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30 vol. 53

안녕하세요 반디님, 곰보금자리프로젝트 사무국 활동가 이세림입니다.


지난 4월 16일, 오랫동안 준비해온 방사장 공사의 첫 삽을 뜨게 되었습니다. 긴 시간 많은 분들의 응원이 있었던 만큼, 이 변화의 시작이 무척 뜻깊게 느껴집니다.


화천에서는 공사를 앞두고 새로운 활동가 한 명이 합류했고, 이제야 비로소 매일 세 명이 근무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었습니다. 물론 여전히 공사 현장과 기존 업무를 병행해야 하기에 화천의 하루는 여전히 바쁘게 흘러가고 있고, 공사가 끝난 후에는 커다란 방사장을 돌보는 일이 새롭게 더해질 예정입니다.


그간 화천 현장에서는 컨테이너 하나를 사무실 겸 창고로 사용하여 식사 공간은 커녕 개인 자리도 부족해, 매일 교대로 빈자리에 앉는 의도치 않은 자유좌석제(!)로 일해왔습니다. 기쁘게도 공사를 계기로 인부 선생님들을 위한 컨테이너가 하나 더 들어섰고, 공사 완료 후에는 마침내 사무실과 창고가 분리되어 모든 돌봄 활동가에게 고정된 자리가 생기게 됩니다. 동료들이 각자 앉을 자리가 생긴다는 사실이, 제게는 방사장만큼이나 소중하고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방사장 공사는 전문 시공팀 선생님들과 함께 순조롭게 진행 중입니다. 온통 바위로 뒤덮여 있던 공터가 수백 평의 방사장으로 바뀌고 있다는 사실이 지금도 실감이 나지는 않습니다. 한편으로는 큰 공사 소음에 곰들이 괴로워하지 않을까 걱정도 있었지만, 매일 곰들의 상태를 세심하게 살피며 각종 풍부화와 약물 처방을 병행해준 화천의 돌봄 활동가들 덕분에 곰들이 잘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며 든든함과 감사함을 느낍니다. 현장의 돌봄은 믿음직한 동료들이 잘 해주고 있으니, 이 변화의 의미를 어떻게 잘 담아내고 전달할지 고민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방사장은 단지 ‘곰들의 넓은 산책 공간’이 아니라, 많은 시민 여러분의 참여로 오랜 시간 갇혀 지내야 했던 동물에게 다시 생의 공간을 되돌려주는 과정입니다. 이 공간을 통해 태어나는 이야기가 더 많은 곳에 닿을 수 있도록, 그리고 그 이야기가 우리 사회에 질문과 성찰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더욱 힘을 내겠습니다.


늘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의 긴 여정에도 함께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 p.s
   반디란? 곰보금자리프로젝트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위한 애칭으로 반달가슴곰 + 버디(Buddy)를 합친 단어
🐻 NEWS
✔ 새로운 방사장 첫 삽을 떴습니다! 🐻

우리가 돌보는 곰 열 셋은 이렇게 작은 공간을 돌아가며 나누어 쓰고 있습니다. 그들도 너무 작다고 느낄 것이고, 돌보는 우리도 공간을 더 만들겠다는 생각을 내내 하고 있었습니다. 방사장이 다 지어지면 국내에 어느 동물원보다 큰 곰 방사장이 됩니다. 방사장만 갖고는 곰을 더 데려올 수는 없지만 다시 돈을 모아서 아직 농장에 있는 사육곰들을 데려올 건물을 지으려 합니다. 그 건물과 너른 방사장을 연결해서 제대로 된 생츄어리를 만들려고 합니다. 되는 일이라 시작한 것이 아니라 필요한 일이라 되게 해왔습니다. 일단 다시 첫 삽을 뜹니다. 여러분께서 함께해 주셔야 할 수 있는 일입니다.

- 공사 현장 살펴보기👆

✔ 4월 19일, 미남이의 날을 축하해주세요!

화천에서 가장 큰 곰은 누구일까요? 바로 미남이입니다. 크고 두툼한 체형의 미남이는 풍채에서 느껴지는 든든함처럼 성격 또한 느긋하고 여유가 넘칩니다. 알고보면 미남이에게는 남들은 쉽게 알아차릴 수 없는 자기만의 '도파민 포인트'도 있는데요. 해먹에 가만히 누워 넋을 놓고 있다가 갑자기 볏짚을 헝클이며 사육장을 구르며 논다거나, 느긋하게 곰숲을 산책하다가 갑자기 곰숲을 우다다 뛰어다니고 흙바닥을 구르는 모습을 보일 때가 종종 있답니다. 갑자기 무엇에 신이 났는지 알 수 없지만 신이 난 미남이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보는 이들의 도파민까지 충전 되는 기분이에요. 해먹에 몸을 늘어뜨린 채 휴식을 즐기는 느긋함도, 문득 신이 나 커다란 엉덩이를 둥실둥실 흔들며 뛰는 엉뚱함도, 밥 먹는 시간마저도 누워있으려는 의지도 모두 미남이의 사랑스러운 매력입니다.

- 미남이 담아보기👆

🐻 해피빈 모금함이 열렸습니다!

평생 갇혀 살아온 곰들에게 선물하는 숲의 한 발자국 🐾


올 봄, 우리는 곰들을 위한 새로운 방사장을 짓습니다. 이번에는 훨씬 더 크고 넓은, 수백평의 공간입니다. 방사장이 하나 더 생기면 곰들은 더 자주 흙을 밟고, 더 자주 풀밭 위를 걸을 수 있습니다. 공간이 충분히 넓어진다면 여러 마리가 함께 숲을 거닐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이 더해주시는 손길에 곰들의 공간은 한 발자국 더 넓어집니다. 곰들이 새로운 숲에 내딛는 걸음은, 철창 속에 남은 곰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더 나은 삶을 깨우는 움직임이기도 합니다. 지금 바로 곰들의 숲에 한 발자국의 자리를 더해 주세요.

📸 4월의 화천곰
활동가들이 정성스럽게 담은 4월 화천곰의 모습을 반디님께 나눠드려요!
곰보금자리프로젝트 네이버 블로그에 더 많은 사진들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

💌 곰 돌보는 인간들 ep.09 공사 중입니다만,

드디어 두 번째 방사장 공사가 시작된 화천!

한국의 어느 동물원보다 큰 7백 평의 곰 방사장을 만들려니

꽝💥꽝💥 화천이 온통 소란스러운데요


이유를 알 수 없는 소음이 달가울 리 없는 곰들 😣

그렇지만 활동가들의 섬세한 대처로

긴장하던 곰들도 어느새 다시 편-안해졌어요 🎵


덕분에 한결 마음이 놓인 활동가들은

곰 탈출 훈련에, 채혈까지 뚝딱 완료! 👏


아 참, 화천에 합류한 새로운 식구 소식도 놓칠 수 없죠 🤗


“공사 중입니다만,” 그 시끄럽고 정신 없는 가운데서도

아주 촘촘하고 부지런하게 흘러간 화천의 4월 소식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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