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g피디

: 다 가졌지만 💖연인은 없다 보니 넷플릭스를 볼 시간이 무척 많은 인물. 외로울 때 집으로 사람들을 초대해서 술판을 벌이는 관계지향적 알콜人.

📲 데이팅 앱 사기 : 당신을 노린다

“데이팅 앱으로 이성을 만난다.”라는 사실이 더 이상 새로울 것도 크게 이상하지도 않은 요즘이죠. 데이팅 앱의 가짓수가 늘어나고 주변에도 그렇게 커플이 됐다는 소리가 왕왕 들리는 걸 보면 활성화된 시장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 ‘데이팅 앱 사기, 당신을 노린다’는 이 큰 시장 속에 얼마나 큰 사기꾼이 숨어있는지를 고발합니다. 다큐는 실제 인물들을 인터뷰하고 실제 사건을 재구성했는데요.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외로움의 갈증을 충족시켜주는 데이팅 앱이 그 약한 마음을 이용해 얼마나 큰 사기를 치는지 경고합니다. 그리고 IT 기술의 발전에 따라 사기는 어떻게 진화했는지까지 알 수 있습니다. 그냥 생생한 연출에 훅 빨려 들어가 아무 생각 없이 타임 킬링으로 봐도 좋을 다큐입니다.

🎞️혼자 사는 사람들

예전에는 ‘어떻게 혼자 사나?’가 걱정이라면 요즘은 ‘어떻게 같이 사나?’라는 고민이 더 많은 시대라고 합니다. 그만큼 혼자가 편하고 타인과 맞추는 게 불편하다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나홀로족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을 그린 ‘혼자 사는 사람들’은 그래서 공감할 거리도, 생각할 거리도 많은 영화입니다. 콜센터 직원 진아의 이야기를 통해 혼자만의 세계에 살아간다면 마음 다칠 일이 없지만, 누군가와 함께 한다면 반드시 마음을 다칠 수밖에 없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잔잔한 세계에서 나와 외부의 험난한 세계로 넘어가는 수진을 보며 외로움과 고독이란 무엇인가, 사람이란 무엇인가를 많이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였어요. ‘혼자이고 싶다’와 ‘공감하지 않는다’는 건 전혀 다른 말이라는 걸 많이 느끼게 해 주었던 영화입니다.

🌞 독거소년 코타로

사람들에게 지쳐버릴 때가 있습니다. 정말, 정말 혼자이고 싶은 시간은 그렇게 닥쳐오죠. 혼자 있지만 더욱 혼자 있고 싶은 순간. 동시에 혼자라는 사실이 몹시 외로워지는 그런 순간 말입니다. 마음이 너덜너덜해진 그런 때엔 순한 오뚜기 크림스프 같은 드라마 <독거소년 코타로>를 추천합니다. 등장인물 중 그 누구도 악인이 없는, 새하얀 드라마입니다. 도쿄의 한 허름한 아파트로 이사 온 소년 코타로, 무슨 사연인지 모르겠지만 혼자 살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은 어쩐지 코타로와 함께하는 생활에 익숙해지고, 저마다의 상처를 치유해 나아갑니다. 매화 20여 분 남짓의 부담 없는 분량이 별것 아닌 소박한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분명, 여러분도 코타로를 좋아하게 될 거예요.

🎤주디

누구보다도 사랑받았던 스타, 주디 갈란드. 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무대에 올랐지만, 그녀는 그 누구보다 외롭고 겁에 질려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와 스튜디오로부터 학대에 가까운 취급을 당했고, 그 결과 평생 약물중독과 우울증에 시달렸습니다. 자존감도 낮았죠. 대중의 환호를 받는 그 순간조차도 사랑받고 싶다고 느끼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녀가 부르는 노래는 혼자인 사람들에게, 남들과 달라서 외롭고 비참한 사람들에게 깊은 위로가 되어줍니다. 영화 <주디>는 주디 갈란드가 마흔일곱의 나이로 사망하기 6개월 전, 런던에서의 공연을 그려냅니다. 마지막 무대에서 주디는 "over the rainvow는 희망에 관한 노래"라고 이야기하죠. 그 노래는 아마도 그녀의 희망 같은 노래였을지 모르겠습니다. 바닥으로 추락하는 도중에도 멈추지 않았던, 심약한 사람들을 위한 노래들을 만나보셨으면 합니다.

오늘의 노나다는 여기까지입니다

노후의 나는 다르게, 노나다족이 되기 위해

 🎥‘넷플릭스 영화 추천’을 전해 드렸는데요. 도움 되셨을까요?

외로울 때, 심심할 때, 우울할 때, 영화만큼 좋은 것도 없잖아요. 

다음에 더 좋은 생각거리로 찾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