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마이클 패스벤더와는 관련 없습니다😅
안녕하세요 드디어 설 연휴라서 행복한 찰리입니다😁
오늘 날씨가 많이 춥다는데 구독자님은 따스한 곳에서 이 글을 읽고 계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의 <마리아 브라운의 결혼>(1978)입니다😉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한 사람의 인생을 단어 몇개로 정의내리는 일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독일 감독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의 인생을 어쩔수없이 간단하게 정리해보자면 "불꽃같은 삶"이라고 표현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어쩔수없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파스빈더에 대해서는 너무나 다양하고 많은 이야기를 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파스빈더는 37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약 13년의 시간동안 TV 시리즈를 포함하여 37여편의 작품을 만들었으며 심지어 1970년 한 해 동안에만 5편의 장편 영화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는 단순히 다작만 한것이 아니라 그의 죽음이 그가 포함되어 있는 사조인 '뉴 저먼 시네마'(New German Cinema)의 끝으로 자주 여겨질만큼 그의 커리어는 매우 강력한 영향을 가졌었습니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이자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약 2주만에 만든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1974)는 칸 영화제에서 상을 탔으며 많은 평론가들 사이에서 그 해 최고의 영화로 꼽힌 바 있습니다. 더 나아가 그는 영화를 만들때 감독으로서 연출만 한것뿐만이 아니라 때에 따라서 시나리오 작가, 미술 감독, 편집자와 배우의 역할도 하였던 다재다능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그가 천재라는 사실은 아무도 부정하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커리어적으로만 바라봐도 무척 흥미롭지만 파스빈더의 개인적 삶 또한 매우 다사다난하였습니다. 그는 당시 사회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양성애자라는 사실을 별로 숨기지 않고 살았던 인물이었으며 자신의 가족, 친구 그리고 해당 시기의 파트너들이 전문 배우가 아니어도 영화에 출연시키는 일이 매우 많았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1974)도 파스빈더의 당시 파트너가 남자 주인공 역할을 맡았었습니다) 그와 그의 파트너들의 관계는 매우 불안정하고 건강하지 못한 관계인 경우가 많았으며 그의 파트너중 한명은 그와 헤어진 후 의도적으로 파스빈더의 생일이 있던 주에 술과 약물 복용을 통해 자살하였다고 합니다. 파스빈더 자신 또한 마약과 술을 가까이 하며 살았고 결국 그는 다음 작품을 구상중에 약물 과다 복용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는 결혼이라는 제도를 불신하였으며 인간혐오를 가지고 있었다고 하는데 그의 영화들은 억압받는 자와 억압하는 자 사이의 복잡한 관계에 대하여 주로 다루었으며 영화속에 외로움, 사랑과 동반자에 대한 갈망, 상대방의 감정을 이용하는 인물의 모습이 자주 등장했다는 것을 떠올리면 파스빈더라는 개인이 가진 세계관이 씁쓸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연민마저 조금 느껴지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할 <마리아 브라운의 결혼>(1978)은 그의 영화 중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했던 영화이자 그가 오랫동안 외면받아왔던 독일에서도 대중적인 인정을 받게 한 영화입니다.
한나절과 하룻밤 이후의 긴 이별
2차 세계대전의 끝 무렵, 주인공 마리아는 독일에 폭격이 일어나는 와중에 헤르만 브라운과 결혼식을 치루고 가까스로 결혼서약서를 작성하여 '마리아 브라운'이 됩니다. 그들은 결혼 후 한나절과 하룻밤만을 같이 지내며 헤르만은 그후 다시 전쟁터로 가게 됩니다. 전쟁이 끝나고나서 그녀는 헤르만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좌절한 상태에서 자신이 일하던 바에서 만난 미군 빌과 관계를 시작하게 됩니다. 마리아는 빌에게 자신은 아직도 결혼한 사람이라며 그를 좋아하지만 그와 절대 결혼하지는 않을것이라고 못박습니다. 그러던 마리아는 빌의 아이를 임신하여 임신 소식을 빌에게 알리고 관계를 맺으려는데 갑자기 죽은줄 알았던 남편이 나타납니다. 빌과 헤르만이 몸싸움을 하던 와중 마리아는 의도치않게 빌을 죽이게 되고 이로 인해 재판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재판에서 마리아가 남편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발언들을 하자 헤르만은 참지 못하고 나서서 자신이 빌을 죽였다고 말하고 그녀 대신 감옥에 갑니다. 마리아는 면회를 가서 헤르만에게 그가 감옥에 있을동안 자신이 돈을 모아 그가 나왔을때에는 둘이 새로운 삶을 시작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목표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기 시작합니다.
<마리아 브라운의 결혼>(1978)은 전후 독일의 경제 성장이라는 기적 속 비극이라는 실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가 진행되며 변하는 마리아의 모습은 전후 독일에 대한 은유로 느껴집니다. 특히나 영화 후반에 남편이 그녀를 아직도 사랑한다는 의미로 매달 보내는 장미 한 송이를 집에 들고 들어왔는데 그동안 보냈던 장미들이 들어있는 꽃병에 새로 보낸 장미가 아니라 아무 생각없이 자신의 지갑 겸 클러치를 꽂는 모습은 마리아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이 영화를 만들때 파스빈더는 주인공 마리아 역할의 배우 한나 쉬굴라에게 그녀의 손가락을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까지도 디렉팅하였다고 하니 얼마나 영화속 모든것에 파스빈더의 의도가 담겨있는지를 느낄수 있습니다. 이번 설 연휴동안에는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의 가장 대중적인 영화를 한번 시도해보시면 어떠실까요?🙂


P.S. <마리아 브라운의 결혼>(1978)씨네폭스에서 감상하실수 있습니다😉

P.P.S. 저와 영화 취향이 잘 맞는 지인이 운영하는 '씨네클럽 도파민파도'에서 추가 회원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격주 월요일 저녁 7시반 즈음에 만나고 모임 장소는 혜화역 근처의 독립서점 '공간과몰입'입니다. 현재까지 모임에서 같이 본 영화들은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때>(1989),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1974), <천국이 허락한 모든것>(1955), 그리고 구로사와 아키라의 <천국과 지옥>(1963)이라고 합니다. 저보다 영화도 많이 봤고 영화에 대해서도 정말 잘 아는 지인인만큼 앞으로 상영할 영화들도 매우 좋은 영화들일것임을 저는 의심치 않습니다😁 필요한것은 영화를 본 후 진행되는 아무말 토크에 자유롭게 참여할 마음가짐뿐이라고 하니 부담없이 가입 신청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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