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와퍼단종 #뉴와퍼 #불교박람회 #연관성
님 반가워요! 우리가 사고 쓰는 것들에 관심이 많은 밀레니얼 여성 마케터들의 소셜클럽 '마케터블'은 #마케팅 #트렌드 #인사이트를 담은 '마케터블 리포트'를 발행하고 있어요.
마케터블만의 따뜻한 시선으로 우리를 둘러싼 마케팅 이야기를 담아내려 노력합니다. 목요일 아침, 님의 메일함으로 찾아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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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왓츠베이킹 코너로 찾아왔어요. 🦄따라주와 💙파랑이 '버거킹의 노이즈 마케팅'과 '불교 박람회가 보여준 커뮤니티 마케팅'을 주제로 이야기 들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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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퍼 단종 사건, 똑똑한 마케팅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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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의 치밀한 계획에 낚.여.버.렸.다?🎣
버거킹의 계획은 이랬습니다. 4월 8일부터 14일까지 '와퍼 판매 종료'를 공지하고, 기존 와퍼 판매 기간을 14일까지로 안내했어요. 그리고 15일, 리뉴얼 된 '뉴 와퍼'의 본 캠페인을 전개합니다. 배우 최수종을 모델로 한 광고를 공개하며, 40주년 기념 뉴 와퍼 4,000원 프로모션을 진행했어요. 이렇게 짧고 임팩트 있는 티징으로 화제성을 유지하되, 소비자들의 충격을 빠르게 잠재우기 위해 품질 개선, 가격 할인 등 여러 장치를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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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어땠을까요? 버거킹과 아이즈매거진 SNS 계정에서 관련 게시물의 인터렉션(좋아요, 댓글)은 타 게시물 대비 매우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단순 광고 유입으로는 이루기 어려울 정도의 반응이었고 소비자들의 의견 역시 다양했어요. 마케터 입장에서 곰곰이 생각해 보면, 최근 이 정도로 파급력 있는 마케팅이 있었던가 싶어요. 제품의 생명 주기가 짧고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F&B 업계에서 이처럼 '모 아니면 도'의 시도가 바이럴 측면에서는 성공적으로 보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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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의 이해와 수고가 필요한 일 💬
그러나 갑작스러운 공지로 소비자의 혼란을 유발하며 신뢰를 잃기도 했는데요. 특히 판매 중단이 맞는지 묻거나 와퍼 쿠폰을 빨리 사용하려는 고객들로 인해 곤욕을 치른 매장이 많다고 합니다. 본사가 마케팅의 파급력에 집중한 나머지 고객들과 매장 직원들의 입장을 배려하지 않은 듯한 모습에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었어요. “브랜드는 항상 진정성을 갖고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어야 한다”는 마케팅의 교과서적 원칙과도 어긋나는 것 같았고요.😥 화제성도 좋지만 무엇보다 고객들과 진정성있는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생각해 보게 된 사례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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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와퍼 판매 종료' 사건, 마케터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파랑 : 버거킹의 40년 역사와 '와퍼'라는 독보적인 아이템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시도였는데요. 쉐이크쉑, 파이브가이즈 등 새로운 버거 브랜드가 계속 진출하는 상황에서 '와퍼'의 영향력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는 면에서는 인상적이었습니다.
🌹복희 : 궁극적인 목표는 기존 와퍼의 인기를 넘어서거나, 최소한 유지하는 것일텐데요. 리뉴얼 사실은 각인시켰지만, '뉴 와퍼'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경과가 궁금하네요. 현장에 있는 직원, 고객들이 입은 피해를 '어그로'를 위해 감수할만한 리스크라고 판단했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 멘보샤 : '와퍼'처럼 많은 소비자의 일상에 녹아있는 제품이라면 이러한 '낚시 마케팅'이 약간은 반감을 살 것 같아요. 특히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일수록 소비자의 신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다른 이벤트를 할 때도 이번 사건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수도 있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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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소비자의 혼란을 불러온 마케팅 사례를 알고 계신가요?
🌹복희 : 넷플릭스에서 <펩시, 내 제트기 내놔!>라는 다큐멘터리로 만든 레너드 대 펩시코 사건이 생각나요. 만년 2위인 펩시가 코카콜라를 이기기 위해 전투용 제트기를 경품으로 걸었던 일인데요. 버거킹이 이 정도로 절박(?)한 상황이었는지 모르겠네요.
🍤 멘보샤 : 카카오톡에서 무료 이모지 서비스를 종료했다가 이용자 반발로 결정을 철회했던 일이 떠올라요. 내부에서는 여러 고민 끝에 결정했을 텐데 서비스를 애용하던 고객들의 반감이 커서 놀랐을 것 같아요. 마케터로서 서비스 출시만큼, 종료/중단에 대한 메시지를 거부감 없게 안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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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슨하고 은근하게 한 발짝 다가 온~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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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슈가 된 '불교 박람회'를 들어 보셨나요? 불교 문화가 흥하는 이유가 어쩌면 공포 마케팅에 반하는 사례라는 점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비자들을 향한 입구를 넓히고, 각자 원하는 것을 살펴 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펼쳐 놓고 기다리는 거죠. 사람들이 관심을 보인다면, 거기서부터 시작해서 호응하는 방식으로 사람들을 이끕니다. 어쩌면 적극적인 마케팅만큼 중요한 건, 필요한 시기에 생각했던 모습으로 있어 주는 한결같음이 아닌가 싶어요. 사람들은 필요하면 찾으니깐요.
by 💙파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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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제의 불교박람회
“처음 온다고 배척하지도 않고, 안 온다고 그다지 싸늘하지 않아서 좋다. 그런 느슨한 커뮤니티가 우리 세대에게 필요했던 게 아닐까.”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불교박람회의 슬로건은 ‘재밌는 불교’입니다. 뉴진스님의 DJ 공연부터 '꽃스님' 으로 유명한 화엄사 범정 스님을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등 확실히 2030을 타겟팅하여 볼거리가 있는 박람회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졌습니다. 실제로 누적 방문객은 1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세 배 이상 늘었고 방문객의 80%가 2030 세대였습니다.
‘깨닫다’ ‘번뇌 멈춰’ 같은 불교 ‘밈’이 프린트된 티셔츠부터 인센스, 불상, 토우 등 불교 굿즈가 부스마다 완판되는가 하면, EDM 반주가 섞인 천수경 독송에 맞춰 놋그릇을 치는 스님의 영상이 온라인에서 바이럴되기도 합니다. 새로운 모습의 불교박람회는 불교계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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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관성을 만들어 가는 과정
이렇게 배척하지 않고 모두를 향해 열려 있는 불교박람회의 마케팅을 보고 연관성이란 개념이 떠올랐어요. <연관성의 예술>의 저자 니나 사이먼은 사람은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만드는 일을 '연관성'이라고 정의하고 이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열쇠, 문, 방에 빗대어 설명합니다.
열쇠는 개개인이 갖고 있는 호기심 혹은 자신처럼 느끼는 것이고, 문은 정보, 감정, 체험, 가치가 존재하는 방과 나 사이의 어떤 것으로 연관성이란 열쇠를 통해 열 수 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는 방에서는 사람들을 만나는 커뮤니티가 존재하고 우리는 그곳에서 실제적인 행동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과정의 반복을 통해 연관성은 더욱 강력해지죠.
🙏 불교의 '한결같음'이 만드는 연관성
열쇠, 문, 방이라는 비유를 보고 언제나 잘 보이는 문을 열어둔 불교가 생각났습니다. 사람들은 명상, 채식, 요가 등 필요에 따라 불교를 열쇠로 접하고, 문을 여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그러다 보면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희미한 불교 커뮤니티 안에 있게 되는 거죠. 불교가 지금의 화제성을 갖는 건, 현재의 발맞춘 유연한 태도과 더불어 종교의 한결같음을 토대로 사람들에게 자연스러운 연관성을 만든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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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불교 박람회, 어떻게 보셨나요?
🍤 멘보샤 :최근 반도파민이나 동양적인 것이 힙하다는 흐름 역시 불교 문화나 콘텐츠가 흥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봐요. 개인적으로 템플스테이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에어비앤비처럼 느껴져요.
🌹복희 : 종교가 없는 입장에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요. 코로나 시기 이후에 종교 사상적 색채보다 '철학'으로서의 불교철학에 관심을 갖고 있어요. 지금의 유행 이후에는 어떤 모습으로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불교의 포용적인 면이 부각되면서 입구를 넓히는 기회로 잘 이용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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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내가 연관성을 느끼는 커뮤니티가 있나요?
🍤 멘보샤 : 풋살이라는 키워드 덕분에 해보고 싶은 것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기회가 되면 포르투갈이나 영국에서 현지인들과 풋살을 해보고 싶어요. 해외 전지훈련이나 대회도 좋구요. '풋살' 로 제 삶에서 연관성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고 싶어요.
🌹복희 : 마케터블이요! 저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관심사와 일상을 가장 가까이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라서요. 그리고 동네 커뮤니티가 떠오르네요. 직장이든 집이든 주변을 살펴보면 구체적인 커뮤니티가 존재하는 것 같아요. 제가 연관성을 느낄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난다면 참여하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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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마케터블 에디터 소개
🦄 따라주 : 재밌는 시선으로 브랜드에 매력을 입히는 마케터예요.
💙파랑 : 본업은 문화기획자, 소비와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할까 자주 고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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