샤워하기, 식물 가꾸기, 걷기, 요리하기.. 잘 하지 않아도,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보면, 폭풍같이 몰려오던 외로움과 공허함도 좀 더 잔잔하고 견딜만한 것이 되고, 로움님의 전략들은 더욱 풍성해질 거예요. 어떤 방법이든 로움님은 결국 사랑을 충분히 받고, 주는 시간에 도달하게 되실 겁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 태어난 존재니까요.
지금 고민이 있으시면 익명으로 밑미 고민상담소에 고민을 보내주세요. 카운슬러의 답변을 보내드립니다. 
#밑미타임 #MeetMeTime

마음속 깊이 남는 책의 한 구절, 혹은 음악의 가사를 필사해 보세요. 필사를 하게 되면 그 구절을 곱씹을 수 있고, 안정적으로 마음을 다스릴 수 있습니다. 그저 흘려보내기 보다, 한 자 한 자 따라 쓰며 그 구절을 온전히 느끼고 내 것으로 만드는 연습을 해보세요.

*실천하는 모습을 모두가 볼 수 있도록 SNS에 해시태그(#밑미타임 #MeetMeTime)와 함께 올려주세요.
'나'를 알면 찾을 수 있는 '일'의 재미
오픈 후 금세 마감되고, 참여했던 모든 사람들이 입을 모아 극찬했던 밑미 김나이 카운슬러의 커리어 카운슬링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뭐지?’
‘난 어떤 일에 가슴이 뛰는 사람이지?’
내가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은 결국 스스로에게 좋은 질문을 던지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20일 동안, 20가지의 질문을 통해 나의 일과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밑미 커리어 카운슬링, 늦지 말고 신청하세요~!

이번 주 밑미레터, 어떠셨나요?
여러분의 솔직한 의견은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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