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셨나요!! 안부를 묻고 산다는 것
이 승 배
관악뿌리재단 교육홍보위원회 간사
서울관악지역자활센터
우리가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는 관악구에 요 며칠 슬픈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신림동 반지하 가족 3명이 침수로 인한 사망」
기록적인 폭우라고 하더라도 2022년 서울이라고 하는 이 시대 이 곳에서 발생하는 사건인지라 미덥지가 않습니다. 같은 하늘 아래 서울 땅 호화로운 강남 같은 부촌 지역에서 불편과 금전적 손실(외제차 침수등)이 야기되었다는 뉴스와 신림 같은 곳에서 절박한 이들의 삶을 이여가려 매달려온 사람들. 그 희망이 파괴된 이야기가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옆 저와 함께 일하고 있는 몇 분에 저소득분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 분들이 거주하는 곳이 반지하 이번 피해소식이 더욱 섬뜩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번 일로 아침에 주민분들께 안녕하셨냐고 하는 가벼운 안부 인사가 이제는 한가득 걱정스러움이 묻어버린 안부 인사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럼에도 재난 상황 속에서 본인의 퇴근 시간이 우선이 되는 책임자나 비오는데 전이 꿀맛이라고 본인의 SNS에 올리는 관리자나 서민들의 이러한 아픔에 공감조차도 못하는 사람들이 정부에서 위기관리를 한다고 하니 한탄스러움이 밀려옵니다.
도시 빈곤층이 처한 어려움, 사회 불평등 부각. 국민의 정서에 공감하지 못한 정부 그리고 위기대처 능력.
주변에 분들과 이런 상황을 나눌 때면 어려운 상황에 나만이 나를 보호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된다고 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이기가 터잡고 살고 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의 생존만이 전부가 되어버리고 더욱 이런 생각이 짙어져 가는 세상이 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우리 관악뿌리재단 식구들은 묻고 살아야겠죠. 우리라도 물어보고 살아야겠죠. 서로 안부를 묻고, 안녕을 빌어보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봐야겠죠. 좀더 좋은 세상을 꿈꾸어 보려면은요.
“우리 회원님들 안녕하셨나요? 다시 안부를 물어봅니다.”
안부 <김시천>
때로는 안부를 묻고 산다는데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그럴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사람 속에 묻혀 살면서
목마른 이 팍팍한 세상에
누군가 나의 안부를 물어 준다는 건
얼마나 다행스럽고
가슴 떨리는 일인지.
사람에게는 사람만이
유일한 희망이라는 걸 깨우치며
산다는 건 또 얼마나 어려운지..
나는 오늘
내가 아는 사람들의 안부를 묻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