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과 거짓말
6월의 끄의세계
그사건 그검사의 세계를 안내하는 검찰개혁 뉴스레터
안녕하세요 검찰감시 요원님, 검찰감시 요정 참돌입니다.

윤석열정부 1년 검찰보고서를 마무리하고 바깥세상(?)에 나와 보니, 많은 일들이 있었더라고요. 검색창에 한동훈을 입력하면 참여연대가 자동으로 뜨지를 않나, 0시부터 6시까지 집회를 금지하겠다며 당정이 협의를 하지 않나, 국민을 대상으로 심리전을 운운하질 않나, 전세사기 피해자들에게 최악과 차악 중 하나를 고르라지 않나….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현실이 답답하지만, 그래도 다시 정신을 단단히 챙긴 참돌이와 6월의 끄의세계 함께 볼까요? 😊
6월의 끄의세계
  • 어제의 검찰 - N년전 이달
    MB의 추억
  • 오늘의 검찰 - 오감자극
    비밀과 거짓말
  • 내일의 검찰 - 참돌이는 요즘
    어땠어요, 검찰보고서?
  어제의 검찰 - N년전 이달
5년 전 이 달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사건 재조사TF가 활동을 종료했어요.
MB의 추억
기시감이 느껴져

  • 실타래를 풀어보자 
    2013년 2월, 이명박정부가 끝나고 박근혜정부가 시작되었어요. 문제는 2012년 대선 시기에,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댓글 공작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우리는 국정원 사이버외곽팀과 ‘좌익효수’라는 닉네임을 언론을 통해 자주 듣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 사건으로 ‘과연 국정원만?’이라는 질문이 퍼져나가기 시작했죠.

  • 공식같은 셀프수사
    2013년 10월,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안규백 국회의원이 군 사이버사령부 소속 직원들의 댓글 공작 의혹을 제기했어요. 물론 군은 부인했고요. 하지만 논란이 계속되면서 국방부는 자체 조사본부를 구성한 후 사이버사령부 차원의 불법행위로 결론짓고, 사령관 2명을 포함해 일부 직원을 기소했어요.

  • 적폐를 청산하라
    매주 계속된 촛불집회와 광화문광장에서 울려펴지던 구호가 생생하던 2017년 3월, 대통령 박근혜가 파면되었죠. 문재인정부는 ‘적폐청산’을 내세웠고, 2017년 8월 14일,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는 이명박정부 국정원 사이버외곽팀, 심리전단 등이 댓글 공작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의뢰를 했고, 검찰은 국정원 수사팀을 꾸려 수사를 시작했어요. 우리가 아는, 그런데 너무 많아 헷갈리는 정부기관의 ‘댓글 공작’ 사건 수사가 바로 여기서부터 출발했고 이후 군, 기무사, 경찰까지 수사가 확대되었어요. 그리고 이 모든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이 담당했어요.

  • 양심의 호루라기, 공익제보자
    2017년 8월 30일, 군 사이버사령부 530 심리전단 부단장 겸 총괄계획과장을 맡았던 김기현 씨가 2012년 대선 당시 군이 댓글 공작을 했고, 이를 청와대와 국방부에 매일 보고했다고 폭로했습니다. 그가 지목했던, 매일 댓글을 보고받았던 국방부 최고 책임자는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 군의 청와대 소통 창구는 김태효 당시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이었어요.

  • 재수사의 결과
    그의 폭로로 국방부는 ‘사이버사령부 댓글사건 재조사TF’를 꾸렸고, 검찰도 수사를 시작했어요. 이후 검찰은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 등을 불구속 기소합니다. 검찰은 김관진 전 장관이 군 사이버사 사령관 및 부대원 등에게 온라인상에 정부와 여당 지지 및 야당과 야권 정치인 비난 댓글 9천여 개를 게시하도록 지시하는 등 군형법상 정치관여,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했어요. 대법원은 2심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중 일부 유죄로 판단한 부분을 일부 무죄로 봐야 한다며 파기환송했어요. 다만, 김관진 전 장관이 군 사이버사령부를 통해 댓글 공작을 지시했다는 혐의는 유죄를 받았어요. 여기까지는 기사를 검색하면 쉽게 알 수 있어요. 😯
ⓒ김해영 의원실 / 이 합성사진들은 군 사이버사령부가 2011년~2013년까지 김관진 전 장관을 우상화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해요. 김관진 전 장관이 군 사이버사령부에 ‘나를 타격왕으로 만들어라’고 지시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군 사이버사령부가 만든 것은 확인된 사실이고, ‘북한이 제일 두려워하는 김관진’이라는 댓글이 달렸다고 해요. 그리고 조선일보는 아직도 ‘북한이 제일 두려워하는 김관진’이라는 기사를 쓰고 있어요. 😶
  • 속을 좀 들여다 볼까요
    참돌이는 김관진 전 장관의 대법원 판결문을 보다가 눈이 똥그래졌어요. 🙄 판결문에 나온 이 얘기는, 겉으로는 마치 검찰이 수사에 대해 확신하고 법원의 판단을 수긍하지 못해 모두 상고한 것처럼 보였지만, 속으로는 무죄 부분만 상고였다는 것이죠. 왜 검찰은 일을 하다 말았을까요? 물론 김관진 전 장관이 유무죄 모두에 대해 상고했지만, 피고인은 피고인이고 검사는 검사죠. 각자의 입장은 정반대니까요. 검찰의 봐주기 수사의 다른 버전이 검찰의 봐주기 재판인가 봐요.

<2022. 10. 27. 대법원 2020도15105 판결문 3쪽.>
  • 삼분의 일
    검찰의 수사는 항상 주목을 받아요. 수사 검사의 이름도 심심찮게 언론에 오르내리고요. ‘수사’와 그 결과인 ‘기소’에만 집중 조명된 검찰의 모습은 기소 여부가 결정되면 검찰이 모든 역할을 다 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때도 있어요. 마치 수사와 기소가 검사의 책임 전부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삼분의 이’만 맞는 얘기예요. 남은 삼분의 일에 대한 검사의 책임은 바로 공소 Yuji에요. 그러나 상대적으로 재판은 결과에만 집중되어 재판 과정에서의 검사의 역할과 책임은 잘 드러나지 않아 아쉬울 뿐이에요. 😓

  • (어주고)(겨주는)의 요정
    2018년 3월, 김관진, 임관빈, 김태효를 불구속기소했던 ‘빛나는 수사 검사’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한동훈 3차장, 특수1부 신자용 부장검사였어요. 지금 이들은 대통령, 법무부장관, 법무부 검찰국장이에요. 대법원에 상고이유서를 제출한 사람은 당시 서울고검에 재직한 진정길 검사였고, 한동훈 장관과 정진웅 검사의 독직폭행 사건의 공판을 담당했어요.(이런 ‘단순 폭행’ 사건에 저런 고참 검사를?) 2018년 당시 서울중앙지검 공판3부 부장검사였던 김선화 검사는 현재 대검찰청 공판송무부 부장검사이고, 2022년 10월 김관진, 임관빈, 김태효의 대법원 재판을 담당했으며, 한동훈 장관과 함께 헌재에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했던 6인의 검사 중 한 사람이에요. 

  • 정도를 모르나
    윤석열 대통령이 김관진 전 장관을 대통령 직속 국방혁신위원회 민간위원이자 부위원장으로 위촉했어요. 하긴, MB도 본인이 기소하고 본인이 사면했는데 김관진 전 장관쯤이야 뭐가 문제겠어요? 심지어 김관진 전 장관과 같이 재판을 받았던, MB의 외교안보 책사라던 김태효 전 청와대 기획관은 지금 국가안보실 1차장이에요. 공소 Yuji를 적극적으로 한 것처럼 보이지 않았지만, 김관진 전 장관의 대법원 판결이 확정되었으면 김태효 1차장처럼 2022년 12월 사면 대상에 포함되었을지도 몰라요. 🤔

  • 창과 방패
    그랬다면 아마도 “존경받는 우리 장관님” 을 국방혁신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위촉하면서 생긴 비판을 피할 수 있었겠지요. 무슨 혁신을 하는 것인지 참돌이는 잘 모르겠지만 설마 더 정교하고 안 들키는 댓글 공작을 연구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돼요. 윤석열 대통령은 댓글 공작 사건의 수사 지휘를 맡았고, 김관진 전 장관은 댓글 공작을 지시했던 사람이니까요. 어쨌든 참돌이는 이 상황을 지켜보며 모순, 역설, 사람이 그렇게 없나, 군검사가 아니네, 라는 말을 떠올렸어요.
내 편이면 다 오케이

  • 이러면 말이 되나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월 5일, 외교안보분야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우리 국민들이 북한에 넘어가지 않도록 통일부도 대응 심리전 같은 것들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어요. ‘심리전’은 군사적 개념으로 광의로는 국가 목적달성이나 정책 시행, 협의로는 군사 임무 달성에 기여하는 전투 행위 또는 국가 정책의 효과적인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아측(我側, 내 편)이 아닌 기타 모든 국가 및 집단의 견해, 감정, 태도 행동을 아측에 유리하게 유도하는 선전 및 기타 모든 활동의 계획적인 사용을 말해요.

    그러니까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심리전을 하라는 말은, 국민을 잠재적 적으로 생각하는 것인가? 이게 말이 되나?라는 생각에 참여연대는 통일부에 질의서를 보냈고, 통일부는 ‘국민 대상 심리전이 아니고 북한의 실상을 국민께 알려서 올바른 대북관을 갖도록 하라는 취지였다’고 답해왔어요.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통일부에 주문한 ‘심리전’이 과연 통일부가 해야 할 업무가 맞냐는 질의에 “통일부 본연의 업무”라는 답을 했지만 구체적인 법적 근거를 제시하진 않았어요.

  • 심리전을 지시하는 사람의 심리는 뭘까
    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을 공익제보했던 김기현 전 과장은 대북심리전에 대해 북한의 상황을 북한 주민들이 모르니까 북한 지도부의 실상을 전파해 주민들이 우리 편으로 오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어요. 그러나 인터넷 공간에서의 대북심리전은 북한 주민이 아니라 우리 국민만 볼 수 있으니 대북심리전이라 볼 수 없다고도 했죠. 그러면서 (군의 댓글 공작은) 온라인상에서 독약을 뿌려 우리 국민들의 기본권인 알 권리를 침해하고 판단을 흐리게 하기 때문에 대북심리전이 아니라고 했어요.
     
    우리는 이미 MB정부에서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심리전을 겪은 바 있어요. 그 심리전을 수사했던 윤 대통령이, 그 심리전을 지시했던 김관진 전 장관을 발탁한 것은 어떤 의미일지, 참돌이는 내년이 걱정스러워졌어요.

  • 그때 그랬지
    참돌이가 기시감 드는 이유는 또 있어요. 최근 윤희근 경찰청장이 불법집회 전력이 있는 단체의 유사 집회를 금지하겠다고 밝혔어요. 유사 집회란 문화제의 형식을 띤 집회를 말하는데, 문화제는 집시법상 신고 의무가 없어요. 그러니 경찰이 문화제를 ‘너, 불법집회!’라고 정하더라도 해산시킬 법적 근거가 없죠. 그런데 경찰이 법적 근거도 없이 문화제를 금지하고 해산하겠다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법치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우리 헌법은 집회시위의 자유를 보장하고, 이에 따라 집회는 ‘허가’가 아니라 ‘신고’만 하면 가능해요. 또 정부와 여당은 야간집회를 금지하는 집시법 개정, 과거 불법 전력이 있는 단체의 출퇴근 시간대 집회 시위를 신고 단계에서부터 제한하겠다고 발표했어요. 이 얘기는 헌법에 반해 집회 허가제를 도입하겠다는 것과 같아요. 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것도 능력이죠. 💢
“조국 사태 때는 참 어이없는 일들이 있었죠. 대검하고 서울지검 앞에 수만명, 얼머나 되는 인원인지 모르겠는데 하여튼 소위 말하는 특정 민주당과 연계된 사람들을 모아가지고 거의 검찰을 상대로 협박을 했습니다. 이거는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거든요. 어떤 정권도 이런 정권이 없었습니다. 완전히 무법천지죠. 과거 같으면 다 사법 처리될 일입니다. 근데 정말 이 정권이 든든하게 뒷배가 되줘서 그런지 지들 마음대로 해요. 모든게 다 무너진 겁니다. 내 편이면 다 오케이고.” 2022. 2. 8. 국민의힘 오른소리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압박들" [윤석열의 생각 : 검사 윤석열 2]
참돌이는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에 등장했던 ‘명박산성’과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제를 불허하며 경찰이 ‘차벽’을 세웠던 일들이 생각났어요. 당시 ‘허가제’였던 서울광장 사용을 ‘신고제’로 바꾸기 위해 참여연대가 서울시민 10만 명의 서명(주민등록번호 뒷자리까지)을 모으던 ‘서울광장 조례개정 캠페인’도 떠올랐어요. 100일이 넘게 날이면 날마다 지하철을 타며 서명을 받고, 집시법 위반으로 경찰에 끌려가며, 줄기차게 위헌소송을 제기해서 지켰던 ‘집회시위의 자유’를 말이죠. MB 국방부 장관 김관진, MB 외교안보 책사 김태효, MB 서울시장 오세훈, 청계천을 왕림하신 MB 때문일까요? 참돌이는 자꾸 그때 그 시절이 생각나요. 🤔
💦 참돌이는 끄의세계를 위해 자료조사에 아주 많은 시간을 들여요. 6월의 끄의세계는 그사건그검사는 물론 2013년부터 2023년 5월 31일까지 법무부, 검찰청, 판결문, 유튜브를 찾아보고, 관련 기사를 검색해 같은 사안에 대한 10개 이상의 언론사 기사를 교차 확인했어요.
  오늘의 검찰 - 오감자극 
오.감.자.극 
늘의 시로 검찰개혁 자극해, 짜릿🌟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검사님은 오늘도 사고를 치고 있어요
비밀과 거짓말
순도 100%의 거짓말은 금방 들통나기 마련이니까
    • 이건 해야지
      법무부가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을 개정했어요. 참돌이는 법무부에 반대 의견서를 제출했어요. 검찰보고서 마감을 앞두었지만, 모든 작업을 중단하며 의견서를 제출했던 이유는 엄청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었어요.


    • 있었는데요, 있다니까요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국회와 언론을 통해 왜 ‘마약(등등의) 범죄 수사를 못하게 하는 거냐, 문재인정부가 검찰의 마약수사 손발을 잘랐다’고 말하곤 했어요. 참돌이가 요원님께 정확한 사실을 말씀드릴게요. 우선, 2020년 검경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의 마약 범죄 “직접 수사” 범위가 500만 원 이상 밀수로 제한되었어요. 대신에 500만 원 이하 밀수는 “관세청에 직접 수사 권한을 부여”했죠. 왜냐면 한국에서 유통되는 마약은 거의 대부분 해외로부터 밀수되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원래도 검찰이 500만 원 이하 밀수 범죄는 수사하지 않았다고 말하던데 참돌이가 물어본 건 아니라서 확실치 않아요. 다만, 경찰의 마약수사 단속 점유율은 매년 60%를 웃돌았어요.

      그래서 수사권 조정 후, 마약 사범 검거율이 떨어졌나? 아니에요. 마약 범죄 수사 컨트롤 타워인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가 발간한 2021년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검찰의 마약 범죄 단속 점유율은 35.2%로 2020년에 비해 오히려 소폭 증가했거든요. 게다가 검찰은 ‘직접 수사’만 500만 원 이상 밀수로 제한되었을 뿐,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청할 수 있죠. 그렇다면 한동훈 장관의 ‘왜 마약(등등의) 범죄 수사를 못하게 하느냐’는 말은 사실일까요, 아닐까요?

    • 범정의 부활 🔥
      사실, 마약 범죄 수사보다 더 중요한 것은 ‘범정’의 부활이에요. 범정은 범죄정보기획관의 줄임말이고 ‘범죄 정보’를 수집하겠다고 해요. 여기까지는 그럴듯해 보여요. 하지만, 실상을 알고 보면 깜짝 놀라실 거예요. 대검찰청에는 정보관리담당관이라는 직책이 있어요. 정보관리담당관은 원래 수사정보기획관, 수사정보정책관(일명 수정관)의 이름을 바꾸고 역할을 축소한 것이에요. 우리가 아는 가장 유명한 수사정보정책관은 ‘손준성’ 검사에요. 손준성 검사는 윤석열 검찰총장 재직 당시 한동훈 장관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고발 사주’ 사건에서 고발장을 김웅 당시 국회의원 후보에게 보낸 인물로 지목되었죠. 당시 수사정보정책관실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사유였던 ‘재판부 판사 사찰 문건’과 ‘장모 대응 문건’도 작성했다고 알려져 있죠. 네, 한동훈 장관은 검찰총장의 눈과 귀라는 ‘수정관실’을 ‘범정’으로 확대 개편했어요.

    • 캐비닛에는 무엇이 들었나
      수정관실은 이름대로 ‘수사 정보’를 수집하는 업무를 해야 하지만, ‘재판부 판사 사찰 문건’이나 ‘장모 대응 문건’은 수사 정보가 아니었죠. 수정관실의 수사 정보와 범정의 범죄 정보는 어떻게 다를까요? 수사 정보는 범죄 혐의를 기반으로 진행된 수사와 관련된 정보고, 범죄 정보는 말 그대로 ‘쟤 뭔가 이상해’라고 검찰이 지목하기만 하면 관련된 정보를 모두 수집할 수 있어요. 그래서 어떤 정보도 검찰이 ‘범죄 정보’라고 분류하기만 하면 모두 범죄 정보가 될 수 있죠. 게다가 우리는 검찰이 무슨 범죄 정보를 수집하는지, 그것이 과연 범죄 정보가 맞는 것인지 전혀 검증할 수조차 없어요. 오버를 좀 하면, 검찰의 캐비닛에 ‘모든 정보’가 다 들어갈 수 있다고 볼 수 있어요. 💣

    • 회귀물도 아닌데 자꾸 부활해 💥
      부활하는 ‘공공수사기획관’은 더 문제에요. 공공수사기획관의 전신은 문재인정부가 폐지했던 ‘공안기획관’이에요. 공안기획관은 예전에 정재계 인사, 학계, 시민단체 등의 동향정보를 (제한없이) 수집하고, 공안 정세분석 및 공안 관련 출판물, 유인물 분석, 학원이나 사회, 종교단체 관련 사건 등을 관장하며 편향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바로 그 일들을 했어요. 참돌이는 2022년 검경수사권 조정(이른바 ‘검수완박’)으로 중대재해, 선거, 노동, 건설현장 불법행위 등 검찰의 직접 수사 개시 대상이 아닌 영역에 대한 검찰 권한을 확장하려는 시도가 아닐까 걱정하고 있어요. 도대체 직접 수사도 하지 않는 대검찰청이 왜 이런 정보를 수집하는 걸까요? 캐비닛 채우려고? 💢 저장강박증이 있다면 병원을 가야지, 직제를 개정해선 해결되지 않을 텐데 말이에요.
      
      내일의 검찰개혁 - 참돌이는 요즘
    참돌이는 요즘😀
    어땠어요, 검찰보고서?
    • 요원님, 고마워요
      《윤석열정부 검찰⁺보고서 2023 – 검사의 나라, 이제 1년》에 보내주신 뜨거운 관심과 열렬한 응원, 정말 감사드려요. 요원님의 지지 덕분에 참돌이가 끝까지 힘을 낼 수 있었어요. 💖 진짜 진짜니까 팍팍 믿으셔도 됩니다. 그래서 지난 5월 17일에 검찰보고서 발간을 알리는 기자브리핑을 하고 서둘러 요원님들께 발간 소식을 먼저 알려드리고 싶었답니다. 참, 새로 오신 요원님께는 환영의 인사를 함께 전해요. 🙏

    • 듣고 싶었던 말은 따로 있었는데
      물론 검찰보고서 발간 전부터 일국의 장관과 일개 시민단체 간의 ‘설전’이 있었다는 소식도 알고 계실 거예요. 반론 대신 반격을 하고, 메시지가 아니라 메신저를 공격하는 스타일이야 익히 알고 있었죠. 하지만 애초에 비판받은 이유였던 정순신 국수본부장 낙마 사태 포함해 지난 1년간 인사정보관리단의 운영 인사검증에 대한 책임, 한결같은 검찰권력 확대 시도, 헌법재판소에서 철저히 각하당한 권한쟁의 심판과 위헌 위법적 시행령 강행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안하실 줄은 몰랐어요. 공사다망하신 일국의 장관님께서 진짜 관심을 가지고 반박 혹은 해명해야 할 것은 어느 쪽이었을까요?
      📌좀 더 알아보기 : 2023/05/04 윤석열 정부 1년, 퇴행 14장면 교체해야 할 공직자 8명

    • 오랜만이에요
      덕분에 엄마부대까지 왕림해 주셨어요. 유럽에 ‘소녀상 철거’ 시위를 하러 가셨다고 들었는데, 언제 돌아오셨는지 소리 소문도 없이 찾아주셨죠. 요원님들을 위해 사진은 생략할게요. 어쨌든, 참돌이는 모두의 집시의 자유를 지지합니다. 

    • 그사건이 궁금하세요?
      검찰보고서에 수록된 20건의 사건은 그사건그검사 사이트에도 업로드 되었어요. 분량이 많아 보기 어려울 때, 그사건이 궁금하시다면 찾아보세요!

    6월의 끄의세계 어떠셨어요? 
    참여연대는 29년 동안 활동해왔어요. 29년 동안 잘한 일도 잘못한 일도 있을 테지만 참돌이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건 그때부터 지금까지 검찰개혁 외길(!)을 걸어왔다는 것이에요. 29년 동안 사방에서 넘치도록 배부르게 먹었던 욕과 비판에도, 내 편과 네 편을 가르는 현실에도 참여연대는 굴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참돌이는 검찰을 감시하고 기록하는 검찰보고서를 쓰고, 그사건그검사 사이트를 운영하고 요원님들께 그사건그검사의 세계(그그, 줄여서 끄. 그래서 이 뉴스레터는 끄의세계)를 안내하고 있어요. 

    검찰개혁을 29년 동안 외쳤지만 바뀐 것은 많지 않아요. 그래도 참돌이는 30년을, 31년을 혹은 그보다 더 오래 외칠 거예요. 정말로 검찰이 바로 서서, 세상 모두가 더 이상 검찰개혁에 관심 가질 필요가 없는 날이 오리라고 믿으면서요. 물론 세상 모두가 검찰에 관심 가지지 않아도, 참돌이는 끝까지 검찰을 감시할 거라고 약속드려요. 🙏
    검찰감시 요원님과 함께 말이지요!

    매달 주신 피드백을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읽고 있어요. 참돌이는 원앤온리 요원님들 생각뿐이니 언제나 어디에서나 귀한 의견 부탁드려요. 7월 첫 주에 만나요! 😁
    ✍️5월 끄의세계에 요원님들이 남겨주신 의견, 참돌이는요!
    🐰요원A님 "커밍쑨의 영어의미를 몰라서 이글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글을 두고 영어발음을 한글로 바꾸어 한글이 들어설 자리를 박탈하는 것이아 말로 우리글의 단어를 없애는 반한글적 자태로 보입니다. 받아도 읽고 싶지 않은 문서로 만들고 계시는 것을 지적합니다."
    💌 짧게 표현하느라 고른 표현이었으나, 앞으로는 더 깊이 생각하겠습니다. 🙏
    🐰요원B님 "수고하고 노력하는 여러분이 고맙군요. 사실 검칠이 필요한 건 아닌데, 없앨 힘이 없는게 원통할 뿐입니다. 물론 권력을 잡고자 고쳐쓰면 되기는 하지만, 그게 쉽지 않으니 걱정입니다. 여러분의 용기와 헌신, 고맙습니다"
    💌 요원님의 응원과 지지에 참돌이는 더욱 감사드려요! 😍
    🐰요원C님 "우리가 할 수 없지만 우리가 하고 싶고, 알고 싶은 사정을 알려 주시어 감사합니다."
    💌 🤭 보람이 쑥쑥!
    🐰요원D님 "너무 감사합니다. 세계 유일한 사법감시센터를 무한 지지합니다"
    💌 ❤️❤️❤️❤️❤️
    🐰요원E님 "으랏차차~! 기.운.내. ^^"
    💌 솟아라, 호랑이 기운! 💪
    🐰요원F님 "멋진 당신 응원합니다"
    💌 멋진 요원님에 어울리는 멋진 참돌이가 될게요! 🤩
    참여연대는 정부, 정치세력, 기업에 종속되지 않고  
    오직 시민의 힘으로 독립적인 활동을 하는 시민단체입니다.
    끄(그그-그사건그검사)의 세계 뉴스레터는 참여연대 검찰개혁 활동 소식을 구독한 분에게 전하는 소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