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을 하는 삶 vs 내가 하는 것을 좋아하는 삶

메이트, 작년에 진로를 고민하는 20대 친구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어요. 좋아하는 일이 뭔지 고민해 봤냐는 질문에 그 친구는 자신 있게 “저는 제가 하는 일이 뭐든 좋아할 수 있어요.”라고 대답했는데 순간 머리가 띵 했어요.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만큼이나 내가 하는 일이 무엇이든 좋아할 수 있는 힘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죠. 

삶에는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만큼이나 힘들고 하기 싫은 일도 있어요. 때로는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할 때도 있고, 한 때 열렬히 좋아했던 것이 싫어지기도 해요. 좋아하는 일을 찾고 하는 것만큼이나, 지금 내가 하는 일을 좋아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한 이유죠. 그래서 오늘은 내가 하는 것을 좋아하는 힘, 더 나아가서 삶 전체를 긍정하는 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해요. 그럼 오늘 밑미레터를 시작해 볼까요?

좋아하는 것을 하는 삶 vs 내가 하는 것을 좋아하는 삶

끊임없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다니는 삶과, 무엇을 하든 내가 하는 것을 좋아할 수 있는 삶, 둘 중 하나의 삶을 고르라면 어떤 선택을 하고 싶나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좋아하는 일을 찾아라.’ ‘가슴이 뛰는 일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들으며 살아가요. 소셜미디어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행복을 찾았다는 인플루언서들의 이야기들이 넘쳐나고, 좋아하는 일을 하지 않는 삶은 마치 실패한 삶처럼 묘사되기도 해요. 우리는 자연스럽게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을 찾아서 그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는 데 익숙해져 있죠.

물론, 좋아하는 것을 찾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건 의미 있는 일이에요. 이런 노력은 우리를 성장하게 하고 꿈을 펼치게 만들죠. 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에 매몰되다 보면 정작 삶에서 더 중요한 것들을 놓칠 수 있어요. 바로 내가 하는 일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좋아할 수 있는 힘, 나아가서는 삶을 긍정하고 감사할 수 있는 힘을 놓칠 수 있어요.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의 함정

좋아하는 것만 하려는 마음 뒤에는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해석하려는 사고가 들어있는 경우가 많아요. 좋은 것과 나쁜 것,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을 구분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 원하는 것만 취하고 싫어하거나 원하지 않는 것은 배재하려는 마음이 들어있죠. 이렇게 구분하고 판단하는 마음은 우리 삶을 점점 쪼그라들게 만들어요. 좋은 것과 나쁜 것으로 나누고 배재하는 순간 세상의 절반을 거부하게 되고, 이런 구분과 판단이 심해지면 내가 머물 수 있는 영역은 점점 좁아질 수밖에 없거든요.

무엇보다 이 세상에 좋고 나쁨으로 딱 떨어지는 일은 없어요. 대부분의 일은 복잡하고 애매모호하고 좋고 싫음이 혼재되어 있을 수밖에는 없어요. 좋아하는 일에도 싫은 부분이 있고, 힘든 일을 통해 성장할 때 행복을 느끼기도 하는 것처럼요. 우리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을 때 우리는 그 속에 포함된 여러 가지 힘듦과 고통은 무시하기 쉬워요. 조금이라도 힘든 일이 생기면 ‘이건 내가 좋아하는 일이 아닌가 봐.’라고 쉽게 포기해 버리고,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완벽하게 좋은 일을 찾아 헤매는 거죠.


내가 하는 것이 무엇이든 좋아할 수 있는 힘

좋아하는 것만 해야겠다는 마음이 외부의 상황을 나에게 맞추려는 시도라면, 내가 하는 것을 좋아하겠다는 마음은 외부 조건에 상관없이 나의 행복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거예요. 외부 조건이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대신, 지금 이 순간 나에게 주어진 것이 무엇이든 의미와 가치를 찾겠다는 마음인 거죠.

이를테면 똑같이 지루한 업무를 하게 되었을 때 ‘나는 이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닌데, 지금 시간을 낭비하고 있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일을 통해 내가 배울 수 있는 건 무엇일까? 이 순간에 온전히 집중하는 몰입의 경험을 해보자.’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이렇게 관점을 바꿔서 접근하면 우리는 현재의 내 모습이 어떠하든 그것을 긍정하고 현재를 살아갈 수 있어요. 외부 조건에 나의 행복을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내 행복의 주체가 되어 자유롭고 주체적으로 현재를 살아갈 수 있게 되죠.

무엇보다 이런 마음가짐은 삶에는 좋은 것뿐 아니라 고통스러운 것, 힘든 것도 있다는 삶의 진리와도 연결돼요. 좋아하는 것만 하려는 마음이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만들고 왜곡시킨다면, 내 삶에 있는 무엇이든 좋아하겠다는 마음은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받아들이고 긍정하겠다는 삶에 대한 사랑으로 연결되죠.

철학자 니체는 이를 '아모르 파티(Amor Fati)'라고 불렀어요. 아모르 파티는 내 삶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 심지어 고통스럽고 힘든 경험까지도 적극적으로 사랑하고 받아들이는 태도를 말해요. "내 인생이 영원히 똑같이 반복된다 해도 나는 기꺼이 다시 살겠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삶 전체를 긍정하는 거죠. 이렇게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능동적으로 받아들이고 사랑함으로써, 우리는 진정한 자유를 경험할 수 있어요. 좋은 일이 생겼을 때는 더 깊이 감사할 수 있고,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는 그것마저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죠.


삶 전체를 사랑하는 연습 시작하기

그럼 좋아하는 것만 하려는 마음을 넘어 내 삶에 일어나는 일들을 긍정하고, 내가 하는 것을 좋아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오늘 밑미레터에서는 우리가 시작할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을 소개할게요.

첫 번째로 구분 짓고 판단하는 나의 마음을 알아차려 보세요. 하루 종일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수많은 판단을 하고, 이런 판단이 모여 좋은 것만 취하려는 마음을 심화시켜요. 좋고 나쁨으로 구분 짓고 판단하려는 마음이 올라오면 잠시 멈춰서서 알아차려 보세요. 이런 알아차림이 쌓이면 좋고 싫음을 나누고 판단하려는 마음이 점점 희미해질 거예요.

두 번째로 일상에서 감사할 수 있는 점을 찾아 감사일기를 써보세요. 여기서 중요한 건, 좋은 일에만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경험에서 감사할 점을 찾아보는 거예요. 예를 들어 '오늘 상사에게 혼났지만, 덕분에 내가 놓쳤던 부분을 발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몸살이 났지만, 평소 당연하게 여겼던 건강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처럼요. 계속 연습하다 보면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삶을 그 자체로 사랑하고 긍정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질 거예요.

삶을 긍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긍정카드

우리 삶에 긍정적인 일과 부정적인 일 중 어떤 일이 더 자주 일어날까요? 뇌 과학자들에 따르면 우리는 긍정적인 경험보다 부정적인 경험을 5배나 더 크게 받아들인다고 해요. 좋은 일과 싫은 일이 같은 비율로 일어났다면 싫은 기억이 더 많이 남아있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 거죠. 


그래서 우리는 의식적으로 삶에 긍정성을 불어넣어 줄 필요가 있어요. 긍정성을 불어넣는다는 것은 힘든 상황에서 정신 승리를 하며 힘들지 않다고 부정하는 것과는 달라요. 정신 승리가 실제 일어난 상황을 억누르거나 부인하며 ‘이건 힘든 게 아니야.’라고 억압하는 거라면 건강한 긍정성은 삶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해요. 지금 내 삶이 힘들지만 그럼에도 여기에서 배울 수 있는 건 무엇일까? 여기에 담긴 의미는 무엇일지 고민해 보는 거죠.


삶에 긍정성을 불어넣고 싶다면 긍정카드를 이용해 보세요. 긍정카드에는 우리가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52가지 종류의 긍정 단어를 찾을 수 있어요. 매일 타로카드처럼 하나씩 랜덤으로 뽑아서 필사를 해도 좋고, 마음이 울적할 때 나에게 도움이 되는 단어를 찾아봐도 좋아요.


🍊긍정카드와 함께 하면 좋은 리추얼 👉🏻 긍정카드 필사 & 감사일기감사로 내 안의 긍정성을 깨우는 나

먕먕의 고민

“적성에 맞지 않은 공부와 일을 해야하는 게 괴로워요.”

중학교 때부터 춤에 관심이 많아서 예고를 가고 싶었어요. 부모님의 반대와 가정 형편 때문에 가지는 못했어요. 그래도 취미로써 춤을 즐기며 대학 시절을 잘 버텨왔답니다. 그러다가 올해부터 대학원에 진학을 했는데요. 취업을 목적으로 대학원 생활을 견디려니 쉽지 않았어요. 적성에 맞지 않는데, 주변에 이끌려서 고른 전공이라 더 그런가 봐요. 이제는 지쳐서 집만 오면 잠만 자요. 춤을 추려다가도 '이걸 해서 뭐하나?' 싶어요. 사는 재미를 잃은 기분이에요. 자꾸만 누워있으니, '이 전공으로 내가 무얼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깊어져요. 같은 고민, 같은 시절을 겪었던 분들이 있는지.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해요.

밑미 메이트 두두의 답변

“의미 없고 재미없다고 생각했던 시간들이 내 삶에 꼭 필요한 경험일 수도 있더라고요.”

💡새롭게 선보이는 밑미 리추얼

8월달부터 새롭게 리추얼을 시작하는 두 명의 리추얼 메이커가 있어요. 두 메이커의 공통점은 오랫동안 밑미 리추얼을 함께 하면서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 냈다는 데 있어요. 이제는 메이커가 되어서 내가 경험한 변화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자 하는 두 명의 메이커와 함께 리추얼을 시작해 보세요!

🏃🏻‍♀️ 달리기와 글쓰기로 자신감을 쌓기! 

혜민 메이커는 내가 나를 믿을 수 없어 불안하던 시절 리추얼을 통해 달리기를 시작했어요. 달리기와 글쓰기로 작은 성취를 쌓다 보니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죠. 처음엔 10분 달리기도 쉽지 않았지만 이제는 풀코스도 거뜬히 완주할 수 있게 된 혜민님과 함께 매일 달리고 글쓰며 삶의 에너지를 채워보세요. 

🎨 매일 꿈을 시각화하며 꿈을 이루기! 

리엔 메이커는 드림보드 리추얼을 만나 진짜 삶을 살게 되었다고 이야기해요. 드림보드를 통해 마음속 깊이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그것을 할 수 있는 힘을 얻었거든요. 리엔 메이커와 드림보드를 통해 검열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것들을 수집하고, 시각화하면서 내가 원하는 것들을 현실화 시켜봐요. 

🔑 7월의 고민클럽 비밀번호는 “팥빙수”

무더위 속에서 잘 지내고 있나요? 7월의 밑미 고민클럽 비밀번호는 여름에 왠지 더 생각나는 “팥빙수”예요. 누군가에게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다면 밑미 고민클럽에서 이야기 나눠요! 내 고민을 꺼내서 글로 풀어놓는 것만으로도 고민에 대한 정리가 될 수 있거든요. 7월의 비밀번호 “팥빙수”를 누르고 고민클럽에 들어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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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하는 일의 좋은 점 적어보기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건 내가 하는 일을 좋아하는 마음을 기르는 거예요. 이번 주에는 지금 내가 하는 일에서 좋은 점이나 의미 있는 부분을 찾아 적어봐요. 아주 사소하고 작은 것이라도 괜찮아요. 내가 싫어하고 힘들어하는 일에서도 분명 배우고 있는 것, 성장하는 부분, 감사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거예요. 내가 하는 일의 좋은 점을 발견하는 연습을 통해 삶을 긍정하고, 내 행복의 주체가 내가 되는 힘을 기를 수 있어요.


실천하는 모습을 모두가 볼 수 있도록 SNS에 해시태그 #밑미타임과 함께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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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잘 읽고 있어요 :) 친구가 알려줘서 구독하기 시작했는데. 저한테 큰 도움이 되서 저도 친구들에게 추천하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 지루함을 제대로 마주해야 볼 수 있는 진짜 내 내면의 소리들. 오늘은 그 소리에 귀 기울이며 지루하고 윤택한 시간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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