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호정의 '해고 논란'

📰 어제는 무슨 일이 있었나요? 오늘은 또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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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의 ‘해고 논란’

스토리

정의당 류호정 국회의원이 수행비서를 부당 해고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어요.

무슨 일이지?

지난달 29일 정의당 당원 신모씨가 페이스북에 “류 의원이 김모 비서를 면직하면서 통상적인 해고기간 (30일 전 예고)를 지키지 않고 7일 전에 통보해 노동법을 어겼다”라고 올렸습니다. "자정 넘게 퇴근시키면서 바로 새벽에 출근하게 하는 등 노동법상의 휴게 시간도 지키지 않았다"고 했고요.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김 전 비서가 직장을 구할 며칠 말미를 달라고 했지만 거부당했다고도 했어요. 이에 대해 류 의원 측은 절차상의 문제가 있었다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계속해 봐

31일 김 전 비서가 다시 “류 의원이 노동법을 어긴 것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다”며 류 의원이 가해자로 느껴진다고 반박했어요. 서로 자기 주장을 하던 양측은 정의당 당 차원의 중재로 류 의원이 사과하는 것으로 일단락되는 것처럼 보였어요.

그런데?

류 의원이 4일 장문의 입장문을 내놓으면서 다시 불이 붙었어요. 먼저 부당한 해고가 아니었다는점을 강조했어요. 운전을 담당했던 수행비서 김씨가 지각을 자주 하고, 교통 위반도 석 달간 12번이나 했다고 했어요. 또 주행 중에 SNS 채팅을 하고, 너무 자주 졸아 자신이 직접 깨워야 할 만큼 안전의 위협을 느꼈다고 했어요. 류 의원은 김 전 비서를 당 징계위원회에 제소하고 이런 사실을 SNS에 올린 당원 신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밝혔어요.

꼰대 짓?

국민의힘 보좌진들은 아이 셋 키우는 엄마를 근무가 불규칙한 수행비서 일을 맡긴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어요. 그리고 보좌진을 언제든지 갈아치울 수 있는 소모품 정도로 여기는 ‘듣도 보도 못한 꼰대 짓을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어요. 해고 노동자 출신인 류 의원이 해고 이유가 노동자에게 있다고 주장하는 것도 심각한 자기 부정이라고 했고요.

해고 노동자 출신?

류 의원은 게임회사의 기획자로 일하다가 노조를 결성하려 했다는 이유로 해고 당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이후 민노총에서 노동운동을 하다 지난해 4월 21대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진출했고요. 가장 나이 어린 의원이기도 해요.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여성이고 청년이고 해고노동자이기 때문에 내가 직접 경험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고 했었고요.

보좌관 면직의 법적 문제는?

류 의원은 국회 보좌진이 근로기준법과 국가공무원법의 적용대상이 아니라고 했어요. 이에 대해 국회 보좌진들은 국가공무원법상 별정직 공무원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어요. 하지만 국회 규칙에도 보좌관에 대한 면직 규정은 없어요.

정의당은 어디로?

정의당의 핵심가치는 ‘노동’이에요. 다른 정당보다 노동을 바라보는 잣대가 더욱 엄격할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수행비서 해고’라는 문제가 자칫 정의당의 정체성 문제로도 번질 수 있죠. 당 대표 '성범죄' 파문부터 ‘비서 해고’ 논란까지, 진보 정당 정의당의 앞길이 첩첩산중입니다.

TOP STORIES

1. 일요일 기습 인사… “달라진 것 없다”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취임한 뒤 첫 검사장급 4명에 대해 인사를 했는데요. 이른바 ‘친정부’, ‘추미애 라인’들은 대부분 유임되거나 영전했어요. 먼저 윤석열 검찰총장이 교체를 강력하게 요구했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그대로 자리를 지켰어요. 정권을 겨냥한 수사가 집중되어 있는 서울중앙지검장 자리를 바꾸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요. 또 윤 총장 징계에 앞장섰던 심재철 검찰국장과 이정수 서울남부지검장이 자리를 맞바꿨습니다. 추 장관 시절 ‘검언 유착’ 사건으로 법무연수원으로 좌천됐던 윤 총장의 측근 한동훈 검사장도 복귀하지 못했고요. 박 장관은 지난주 윤 총장과 두 차례 만나 인사와 관련된 의견을 듣는 모습을 연출했지만 일요일에 갑자기 인사를 단행한 거예요. 윤 총장에게 통보하지도 않고요.

2. 윤정희씨는 안녕한가요?

지난 5일 청와대 게시판에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살아가는 영화배우 윤정희를 구해주세요’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어요. 남편과 딸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홀로 알츠하이머와 당뇨로 투병하고 있다는 내용이에요. 3천명 가까이가 동의했고요. 그런데 윤씨의 남편 피아니스트 백건우씨가 소속사를 통해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윤정희씨의 건강이 나빠져 딸의 집 근처로 옮겨 살고 있으며, 백씨 가족과 간병인의 돌봄 속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요. 2019년 윤씨의 동생 3명은 윤씨 재산을 백씨와 딸이 빼돌린다며 프랑스 법원에 소송을 냈다가 결국 졌는데요. 언론들은 국민청원이 윤씨 동생들과 관련된 것으로 보도했어요.

3. 기다리던 ‘토종 치료제’가 나왔어요

셀트리온의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 '렉키로나주'가 국내 1호 치료제로 정식 허가를 받았어요. 세계적으로는 세 번째입니다. 렉키로나주는 감염된 지 3~5일쯤 지나 활동이 활발해진 바이러스를 초기에 잡아 폐 손상 단계로 악화되는 것을 막아주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했어요. 임상 2상 실험에서 중증 발생률을 54% 낮췄고요. 그리고 중증 환자가 치료제를 맞으면 평균 5일 이상 빨리 낫는다고도 했습니다. 정부는 10만명분의 치료제를 확보하고 이달 중순부터 접종을 시작한다고 했어요. 고혈압이나 당뇨 등을 앓고 있는 18세 이상이나 폐렴 증세가 있는 환자를 우선 접종하기로 했고요. 하지만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하네요.

이런 뉴스도 있어요

"복직하고 정년퇴직"

한진중공업 해고 노동자 김진숙씨가 지난해 말 부산을 출발해 400km를 걸어 34일 만에 청와대 앞에 도착했어요. 암투병 중인 김씨는 "노동인권 변호사가 대통령인 나라에서 왜 아직도 노동자들이 굶고 해고당해야 하느냐"고 외쳤습니다.

강난희씨의 손편지 논란

"우리 남편은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부인 강씨가 쓴 글이 온라인에 떠돌아 다녔어요. "진실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라고도 했네요. 이에 대해 피해자 측은 국가기관이 성희롱이 맞다고 했고 민주당도 사과했는데 논란만 키우고 있다며 유감을 표시했어요.

미얀마 10만명 시위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거리 시위가 이틀째 계속되고 있어요.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총소리가 들렸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아직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다는 소식은 없어요.

업클 오늘 뉴스는 여기까지입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요,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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