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줄이고자 카페인에서 디카페인으로 변경해서 마신 지 2년이 좀 넘은 듯하다. 하루에 두 잔. 이마저도 한 잔으로 줄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출근 후 동료가 내리는 커피머신 소리와 향이 스멀스멀 내 자리까지 공격하고 나면, ‘윽. 못 참겠다.’ 하고 이내 컵을 들고 일어서게 된다.


또는 우연히 찾아간 카페에서 내 취향의 커피 만나게 되는 날엔 찰나지만 극도의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 그런 날에는 하루 중 그 커피 한 잔만 기억에 남는다. 매일 같이 찾게 되는 커피 그리고 그것이 주는 위로와 위안. 어쩌면 우리는 커피를 빌려 스스로를 위로하고 위안 받고 싶은 게 아닐까. 그게 나에게는 커피이지만 무엇이 됐든 각자가 좋아하는 ‘무엇’으로 차곡차곡 다독이며 살아가자.

-from 지혜

📃 오늘의 grds paper

1. music album

2.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들

3. coffe items

4. 나만 가기 아쉬운 카페

5. grds news

6. grds on feet

music album
커피를 즐기며 듣기 좋은 앨범을 추천합니다.

🎧 Billie Holiday - The Lady Sings


빌리 홀리데이 음악을 접한 건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통해서였다. 한때 재즈바를 운영하던 하루키는 자신의 에세이에 재즈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언급하는 데 그때마다 빌리 홀리데이를 극찬을 마지않았다. 그렇게 그녀의 앨범을 하나씩 듣기 시작했고 그중 가장 좋아하는 앨범은 <The Lady Sings>이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곡의 흐름이 훌륭하며, 가장 편안한 공간을 찾아 커피의 맛과 향을 입으로 즐기고, 재즈로 귀를 호강시키기에 적격이다. 2021년 그녀를 주제로 개봉한 영화도 있으니, 그녀의 일대기를 알고 음악을 듣는다면 그녀의 음악을 십분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 The Sweet Enoughs - Marshmallow


음악 디깅을 하다 우연히 찾은 앨범인데 아침마다 명상을 했을 때 항상 찾아 들었을 정도로 애착이 많이 간다. 아직도 뮤지션에 대한 정보는 자세히 모르고 굳이 찾아볼 생각은 없다. 하지만 나 자신을 차분하게 만들어 주며 마음가짐을 정돈 시켜주는 음악들이 담겨있어 계속 듣게 된다. 이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외딴섬에 혼자 누워 자연의 소리를 듣는 듯한 느낌이다. 세밀한 소리들이 내 귀에 맴돈다. 따듯한 커피 한 잔과 여유로운 시간에 차분한 음악이 필요하다면 이 앨범을 듣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 Chet Baker - Chet On Poetry


추워지는 날씨에는 재즈를 더 찾게 되는 것 같다. LP로 나온 이번 chet baker의 <chet on poetry>는 1번 트랙부터 감탄을 자아낸다. 그가 시를 낭송하듯 읊어주는 것으로 시작하는 데 그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몽환적임과 낭만! 그의 사생활은 그리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흑인들이 주연으로 기록되던 재즈사(史)에서 보기 드문 백인 뮤지션으로 기록되고 있다. 그의 음악은 몹시 추운 겨울, 한 잔의 뱅쇼 혹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거운 커피와 굉장히 잘 어울린다. 당분간 나의 출퇴근 음악은<chet on poetry> 앨범이 될 것 같다.

🎧 Bobby Caldwell - Soul Survivor


커피와 함께하기 좋은 음악으로 Soul의 계의 아버지와 같은 바비 콜드웰의 옛 앨범을 추천해 본다. R&B, Soul 장르는 살짝 추워질 때 들으면 특히 더 좋은데,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면서 생각에 잠기게 된다. 살짝 재지하면서도 편안한 리듬과 소울풀한 목소리가 감미롭다. 마음이 성급해 자꾸 앞서나가고 과한 욕심을 부리게 될 때 차분히 앉아서 이 앨범을 재생해 보자. 그리고 잠시 릴랙스하면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겨보자.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들

매일 맛있는 커피를 내리고, 커피라는 매개체를 통해 소통하는 이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언제부터 커피를 사랑하게 되었을까요?

서울숲 근처에 위치한 스탠딩 카페 메쉬커피는 좋은 재료를 구하고 직접 원두를 로스팅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스페셜티를 전문적으로 다루며 조화로운 한 잔의 커피를 내립니다.

서울 성동구 서울숲길 43 1층      |      INSTAGRAM      |      WEBSITE      

Interviewer : Mesh Coffee Barista 손미선 (@msonickk)


Q. 원래부터 커피를 좋아하셨나요? 커피를 좋아하게 된 계기나 커피와 우연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처음부터 ’커피’를 좋아했다기보다는 커피를 판매하는 ‘공간’에서 느꼈던 ‘아늑함’과 ‘편안함’이 좋았던 거 같아요. 첫 직장 생활 때 근처 카페를 자주 갔었는데 그때 바리스타들과 주고받는 안부와 커피 향 가득한 공간으로부터 느낀 ’따뜻함‘이 커피와 편안하게 친해지게 된 것 같아요.


Q. 메쉬 카페에서 추천하는 원두와 추천하는 이유는?

원두를 추천해 드릴 때는 선호하는 취향에 따라 그리고 그날의 날씨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하는데요. 개인적으로 화창하고 더운 날에는 깔끔하면서 화려한 산미와 단맛이 두드러지는 선명한 커피를 추천하고, 비가 오거나 흐린 날에는 은은하게 티처럼 마실 수 있는 안정감 있는 커피를 추천해 드려요. 무엇보다 바리스타와 짧은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그날의 커피를 찾아가는 과정도 즐겨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Q. 집에서 커피를 마실 때 가장 즐겨마시는 원두와 스팟이 있다면 공개해 주세요!

햇살이 잘 들어오는 창가 옆 소파에 앉아 반려동물 그리고 식물과 함께 제가 지금 일하고 있는 메쉬의 원두로 내린 따뜻한 커피를 즐겨 먹어요.


Q. 집에서 커피를 내려마실 때 사 먹는 맛을 내기 위해 가장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사실 집에서 카페와 같은 맛을 내기 위해서는 투자를 정말 많이 해야 합니다. 그래도 약간의 투자로 큰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아이템은 저울이라고 생각해요! 저울을 이용하면 일정한 양과 비율을 맞춰 내릴 수 있어서 평소에 내리던 커피도 더 맛있게 느껴질 거예요. 그다음으로 약간의 금전적 여유가 있으시다면 좋은 그라인더 하나 정도는 구매하는 것을 추천해요! 좋은 그라인더일수록 입자가 균일하고 향미 손실이 적어요. 저는 코만단테(comandante)라는 수동 그라인더를 쓰고 있는데 매우 만족합니다!

✍🏻 지혜's REVIEW

산미가 심한 커피는 유독 잠을 설치게 해서 피하는 편인데 메쉬의 아메리카노는 적당한 산미와 바디감이 좋아 마시는 내내 즐기면서 마셨다. 무엇보다 게이샤 원두로 내린 필터 커피는 첫 입부터 마지막까지 입안에 남아있는 커피 맛이 텁텁하지 않고 깔끔한 것이 훌륭하다. 유난히 지치고 힘든 날 자신을 위해 게이샤 한 잔으로 충전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여러분의 일상에 스며들어 늘 함께 하는 커피.
에이치커피로스터스는 많은 이들이 함께 공감하고 매일 즐길 수 있는 커피를 만듭니다.
좋은 밸런스, 꾸밈 없이 정직한 맛. 친근하게 찾아오는 편안한 커피를 느껴보세요.
서울 종로구 누하동 104      |      INSTAGRAM      |      WEBSITE          

Interviewer : H COFFEE ROASTERS CEO 이다흰 (@dan_rhee)


Q. 로스터리를 직접 하게 된 이유와 로스팅에 있어서 에이치만의 맛을 내기 위한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요?

우리가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독특한 향미를 강조한 커피보다는 밸런스와 단맛이 좋은 커피들을 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Q. 혼자 집에서 쉽게 즐기기 좋은 드립백 종류는 무엇인지(가을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가을에 어울리는 드립백은 ‘Winter’ 블렌드입니다. 베리류의 향긋함과 사탕수수의 달콤함을 느낄 수 있는 커피입니다.

Q. 에이치 커피 로스터스에서 추천하는 원두와 추천하는 이유는?

추천하는 원두는 ‘Oliv.’ 블렌드입니다. 고소한 풍미가 좋고 단맛의 여운도 좋습니다. 가장 대중적인 맛인 만큼 많은 분들이 찾으시고 매일 마셔도 부담스럽지 않은 커피입니다.


Q. 커피와 함께 즐기기 좋은 디저트는 무엇인가요?

서촌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바나나 브레드를 추천합니다. 유기농 밀가루와 유기농 설탕을 사용했으며, 바나나의 풍미가 깊고 부드러운 식감의 디저트입니다. 커피와 조화를 잘 이루며, 식사 대용으로 좋을 만큼 든든합니다.

✍🏻 길용's REVIEW

서촌에 위치한 에이치 커피 로스터스는 동네 분위기에 맞게 한옥을 모던한 느낌으로 살리며 특유의 밝은 기운의 인테리어가 방문하는 모든 이를 정겹게 반겨준다. 추천받은 ‘Oliv’ 원두로 내린 커피를 마셨는데 고소한 향과 맛이 유지되면서 목 넘김이 굉장히 부드러워 산미가 어느 정도 있는 커피를 좋아하는 나에게도 맛있었다. 함께 먹은 디저트 바나나 브레드는 촉촉한 식감과 위에 올라간 크림이 커피와 너무 잘 어울려 ‘어떻게 만드는 걸까?’하는 호기심이 생겨났다.

시노라는 항상 커피와 음악의 조화로움을 생각하며 매일 좋은 음악과 커피를 준비합니다.

해변의 펍, 그리스 산토리니의 작은 선술집, 오래된 목재, 새, 낡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카페들, 요트, 선원,

일본의 Kissaten, 90년대 런던 무드 등 많은 곳에서 영감을 받습니다. 

시노라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커피를 마실때의 분위기이며 그것을 이끄는 음악입니다.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116      |      INSTAGRAM      |      WEBSITE          

Interviewer : Sinola Barista  이상우


Q. 언제 마시는 커피가 가장 맛있나요?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하루의 첫 커피를 가장 좋아합니다.


Q. 커피가 삶에 주는 영향이 있다면?

커피가 업인 사람으로서 커피는 제게 일상이며 생존의 수단이기도 합니다. 즐거운 보람과 만족을 주는 동시에 고민과 스트레스를 주기도 하죠.

Q. 커피를 내릴 때에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커피는 아주 예민하고 변수가 많습니다. 그날그날의 상태에 따라 단점은 최소화하고 장점은 극대화할 수 있는 추출에 신경을 씁니다. 최고의 한 잔을 만들기보단 최선의 커피를 만들려 노력합니다.


Q. 시노라에서 추천하는 원두와 추천하는 이유는?

‘B 플랫’을 추천드립니다. 화려하고 트렌디한 커피보단 클래식한 커피를 지향하는 우리 시노라의 고집이 돋보이는 시그니처 하우스 블렌드 입니다. 은은한 단맛과 홍차의 향미, 고소한 끝 맛이 좋습니다.

✍🏻 채린's REVIEW

2000년대 미국에 어느 오래된 카페에 들어온듯한 느낌이 들었던 시노라. 여기서 내 커피 취향을 찾았다! 역시 나는 부드럽고 고소한 ‘커피’하면 생각나는 바로 그 맛을 좋아한다.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G1 70%, 과테말라 SHB 30%가 블렌드 된 ‘B FLAT’으로 내린 따뜻한 드립 커피를 마셨는데 단순하면서도 특별했다. 커피의 맛과 프렌치토스트와 정말 잘 어울려 이 조합을 아침으로 매일 먹으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Sade의 'Lovers Rock'의 재즈 버전이 나와 더 맛있게 느껴졌다.

에디션덴마크는 덴마크인 요핸 풀스비야(Johan S. Fuglsbjerg)와 이지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설립한 브랜드로

단순함, 최상의 품질, 지속가능성의 세 가지 가치를 지닌 덴마크 제품을 한국에 소개합니다.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116      |      INSTAGRAM      |      WEBSITE          

Interviewer : Edition Denmark Barista 이상윤 (@thelifeofmalone)


Q. 커피(음료를 만드는 일)를 업으로 삼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만들고 싶은데, 그 가운데 커피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다소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거 같아요. 주스는 뭔가 멋이 없는 거 같고, 술은 제가 별로 안 좋아했거든요. 대학 다니면서 꽤 오랜 시간 뮤지션의 꿈을 꿨던 터라, 음악 고르는 귀에는 자신 있었어요. 다만, 커피는 제가 잘 모르니 카페에서 일하며 어깨너머로 배우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무작정 일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언젠가 저만의 공간을 직접 운영하길 꿈꾸며 커피를 내리고 있습니다.


Q. 가장 선호하는 커피 종류와 이유는 무엇인가요? (드립 커피, 에스프레소 베이스 커피, 라떼, 콜드브루 등)

평소에 필터 커피를 가장 즐겨 마셔요. 저한테는 커피가 가진 본연의 향미를 가장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인 거 같거든요. 그리고, 사실 저는 제가 직접 내려 마시는 걸 가장 좋아해요. 새로운 원두를 고르고, 그에 맞게 레시피를 짜고, 어떤 맛이 나올까 궁금해하며 커피를 내리는 이 모든 과정이 여전히 재밌거든요.

Q. 에디션 덴마크라는 브랜드, 공간 그리고 커피에서 느낄 수 있는 덴마크인의 생활 방식이나 문화가 있다면?

사실, 아직 덴마크에 가본 적이 없어 정확히 설명하기는 어려울 거 같아요. 다만, 덴마크 커피를 소개하는 브랜드에 일하면서 느낀 점은 그들은 재료 본연의 맛에 관심이 많은 거 같아요. 저희가 취급하는 커피콜렉티브를 비롯해 덴마크 유수의 커피 브랜드가 생두 자체의 향미를 잘 느낄 수 있는 라이트 로스팅 커피를 추구하고, 많은 이들이 이러한 커피를 좋아하거든요. 에디션 덴마크도 마찬가지예요. 서촌 쇼룸의 디저트나, 서울숲 밋보어의 음식을 가만 보면, 재료 하나하나에 집중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답니다.

Q. 에디션 덴마크에서 추천하는 원두 종류와 추천하는 이유는?

에티오피아 지역의 'WORKA(월카)'라는 커피를 가장 추천해 드립니다. 베르가못과 복숭아가 연상되는 복합적인 향이 매력적이거든요. 커피콜렉티브가 추구하는 라이트 로스팅 커피의 매력도 잘 느낄 수 있는 커피라고 생각해요. 커피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시장 가격보다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해 커피를 매입하는 커피콜렉티브의 브랜드 스토리까지 연결 지으면 더 할 말이 많지만, 여기까지만 할게요. 하하.

✍🏻 채린's REVIEW

에디션 덴마크 쇼룸 바깥에 있는 테라스 좌석에 앉아 따사로운 햇살을 느끼며 시원한 커피를 마셨다. ‘에티오피아 월카’ 원두는 라이트 로스팅을 해서 그런지 커피같으면서도 상큼한 차를 마시는 듯한 느낌이었다. 한 모금 마시면 산미와 함께 과일 향기가 혀끝에 남았다. 진한 커피보다 가볍고 산뜻한 느낌의 커피를 좋아한다면 아마 이 커피가 입에 잘 맞을 것 같다.

coffee items

커피와 한 걸음 가까워질 수 있게 해주는 아이템들을 소개합니다.
알아갈수록 커피의 향이 진해지는 법!

날씨가 추워지면서 따뜻한 음료를 찾게 된다. 예쁜 머그잔에 뜨거운 라떼 한 잔을 마시고 싶은 계절이다.☕️ 랄프로렌에서 나온 파인 포셀린 머그로 가운데 허리선이 들어간 모양으로 그립감도 좋은 것이 특징이다. 한가한 주말 아침 헝클어진 머리도 신경 쓰지 않은 채 가장 좋아하는 원두를 찾아 모닝커피 한잔 해보는 건 어떨까.

성수동에 위치한 mesh 커피에서 운영하는 커피 클래스를 소개한다. 커피에 대해 더 깊게 알아가고 싶은 분이라면 참여해 봐도 좋을 것 같다. 5회에 걸쳐 커피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집에서 쉽게 활용 가능한 다양한 머신 사용법, 마지막으로 로스팅 하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하니 예약해서 참여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매일 마시는 커피, 알고 마시면 더 재미있고 맛있을 것!

집 곳곳에 알록달록한 물건을 두면 기분이 좋아진다. 집에서 커피를 내릴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고 색감도 예쁜 키친 클로스를 추천한다. 원두 가루나 물방울이 테이블에 묻지 않도록 키친 클로스를 넓게 깔아놓고 그 위에서 뚝딱뚝딱 움직이며 핸드드립 커피를 내려보자. 빵과 함께 먹으려고 꺼낼 때 빵가루가 떨어지면 키친 클로스를 싱크대에 툭툭 털면 그만! 두께가 얇아서 빨고 널기도 편하다.

한때 모카포트를 이용해 아침마다 커피를 내려 마셨다. 일단 간단하게 마실 수 있어 손이 자주 가고 맛있는 원두만 잘 고르면 상당히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에스프레소에 가까운 커피를 추출하는데, 나는 커피 자체의 맛을 즐길 때도 있지만 차갑게 즐기고 싶을 때는 물이나 우유를 넣어 우리가 아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카페라떼도 즐기기 좋다. 시중에 널리고 널린 요즘 커피 도구 말고 옛날 방식의 커피 내리는 방식이 그립다면 한 번쯤은 내려 마셔봐도 괜찮을 것 같다!

나만 가기 아쉬운 카페

노래든 식당이든 영화든 우리만 알고 싶은 것들이 있죠.

하지만 꽁꽁 숨겨놓기만 아쉬운 저희들만의 커피 스팟을 공개합니다.

서울 마포구 희우정로20길 1층

“들여쓰기”라는 이름의 카페. 이곳의 공간은 우리가 글을 쓸 때 오른쪽으로 들여쓰기하는 형태와 닮아 인덴트(indent)라 지었다고 한다. 직접 로스팅을 하는 곳의 커피 맛은 무조건 보장이다. 근래에 마셨던 디카페인 핸드드립 중의 최고이지 않았나.👍🏻 물이 커피의 맛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물맛이 좋지 않은 날에는 필터가 교체될 때까지 판매를 보류하신다. 홀로 조용히 책을 읽고 싶은 카페를 찾는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다양한 책들이 구비되어 있으니 미처 책을 챙기지 못한 날이라도 부담 없이 가도 좋겠다.
서울 마포구 동교로 70

2011년부터 망원동에서 조용히 향긋한 커피를 내리고 있는 조용한 카페. 커피를 좋아하는 동네 주민들에게는 방앗간과 같은 곳이다. 겨울의 시그니처 메뉴인 ‘플롯모카’는 따뜻한 카페모카에 아이스크림이 퐁당 들어가 있는데, 달달한 핫초코 같으면서도 커피의 고소하고 쓴맛이 나서 맛있다.🍫

대루커피만의 개성을 담아 로스팅한 원두와 드립백, 콜드브루도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한다. 귀여운 고양이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어 가볍게 선물해 줘도 좋겠다.

grds news

grds story #2 '우리가 재해석한 신발'


지난 9월, 출시 된 후 빠르게 품절 돼 재입고 예정인 boots 02의 디자인 저널이 그라더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 되었습니다. 제품을 만들게 된 배경과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영상을 통해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boots 02 보러가기

grds on feet

패션의 완성은 역시 신발이죠!

그라더스 제품과 함께한 스타일링을 공유합니다. #grdsonfeet #그라더스온핏

TOP & BOTTOM : FULLCOUNT

SHOES : grds / moccasin 01 suede bicolor black


📍 오늘의 grds on feet은 이번 주 출시된 moccasin 01 suede bicolor black입니다. moccasin 01은 블랙 스웨이드에 화이트 모가 살짝 올라와 있는 독특한 소재를 사용했는데요. 프린지 장식을 빼면 좀 더 깔끔하고 모던하게 착용할 수 있습니다. 스타일리쉬한 청청패션에 모카신으로 세련된 느낌을 더해보세요!

“세계가 파멸하는 것과 내가 차를 마시지 못하게 되는 것과 어느 쪽이 큰일인가! 설사 온 세계가 파멸해버린대도 상관없지만, 나는 언제나 차를 마시고 싶을 때 마셔야 한다.”


도스토옙스키 『지하생활자의 수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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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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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52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