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일정 성장 단계에 오른 크리에이터는 더 많은 브랜드와 관계를 만들고, 팔로워가 원하는 상품 딜 캠페인을 가지고 오려고 노력하는데요. 온트너가 이 브랜드들과의 접점을 연결해주는 셈입니다.
공동구매는 이렇게 진행됩니다. CJ온스타일이 브랜드와 협의해 캠페인을 만들어 온트너에 올립니다. 모든 크리에이터에게 같은 캠페인이 보이는 건 아닙니다. 소셜미디어 참여도(인게이지먼트), 크리에이터가 만드는 콘텐츠 분석, 온스타일 내부 판매·전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적합한 캠페인을 크리에이터마다 다르게 추천하기 때문입니다.
성 본부장은 이 세 가지를 합쳐 매칭하는 플랫폼은 국내에 아직 없고, 온트너가 이를 구현해 자동화 매칭 역량을 고도화하려 한다고 설명합니다. 크리에이터가 관심 있는 캠페인에 신청하면 조건 합의부터 샘플 발송, 콘텐츠 검수, 배송과 CS, 정산까지 콘텐츠 밖의 일은 모두 CJ온스타일이 맡아 진행하고요. 크리에이터는 판매 실적을 온트너 안에서 데이터로 확인합니다.
사다리의 다음 단은 판매 성과를 쌓아가며 열립니다. 온트너는 누구나 가입할 수 있지만 공동구매 딜은 활동과 판매 성과 등에 따라 노출되는 수량과 캠페인 수가 달라집니다. 아직 성과가 충분하지 않은 크리에이터는 공동구매 딜을 볼 수조차 없고, 먼저 어필리에이트 프로그램으로 온스타일 안에서 판매 실적을 쌓아 일정 수준을 넘어야 하나둘 문이 열립니다. 공동구매는 온스타일과 크리에이터가 함께 이름을 걸고 하는 일이라 핏을 검증하는 과정도 거치거든요.
물론 아직 갈 길은 남아 있습니다. 온트너는 이제 시작이고, 지금까지의 성과는 거의 공동구매에서 나왔습니다. 어필리에이트는 아직 성과를 비교할 정도로 데이터가 쌓이지 못했고, 딜 조건을 조정하는 ‘네고’의 영역은 여전히 사람이 맡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성 본부장은 “데이터가 쌓이고 브랜드들도 캠페인 경험이 쌓이면 사람의 개입은 현저히 줄어들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CHAPTER 4. 사다리의 위쪽, 온트너가 그리는 미래
그렇다면 이 사다리를 더 오른 크리에이터는 어디로 향할까요? 사다리의 위쪽 단에 오른 크리에이터는 영향력을 바탕으로 브랜드와 직접 계약하고, 자기 이름을 건 브랜드를 만들기도 합니다. 플랫폼에게는 가장 불안한 순간이기도 한데요. 그래서 성 본부장에게 물었습니다. 크리에이터와 브랜드가 온트너 밖에서도 얼마든지 만날 수 있는데, 이들이 계속 온트너를 찾을 이유는 무엇이냐고요.
성 본부장이 먼저 꼽은 것은 크리에이터의 성장 여정에 맞춰 사업 확장을 지원하는 ‘엔드투엔드’ 구조입니다. 온트너를 통해 크리에이터와 브랜드의 거래를 연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CJ온스타일이 구축한 상품 기획부터 콘텐츠 제작, 판매, 물류, CS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백엔드 역량을 지원한다는 구상입니다. 광고·어필리에이트에서 공동구매, 자체 브랜드 개발, 글로벌 진출까지 크리에이터의 사업 확장에 필요한 전 과정을 뒷받침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 다음은 ‘편의’입니다. 온트너에는 CJ온스타일 상품뿐 아니라 다른 곳의 상품 링크까지 한데 모아 판매할 수 있는 스토어프론트 기능이 마련돼 있고, 판매 데이터도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러 채널에 흩어진 판매를 한곳에서 관리하게 해, 크리에이터가 매일 들를 이유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다만 위로 올라갈수록 편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크리에이터가 브랜드로 성장하려면 ‘신뢰’가 중요한데, CJ온스타일이 콘텐츠 커머스 사업자로 오랫동안 쌓아 온 품질 관리와 CS 역량이 이 신뢰를 지켜 줄 수 있는 지점이라고 성 본부장은 설명했습니다.
“메가 크리에이터분들은 본인의 팬덤에게 신뢰를 줘야 합니다. 그건 결국 상품의 퀄리티와 CS예요. 이게 단단하지 않으면 팬덤을 잃습니다.”
- 성동훈 CJ ENM 커머스부문(CJ온스타일) 플랫폼본부장
한편에서 메가 크리에이터의 니즈는 상품 개발과 컴퍼니빌딩, 글로벌 진출로 나눠볼 수 있는데요. CJ온스타일은 이미 이와 관련한 위쪽 단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먼저 상품 개발 지원입니다. CJ온스타일은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단독 라인 상품 개발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CJ온스타일의 자체 브랜드(PB) 수건을 크리에이터 전용 라인으로 선보였고, 반응도 좋았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상품 기획 단계부터 크리에이터와 함께 만드는 시도로 넓혀 갈 계획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