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모닝을 하는 일잘러들의 참고서
2023.1.6 | 553호 | 구독하기 | 지난호
미라클레터를 쓰고 있는 지금의 저에게는 '오늘' 이지만 여러분이 레터를 받아보실때 쯤에는 '그저께'가 되어버릴 4일은 CES의 가장 메인인 날 중 하나랍니다. CES는 5일부터 8일까지인데 왜 4일이 메인이냐구요? 왜냐면 중요한 기업들의 기자회견과 빅샷들의 기조연설이 몰려있기 때문이죠. 오늘 일어났던 중요한 일들. 지금 알려드립니다! 
오늘의 에디션
  1. 삼성전자에서

  2. LG전자를 거쳐

  3. 소니를 들렀다가
  4. 미라클레터가 팀원을 찾습니다
  5. AMD도 보고
  6. BMW를 마지막으로
  7. 한줄브리핑!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LG도 아마존도 매터로 뭉쳐"

      

    전세계가 주목하는 삼성전자에서 내놓은 이날의 메시지는 바로 '초연결'.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은 '스마트 씽스 스테이션'를 공개했어요. 그동안 삼성전자의 스마트 홈 기능은 주로 삼성전자가 생산한 상품만 연결이 가능했지만,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은 아마존과 구글, LG전자 등 다른 기업 제품과도 호환이 가능하도록 문턱을 낮춘 것이에요.


    이같은 연결이 가능해진 것은 글로벌 사물인터넷(IoT) 표준인 매터(Matter)를 지원하기 때문인데요. 재미있는 것은 이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이 평소에는 무선충전기 처럼 생겼다는 거에요. 또, 연결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을 찾도록 도와준다고 하니 저 처럼 집안에서 휴대전화를 많이 잃어버리는 사람에게 필요할 것 같아요. (이런 아이디어낸 사람 칭찬해! 😀) 


    삼성전자의 발표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파타고니아와의 협업 내용 발표. 파타고니아의 최고철학담당자인 빈센트 스탠리가 같이 무대에 올랐어요. 두 회사는 세탁과정에서 미세플라스틱 배출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는 세탁코스를 개발했어요. 삼성전자 외에 CES에 참여한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


    조주완 LG전자 사장 <사진=LG전자>


    LG전자

    "선 없는 TV? 선 넘은 기술력!"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선 없는 TV'를 공개했습니다. TV와 셋톱박스를 연결하는 선 없이 TV를 볼 수 있는거죠. 사실 그 전에도 '선 없는' TV 는 있었는데 TV가 고화질로 발전하면서 무선으로는 높은 품질의 영상을 보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그 어려운 일을 LG가 해냈습니다. 세계 최초로 4K·120Hz 무선 전송 솔루션 탑재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공개!


    조주완 LG전자 사장님은 “모든 혁신의 시작과 끝은 고객”이라며 이 제품 개발의 의의를 설명하셨어요. 제가 유선 이어폰을 사용한 것이 아마 30년은 넘을 것 같은데요. 충전하기 귀찮다고 계속 거부해왔던 무선 이어폰(에어팟!)을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 저는 다시는 유선 이어폰으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


    코드리스 TV 도 과연 고객의 마음에 쏙 들게될지 궁금하네요.  


    LG전자는 사실 생활가전 외에도 자동차 전장 사업도 굉장히 큰 편인데요. 제가 타고다니는 H모사의 자동차 패널도 LG전자가 만들었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답니다. 가전제품이나 자동차 내부 패널이나 소비자의 경험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하다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에요. 


    조주완 사장은 “AI, 6G 등 핵심 기술을 위한 투자도 늘리는 동시에 전기차 충전, 디지털 헬스, 웹OS 기반 콘텐츠 서비스 등 많은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소니혼다모빌리티의 전기차 '아필라' <사진=소니>


    소니

    "TV 없어도 모빌리티와 VR 있다"


    CES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LVCC 센트럴 홀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곳은 삼성전자. 다음은 LG전자에요. 예전에는 중국 IT기업들이 CES의 메인홀인 센트럴홀에서 조금이라도 더 크게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한국기업들과 경쟁했는데 이제는 중국기업들의 참여자체가 크게 줄었어요. 미중 갈등도 있지만 코비드19로 인해 중국에 들어가기도, 나오기도 쉽지 않아졌기 때문.  


    센트럴홀 전시면적에서 삼성, LG 다음으로 넓은 공간을 차지한 회사가 있는데요. 바로 왕년의 가전 제왕인 일본기업 소니. 


    그런데 이번 CES에서 소니는 항상 내놓던 TV 신제품을 공개하지 않았어요. 대신 요시다 켄이치로 CEO의 기자회견에서 나온 얘기는 온통 '콘텐츠'와 '메타버스'뿐이었습니다. '소니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라고 말할 정도로 게임·음악·영화이 소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50% 이상이에요.  


    단순히 신작을 발표하는 것을 넘어 그룹내의 풍부한 콘텐츠와 IP(지적재산권)을 다양한 형태로 활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레이싱 게임 '그란투리스모'를 영화로 만들고, 콘솔게임기인 PS2 의 대표 게임들을 PS VR2 용으로 출시하는 것이 대표적!


    이런 엔터테인먼트 활용의 끝판왕은 미래의 자동차. 소니가 혼다와 합작해서 만드는 자율주행 전기차 회사 소니혼다모빌리티의 브랜드인 '아필라(AFEELA)'가 공개됐어요. 자율주행 자동차에서 소니의 영화나 게임을 즐긴다는 것인데.. 2025년 양산에 들어간다고 하니 아직은 먼 얘기네요.. 😅


    미라클레터가 팀원을 찾습니다!

    매일경제신문에서 운영하는 테크 뉴스레터 미라클레터에서 함께 일할 분을 찾고 있어요(라고 계속 말씀 드렸죠?) 

    2019년 시작된 미라클레터는 구독자 7만명의 국내 대표 뉴스레터 중 하나입니다. 미라클레터를 더 좋은 레터로 함께 만들어 가실 분을 찾고 있습니다! 

    뉴스레터, 테크뉴스,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이것이 바로 라이젠 7040이다! <사진=AMD>


    AMD

    "애플칩보다 내가 더 빠르다"


    CES가 소비자용 제품을 만드는 회사만의 행사라면 이렇게 유명해지지는 않았을거에요. 모든 전자제품에 반드시 들어가는 것. 반도체죠. CES에는 반도체 기업들이 많이 참여합니다. 올해도 인텔, 퀄컴, 엔비디아 등의 회사가 CES 참여했는데요.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반도체 기업은 CEO인 리사 수 님이 기조연설자로 참여한 AMD.


    리사 수 CEO는 이날 애플의 최신 CPU 보다 20% 더 빠른 인공지능 칩인 라이젠 7040 을 공개했어요. 애플은 지난 해 노트북 맥북에어·맥북프로에 탑재할 자체 제작 칩인 ‘M2’를 공개해 괴물 칩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신경망 엔진이 달려 있어 초당 15조8000억회에 달하는 연산을 하기 때문이었는데요. 이날 발표는 애플의 반도체 공세에, AMD가 반격에 나선 것! 라이젠 7040은 인공지능 처리 속도가 애플에 비해 20%가 더 빠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멀티프로세싱 성능에 있어서는 인텔이 100%라면, 애플이 108%, AMD가 134%라고 강조했죠. 


    재미있는 부분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담당인 파노스 파나이 수석부사장이 등장한한 것. 애플이 자체개발한 반도체가 맥북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여주면서 인텔, AMD 기반 컴퓨터에서 돌아가는 윈도우도 위기감을 느낄 수 밖에 없죠. 그는 "인공지능(AI)이 윈도우와 관련된 모든 것을 재창조(Reinvent)할 것"이라면서 윈도우에 많은 AI가 적용될 것을 시사했어요. 챗봇으로 큰 화제를 모은 '챗GPT'를 만든 오픈AI 에 마이크로소프트가 투자 했기 때문에 이 같은 발언이 가벼워 보이지않습니다. 🤔

    BMW i 비전 디 <사진=BMW>


    BMW

    "유리창 전체가 디스플레이가 된다"


    BMW 는 미래형 컨셉트 카인 'i 비전 디' 라는 차를 공개했어요. 여기서 디(Dee)는 ‘디지털 이모셔널 익스피리언스(Digital Emotional Experience)의 줄임말. 운전자와 차량 간 관계를 한층 더 가깝게 만들겠다는 BMW의 목표의식이 담겼어요. 올리버 집세 BMW 회장은 “디지털화를 통해 모빌리티를 한층 더 지속가능하고 인간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디(Dee)에는 여러가지 신기한 기능이 추가되어있는데요. 첫번째는 '어드밴스드 BMW 헤드업 디스플레이'. 투영 범위를 차량 앞 유리 전체로 확대해 운전자에게 더욱 다양한 정보 전달이 가능하다고 해요. 2025년부터 출시 예정인 BMW의 혁신적 전기화·디지털화 전략 모델인 ‘노이에 클라세’ 제품군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해요.


    i 비전 디의 또 다른 재미있는 점은 차량 색깔을 자유자재로 변하는 기술. 탑승자의 기분에 따라 원하는 색을 카멜레온처럼 자유자재로 바꿔 입힐 수 있는 기술로 차체와 휠까지 전부 색을 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차를 살 때 색깔을 고민할 필요가 없어지는걸까요? 🤩


    앞서 미라클레터에서 설명해드렸던 대로 'i 비전 디'는 '전격Z작전'에 나오는 '키트'처럼 인간과 상호 교류하는 차가 컨셉이에요. 아쉽게도 '디'와 진짜로 대화하지는 않았다고 하네요. 

    한줄 브리핑 📢
    • 연휴 끝났으니 정리해고 다시 시작!: 미국의 크리스마스-신년 연휴가 끝나가자 테크 기업들이 다시 대규모 해고를 발표했어요. SaaS 로 유명한 세일즈포스가 직원의 10%를 해고하기로. 약 7000명 정도로 추정됩니다. 아마존의 30만명 직원의 약 6%인 1만8000명을 해고. 영상 서비스 업체인 비메오도 11%를 해고한다고. 😭
    • MS, 챗GPT 검색엔진 빙에 도입한다: 챗GPT가 구글을 위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MS가 오픈AI와 함께 자신들의 검색엔진 빙(Bing)에 이를 도입하기 위해 일하고 있다고 해요. 챗GPT가 구글 검색을 위협하진 않겠지만, MS 의 빙에 도입된다면 얘기가 달라지죠. MS 가 크롬에 웹 브라우저 시장을 빼앗긴 굴욕 갚아주는건가요!  
    • 메타, EU로부터 5300억원 벌금 받았다: 메타(구 페이스북)이 타겟광고에서 개인정보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EU로부터 3억9000만 유로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벌금을 부과받았어요. 대체 메타에 대한 벌금은 언제쯤 멈추는 거죠??  
    • 웨스턴디지털와 키옥시아 우리 합쳐볼까? : 반도체 수요의 침체가 예상되면서 웨스턴디지털과 키옥시아의 합병 논의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고해요. 삼성전자가 세계 1위인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에서 미국 웨스턴디지털은 2위, 일본 키옥시아는 4위. 반도체 업계를 뒤흔들 수 있을 것 같아요!  
    드리는 말씀

    CES 취재를 하다보니 한 가지 말이 생각이 났어요. 바로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는 한자어. 


    CES를 직접 보러오니까 좋기는 했지만 막상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는 직접 현장에 와도 그 의미가 잘 와닿지 않았어요. 반면 제가 이해하고 공부했던 것들은 무엇이 중요한지를 캐치할 수 있었답니다. 백번 듣는 것보다는 한번 보는 것이 더 나을 수는 있겠지만, 한번 듣고 직접 보러오는 것(一聞後一見)이 제일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라클레터는 여러분이 한 번만 들어도 뉴스나 트렌드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지식을 잘 정리해드리려고 해요. 그 지식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깊이 있는 이해를 하실수 있도록이요. 미라클러님들의 시간은 소중하니까요! 다음주 월요일 레터에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당신의 멋진 미래를 응원합니다

    이덕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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