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트위치가 국내 사업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이유는 "과도한 망 사용료" 였다고.

트위치는 타국 대비 10배*에 달하는 망 사용료를 국내에 지불했다고 주장했어요. 비슷한 사례로 국내 기업인 왓챠 역시 해외 대비 15배에 달하는 망 사용료(매년 수십억원)를 내야 했다고 언급해왔죠. ++ 시장조사기관 중 한 곳(Telegeography)에 따르면, 아래와 같은 차이가 나타난다고.

여기에는 다양한 이유가 꼽힙니다. 자세히 들여다보자면...

트래픽 유발하는 IT 기업에게 망 사용료 걷어 해당 비용을 충당하겠다는 것이 통신사 측의 입장입니다. 

다만 일부 CP 측에서는 이것이 잘못된 논리라고 주장하죠. 자세히 들여다보자면...

쉽게 말해, 도로 위를 지나가는 자동차 수가 늘어나 도로 유지보수 비용이 늘어났다고 해도, 그것이 자동차 회사 책임은 아니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입니다. 실제로 유튜브 등 일부 CP는 망 사용료를 내지 않고 있어요.

해외 대비 높은 망사용료가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크게 2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해볼 수 있어요.

1. 일단 수익성 챙기자구 : 망 사용료로 흔들리는 것은 트위치만이 아닙니다. 트래픽 많이 유발하는 CP에게 망 사용료는 작지 않은 부담인데요. 왓챠 역시 망 사용료 부담으로 4K, VR 등 트래픽 클 것으로 보이는 서비스 도입이 어렵다고 언급한 바 있어요. 다만 한편으로는 그런 비용(망 사용료)을 내고도 남을 만큼 수익성을 만들어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수익성 좋은 국내 CP(아프리카 TV 등)들은 망 사용료 내면서도 운영 잘만 하고 있거든요. 꾸준히 나오는 망 사용료 법안 제정 이야기가 실현된다면, 이러한 기조가 확대되며 -> 국내에 수익성 좋은 CP만 남게 되거나, 국내 CP가 해외로 빠져나가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어요. 

2. 국내 스트리밍 시장의 승자는 누구? : 트위치의 빈자리를 메꿀 후보로 아프리카 TV와 유튜브, 네이버의 치지직 등이 꼽히고 있어요. 원활한 화질이나 다시보기 시스템 등 트위치를 앞서는 부분도 있지만 + 제재가 엄격하거나, 채팅 딜레이가 길게 잡히는 등 플랫폼에 따라 차이나는 부분도 존재해서 어떤 플랫폼이 최종 승자가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