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주말도
별일 없이 보내고 계실까요? 👋🏻

올해 1월은
'하루 10분 글쓰기' 모임과
함께 맞는 세 번째 새해였어요

특히나, 1월 1일이
일요일이라
2023년의 첫날부터
모임과 함께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유독 지난달 모임을 통해
함께한 시간이 특별하게 느껴져요
2023년의 첫 달부터
글을 쓰며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낸 것을
충분히 칭찬해 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모임 운영의
비하인드라기보다

AI 챗봇을 사용하며
떠올랐던 상상력을
'이야기'로 옮겨봤어요

망상과 헛소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언제나 그렇듯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면 좋겠어요!
최근 언어 AI 챗봇인
챗GPT에 대한 콘텐츠
많이 접하게 되었어요

궁금하기도 하고,
사용해 본 경험을 글감으로도
나누어보고 싶어서 대화를 해봤어요
구글에서 챗GPT 사용법을 검색하고 공식 사이트를 찾아가서 회원가입을 했어요. 한국어 설정도 가능했는데, 방법이 복잡해서 간단한 영어로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진짜 될까?'라는 생각으로 절차를 따라 가입했는데 별도 앱을 설치할 필요도 없고 가입 절차도 간단했어요.

저는 유튜버 슈카월드님 채널을 통해 챗GPT를 처음 접했어요. 슈카님이 챗봇과 대화한 내용을 소개하는데, 챗봇의 성능보다도 슈카님의 설명이 더 재미있었어요. "슈카월드를 아니?"라고 물었는데 한국어로는 학습이 많이 되지 않은 탓인지 "슈카 유튜버는 한국의 유튜버로, 유튜브에서 자신의 콘텐츠를 게시하고 있습니다. 저는 슈카 유튜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라고 답하더라고요.

저는 "Do you know '하루 10분 글쓰기'?"라고 질문했어요.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은 질문에 어떻게 답하는지, 영어 설정에서 한국어 단어를 사용하면 어떻게 반응하는지 궁금했습니다.

하루 10분 글쓰기를 파파고처럼 번역해 줄 거라 생각했어요. 예상대로 첫 문장은 단어의 직역이었어요. 그런데 추가 설명이 있더라고요. 휴대전화 화면에 한 단어 한 단어씩 띄워내며 답하는 챗봇의 문장을 천천히 읽었습니다. 
"이것은 매일 10분씩 글을 쓰는 사람들의 글쓰기 습관 혹은 루틴을 지칭합니다. 이러한 연습은 글쓰기 실력, 창의성, 정서적 안녕감을 향상시켜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음속에서 환호가 터졌어요. 하루 10분 글쓰기를 '루틴'이라 지칭하는 것도 정확한 정의라 생각했고, '정서적 안녕감'이라는 표현을 설명에 포함시킨 것에 감동마저 느꼈습니다.

처음 '하루 10분 글쓰기'를 시작했을 때 저는 이 모임이 글쓰기 실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이라 생각했어요. 저도 참여자분들도, 즐겁게 글을 쓰며 글쓰기의 재미를 알아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운영을 하다 보니, 글을 쓰는 시간 자체가 함께 일상을 보내는 방식이고, 제가 글쓰기라는 도구를 통해서 마음을 돌보는 일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모임을 운영하며 1년 정도가 지나서야 알게 된 것이면서, 아직 완전한 확신이 없었던 마음에 '네가 느끼는 바가 맞아'라는 대답을 들은 것 같았어요. AI와의 대화에 과몰입하는 제 자신이 혼란스럽기도 했습니다.

저는 퇴사 후 2020년도에 3개월 정도 매일 책을 읽고 인스타그램에 감상을 올렸던 적이 있어요. 팀 페리스의 책을 여러 권 읽었는데, 그중 도움 되었던 것이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나의 기분, 감사한 것, 즐거운 일에 대해서 쓰는 것이었어요. 매일 아침 일기를 쓰고 난 뒤 독서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그 해 읽었던 팀 페리스의 책을 읽고 시도해 본 방법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진첩에서 과거 사진을 보다가 2017년도에 캡처해 둔 사진을 한 장 찾았어요. 팀 페리스의 <타이탄의 도구들>이라는 책에서 소개하는 '아침 일기 쓰는 법'이었어요. 회사 생활 첫해였던 17년도에는 20년도의 제가 무엇을 하고 있을지 알지 못했습니다.

지난달 함께 이야기한 주제 중 '시간과의 관계'라는 질문이 있었어요. 글감으로 소개 드린 책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에서 저자가 말하는 과학적 근거에 대해서는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가끔 '시간이 한 방향의 직선으로 흐르는 것일까?'라는 질문이 떠올라요. 현재를 기준으로 놓고 보면, 챗봇과의 대화가 과거의 일처럼 느껴지고, 페이스북 화면을 캡처해 둔 사건이 미래처럼 다가옵니다. 챗봇이 저에게 묻는 것 같았어요.
"시간이 한 방향으로 흐르지 않는다면, 과거의 나를 초라하게 여기고, 미래를 두려워하는 감정에는 어떤 이름을 붙여야 할까요?"  
오늘 소개 드리고 싶은 곡은
그룹 ABBA의
'Don't Shut Me Down'이라는 노래예요 

ABBA의 노래는
영화 <맘마 미아!>의 수록곡으로
익숙한 곡들이 많은데
작년 새로운 앨범으로 컴백했습니다
무려 40년 만에 돌아온 것이라고 해요

작년 5월에는
멤버들이 활동했던
1979년의 모습을 특수효과로 구현하여
디지털 콘서트를 열기도 했습니다

ABBA는 다음 주에 열리는
미국의 대중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드에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어요

ABBA 특유의 밝고 따뜻한 노래와 함께
이번 주말도 즐거운 시간 보내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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