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이 넘사벽인 이유
2020년   3월   31일   화요일

💬 MEDIA NEWSLETTER, AUG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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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어거스트
버즈피드 커머스의 빨간불?!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제시각에 돌아온 미디어 뉴스레터 어거스트입니다.  
이번주 레터는 카카오의 광속 행보를 다루었습니다. 
카카오가 추진력을 얻은 이유, 돌진하는 이유, 위기를 알아봅시다!
AUGUST Edited by MON, TUE, WED, FRI
협업 문의 : augustletter08@gmail.com
👉이번 주 에디터는 WED 입니다👈
#버즈피드 #커머스 #위기
🤷🏻 버즈피드 커머스의 위기와 타개책 🤷🏻  

이전 레터에서 설명드렸듯 버즈피드의 한 수는 커머스였습니다. 미디어 사업자에게 커머스는 다양한 의미가 있습니다. 퍼포먼스 마케팅을 앞세워 페이스북 광고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미디어 커머스 모델이 있습니다. 인플루언서가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인플루언서 커머스 모델도 있죠. 하지만 해외 사업자에게 미디어 커머스는 주로 어필리에이트 모델을 의미합니다. 

버즈피드는 이 미디어 커머스 시장의 요점을 '직접 구매 연결'로 보았습니다. 소비자가 버즈피드 영상을 보고, 구글 검색으로 제품을 찾고 구매하는 기존 고객 구매 여정을 영상에서 바로 구매로 연결시키는 새로운 여정으로 바꾸고자 합니다. 문자 그대로 D2C (Direct to Consumers)입니다. 

소비재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은 장사입니다. 기존 구글 검색 후 구매 방식에선 해당 브랜드 홈페이지가 아니라 종합 플랫폼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호텔 숙박을 예로 들면, 힐튼 호텔이 아니라 부킹 닷컴이 구글 검색 상위에 나오고 이를 통해 구매하는 거죠. 브랜드 입장에서 마진이 떨어지죠. 

버즈피드는 이 어필리에이트 모델을 넓히고 있습니다. 영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인도 등에 있는 현지 오피스를 통해 다양한 사업자와 이 모델로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매출은 알 수 없지만, 광고 60%가량 치중되어 있던 버즈피드 매출 포트폴리오가 다양화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커머스 매출은 약 20% 내외라고 합니다. 

하지만 마냥 밝지만은 않습니다. 버즈피드의 경쟁자는 페이스북, 구글 그리고 기타 콘텐츠 사업자입니다. 타 사업자 대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커미션 비율을 낮출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낮추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버즈피드에게 남은 가능성은 무엇일까요? 

구매 중개 플랫폼으로 전환

첫 번째는 영상 시청 후 구매 경험 자체를 개선하는 방안입니다. 영상 시청 후 사이트로 이동할 필요도 없이 해당 사이트에서 바로 구매가 가능하게끔 하는 겁니다. 콘텐츠 시청 플랫폼인 동시에 제품 구매 플랫폼입니다. 개별 콘텐츠가 제품의 소개 영상이자 상세페이지로 기능합니다. 이미 수많은 이커머스 사업자가 '끊김 없는 구매 경험'을 강조하기 때문에 커머스 경험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입니다. 버즈피드는 이미 애플리케이션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다양한 PB 상품 제작 후 커머스 브랜드 구축

두 번째는 자체 상품 제작 후 브랜드 구축입니다. 이미 버즈피드는 테이스티를 활용해 프라이팬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테이스티에 국한되어 있습니다. 만약 이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양화해서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면 어떨까요? 특히 이 과정에서 자체 제작이 아니라 광고주와 함께 리패키징 이후 판매를 진행하는 방식이라면 제작 비용도 낮출 수 있고 제품으로서 소비자에게 소구 하는 매력도도 높을 겁니다. 

버즈피드가 진행하고 있는 어필리에이트 모델은 수익률 문제에 봉착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커머스 모델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즉, 어필리에이트 모델의 수익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커머스 모델의 골이 어디냐를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퍼포먼스 마케팅을 통한 광고 효율 최적화 기반 미디어 커머스 모델에 집중하고 있는 한국도 마찬가지고요.
#틱톡 #유명인 #네트워크효과
🤷🏻 유명인이 되고 싶어? 틱톡에선 돼!🤷🏻  

모두가 틱톡을 겨냥하지만 그 누구도 틱톡을 위협하고 있지 못합니다. 과거 모든 여가수가 이효리를 겨냥했지만 그 턱 밑에도 다다르지 못한 것과 같습니다. 유튜브가 틱톡을 레퍼런스 삼은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과거 바인 창업자들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지만 그 누구도 틱톡을 위협하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무엇일까요?

테크크런치는 이를 틱톡이 가진 콘텐츠 네트워크 효과 때문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 틱톡 사용자들이 틱톡의 유명한 콘텐츠를 따라 만들면서 수많은 콘텐츠가 나오고, 이 수많은 카피 콘텐츠들이 틱톡의 생태계를 풍성하게 만드는 현상입니다. 

각 플랫폼마다 고유의 성격이 있습니다. 트위터는 내 생각을 빠르게 표현할 수 있게 만들었고, 페이스북은 이를 좀 더 풍성하게 꾸밀 수 있게 했습니다. 유튜브는 이를 동영상으로 바꾸고 돈까지 벌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인스타그램은 필터로 내가 가진 일상을 쉽게 자랑할 수 있게 만들었죠. 틱톡의 강점은 무엇보다 '누구나 쉽게 유명인이 될 수 있고', '유명해지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기능들입니다. 

틱톡을 켜면 사용자는 지금 무엇이 트렌드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트렌드 영상에 맞춰 자신의 영상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즉, '내가 무엇을 만들어야 유명해질 수 있는지' 직관적으로 알려줍니다. '유명해지고 싶다'는 사용자의 욕망을 제대로 자극합니다. 음악과 해시태그 및 챌린지는 그 욕망을 자극하는 도구입니다. 다시 말하면, 모든 틱톡의 UI가 소위 '뉴비'도 '손쉽게 유명인이 될 수 있게' 만드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이렇게 누구나 쉽게 유명인이 될 수 있게 만드는 플랫폼의 끝은 무엇일까요? 유튜브가 보여줬듯 바로 돈입니다. 브랜디드 콘텐츠만으로 만족하진 않을 겁니다. 그건 이미 있는 비즈니스이자 기본 방식이기 때문이죠. 그 이후의 힌트는 스냅챗에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냅챗은 몇 년 전부터 스토리즈 시청 후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는 광고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틱톡도 이런 방식을 도입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누구나 쉽게 유명인이 될 수 있게 만드는 것을 넘어 그 유명인도 큰 부자가 되게끔 만드는 것이 진정한 틱톡의 네트워크 이펙트를 구축하는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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