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이스라엘 평화를 위한 기도의 물결 (Wave of Prayer)5
2023.11.28 
기도의 물결 (Wave of Prayer) 5

「올해로 70만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강제이주를 당한 ‘나크바’ (대재앙) 75년이 됩니다. 이러한 불법점령이 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과 폭력 상황의 근본 원인입니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은 이스라엘의 불법점령과 이-팔 전쟁으로 인한 폭력 종식을 위하여 11월 1일부터 대림절 마지막 날까지 팔레스타인 “사빌 센터” (Sabeel Ecumenical Liberation Theology Center, https://sabeel.org/)가 주관하는 기도의 물결(Wave of Prayer)에 동참합니다. 사빌 센터가 제공하는 기도문을 매주 한 편씩 번역하여 공유하오니 가정과 직장, 교회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평화를 위하여 함께 기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1월 22일,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나흘간 전투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연장 가능한 이 합의는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50명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석방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 휴전 합의에 따라 수백 대의 트럭이 연료와 인도주의 구호 물품과 의약품을 실어 가자지구로 들어올 것이다.

더없이 자비로우신 하나님, 수감자와 인질을 석방하고 가자지구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일시적인 휴전에 감사하지만 우리는 만족하지 않습니다. 주님, 우리에게 해방과 정의, 평화를 위해 끊임없이 싸울 수 있도록 강건한 믿음을 주소서. 우리는 억압적인 이념, 검문소, 인권 침해, 그리고 이 땅과 지구촌에서 증오를 유발하고 조장하는 모든 것의 종식과 완전한 휴전을 위해 기도합니다. 주님, 구원의 날까지 우리에게 진리와 사랑을 위해 투쟁할 수 있는 열정을 더해 주소서.

자비로우신 주님,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11월 20일은 UN 총회가 1959년 아동권리선언을 채택한 것을 기념하는 세계 ‘어린이날’이다. 팔레스타인 당국에 따르면 10월 7일 이후 최소 6000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 게다가 팔레스타인 어린이 최소 1,800명이 잔해 속에서 실종 상태이고 수천 명이 다쳤으며 참혹한 환경에서 살고 있다. 미숙아 39명 중 28명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알 시파 병원에서 연료와 의료품 부족으로 인큐베이터도 없이 방치된 후, 이집트로 대피했다.

하나님 아버지, 107일 이후로 가자지구에 있는 당신의 어린이들이 가장 큰 희생을 당했습니다. 죽고, 다치고, 잔해 속에 갇히고, 병들어 트라우마 속에 살아가고 있는 어린이들은 그 순진한 미소와 빛나는 재능 속에 당신의 이미지를 담고 있습니다. 주님,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는 미숙아들을 위해 주님의 자비를 간구합니다. 애통해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주님께서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주신 약속의 말씀을 붙잡습니다. “어미가 자식을 위로하듯이 내가 너희를 위로할 것임이니라.”

(66:13)

자비로우신 주님,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11월 20일, 북미의 사빌 친구들은 다양한 기독교 단체들과 함께 팔레스타인-이스라엘의 끔찍한 상황에 대해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에서 그들은 당사국들의 즉각적인 휴전, 가자지구에 대한 적절한 인도적 지원, 국제법에 따른 전쟁 범죄 가해자와 조력자에 대한 문책과 무엇보다도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당하고 있는 억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고아와 과부 그리고 난민의 하나님, 즉각적인 휴전과 국제법의 이행을 외치는 모든 목소리에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망할 것들! 권력이나 쥐었다고 자리에 들면 못된 일만 꾸몄다가 아침 밝기가 무섭게 해치우고 마는 이 악당들아라는 선지자 미가의 말씀을 기억합니다. 주님, 불의를 행하는 사람들의 마음과 행동을 변화시키시고, 정의의 목소리를 높여 모든 이들이 들을 수 있게 하소서.

자비로우신 주님,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이스라엘 군인들과 정착민들은 서안지구의 여러 지역에서 습격과 폭력 행위를 계속 자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팔레스타인 청년들이 사망하고 팔레스타인의 기반시설, 특히 난민수용소가 파괴되었으며, 많은 이들이 기소나 재판 없이 투옥되고 있다. 2023년, 서안지구에서 최소 400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사망했으며, 사망자 수는 매주 증가할 것이다.

자비로우신 하나님, 우리는 당신 앞에 나와 당신은 나의 하나님은 공정한 재판관, 언제라도 악인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시편 7:11) 라고 선포합니다. 주님, 우리는 당신의 정의가 서안지구에서 이루어져 악인들을 정죄하시리라 믿습니다. 억압받는 이들에게 소금과 빛이 되도록 도와주소서. 당신의 정의에 감사하고 기쁨의 노래로 당신을 찬양하는 날이 오기를 기도합니다.

자비로우신 주님,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10월 26일, 예루살렘 아르메니아 총대주교청은 이스라엘 정착민들과 이해관계가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부동산 회사와의 2021년 토지 임대계약을 취소하겠다고 발표했다. 그 이후로 불도저를 동원한 청부업자들과 무장 정착민들이 주차장과 아르메니아 교회 재산 그리고 여러 가족이 생활하고 있는 토지를 점유했다. 그렇지만 예루살렘의 아르메니아 공동체는 꿋꿋하게 항의하며 협박에 굴복하지 않고 있다.

진리의 하나님, 아르메니아 공동체는 최소 1600년 동안 예루살렘에 거주하며 이곳 기독교의 풍성함과 다양성을 위해 이바지해 왔습니다. 주님, 예루살렘과 깊이 연대하고 공동체를 사랑하는 그들의 식지 않는 열정에 감사드립니다. 아르메니아인들의 재산에 대한 모든 위협이 사라져 그들의 공동체가 예루살렘에서 계속 존속되기를 기도합니다.

자비로우신 주님,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11월 23일은 미국의 추수감사절이다. 이 명절은 가족의 결속을 다지고 추수에 감사하는 날이지만, 미국 원주민에게는 “애도의 날”이다. 원주민들에게 이날은 대량 학살, 가옥과 토지의 몰수, 문화와 삶에 대한 지속적인 폭력을 상기시키는 날이지만, 식민주의에 항거하는 미국 원주민 부족의 투쟁에 연대를 확산할 수 있는 날이기도 하다.

빛의 하나님, 우리는 식민지 폭력으로 고통받고 있는 미국의 원주민 형제자매들과 함께 애도합니다. 전 세계의 많은 원주민 공동체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폭력과 말살의 식민체제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주님, 전 세계 원주민을 억압하는 모든 형태의 식민체제와 이데올로기, 그리고 그 억압의 사슬을 끝내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에게 힘을 주소서.

자비로우신 주님,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사진제공: 사빌 센터 https://sabeel.org
*번역: 신승민 목사 (기사연 원장)
*문의: 기사연 (02-312-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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