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섯 번째 슈아레터로 돌아온 슈아입니다. 아주 재밌어6~~
지난주와 이번 주는 중간에 공휴일이 있어 그런지 훨씬 짧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3월을 맞이한 이후로는 서서히 봄 냄새가 나고 있는 것 같은데 모두 잘 지내셨나요?
이번 주 슈아레터는 짦은 슈아 단상 '🤓 그랬슈아', 소주를 참을 수 없는 "우리 딱 한병만 마실까?" '🥃 테이슈티', 맛집 고민을 해결해 주는 '📮 슈아네 맛집 상담소', 신상 맛집을 모아 모아 '👀 얼른 먹어보슈'로 구성되어 있어요.
맛집이 고민되면 언제든 맛집 상담 신청을 해주세요! 맨 마지막에는 오늘 나온 곳들을 한 번에 모아볼 수 있는 네이버 지도도 준비되어 있어요. 여러분의 사랑스러운 의견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저와 함께 하고 싶은 재밌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sueweeeet@gmail.com으로 보내주세요! 오늘도 맛있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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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시작할 때 제가 가장 많이 쓰는 문장은 "요즘 어때요?" 인 것 같아요. 즐거운 소식도, 힘든 소식도, 고민되는 이야기도 훅 하고 꺼내게 되더라고요.
가끔 혼자 생각이 많아지는 날에는,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나 아직 해결되지 못한 문제들을 온몸에 가득 껴안고 동동거리는 밤이 있잖아요. 오히려 그런 날은 일도 안되고, 나는 일을 못해냈다는 자괴감에 빠져 잠이 안 오고 그다음 날의 컨디션을 망치는 최악의 상황을 마주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최근에 저는 억지로 극복해내려 에너지를 쓰기보다 그 감정을 잘 흘려보내는 시간을 보내기도 해요.
그런 시간 중 하나는, 편안하고 좋은 사람들과의 "짠"입니다. 솔직하게 이야기를 털어놓다 보면 사실 뭐 나 잘 할 수 있을 것 같고! 더 잘 버티고 싶고! 힘도 얻고! 그렇더라고요. 잔을 부딪혀 아주 맑고 청명하게 소리를 내면, 서로의 마음과 응원이 이렇게 저렇게 스르륵 넘어 다니며 모두에게 힘이 전달될 거에요. (쓰고 보니 되게 꼰대 같은 말이네요)
지난주 한 기업의 대표님이 별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괜히 싱숭생숭한 기분이었는데요. 그날 이후로 자기 전에 저를 칭찬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어요. 오늘은 슈아레터를 마감했으니, “와 나 슈아레터 보내따!!!” 하고 칭찬합니다. 자기 전에 기분 좋음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대요. 여러분도 오늘 잘한 거 찾아서 칭찬하고 푹 자고, 슈아레터도 많이 칭찬해 주세요(?)🌼
참, 조만간 슈아의 인스타에서 짠을 부딪힐 수 있는 슈아테이블도 열린다니까요 (소근소근) 많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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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곱창전골 사진 올렸다가 많은 분들의 디엠을 받았는데요. 애주가편 슈아레터를 이렇게 많이들 요청해 주실 줄 몰랐어요. 시작은 뭐니 뭐니 해도- 요즘 박재범으로 핫한 소주로 해봅시다. 이번에 이 글 쓰다가 몇 번을 멈췄는지 몰라요. 소주가 너무 땡겨서😥 . 주변 소주파 친구들에게도 연락했는데, 진정한 소주 안주는 멸치와 고추장이라고 말하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그.. 그치만 저는 퇴근 후 밥술집에서 맥주 한 잔만 하자하고 들어갔다가, 안주를 먹고 "아 참을 수 없어- 소주 한 병만 마실까 딱?" 하는 날 더 신났기 때문에, 그런 곳 위주로 골라봤어요. 다들 네 발 조 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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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의 랜드마크가 방배로 이사!, 스마일포차
구반포의 아파트들이 재건축에 들어서면서 반포의 전설적(?)인 맛집들이 이수, 방배 쪽으로 이사했는데 그중 하나에요. 간판이 반딱반딱- 새 술집 같아서 놀랐지만 맛은 여전하더라고요! 이모님들도 친절하시고, 묵은지 닭볶음탕도 녹진하고, 오스떡이라고 해물떡볶이에 스파게티면이 들어간 메뉴도 취저였어요. 함께 간 지인은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레몬소주에 너무 반했대요. 오래도록 우리 곁에 함께 함께 있어주는 곳들은 다 이유가 있음을 또 느꼈네요! 아, 어른들은 여기서 해산물도 많이 드시더라고요. 저도 다음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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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게 밥(술)먹자!, 종로 이경문순대곱창
6번째 슈아레터 주제를 뒤바꾸게 만들었던 주인공. 이름은 들어봤지만, 실제로 가본 적은 처음이었는데요. 냄새가 하나도 안 나는 돼지곱창, 쫀득한 순대에 들깨가루가 들어가 걸쭉한 국물. 게다가 양도 정말 많고요. 술을 먹으면서 술을 깨는 곳이었어요. 노포를 엄청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맛보고 난 이후에 다른 불편했던 점들이 보이지 않더라고요. 20대 초중반 친구들이 많다 했더니 최근 페이스북에서 소개되어 인기가 많다고! 식사시간을 살짝 피해 가는 걸 추천드리고요- 웨이팅 싫어하지만 한 번은 더 할 의향 있음. 볶음밥은 셀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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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부터 취향 저격, 방배 아무거나소주방
진짜 여기 이번에 넣을까 말까 마지막까지 고민한 곳이에요. 이미 애주가들에게는 소문이 자자하거든요. 소개해 주신 은별님 고맙습니다. 기본 안주가 마른 김, 오이, 김치, 매콤칼칼 콩나물국이라니 말 다 했죠 진짜. 저는 이곳의 돈가스가 너무너무 좋은데- 돈가스랑 소주랑 이렇게 잘 어울리는지 또 몰랐지.(망원동 제외) 그리고 여기 이모가 진짜 탕도 시원~~~하게 잘하세요. 메뉴가 이렇게 많은데 아주 완성도 높은 손맛 자랑하시는 이모님. 요즘 맛집 블로거분들이 많이 다니신다고 하니,, 참고하세요(주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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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갈비 + 된장소면 진리의 조합, 용인 죽전 형제참숯화로구이
제 동생은 (저 닮아서?) 입이 좀 짧은 편인데, 동생이 20번은 넘게 간 곳이 있어요. 죽전 주민들이 숨겨두고 단골로 다니는 맛집이래요. 숯불에 고기를 구워주는데, 대표 메뉴는 닭갈비. 간장 > 양념 순으로 먹는 걸 추천한다고. 하지만 다른 메뉴도 고루고루 맛있어서 끌리는 걸로 주문하면 된다고 해요. 특히 시골된장의 구수함이 코끝을 자극하는 된장 소면이 베스트. 동생 추천은 닭갈비에 된장 소면이지만 오뎅탕도 소주가 술술 들어가는 메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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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갈 거 아니면 군자!, 힘찬갯벌낙지
낙지 오마카세 한번 먹어본 후로 슈아테이블도 열었는데 갓성비가 내려오는 곳이라는 평을 받은 곳. 군자에 위치한 해산물 전문점이에요. 주말 부근에는 일찍 안 가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분들께 사랑받는 곳이기도 하고요. 저는 보통 낙지오마카세 예약을 하고 방문하긴 하는데, 양이 정-말 많은 편이므로 참고하시고요! '문어 마늘 숙회'와 '산낙지 마른 연포' 메뉴를 추천해요! 무엇보다 여름에 가게 앞에 노상 테이블 펼쳐놓으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겠어요(설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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슴슴하고 묵직하게, 장충동 평양면옥
저는 요즘 와인만큼이나 평양냉면 취향이 다른 게 재밌더라고요. 저는 육향이 강하네! 약하네! 정도로만 구분하는 정도. 입문자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는 논현동 진미평양냉면에 자주 가는 편인데, 최근 장충동 평양면옥에 갔다가 '오- 좋은데?' 해버림. 첫인상은 면수. 그리고 뒤이어 나온 고기도 야들야들, 냉면육수에 오이향이 은은하게, 맑고 묵직한 국물맛이 너무 좋아서 국물을 계속 들이켜게 되더라고요. 슴슴하고 중독적인 맛에 소주 한 병씩 나눠드시는 테이블이 많았어요. 그게 바로 선주후면의 매력- 양은 꽤 많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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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저에게 맛집 컨시어지 서비스 '밥면빵'을 그리워해주시는 분들이 계세요. 세상에 좋은 곳이 많은 건 알겠는데, 그래서 어딜 가야 할지 모르겠어! 고민하는 분들의 사연을 받아 맛집을 찾아드리는 코너입니다. 맛집은 슈아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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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개인적으로 지인분들 중 "찾고 찾다가 너무 없어요ㅠㅠ" 하며 요청 주신 분들이 꽤 계셨는데요. 그중 난이도가 가장 높았지만,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아 들고 왔어요.
강남 부근에 10만 원 내 오마카세 음식점이 많지 않더라고요. 게다가 가성비가 좋다고 소문난 곳들은 예약이 이미 마감되기도 했고, 부모님이랑 같이 가신다 하셔서 너무 독특한 향신료를 쓰는 곳은 배제했어요.
안 그래도 예약 전쟁인 스시야와 한우오마카세 중에서 살아남은 강남 오마카세 10만 원 이내의 맛집들을 소개합니다(뿌듯하다 정말)
사진 출처는 공식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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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스시오마카세 스시사카우
코로나 이후로 생긴 신상 스시오마카세 중 한 곳이에요. 가성비가 좋은데 강남에 위치했다니 여기다 여기다! 특히 쉐프님들이 친절하시고, 유쾌하셔서 접객 좋다는 소문이 자자해요. 스시 코스도 꽤 길고, 해산물도 싱싱. 스시는 기본에 충실한 맛이라고. 3월부터 만원 올라서, 디너는 인당 99,000원에 즐길 수 있대요! 전 이곳을 이번에 찾으면서 알게 되었는데 디저트에 아이스크림과 함께 곁들여지던 피칸이 인기가 많아 따로 판매도 하신다고 해요. 너무 재밌는 곳이라 방문 전부터 즐거운 기분. 예약은 매장 핸드폰 번호로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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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공원 한우오카마세 우모크
한남동 이속우화 이후로 가성비 좋은 한우 오마카세가 또 등장했네요! 한식 오마카세를 하는 '수묵당'이라는 곳의 세컨드 매장이에요. 주말예약은 쉽지 않지만, 그래도 아직 평일 저녁은 남아있는 날들이 있더라고요. 카운터에 앉으면 인당 95,000원! 룸은 18만원 정도예요. 무엇보다 콜키지 한병 프리라는 점이 매력적. 한우 코스가 지겹지 않아서 좋다는 평이 많은데, 최근에 생긴 곳이라 맛이나 서비스에 대한 의견이 조금 갈리니 요 점은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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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 프렌치 레스토랑 파씨오네
프랑스어로 '열정'을 의미하는 이방원 셰프의 프렌치 레스토랑 파씨오네. 디너는 95,000원으로 셰프님이 직접 나와 칠판을 들고 다니며 그날의 코스와 메뉴에 대해 소개도 해주신다고 해요. 주말 런치는 예약이 어려운 편이지만 평일 디너는 네이버 예약으로 아직 자리가 많이 남아있는 편. 내부 인테리어는 캐주얼과 고급스러움 가운데에 위치한 느낌? 격식을 차리는 자리보다는 파리의 거주지 동네 한가운데에 위치한 오랜 식당 느낌으로 생각하시고 방문하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
신사 한우코스구이 전문점 화작
한우 오마카세라고 할까 살짝 고민했지만, 오마카세라고 하기보다는 다양한 부위의 고기구이를 코스로 맛볼 수 있는 곳이에요. 일본 화로구이 집에 더 가까운 인테리어. A코스와 B코스가 있는데, B코스가 83,000원이에요. 또 화로에 직화로 은은하게 구워내면 원래도 맛있는 고기가 더 맛있어지는 매직! 다녀오신 분들은 마지막에 제공되는 솥밥과 순두부찌개가 맛있다며 호평이 자자하네요. 든든하고 즐거운 한 끼가 상상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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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픈원정대 오픈한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범상치 않아보이는 벌써 핫한 가오픈 맛집을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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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 바의 유행을 만든 리사르가 이번에 명동점을 오픈했다고 해요. 위치는 명동역 10번 출구 근처 명동성당 옆이에요! 얼마 전, 명동에 갔다가 생각보다 너무 휑해진 상권에 제 마음에도 바람이 슝슝 불었는데, 리사르를 시작으로 코로나도 끝나고 명동에도 활발함이 찾아오길 바라요! 개인적으로 에스프레소는 다들 호다닥 먹고 나오셔서 회전율 빨라 좋아요!
고즈넉한 서촌에 따뜻한 원목 인테리어가 좋은 카페 겸 그로서리샵이 생겼어요. 요즘 카페에는 그로서리샵이 늘 함께 하는 기분이에요. 봄이 와서 그런지 저는 요즘 따뜻한 스프와 샌드위치가 자꾸 먹고 싶어지더라고요. 에코레는 다람쥐라는 뜻으로, 혼자 책 한 권 들고 슬렁슬렁 브런치를 하기에 좋을 것 같아요!
오픈하자마자 인스타 스토리를 핫하게 뒤덮은 애니오케이션. 카페 노티드, 호족반, 다운타우너를 만든 GFFG 에서 만든 신상 베이글 집이에요. 저도 코끼리 베이글부터 포비까지 베이글 너무 사랑하는데, 아직 강남을 못 가서 못 먹어봤어요. 역시나 컨셉 확실한 GFFG답게 이번 인테리어 LA느낌 나고요(LA 안가봄) 무엇보다 베이글이 맛있대요. 그로서리마켓과 와인도 함께 판매한대요. 트렌디.. 힙.. GFFG가 또 GFFG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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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팰리스 호텔의 36층 레스토랑 식물원이 라망시크레의 손종원 셰프와 함께 한 리뉴얼을 마쳤다고 해요. 한국 식재료를 중심으로 여러 다양한 나라들의 조리 기법을 둔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제 주변에도 라망시크레 좋아하는 분들 많은데, 모두 기대 가득할 소식! 런치는 9코스, 디너는 12코스로 진행된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시그니엘 출신 셰프들이 만든 레스토랑 겸 와인바래요. 성수웨이브 건물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어요. 클래식한 음식인데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다는 평이 많은 곳이에요. 특이한 모양의 라자냐와 비주얼 미쳐버리는 웰링턴 스테이크도 추천. 여기 메뉴에 와사비 파스타가 있어서 너무 궁금한 점..! 조만간 성수 가면 저랑 여기서 만나요~
저 요즘 입에 달고 다니는 말 중 하나가 '바다 보고 싶어' 라는 건데, 강릉에 재밌는 로컬 스토어 겸 카페 겸 키친이 오픈했더라고요. 지역 농산물을 해석해 농식품의 경험을 제안하는 게 목표라고. 예전에는 서울에 잘하는 곳들이 다 모여 있었는데, 요즘엔 서울, 부산, 제주, 강원까지 각 지방색을 살린 재밌는 공간들이 많아지더라고요. 브런치부터 식사 메뉴까지. 벌써 맛있고 벌써 재밌네. 강릉~ 가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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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슈아레터는 여기까지!
다들 맛있는 한 주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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