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삶디
돌주라는 새 이름으로 삶디에서 한 해를 살았습니다. 농사짓고, 여러 일에 손 보태고, 주말엔 체험부스도 하고요. 얼마 전엔 인턴십 수료도 했습니다. 밋밋해 보이는 이야기지요? 

1년 전 돌주는 달랐어요. 안정적인 직업을 찾아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그만뒀어요. 자퇴는 고민의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었어요. 그 후 돌주는 삶디 <자립역량 강화 프로젝트>에 지원했고 인턴이 되었습니다.

인턴 생활 중에도 고민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어요. 나, 뭐가 되면 좋을까, 이걸 해볼까, 저걸 해볼까. 이건 줄 알고 해봤지만, 아니라서 제자리로 돌아오기도 하며 도전과 실패를 반복했어요.

그리고 돌주는 자립을 새롭게 정의했어요. "홀로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이자, "홀로 독립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라고. 좋은 미래를 꿈꾸는 사람에게는 홀로 구르며 단단해지는 시간 못지않게 돌처럼 구르고 닳으며 쌓이는 함께라는 기술도 필요했나 봅니다. 

2월호 월간삶디에는 돌주의 이야기에 이어 "함께"의 기술이 담긴 몇 가지 소식을 실었습니다. 

청소년 주도 프로젝트의 자율 기획형 "뭐라도"의 처음과 끝이,
멀리 덴마크 실케보르 호이스콜레에서 다른 나라의 친구들을 발견한 순간이,
체험 부스의 안내자가 된 자립 역량 강화 프로젝트 인턴들의 후기가 있고요.
지난겨울 풍성하게 차렸던 맑똥의 토종쌀 밥상 이야기,
삶디의 청소년 운영위원회 삶디씨의 갈무리 현장,
자투리 재료를 재탄생시키는 자투리 콘테스트 소식이 이어집니다. 

봄꽃 피는 2월에도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청소년 주도 프로젝트] 꿈만 꾸냐고, 꿈을 꾸라고 하는 말들 사이에서 갈피를 잡을 수 없어 흔들리는 마음을 돕는 <뭐라도 프로젝트>의 기록입니다. 뭐든 일단 해보자고 모인 청소년, 곁에서 지원하는 사람의 일이 궁금하셨다면 버튼을 클릭해보세요. 
[글로벌 네트워크] 친밀함은 시간의 크기보다 밀도가 만드는 걸까요? 실케보르 호이스콜레에서 만난 다양한 나라의 학생을 친구로 사귀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덴마크에서 깊은 속내까지 나누게 된 우정의 한 장면입니다.  
[자립역량 강화 프로젝트] 모르는 사람과 눈 마주치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생전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홍보를 하라니요. 그래도 맡은 일을 잘하고 싶은 마음은 컸고, 이렇게 살아남았습니다.
[농(農)인문학] 우리나라의 소농 비율은 무려 70%라고 합니다. 그 속사정을 알려주며 작지만 알차게, 토종 벼농사를 짓는 농부 맑똥의 이야기와 밥상이 한 데 차려졌어요. 소농의 세계를 찾아 다시 겨울로 가볼게요. 
[삶디씨] 삶디씨는 청소년 운영위원회의 다른 이름인데요. 씨앗이기도 하고, 사람의 이름을 부르는 말이기도 합니다. 씨앗처럼 자라서 삶디를 고루 살피고 필요한 것을 발견하는 1년, 어떻게 보냈을까요?
[자투리 디자인 콘테스트] 제 2회 자투리 디자인 콘테스트가 시작됐습니다. 살림공방에 모이는 자투리 재료는 무엇이 될까요? 새 것이 아니라서 오히려 상상을 자극하는 공방의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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