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나 스마트폰에 보안 업데이트를 적용하면 한결 안심이 되곤 하죠. 하지만 보안 사고에서는 업데이트만큼이나 중요한 과정이 있어요. 바로 이미 해킹을 당한 것은 아닌지 확인하는 것이에요. 취약점을 수정하기 전에 공격자가 침투했다면 패치만으로 악성 파일이나 유출된 인증정보까지 자동으로 해결되지는 않기 때문이에요.
최근 PHP 보안 취약점 ‘PHP2Shell’과 관련해 KISA는 보안 업데이트와 함께 취약점 정보가 공개된 이후 서버 접속 기록을 점검하도록 권고했어요. 평소와 다른 로그인이나 의심스러운 파일 생성 흔적이 없는지 확인해야 하며, 업데이트 이전에 인터넷에 노출됐던 서버라면 주요 계정 비밀번호와 외부 서비스 연동 키도 교체하는 것이 좋아요.
업데이트를 마친 뒤에도 확인할 사항은 남아 있어요. 수정된 PHP 버전이 실제로 적용됐는지 확인하고 관련 서비스를 재시작해야 하는데요. 기존 PHP2Shell 취약점에 대한 보안 업데이트 이후에도 추가 취약점이 발견된 만큼, 사용 중인 버전과 최신 보안 공지도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해요.
만약 해킹 흔적이 발견됐다면 서버를 무작정 재시작하거나 초기화하지 마세요. 외부 접속을 차단하고 로그와 실행 중인 프로그램 정보 등 관련 증거를 보존한 뒤 전문적인 대응 절차를 따라야 해요. 서버를 임의로 재시작하면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데 필요한 흔적이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보안 업데이트는 방어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에요. 취약점을 수정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이미 침해가 발생했을 가능성까지 확인하는 것, 오늘 우리 조직의 보안 점검 절차에도 빠진 부분은 없는지 살펴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