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페이지에 글이 왜 이렇게 많아?"
"이런 거 1초 만에 넘겨. 읽지도 않는다고···."
인어피스의 상품 페이지를 본 몇몇 친구들의 반응입니다. 구구절절 옳은 말이죠. 알면서도 왜 그렇게 만들었냐구요?
님, 안녕하세요. 저는 인어피스에서 브랜딩과 커머스 콘텐츠 기획을 맡고 있는 김미리입니다. 더불어 잔소리와 독촉을 맡고 있기도 하죠. 오늘은 소연님 대신 제가 편지를 드립니다. 두 달 만에 드리는 편지인데 뜻밖의 인물이 튀어나와 조금 놀라셨지요? 제가 불쑥 나타난 이유는 인어피스가 왜 이렇게 말과 글로 하는 소통을 선호하는지 말씀드리고 싶어서예요.
인어피스의 제품 기획과 설명은 대표이자 목수인 소연님 입에서 흘러나옵니다. 저는 그 입말을 정리하고 다듬어서 상품페이지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목수와 고객 사이에 자리 잡은 살뜰한 필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약간의 자아도취···)
십여 년간 여러 온라인 플랫폼에서 MD로 일한 덕택에 친구들의 걱정 섞인 말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어요. 플랫폼/브랜드마다 다르긴 하지만, 사람들이 하나의 상세페이지에 머무는 시간(=체류시간)은 아주 짧아요. 초 단위거든요. 온라인으로 상품을 사는 대부분의 사람은 대체로 이미지에 각인됩니다. 텍스트는 진짜 조-오금, 거들 뿐이에요.
그렇게 잘 알면서 인어피스의 상품페이지에는 왜 이렇게 많은 문장을 담느냐고요? 몇 가지 이유가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