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화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요?
VOL. 006  |  2023. 12. 6.

오늘 들려드릴 이야기는 '한겨레'의 사회 실험 '한국의 대화·Korea Talks'에 관한 이야기에요. 지난 9월 첫 번째 실험을 시작했으니, 처음 듣는 분들이 많으실 거예요. '한국의 대화'라고 하니까, 어딘가 거창하게 느껴지실 것 같은데요. 사실 굉장히 소프트한 컨셉트의 '대화실험'이랍니다. 아래 영상엔 9월23일 토요일 인사동 코트(KOTE)에서 열린 첫 번째 대화실험 현장 스케치가 담겨 있어요.🤗 
생각이나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만남과 대화를 꺼리던 사람들과 만나 1:1로 대화한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간혹 택시 안에서 기사님과 대화하는 상황을 제외하곤, 생각이나 입장이 다른 사람을 만나 1:1로 대화할 기회는 거의 사라진 것 같아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텐데요. 정치적 적대주의와 극단주의, 공동체의 약화와 파편화된 개인, 소외감과 고립감의 심화, '필터버블'로 '확증편향'을 강화하는 알고리즘, 경쟁은 심화되고 노동시간이 늘어나면서 고갈되어 가는 에너지, 세대·젠더·빈부 등 집단 간 대립과 갈등의 격화 등 손으로 꼽다보면 절로 한숨이 나옵니다. 낯선 만남과 대화가 사라진 이유이기도 하지만, 사라진 대화로 더욱 증폭되어 가고 있는 현상이기도 하죠. 

이런 상황을 극복 아니, 완화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겨레 더 많은 만남(접촉)이 정치적 분열과 편견의 해독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한국의 대화·Korea Talks'는 생각과 입장이 다른 사람들의 1:1 대화가 편견을 줄이고, 극단주의를 약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하는 '대화실험'입니다. 개인들의 상호 접촉면을 넓히는 것이 대립과 분열을 완화시키고,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가설이었죠. 

방식은 단순해요. 온라인 플랫폼(디지털 시민 광장 '캠페인즈')을 만들어 대화 희망 참가자들을 모집했어요. 미리 준비한 10개 질문에 응답하면, 알고리즘을 통해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과 1:1 매칭됩니다. 편안하고, 안전한 대화를 위해선 한 자리에 모셔야 했어요. 참가자들은 시작하기에 앞서 대화를 하면서 지켜야 할 '그라운드 룰'과 낯선 상대와의 대화 흐름을 안내하는 '1:1 대화 가이드'를 안내 받습니다. 곧이어 매칭된 대화 상대자와 함께 정해진 공간 안에 약간의 거리를 두고 흩어져 음료와 다과를 나누며 90분 동안 대화를 진행했습니다. 대화 가이드북을 확인하시면 질문의 내용과 그라운드 룰, 대화 가이드 모두 확인하실 수 있을 거예요. 

우리의 대화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요?
10월 11일 열린 제14회 아시아미래포럼에서 '한국의 대화·Korea Talks'의 의미를 탐색하는 세션이 마련됐습니다.
첫 번째 스피커스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정치적 양극화의 원인과 해법을 모색해 온 하버드 케네디스쿨의 명예교수인 제인 맨스브리지가 아시아미래포럼 기조연사로 참석해 하신 말씀이 있어요.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모델의 핵심은 ‘숙의’와 ‘소통’을 통한 '참여'의 확대에 있다"는 거에요.

'한국의 대화·Korea Talks'는 그 일환이라고 할 수 있어요. 진단하고 비판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했어요. 점점 극단으로 치닫는 사람들이 서로의 관점을 교환하는 대화를 통해 편견을 깨고 공감하면서 공통의 가치를 찾으려는 시도입니다. 분열된 민주주의를 회복하려는 민간 차원의 노력이라고 할 수 있지요.

대립과 갈등이 격화하는 시대, 스마트폰에 파묻힌 얼굴을 들고 서로 마주 앉아 대화를 시도하는 '대화실험'은 도대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한국의 대화·Korea Talks'가 추구하는 목적의식이나 소명의식, 대의명분도 중요하지만, 생각이 다른 사람과 마주 앉은 대화에서 경험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들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었으면 했어요. 의미가 '동력'이 되어주리라 믿기 때문입니다.
제14회 아시아미래포럼 분과세션2 토론 현장.
지난 10월11일 오후 ‘제14회 아시아미래포럼 분과세션2‘에서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대립과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마련한 대화실험 ‘한국의 대화‧Korea Talks’의 의미와 과제를 발견하고 탐색했습니다. 그 날의 논의를 세 갈래로 정리해 짚어보겠습니다.
'좋아요' 공동체에서 벗어나기
철학자 한병철 교수는 '타자의 추방'에서 배제와 부정, 박탈이나 금지가 아니라, '같은 것'의 창궐, 과잉소통과 과잉소비가 사회체를 병들게 한다고 말합니다. '좋아요'의 공동체 속에서 우리는 오로지 우리 자신이나 우리와 같은 사람들만 만나고 어떤 담론도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 경고하죠. 그가 제시하는 해법은 '환대''경청'입니다. 경청은 타인의 고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고, 환대는 사람들을 연결하고 매개해 공동체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죠.

'한국의 대화·Korea Talks'의 그라운드 룰의 핵심가치 역시 '존중과 평등', '경청과 이해', '배려와 공감'입니다. 대화를 희망한 참가자 한 분이 조심스럽게 다가와 '제가 말을 잘 못해서 토론에서 질 것 같다'며 걱정하는 분도 계셨더랬어요. 걱정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대화를 안내할 때, 강조했던 부분이 있어요. 우리의 대화실험은 누가 이겨야 하는 백분토론이 아니라는 점과, 어떤 근거와 가정에서 다른 응답을 했는지 이해하고 공감하는 노력으로 대화에 임해달라는 점이었습니다. '타자'라는 다른 세계와 만나기 위한 안전장치를 설계한 것이죠. 

우리는 여전히 동질감 속에서 위로받고 격려받고 머무르려 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디지털화된 세상에선 대화 마저도 알고리즘 추천 방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동질 집단' 중심의 삶만 살아가게 됩니다. 

이진순 와글 이사장은 "그간 디지털의 다양한 가능성에 눈 감고, '동질집단' 안에 머무르면서 달콤한 안식을 취하는 목적으로만 디지털을 발전시켜 온 것"이라고 말합니다. 설동준 문화기획자는 "사람들이 지금처럼 '선택적 대화'를 지속한다면 단일하고, 매끄러운 질감의 커뮤니티만 남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더 나은 알고리즘'이란 무엇일까요. 
② '타자'를 추방한 '피로사회'
설동준 문화기획자는 알고리즘뿐만 아니라 삶의 방식을 강제하는 조건으로 '피로사회'를 꼽았어요. 이진순 와글 이사장도 동질집단에 머무르려는 경향이 노동과 삶, 여가, 라이프 사이클의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어요. 황현숙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이사는 "첫 번째 대화실험은 이렇게 바쁘고 피로한 상황에서도 새로운 시도에 대한 열정과 시간을 내어주신 시민의 참여로 가능했던 일"이라고 했어요.

낯선 사람과 1:1로 대화하는 일은, 그야말로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는 것과 같아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 일이죠. 그럼에도, 공존을 모색하기 위한 새로운 대화실험에 선뜻 함께해주신 분들이 많았다는 건 놀라운 일이에요. 여기에 희망을 걸어보려 합니다.

피로사회를 극복하기 위한 자기 착취 및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어요. 삶의 여유가 점점 고갈되고, 사회적 시스템은 대화를 필요 없는 것으로 만듭니다. 일상의 피곤은 하던 것만 하도록 머무르게 하고요. '한국의 대화·Korea Talks'가 좀 더 쉽고, 좀 더 가깝게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는 낮은 문턱을 설계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죠.

인정해요. 우리 사회는 토요일 오후, 귀중한 휴가를 사용해 생각이 다른 사람과 만나 1:1 대화를 할 정도로 노동밀도가 낮지 않습니다.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심심해져야 합니다. 시간이 남아서 별일 없이 동네 호프집에 가볼까 하는 정도의 마음의 여유와 물리적 여유가 생기면 우리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③ '관계' 형성 활동에 대한 사회적 인정 체계 필요

‘한국의 대화·Korea Talks’를 기획하고 운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3가지 핵심 활동이 있었어요. 첫째, 대화의 소재이기도 한 매칭 질문을 만드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질문이 기획 의도를 구현해야 했고, 많은 사람이 자신의 입장에서 의견을 펼칠 수 있는 시의성 높은 대화의 소재가 필요했어요. 물론 질문 자체에 어떤 정치적 의도가 드러나선 안 되었죠. 둘째, 편향되지 않은 참가자를 모집하는 일, 다양한 생각과 입장을 가진 사람들을 선별·매칭하는 일에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긴장과 동시에 설렘이나 기대를 만들기 위한 적절한 거리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과정이었죠. 셋째, 대화를 하면서 지켜야 할 그라운드 룰과 낯선 사람과의 1:1 대화를 안내하는 가이드를 만들었습니다. 상대방을 경청하고 편안하고 안전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조건을 만드는 작업이었습니다.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선 이처럼 엄청난 인풋이 들어갑니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는 이러한 ‘관계 형성’ 활동에 사회적 자원을 투입하는 것에 인색하죠. 성과 중심의 사회에서 이러한 활동은 그 성과를 증명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종종 자원투입의 대상에서 소외됩니다. 관계를 형성하는 활동이 성과와 직접 연결되지 않을 수 있지만, 성과를 이루기 위한 중요한 ‘토대’를 마련하는 일인데 말이죠.


'한국의 대화·Korea Talks'처럼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일엔 시간과 생각, 물리적 자원, 많은 사람의 협력이 모여야 합니다. 우리 사회에 다양성과 응집력의 기초를 다지는 관계 형성을 위해선 사회적 자원이 필요하죠. '성과주의' 사회에서 관계 형성 활동과 노동에 대한 사회적 인정 체계를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설동준 문화기획자는 ‘넷플릭스’가 있음에도 ‘마을 영화제’ 같은 다양한 문화 이벤트가 필요하고, ‘당근마켓’이 있음에도 마을 한 켠에 플리마켓이 열릴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관계에 대한 중재가 더 다양해져야 한다고 말이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German Talks' 1:1 대화의 한 장면
  출처: 디 차이트
'한국의 대화·Korea Talks'는 독일의 유력 주간지 '디 차이트(Die Zeit)'가 시작한 '독일의 대화(Deutschland Spricht)'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독일의 대화'는 2017년 시작해 지금까지 12만명 이상이 참여했는데요, 정치적으로 입장이 다른 사람들의 극단적인 생각이 누그러지는 경험을 하게 했어요. 이 성공이 디딤돌이 돼 2019년 전세계가 함께 참여하는 '내 나라가 말한다'(My Country Talks) 프로젝트로 확장됐죠. 

'디 차이트'는 디지털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7가지 질문에 '네' 또는 '아니요'로 대답하도록 하고, 알고리즘을 이용해 비슷한 지역의 사람들을 매칭했어요. 이메일로 서로 인사를 나누도록 주선하고, 약속 시간과 장소를 정해 대화를 나누는 방식입니다. 

'한국의 대화·Korea Talks'는 독일의 모델과 크게 두 가지 점에서 다릅니다. 먼저 대화의 형식이에요. 독일에서는 알고리즘으로 매칭된 대화 커플들이 각자의 장소와 시간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오랜 시간 동안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었을 거예요. '한국의 대화·Korea Talks'는 특정 시간과 장소에서 대화 참가자들을 모았습니다. 현장에서 대화의 가이드를 제공하고, 어느 정도의 통제된 환경에서 1:1 대화를 하게 됩니다. 비록 더 많은 참가자를 수용하긴 어렵지만, '편안하면서도 안전한 환경에서 대화해야 한다'는 원칙 때문이에요. 최근 '묻지마 범죄'로 인한 시민들의 불안도 고려했지만, 예상치 못한 참가자의 행동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또 다른 차이는 바로 생각이 다른 사람과의 매칭과 대화를 위한 '질문(아젠다)'의 구성 방식이에요. 독일은 진보와 보수 사이의 이념적 갈등과 정치 성향의 차이를 기준으로 대화 상대를 매칭했어요. 이에 반해, '한국의 대화·Korea Talks'의 아젠다는 갈등의 양상을 다양하게 구성했어요.

진보와 보수, 기업가와 노동자, 정규직과 비정규직, 남성과 여성,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등 갈등의 양상은 다양해지고 있어요. 우리 사회에서 생각의 분열과 대립은 이념적 갈등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인공지능의 위협 가능성,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 노키즈존의 어린이 차별 여부, 다양한 가족 구성 자유 보장, 이주민 포용 여부, 어려운 회사의 노조 파업 찬반, 남북통일에 대한 생각, 정년 연장 필요성 등의 아젠다로 갈등의 양상을 드러내고자 했어요.

지역, 회사, 캠퍼스, 정치권 등 다양한 공론장에서 대화실험을 진행할 준비를 하고 있어요. 지역에서 '한국의 대화·Korea Talks'를 진행할 경우, 해당 지역의 현안과 이슈를 매칭 질문과 대화의 아젠다로 발굴·개발하는 작업을 선행할 예정입니다. 대화 참가자들이 자신의 삶과 주변의 문제로 고민해봤던 구체적이고 생생한 이야기를 담기 위해 노력할께요. 많은 참여와 응원, 부탁드려요😉
'Worlds Apart' 사회실험이 담긴 하이네켄 광고
이 영상은 맥주 브랜드 하이네켄이 진행한 사회실험을 보여줍니다. 실험은 세 개의 방에서 각각 진행되는데요, 처음 만난 두 사람이 각 방에 들어가 다양한 과제를 수행합니다. 의자와 테이블을 함께 조립하고, 자신을 정의하는 다섯 개의 단어를 상대방에게 제시하는 등의 과제를 차례대로 완수합니다. 

마지막 과제는 함께 짧은 영상을 보는 거에요. 이 영상에는 참가자들의 개인 인터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알고 보니 이들은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첫 번째 방에선 우파 반페미니즘 성향의 남성과 좌파 페미니스트 여성이, 두 번째 방에는 '기후변화는 거짓'이라고 주장하는 남성과 환경운동가 남성이, 세 번째 방에는 젠더퀴어를 부정하는 남성과 트랜스젠더 여성이 그동안 함께 한 것이었죠! 영상을 본 후 난처한 표정을 짓는 이들 앞에는 맥주 두 병과 함께 '방에서 나가도 좋고, 남아서 상대와 대화를 나누어도 좋다'는 선택지가 주어집니다. 방 안은 잠시 정적으로 가득 차지만, 아무도 방을 떠나지 않아요! 그렇게 마주 앉아 대화를 시작하는 것으로 영상은 마무리됩니다.

물론 영상은 마케팅 메세지를 담고 있어요. 이제 디지털 미디어에서 벗어나 맥주를 통해 소통하자는 제안을 하는 거죠. 영상 속엔 대화의 보조 도구로 맥주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지만, 커피나 따뜻한 차 한 잔도 좋을 것 같아요.☺️ 

대립과 갈등이 심화됨에 따라 우리는 점점 더 분열되고, 자신만의 세계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편안함'의 경계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어졌죠. 각자의 세계를 벗어날 명확한 이유도 보이지 않고요. 영상은 자신의 세계에 고립된 상태에 있던 이들이 타인과의 대화를 통해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한국의 대화·Korea Talk'도 이런 영상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이번 <스피커스> 어떠셨나요?

비슷한 사람만 만나는 것에서 벗어나 생각이 다른 사람과의 만남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더 많은 만남이 서로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겁니다. 대화실험에 관심 갖게 되신 분들을 위해, 지난 10월 11일 열린 아시아미래포럼 분과세션2의 발제 자료전달드려요! 

‘한국의 대화·KoreaTalks’ 모델을 활용해 대화실험을 시도해보고 싶으시다면, 누리집을 확인하시고 연락주세요! 사회운동으로 임팩트를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버전으로 실험을 확대할 예정이랍니다. 누리집에서 계속 소식 전하겠습니다.😊

이번 스피커스에 대한 의견도 남겨주세요. 주신 의견 정성껏 읽고 고민하겠습니다!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speakers@hani.co.kr
서울시 마포구 효창목길 6 한겨레신문사 3층
02-710-0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