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덕질' 해본 경험이 있나요? 에디터는 고등학교 때 피아니스트 손열음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그가 연주한 작품을 따라 연주해본 경험이 있어요. 물론 그의 실력에는 한참 못 미쳤지만, 내가 좋아하는 음악가가 연주한 곡을 나도 연주한다는 생각에 신나게 연습한 기억이 있답니다🤣 

오늘의 작곡가, 차이콥스키 역시 모차르트를 덕질했다고 하는데요. 그의 모차르트 사랑은 정말 못 말릴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그를 '천사와 예수'에 빗대어 표현하기도 했죠. 오늘은 그가 모차르트의 세레나데에 영향을 받아 작곡한 <현을 위한 세레나데>를 소개할게요! 

우리는 흔히 사랑의 노래를 지칭할 때 “사랑의 세레나데”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오늘의 곡도 세레나데인데, 왜 여기에는 사랑을 속삭이는 가사가 없는지, 궁금하실 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자, 글릿이 한 번에 정리해줄게요!😎 '세레나데(serenade)'는 음악은 성악과 기악 모두에서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그 장면, ‘달빛 아래, 남자 주인공이 창문에 기대 부르는 사랑의 노래’는 성악에서 말하는 세레나데예요. 

반면, 기악에서 세레나데는 가벼운 야외용 기악곡이라는 의미해요🎵 따라서 무겁고 진지하기보다는, 가볍게 듣기에 좋은 장르이죠.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정서를 음악에 마음껏 더할 수 있기에 많은 작곡가가 세레나데를 작곡했는데요. 모차르트, 드보르작, 세실 샤미나드, 벤자민 브리튼 등 글릿이 다룬 작곡가들도 세레나데를 작곡했답니다. 이중 가장 유명한 모차르트의 <세레나데 제10번 Bb k.361>를 감상해보세요.

앞서 말했듯이, 차이콥스키는 모차르트를 굉장히 존경했어요. 모차르트의 작곡풍을 모방하며, 그의 음악을 닮고자 했죠. 이 곡에서도 그의 시도를 엿볼 수 있는데요, 차이콥스키는 곡 안에 모차르트의 고전적인 양식을 담아내고자 했어요. 게다가 4악장 전체에 흐르는 주제 선율은 러시아 민요🇷🇺의 선율에서 그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합니다. 한 곡 안에 고전주의적 구조와 존경하는 음악가의 모방은 물론이고 조국의 민속음악까지 넣다니!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그의 흔적들이 잘 드러나죠?

☝🏻하나 더! 차이콥스키는 이 곡을 굉장히 아꼈다고 해요. 폰 메크 부인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곡에 대한 언급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그는 <현을 위한 세레나데>를 "완성도가 높은 곡"이라 칭하며 마음속에서 우러난 확신에서 이 곡을 작곡했다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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