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엘 데 파야 #스페인 정원의 밤

©️에디터W

여러분은 즐겨듣는 라디오가 있나요? 에디터는 대학 입시를 하던 시절에 말없이 음악만 틀어주던 채널을 즐겨들었어요.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음악은 가끔은 생각할 시간을, 가끔은 집중할 여유를 주기도 했거든요📻 저처럼 라디오를 즐겨듣는 글리터가 있다면 추천할 책이 하나 있어요. <NPR 클래식 음악/음반 가이드>입니다. 

오늘부터 한 달간은 가이드 북 속에 담긴 명반을 이야기와 함께 풀어나갈 예정인데요! 이 여정의 출발을 알릴 첫 작품은 바로 스페인 작곡가 마누엘 데 파야의 <스페인 정원의 밤>입니다🌙

마누엘 데 파야(Manuel de Falla y Matheu)

©️경향신문
파야는 19세기 말 스페인 음악계에 퍼진 민족주의의 영향을 받아 스페인의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음악을 작곡했어요. 그의 작곡 스승인 F.페드렐은 "민족주의 음악의 아버지"라는 별명을 지닐 정도로 스페인에서 영향력 있는 작곡가였고, 파야는 스승의 정신을 이어받은 것이죠🇪🇸 

그러던 그는 느닷없이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는데요. 당시 프랑스는 민족주의 음악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했던 국가 중 하나로, 파야는 프랑스에서의 경험을 통해 자신의 음악관을 더욱더 단단하게 만들 수 있었다고 합니다(여기에는 평소에 드뷔시와 라벨을 존경한 그의 덕심이 작용했다고 해요!). 이후 고향 스페인으로 돌아온 파야는 무대 음악을 중심으로 작곡하며 자국에서 명성을 키워나갔어요👏🏻

©️inout viajes
파야를 이야기할 때 피카소를 빼놓을 순 없죠. 스페인 태생의 피카소는 파야와 마찬가지로 프랑스 몽마르트 일대에서 활동하며 자신을 알렸어요.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는 두 대가가 마주한 곳은 발레 작품 <삼각 모자>였습니다🤭 파야가 음악을, 그리고 <봄의 제전>을 비롯한 역사적인 발레 작품들을 기획한 디아길레프가 총괄한 이 작품의 무대 세트와 의상을 바로 피카소가 맡았다는 사실! 호화로운 캐스팅에 걸맞게 공연은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해요.

나 빼고 다 NPR 알아!

©️nieman lab
NPR은 미국의 공영 라디오로, 얼마 전에는 BTS가 NPR의 인기 프로그램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에 출연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수백 개의 미국 라디오 방송국이 모인 NPR 방송은 미국에서 가장 대중적이라고 평가받으며 그만큼 다양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그중에서 글릿이 집중하고픈 프로그램은 “오늘의 연주 (Performance Today)"입니다. 이 채널은 미국에서 가장 잘 알려진 클래식 음악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매주 140만 명이 감상한다고 해요. 청취자 수에서부터 이 채널의 플레이리스트가 꽤 괜찮음을 직감할 수 있죠?

앞으로 한 달간 함께할 마티 출판사의 책 <NPR 클래식 음악/음반 가이드>는 방송에 나온 음악을 명반과 함께 소개하고 있어요. 이 책 한 권만 있으면 아주 든든하답니다🤓

스페인 정원의 밤(Noches en los jardines de España)

©️Alhambra Tickets
“스페인 정원의 밤”은 파야가 프랑스에 머물던 시절에 작곡된 것으로, 라벨과 드뷔시의 영향을 아주 듬뿍 받던 시기의 곡입니다. 그래서인지 들으면 인상주의 음악 같다는 감상을 받곤 해요. 이 곡은 안달루시아 지방의 밤의 경치를 담은 것으로, 피아노가 첨가된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매우 낭만적입니다✨ 피아노 협주곡의 전통적인 구성인 3악장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피아노 선율이 강조되기보다는 다른 관현악과 적절하게 녹아들어 있어요. 그래서 이 곡은 피아노 협주곡보다는 관현악 모음곡 정도로 분류된답니다. 

하나 더! 각 악장에 달린 제목을 보면 어떤 곳을 노래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데요. 1악장은 알함브라 궁전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여름 별장이자 정원인 ‘헤네랄리페’를, 2악장은 옛 무어인의 무곡을, 그리고 3악장은 코르도바의 '시에라 정원'을 담고 있어요.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 곡으로 스페인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마티X글릿] 오늘의 음반 소개

<NPR 클래식 음악/음반 가이드>가 추천하는 오늘의 음반은 피아니스트 조셉 콜롬과 그라나다 악단이 함께한 음반입니다.


“피아니스트 조셉 콜롬은 <스페인 정원의 밤>의 독주 파트를 마치 애무하듯 아름답게 해석하며, 조셉 폰스와 그라나다 악단의 색채감 넘치는 연주도 일품이다. 1997년 녹음으로 가까이서 잡은 소리가 뛰어나며, <삼각모자>가 함께 수록되어 있어서 더없이 만족스러운 음반이다.”
- NPR 클래식 음악/음반 가이드, 247p

👩🏼‍💻 에디터의 말: 책에서는 피아니스트 알리샤 데 라로차의 음반도 소개하고 있지만, 에디터들은 입을 모아 조셉 콜롬의 음반을 골랐답니다. 음질이 좋아서 더 매끄러운 감상이 가능하거든요!

아이공(아는만큼 보이는 공연)

"크리스티안 짐머만 피아노 리사이틀"
1975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크리스티안 짐머만이 한국에 옵니다! 음악을 향한 완벽주의와 집착이 만들어낸 그의 연주는 언제나 화제가 되죠(에디터도 빠르게 손가락을 움직여 예매에 성공했답니다). 공연과 일자마다 잔여석이 있는 곳도 있고 얼마 남지 않은 곳도 있으니 짐머만의 연주를 만나보고 싶은 분들은 눈에 불을 켜고 예의 주시하시길 바랍니다. 이 마법 같은 기회, 또 언제 올지 몰라요! 
⏰일정: 
2022.02.17 (목) 19:30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2022.02.20 (일) 17:00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2022.02.25 (금) 19:30 대구콘서트 하우스
2022.03.01 (화) 17:00 롯데콘서트홀
2022.03.02 (수) 19:30 롯데콘서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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