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증권거래소' 상장 요건은? - 나스닥, 뉴욕거래소, 아멕스 거래소

수많은 미국 증권 거래소

미국 주식을 하다 보면 NYSE, NASDAQ, AMEX 등의 코드를 보게 됩니다. 이게 무엇을 뜻하지? 같은 의문을 품었던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이러한 코드는 바로 해당 종목이 상장되어 있는 증권 거래소를 의미합니다. NYSE는 뉴욕증권거래소를 뜻하고, NASDAQ은 말 그대로 나스닥 증권거래소를 의미하죠.

한편 각 주식들이 상장되는 증권 거래소와 함께 종합주가지수라는 개념도 있습니다. 상장되어 있는 주식들을 개별 조건에 맞춰 주가지수에 넣고 이를 하나의 수치 및 지수화하는 것이죠. 그리고 여기에는 우리가 잘 아는 나스닥 주가지수와 S&P 500 등이 있습니다.

자, 그러면 미국의 주요 증권거래소와 종합주가지수를 하나로 모아볼까요? 우선 주요 증권거래소에는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거래소가 있으며, 앞선 2개보다는 규모가 작은 아멕스 거래소도 있습니다.

그리고 종합주가지수의 경우에는 S&P 500과 나스닥 지수, 다우존스 지수, 마지막으로 러셀 2000지수가 있죠. 오늘은 일단 이 중에서도 각 기업들이 미국의 주요 증권거래소에 상장되기 위한 조건들을 알아보겠습니다.

1. 뉴욕증권거래소

우선 뉴욕증권거래소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증권거래소로, 뉴욕의 월스트리트 11번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단일 거래소 기준 부동의 시가총액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월스트리트, 더 나아가 미국의 금융을 대표하는 상징과도 같은 존재라 할 수 있죠.

현재 기준으로 약 2,800개의 기업이 뉴욕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으며, 대부분이 굵직한 우량주 위주라 할 수 있습니다. 당장 코카콜라와 엑손모빌, 존슨앤존슨과 같은 유명 기업들이 모두 NYSE라는 코드를 달고 있을 정도이니까요.

▶뉴욕 거래소 상장 요건은?

그렇다면 뉴욕증권 거래소의 상장 요건은 어떻게 될까요? 특이하게도 뉴욕거래소의 상장요건은 미국기업이냐, 해외기업이냐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면 우선 미국 기준 국내 기업에 대한 상장요건부터 알아볼 텐데요, 여기에는 총 3개의 기준이 있습니다. 바로 최소 유통 조건, 시장 가치 요건, 그리고 재무 요건입니다.

▶최소 유통조건

우선 최소 유통조건에 대해 먼저 알아봅시다.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되기 위해서 미국 기업들은 최고한 110만 개의 공개 주식을 가져야 합니다. 거기에 더해 아래 3개의 기준들 중 하나를 충족시켜야 하는데요, 이 3개 기준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최근 6개월간 100주 이상 주식을 들고 있는 주주 수가 400명이 넘어야 하고, 월평균 거래량이 10만 주 이상이 되어야 한다.

2. 총 주주수가 2,200명 이상에 월평균 거래량이 10만 주를 넘어야 한다.

3. 총 주주수가 500명 이상이고, 최근 1년 월평균 거래량이 100만 주가 넘어야 한다.

이 중에서 1개의 요건만 충족시켜도 일단 최소 유통 조건은 패스했다고 할 수 있으며, 그렇게까지 어려운 조건은 아니어 보입니다.

▶시장 가치조건

시장 가치 조건 또한 그렇게 난도가 높지는 않습니다. 우선 IPO를 하는 회사의 경우는 시가총액이 4천만 달러 이상, 즉 현재의 환율 기준으로 약 550억 원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기존에 상장된 주식을 뉴욕 거래소로 이전하는 경우에는 최고 1억 달러 이상, 즉 1,360억 원 이상의 시총이 필요하죠.

마지막으로는 상장 당시의 주가가 1주당 4달러를 넘겨야 한다는 조건도 있는데, 일단 웬만큼 큰 기업들은 이러한 조건을 충분히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네요.

▶재무 조건

마지막으로 재무 조건은 위와 같은 항목들 중 하나를 충족시켜야 합니다.

1. 최근 2년간 영업으로 발생한 최종 세전 이익 총계가 연간 2백만 달러(27억) & 3년 동안 누적 1천만 달러 이상

2. 신흥 성장 회사의 경우 2년 동안 총 1천만 달러 이상의 최종 세전 이익 (1년에 최소 200만 달러)

거기에 더해 글로벌 시가총액은 최소한 2억 달러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건도 있는 등, 전체적으로 어느 정도 '이익도 잘 내면서 큰 규모를 가지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이 뉴욕 거래소에 들어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는 빡세다고 할 수 있네요.

▶해외 기업의 상장 조건은?

마지막으로 미국 기업이 아닌 해외 기업이 뉴욕거래소에 상장하기 위한 조건들을 알아보겠습니다. 해외 기업의 경우는 100주 이상을 보유한 주주 수가 전 세계에 5천 명 이상이 되어야 하며, 일반 주주가 세계적으로 2백 50만 주 이상의 주식을 들고 있어야 하죠.

거기에 더해 일반 주주들이 가지고 있는 주식의 시총은 세계적으로 1억 달러 이상이어야 하며, 전 세계적으로 1억 달러 이상의 순자산을 보유, 최근 3년 누적 1억 달러의 세전 손익을 내야만 합니다. 또한 최근 2년 동안 매년 최소 2500만 달러의 세전 수익을 내는 것 또한 충족을 시켜야 하고요. 전체적으로 해외 기업에 대한 조건이 미국 기업에 대한 조건보다 좀 더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다음은 4100개 이상의 기업이 상장되어 있는 나스닥 거래소를 알아볼 차례입니다. 1971년 2월 창립된 나스닥은 세계에서 뉴욕 증권거래소 다음으로 규모가 큰 거래소로, 처음에는 장외시장이었지만 규모가 점점 커지며 장내시장으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또한 애플, 테슬라, 구글 등의 거대 빅테크 기업들이 대부분 상장되어 있는 거래소이기도 하죠.

덕분에 나스닥의 위상은 날로 커져만 가고 있으며, 한국 사람들에게 한때 '나스닥은 신이다'라는 말이 나오기도 할 정도였습니다. 나스닥 거래소에 있는 기업들을 종합 주가지수화한 것이 바로 나스닥 주가지수. 그만큼 나스닥에 상장된다는 것은 신규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꿈과도 같은 일입니다.

▶나스닥 거래소 상장 요건은?

워낙 벤처 기업들의 스타팅 무대가 되는 만큼, 나스닥 거래소의 진입장벽은 뉴욕 거래소보다 낮은 편입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상장 요건들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초기 상장 시의 입찰 가격이 주당 5달러 이상이어야 하며, 이 가격은 상장 후에도 1달러 이상을 유지해야 하죠.

거기에 더해 회사의 순자산이 600만 달러 이상이고, 최근 3개년 회계연도 중 2년 이상의 순이익이 100만 달러를 넘겨야 합니다. 거기에 더해 400명 이상의 주주 수라는 기준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요. 만약 순자산이나 이익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시총이 750만 달러 이상 이거나 총매출 규모가 7,500만 달러 이상인 경우에 나스닥에 상장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외에도 세부 조건들이 참 많으나, 이 정도만 봐도 나스닥 거래소의 기준이 상대적으로 낮으며, 그만큼 많은 기업들에게 좀 더 오픈된 시장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일단 상장이 되었다 하더라도 최소 상장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될 가능성 또한 있기에 각 기업들은 이 요건을 지속적으로 충족시키고자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마지막은 미국의 3대 거래소 중에서 가장 작은 규모를 가지고 있는 아멕스 거래소입니다. 약 600개의 기업이 이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으며,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들이 이 지수 안에 들어있죠. 다만 우리가 많이 투자하는 기업들은 보통 나스닥이나 뉴욕거래소에 상장되어 있기에 쉽게 보지 못하는 거래소이기는 합니다.

▶아멕스 거래소 상장 요건은?

우선 아멕스 거래소에 상장되기 위해서는 일반 재무 지침 기준으로 가장 최근 2개 연도 동안 75만 달러의 세전이익을 벌어들여야 합니다. 거기에 더해 1주당 가격은 최소 3달러이고 일반 대중과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공개 유통 주식 수의 가치는 300만 달러를 넘겨야 하죠. 그와 함께 4백만 달러의 자산규모를 가지고 있어야 하고요.

하지만 이런 기준을 충족시키기 어려운 기업들을 위한 대체 재무 지침도 있습니다. 이 경우 시총이 1,500만 달러 이상이고 1주당 가격은 3달러 이상, 그리고 주주 자본이 400만 달러를 넘기만 하면 아멕스 거래소에 상장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수익을 내지 못하거나 기업의 사이즈가 작아도 충분히 상장에 대해 많이 열려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렇기에 중소기업들이 많이들 상장한 거래소이겠고요.

자, 이렇게 해서 미국의 3대 증권거래소와 이들에 상장되기 위한 기본적인 조건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사실 더 깊게 들어가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이 정도만 알아도 미국주식을 하는 데에는 충분할 것입니다. 정말 다양한 기업들이 다양한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미국주식의 세계. 얼마나 이 시장이 큰 곳인지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