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가는 한국 여성 선수 4인
 Season 6  vol 31. 💡2025.12.12~2025.12.18.

야구 찾아 직업을 찾아 
여성 청년이 수도권으로 향하는 이유
소멸을 보느니 소멸하겠다
입주자님 안녕하세요! 플랫팀 김서영 기자입니다. 한 주 동안 잘 지내셨나요? 

들어가기에 앞서 플랫이 준비한 챌린지와 이벤트를 알려드립니다. 입주자님은 필사를 즐겨 하시나요? 여성의 이야기를 같이 필사해보고자 플랫이 필사 챌린지를 열었어요! ‘플랫 온리’ 속 필사할 만한 문장을 뽑아 [월요일의 문장]으로 올리고 있는데요. 이 [월요일의 문장]을 필사하여 인증하는 챌린지랍니다. 함께 필사하며 연결되는 시간 가져보아요. ✏️

챌린지는 12월 10일(수)~23일(화)까지 진행됩니다. 참여해주신 분들 중 15명을 추첨하여 필사하기 좋은 노트를 보내드리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더 자세한 정보는 📚플랫 인스타그램(클릭하면 연결)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이번 달 플랫이 준비한 이벤트는 이것 말고도 더 많으니 꼭꼭 참여하시고 선물 받아가세요!🎁🎁

그럼 이번 주 플랫레터 시작합니다.
 

한국에서 여성이 야구선수를 직업으로 삼을 방법은 없습니다. 그래서 대학 졸업을 앞두고 취준생이 됐던 포수 김현아는 미국여자프로야구리그(WPBL) 보스턴에 입단하게 됐고 꿈에 그리던 ‘야구선수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김라경(뉴욕), 박주아(샌프란시스코), 박민서(뉴욕)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은 지난달 21일 열린 WP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되며 프로리그에 진출하게 됐습니다. 

미국이라고 여성 프로야구 리그가 늘상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WPBL은 1943년부터 1954년까지 열린 올-아메리칸 걸스 프로야구 리그 이후 72년 만에 처음으로 열리는 미국 여자 프로야구 리그입니다. 내년 8월 개막을 앞두고 있고, 7주 간의 단기 리그로 진행됩니다. 전세계 600여명의 선수가 드래프트 자격을 얻기 위해 트라이아웃에 지원했다고 합니다. 

한국 4대 구기종목인 야구, 축구, 농구, 배구 중 여자 (세미)프로리그가 없는 종목은 야구가 유일합니다. 프로야구 관중 1200만명 시대에 아쉬운 대목이지요. 김현아 선수는 “훈련할 야구장을 빌리기도 어렵고 빌린다고 해도 완전히 구석 자리뿐이었다. 평일에 야구를 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준비 과정을 전했어요. 

열악한 환경에서도 그 귀한 포수로 거듭나기까지 얼마나 노력했을까요. 김현아 선수는 “어릴 때 야구를 하다가 중·고등학교 때에는 학교에 여자야구 팀이 없어 아예 안 했다. 대학 진학하고 나서 다시 천천히 시작했다”라고 했어요.이화여대에 진학한 후 본격적으로 야구를 시작해 취업이라는 현실의 벽에 부딪혔을 때 처음으로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한국 여성 선수들이 더 큰 물에서 기회를 붙잡았으니 이를 발판 삼아 쭉쭉 뻗어나가길 응원합니다! 최근 예능 <야구여왕>을 재미있게 보는 1인으로서 더 큰 응원과 관심이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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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의 소득이 22% 늘어나고, 수도권 이동 청년 중 3명 중 1명은 소득 계층이 상승한 것이 국가데이터처 통계로 확인됐습니다.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의 평균 연소득은 2022년 2439만원에서 2023년 2996만원으로 22.8% 급증했는데, 이는 비수도권에 남아 있는 청년의 소득 증가율(12.1%)보다 2배가량 높습니다. 반면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의 연소득은 7.6% 증가에 그쳤어요. 

이러한 현상은 여성 청년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수도권으로 이동한 여성 청년의 소득 증가폭은 25.5%로 남성 청년의 증가폭(21.3%)보다 높았습니다. 비수도권으로 이동할 시 소득이 줄어드는 경향도 상대적으로 더 컸고요. 제조업 중심의 지역 특성상 비수도권에선 양질의 여성 일자리가 적기 때문이라고 데이터처는 설명했습니다. 

플랫레터에서 예전에 소개해드린 🧵칼럼 <꿈 많은 지방 여학생은 어디로>의 주제의식과도 맞닿아 있는 통계네요. 아마 많은 여성들의 체감과도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해당 칼럼에선 “여성의 커리어잡 형성은 단순한 일자리 개수와 다르다. 커리어잡이 되려면, 우선 연차가 오르거나 승진이 되거나 직무 역량의 향상에 따라 임금이 올라야 한다”는 대목이 기억에 남습니다. “수도권으로 가야 ‘1인분 인생’을 살 수 있다는 청년 여성의 심정”이 이렇게 통계로 또 나타나네요.

“학교나 교수가 여대로서의 역할에 대한 고민은 하지 않고 되레 여대에 대한 편견을 이용해 시위를 탄압하고 학생들을 위축시키는 게 가장 문제다. 대학 민주화를 위한 학생운동인데 여대 학생들이 하는 순간 이기적인 활동처럼 얘기되는 것 자체가 심각한 여성 혐오”

한 동덕여대 졸업생의 말입니다. 지난해 11월 불거진 동덕여대 공학 전환 갈등이 최근 학교 측이 공학 전환을 택하는 연구용역 결과를 공개하며 최후의 국면으로 넘어서고 있습니다. 동덕여대 학생들은 그동안 단지 공학 전환만이 문제가 아니며 학교가 지난 수년 동안 되풀이했던 비민주적 행정과 불통이 문제라고 지적해왔는데요. 그 과정에서 학교 안팎의 여러 세력이 가하는 여성혐오적 비난에도 노출됐습니다. 

학생들이 택한 구호는 “소멸할지언정, 개방하지 않는다”입니다. 결코 쉽지 않을 소멸을 차라리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공학 전환이 동덕여대 민주주의 소멸을 의미하기 때문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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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도 김연서 인턴기자가 꾸립니다😘 이번에는 그림책이네요. 


🍀🍀🍀🍀🍀


📕 박숲 글·그림, <오, 미자> 


고등학생 시절 길을 걷다 낯익은 얼굴과 마주친 적이 있습니다. 분명 여러 번 보았던 얼굴인데도 쉽게 누구인지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몇 걸음 지나서야 그 분이 학교 급식실 조리사 선생님이라는 사실이 불현듯 떠올랐습니다. 항상 핑크색 앞치마를 두르고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있던 분이었습니다. 일상복을 입고 학교 밖을 걸어가는 그 분의 모습은 이상하리만큼 낯설었습니다. 그제야 알았습니다. 저는 주변 노동자들을 그저 익숙한 배경처럼 지나치고 있었다는 것을요.


“산다는 건 맵거나 쓸 때도 있고, 시거나 짤 때도 있습니다. 달콤한 때도 있고요.”


그림책 <오, 미자>는 그런 무심하고도 습관적인 시선을 흔들어 놓습니다. 청소 미화원, 전기 수리 기사, 이삿짐 노동자, 스턴트맨, 택배 기사. 책 속의 ‘미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오늘을 버티고 살아가는 여성들입니다. 그들은 자신을 긍정적인 말로 수식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활기찬 미자”, “피하지 않는 미자”, “용감한 미자” 같은 이름으로 불리죠. 하지만 때때로 ‘여성’이라는 이유로 능력을 의심받거나 무시당하기도 하는데요. 그런 편견쯤은 가볍게 날려버리며 이내 다시 일에 집중합니다.


책은 미자들을 어떤 틀에도 가두지 않습니다. 무거운 짐을 번쩍 들어 올리는 어깨, 복잡한 전선을 정리하는 능력, 택배를 빠르게 배달하기 위한 뜀박질. 이 모든 모습은 ‘여성이라서 못할 일’은 없다며 조용히 말해줍니다. 그저 사람이 하는 일일 뿐이라는 듯 담담하게요.


64쪽의 짧은 책입니다. 그렇지만 다 읽고 나니 길 위의 모든 얼굴이 다시 보였습니다. 매일 길에서 스쳐 지나갔던 수많은 여성들은 삶의 맵고, 쓰고, 달고, 짠 복잡한 맛 속에서 묵묵히 오늘을 살아내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는 ‘미자’가 아닐까 싶은데요. 우리 주변을 살아가는, 그리고 우리 자신이기도 한 여성 노동자들의 모습이 조금 더 선명해지는 느낌입니다. 여유 내어 두꺼운 책을 읽기 어렵다면, 그림책에 한번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 저의 셀프데이트도 술인데! 맛있는 음식에 어울리는 술을 골라서 한 입 먹고 한 모금 마시면 진짜 행복하다고요. 이번 레터도 잘 읽었어요. 정치세력이 아니라 응원군 취급한다는 말이 진짜 화나네요.

👤 광장의 소리를 외면하지 마십시오. 
  
👀 From.Flat 

📣 서두에 언급한 바와 같이 12월 플랫에는 더 많은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 입주자님들이 많이많이 받아 가셨으면 좋겠어요😘💖  

📣 전에 [에프워드] 6화 피드백에서 제가 요즘 무엇을 보는지 궁금해 하신 의견이 있었어요. 그때 답변을 못 해드린 것 같아 이번 레터에 남깁니다. 어느 입주자님께서 추천해주신 <펜들턴 혁명>, 제목만 알고 있었는데 보기 시작했고요. <빙의자를 위한 특혜>, <무협지 악녀인데 내가 제일 쎄>, <패왕영애>, <소녀 신선>, <금발의 정령사> 등을 간간이 보는 중이네요. 적고 나니 좀 많은 느낌... 요즘은 글을 읽기가 좀 힘들어서 웬만하면 웹툰으로 보고 있습니다. 웹툰으로 보고 재미있으면 원작 웹소설로 넘어가기도 하고요.

여자 주인공인 무협물도 플랫폼에서는 거진 로맨스 판타지로 분류돼 있더라고요. 로판 내에서 로맨스 함유 농도와 장르에 따라 세분화되고 있다고 체감합니다. 클리셰와 창의성을 황금비율로 잘 말아 주시는 창작자들 덕분에 여가 시간이 참 풍성합니다. 다가올 휴가에 원없이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 중입니다. 외전 기다리는 몇몇 작품들(예를 들어 <동백꽃>)의 소식이 새해에는 나오길...

📣 제가 보내드리는 올해 플랫레터는 어쩌다보니 이번 주가 마지막입니다. 다음주와 다다음주는 제 취재 일정과 휴가로 다른 팀원이 플랫레터를 꾸릴 예정이거든요. 저는 2026년 첫 레터로 돌아오겠습니다~ 

🌹12월에도 플랫과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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