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가 AI를 두려워 한다. 영화에게 기술은 위협일까, 기회일까. #추모행렬 #풍수학자 #천스닥
2023년 07월 24일
안녕하세요, 님. 좋은 오후입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펜하이머〉의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가 열린 지난 7월 13일, 배우들은 시사회 도중 집단 퇴장했습니다. 영화배우조합(SAG-AFTRA)과 이들의 고용자인 영화·텔레비전제작자연맹(AMPTP)의 계약 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인데요. 다음 날인 7월 14일, 16만 명의 할리우드 배우들이 집단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이들은 인공지능에서 파생한 기술이 배우, 작가를 대체해서는 안 된다며 두려움을 드러냈습니다. 영화는 미디어 산업의 변화를 견인해 왔습니다. 발명 당시에는 움직이는 그림으로, 때로는 진실의 순간을 포착하는 다큐멘터리의 형태로, 최근에는 고도화된 CG를 통한 가상의 세계를 개발하는 방식으로 말이죠. 그 모든 변화의 순간마다 기술의 파도가 요동쳤습니다. AI와 딥페이크, 스트리밍은 지금의 영화가 마주한 변화의 파도입니다. 미래의 영화는 이 파도를 기회 삼아 멀리 나아갈 수 있을까요?

에디터가 15분 안에 오늘의 뉴스를 해설합니다.
북저널리즘 브리핑
* 북저널리즘이 선정한 오늘 주목해야 할 뉴스입니다.

1. 교사가 숨진 서울 서초구의 초등학교에 주말 내내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동료 교사들은 검은 옷을 입고 거리로 나와 철저한 진상 규명과 제도 개선을 촉구했고, 교육부는 오늘부터 서울시 교육청과 합동으로 교사가 숨진 경위를 조사한다. 또, 사망 교사의 49재인 9월 4일 하루 휴업을 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link

2. 대통령 관저 이전 과정에서, 역술인 ‘천공’이 아닌 풍수학자 백재권 교수가 후보지를 둘러봤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정치권 공방이 뜨거워지고 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의 해명을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백 씨를 만난 일이 있다며 대립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백 겸임교수의 방문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대통령 관저 결정은 그의 의견대로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link

3. 코스닥이 연중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며 이른바 ‘천스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상승세를 견인한 것은 에코프로 형제 주다. 각각 코스닥 시가총액 1, 2위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기록적인 상승률을 보이며 승승장구 중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에코프로의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link

4. 정부가 ‘여행 금지’ 상태인 우크라이나에 우리 기업인의 예외적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현지 재건 사업 및 한국 기업 참여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정부는 8월 중 국토교통부와 건설사 중심으로 1차 재건 협력단을 꾸려 우크라이나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link1 / link2

5. 영화 〈바비〉와 〈오펜하이머〉가 ‘바벤하이머(Barbenheimer)’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침체된 극장가를 강타하고 있다. 사전 판매를 강화하고 특정 그룹을 타깃으로 해 마치 연극 티켓을 팔듯 비즈니스 전략을 짠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link

6. 유나이티드 항공의 CEO 스콧 커비가 항공사의 조종사들이 기장 승진을 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많은 조종사들이 높은 직급과 급여보다 근무 장소와 시간에 대한 자율성과 유연성을 보장받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기장은 휴일에 근무를 해야 하거나 사전 통보 없이 근무를 연장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2022년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직장인의 70퍼센트가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다면 승진을 포기하겠다고 답했다. link

7. 스페인에서 치러진 총선에서 우파 진영이 가장 많은 의석을 확보했으나 좌우 어느 진영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해 정부 구성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정당 간 치열한 협상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이번 총선을 두고, 48년 만에 처음으로 극우 정당이 정권에 참여하게 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결과에 이목이 집중됐다. link

8. 한때 장기주의(Longtermism)를 옹호했던 젊은 철학자 에밀 토레스가 신간 《인간 멸종》으로 장기주의 비판론을 촉발시켰다. 그는 장기주의가 결국 폭력적으로 변한 유토피아 운동과 유사성이 크다며 인간 

영화 산업의 마지막 개척지 link

* 더 넓은 시각이 필요하다면?

영화는 색다른 경험입니다. 우주가 우리 삶에 들어오면, 그 색다름의 질이 달라집니다. 우주를 소재로 한 영화 〈그래비티(Gravity)〉(2013)는 평단의 극찬과 함께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각효과상을 받았습니다. 우주의 거대함과 신비로움, 거기서 느끼는 공포를 잘 담아냈다는 것입니다. 지금 영화계는 새로운 개척을 준비 중입니다. 우주에서 촬영한 장편 영화는 이미 러시아에서 개봉했습니다. 우주 기술이 발전하는 속도에 맞게 그 시기는 생각보다 빨리 다가올 것입니다. 만약 〈그래비티〉가 컴퓨터 그래픽(CG)으로 만들어진 화면이 아니라 실제 우주를 보여주었다면 어땠을까요? 진짜 우주의 광활함을 마주할 때 우리는 무엇을 느끼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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