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2021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당시 여론조사 조작 사실 확인
이준석, 조작 이후 나경원과 격차 3.5% → 0.4%로 줄어들어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도… 이준석 측은 끝까지 '묵묵부답'

제 21대 대통령 선거가 어느새 19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대선에는 총 7명의 후보가 입후보한 가운데, 국민의힘 측은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기나긴 내홍 끝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대선후보로 내세운 상황이에요.


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그리고 후보 단일화 관련 논란까지 겹치면서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에 비해 상당히 힘이 빠진 모양새입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기회로 삼아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보수 세력의 대표주자로 떠오를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는데요.

▲ 지난 13일 대구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뉴스타파는 앞서 여러 차례 이준석 후보가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 사건에 깊숙이 관련돼 있다는 의혹을 보도해 왔습니다. 과거 이준석 후보가 최소 두 차례 이상 명태균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했고, 또 그 여론조사 비용을 국민의힘 측 정치지망생 배기동 씨가 대납한 의혹 등이었어요.🤨


최근 뉴스타파는 이준석 후보와 명태균 게이트의 관련성을 입증할 새로운 증거들을 입수했습니다. 이번 주 ‘타파스’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와 명태균 게이트 관련 의혹에 대해 뉴스타파가 새롭게 확인한 내용들을 살펴 보겠습니다.

🤔 뉴스타파가 던진 질문들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의 여론조사 조작, 비용 대납 의혹은 과연 사실일까?
  • 만약 사실이라면 이준석 후보는 어떻게 책임을 져야 할까?

🧐 주목해야 할 사실들


  • 지난해 검찰 조사에서 명태균 씨는 “2021년 5월 이준석으로부터 당대표 선거를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라고 진술했습니다. 먼저 이준석 후보의 연락을 받고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를 돕기로 했다는 것인데요.
  • 실제로 2021년 5월 13일 명 씨는 자신이 실질 운영하던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해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묻는 비공표 여론조사를 실시했어요. 이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후보는 1위 나경원 후보와 불과 0.4% 차이로 2위를 차지합니다. 
  • 그런데 이 여론조사 결과는 조작된 것이었습니다.😰 뉴스타파가 당시 여론조사의 원본 데이터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명태균 씨는 응답자 수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이준석 후보에게 유리하게 조작한 것이 확인됐어요.
▲ 2021년 5월 13일 명태균 씨가 실시한 비공표 여론조사는 이준석 후보가 유리한 방향으로 조작되었습니다. 1위 나경원 후보와 2위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조작 전 3.5%에서 조작 후 0.4%까지 줄었습니다.
  • 다음날(5월 14일) 미래한국연구소가 실시한 언론 공표용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후보는 나경원 후보를 꺾고 1위에 올랐습니다. 이후 이준석 후보는 이른바 ‘이준석 돌풍’을 일으키며 국민의힘 당대표에 선출됩니다.🤔
  • 검찰 조사에 따르면, 당시 이 여론조사 비용을 낸 것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고령군수 출마를 준비하고 있던 배기동 씨였습니다. 만약 배 씨가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준석 후보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피할 수 없게 됩니다.
  • 이준석 후보 측은 배기동 씨와의 관계에 대해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고 있어요. 하지만 배 씨는 당시 이준석 후보와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며 친분을 밝힌 사실이 있고, 이준석 후보 역시 배 씨가 출마하기 배 씨를 ‘고령군수’라고 부르며 여러 차례 만났다는 진술이 있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는 정황이에요.🤔
▲ 2022년 3월 27일 고령군수 출마를 준비하던 배기동 씨가 자신의 네이버 밴드에 올린 사진. 이날 올린 사진은 2021년 5월에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이 보도가 중요한 이유


  • 우선 이준석 후보 측은 위에서 살펴본 의혹들을 전부 부인하고 있습니다. 명태균 씨에게는 부정한 도움을 받은 사실이 없다는 주장이고, 배기동 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요.
  • 하지만 2021년 5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당시, 명태균 씨가 실시한 비공표 여론조사가 이준석 후보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조작됐다는 것 자체는 사실입니다.🤔 이후 이준석 후보는 실제로 국민의힘 대표에 당선되기까지 했으니 그 덕(?)을 톡톡히 본 셈이죠.
  • 만약 ‘정치 지망생’ 배기동 씨가 이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한 것이 사실이라면,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아마 이준석 후보를 당대표로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 그 대가를 바랐을 것입니다. 
  • 이준석 후보 역시 배기동 씨가 출마하기 이전부터 ‘고령군수’라고 불렀다는 것을 보면, 배 씨의 속셈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두 사람 사이에 ‘당대표 당선’과 ‘공천’을 두고 모종의 거래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되는 정황이에요.
  • 올해 만 40세가 된 이준석 후보는 대선에 도전하며 ‘새로움’, ‘미래’ 등의 가치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러니 여론조사를 조작하고, 공천을 대가로 정치 지망생의 돈을 지원받는 등의 ‘구시대적’ 정치는 누구보다도 멀리해야 되겠죠.😅
  • 무엇보다 이준석 후보는 우리나라를 책임질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 사람입니다. 과거의 의혹에 대해 철저하게 검증해도 지나치지 않죠. 이준석 후보 측도 더 이상 침묵을 지키지 말고, 자신의 의혹에 대해 해명하길 바랍니다.

😎 취재기자의 한마디


  • 이명선 기자 : 이준석 후보, ‘젊은 정치’의 얼굴을 자처했지만, 명태균 게이트에서 보인 모습은 너무도 익숙했습니다. 수많은 기성 정치인들이 그랬듯, 정치브로커 명 씨에게 기댔습니다. '새정치'는 나이로 되는 게 아니지요. 이 후보의 ‘새정치’, 부디 말뿐인 쇼가 아니길 바랍니다. 일단 젊은이답게, 의혹에 정면으로 해명부터 해주시죠.
  • 이슬기 기자 : 안녕하세요. 독립언론 창업을 준비하던 중, 12.3내란 발발로 인해 탐사1팀에 배정, 취재활동을 하고 있는 뉴스쿨 3기 펠로우 이슬기입니다. 뉴스타파가 입수한 방대한 양의 명태균 게이트 자료 속에서 정치인 이준석의 거짓말을 뒤집는 물증을 찾는 데 많은 밤을 세웠습니다. 뉴스타파 후원자들 덕분에 ‘대선 후보 이준석의 실체’를 더 많은 유권자들이 알 수 있도록 보도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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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뉴스타파 독립다큐 공모 ‘목격자들’ 1차 선정작 발표

재단법인 뉴스타파함께센터와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가 공동 운영하는 독립 다큐멘터리 플랫폼 ‘목격자들’은 2025년부터 연 4회 공모로 체계를 확대하며 창작자와의 협업을 더욱 넓혔습니다. 
그 첫 번째 공모에는 최근 한국 사회의 정치적‧사회적 격동을 반영하듯, 다양한 현장에서 진실을 기록해온 저널리스트와 다큐멘터리스트들의  프로젝트들이 대거 접수되었습니다.
뉴스타파 안팎의 인사 5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뉴스타파가 독립언론으로서 지향해 온 가치와 한국 사회의 공적 자산으로서 역할을 다 하겠다는 의지에 공감하며, 지원작들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다음 두 작품을 지원작으로 선정했습니다.

  • <열무야, 열무야> (김상패 감독)
  • <LOOK AGAIN> (신호선 감독)

두 작품은 각각 부당한 징계에 맞서 싸운 교사의 이야기와 재난과 참사가 일상이 된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깊이 있게 담아냈습니다.
선정되지 않은 프로젝트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건강하고 용기 있는 창작의 여정을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뉴스타파와의 협업으로 다시 만나기를 고대합니다. 다음 '목격자들' 공모는 오는 7월 열립니다. 

➡️ 심사평 보러가기: https://kcij.org/notice/u/cC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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