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님, 안녕하세요.

복 있는 사람 편집자 K입니다.

기도하기란 쉽지 않지만, 그리스도인은 기도 없이 살 수 없지요. 무언가를 구하기만 하는 기도, 나를 위한 기도에서 벗어나 해야 할 기도로 안내해 주는 것 같습니다.

소리 내어 읽으니 눈물이 납니다. 깊고 견고한 영성의 길로 인도해 주리라 생각합니다.

_ a******7 독자님

일 년 정도 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기도의 골짜기』를 따라 하나씩 기도하고 있습니다. 기도가 어려운 이 시대, 기도하기를 싫어하는 저의 연약하고 악함에 『기도의 골짜기』가 많은 도움이 됩니다. 청교도들의 기도의 깊이와 경건만큼 되지는 않지만 조금씩 기도를 따라 하면서 많은 유익을 얻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_ 웅 독자님

오늘은 독자님들의 후기로 <월요일의 복음>을 열어 봅니다. 정성스레 남겨 주신 후기가 저에게는 기도에 대한 도전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저 또한 『기도의 골짜기』를 따라 조금씩 기도를 연습하며 올해 초 스스로 했던 약속을 다시 지키려 합니다. 이 기도의 여정에 함께하실 독자님들을 초청합니다. 기도가 어려웠던 독자님들, 지친 일상 속에서 기도를 잊고 살던 독자님들이 계신다면 <월요일의 복음>과 함께 기도의 골짜기를 따라 걸어 보는 건 어떠신가요?

아침

긍휼히 여기시는 주님,

주님의 은혜로 내가 또 하루의 새벽을 맞습니다.

나의 은혜가 자라나지 아니하고,

지식이 늘지 아니하며,

영적인 추수를 위한 성장이 있지 아니하면,

오늘 주신 이 하루의 선물은 헛된 것입니다.

오늘 나로 하여금 주님을 있는 모습 그대로 알게 하시고,

주님을 더할 수 없이 사랑하게 하시며,

주님을 전적으로 섬기게 하시고,

주님을 온전히 경배하게 하소서.

은혜로 나의 뜻을 굽혀 주께 화답하게 하시고,

순종하는 능력이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며, 오직

주님의 값없는 사랑으로만 주님을 섬길 수 있음을 알게 하소서.

그러므로 나의 빈 마음을 드리오니,

주님의 가장 귀한 선물로 채워 넘치게 하소서.

또한 이처럼 어두운 나의 분별력을 드리오니,

이 분별력을 가린 무지의 안개를 거두어 내소서.

오, 언제나 깨어 계시는 목자 되시는 주님,

오늘 나를 인도하시고, 지도하시며, 지켜 주소서.

주님의 제지하시는 막대기 없이는 내가 길을 벗어나 헤맵니다.

나의 길을 막으셔서, 내가 그릇된 즐거움에 빠져

해로운 개울물을 마시지 않게 하소서.

나의 발걸음을 지도하셔서, 사탄의 은밀한 덫에 걸려들지 않게 하시고,

그가 숨겨 둔 함정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저 괴롭히는 적대자들과

악한 환경과

나 자신에게서 나를 지켜 주소서.

나의 적대자들은 내 본성의 한 부분입니다.

그들은 나의 피부처럼 내게 붙어 있습니다.

나는 그들과 붙어 있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들은 내가 일어서나 앉으나 따개비처럼 붙어 있습니다.

그들은 끝없는 미끼로 나를 유혹합니다.

나의 원수는 내 내면의 성채 안에 있습니다.

전능하신 능력으로 오셔서 나의 원수를 쫓아내시고,

찔러 죽이시며,

오늘 내 안에 있는 육신의 삶의 모든 티끌을 남김없이 폐하소서.

저녁 기도

백성들을 사랑하시는 주님,

주께서 나를 나의 전 존재요 구속자요 사령관이시며,

남편이자 친구 되시는 예수의 손안에 두시고,

그분 안에서 나를 보살펴 주십니다.

나를 거룩하고 흠 없으며 죄인들과 구별되게 하소서.

내가 낯선 사람의 음성을 알지 못하고, 오직

목자 되신 예수께서 계신 곳으로 가,

그분이 이끄시는 곳으로 따라가게 하소서.

주께서 죄를 없애는 샘에서 나를 단번에 씻기셨으니,

오늘 하루를 살며 행한 나의 더러움과

잘못과

부족한 선행과

지나친 언행을 씻어 주셔서,

나로 하여금 예수 안에서 온전한 성품을 드러내게 하소서.

오,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신 주님,

나를 참아 주시고,

나의 잘못을 너그러이 보아 주시며,

주님의 크신 일이 내 안에서 완성될 때까지 나와 함께하소서.

내가 모든 면에서 나를 극복하고,

내 육신과 육신의 감정과 정욕을 이기며,

내 몸을 쳐서 복종시키고,

나의 사람됨을 지켜 일체의 중한 죄를 짓지 아니하며,

나의 교활한 본성을 제어하고,

온전히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며,

사람들의 부당한 비난과 칭찬에 귀를 막게 하소서.

아무것도 거듭난 나의 속사람을 해할 수 없으니,

이 속사람은 멸망하지도 죽지도 아니할 것입니다.

그 무엇도 내 안에 계신 주님의 성령의 지배를 방해할 수 없습니다.

주님과 내 양심의 인정을 얻는 것으로 족하오니,

내가 겸손하여 주님을 의지하며, 크게 기뻐하는 자 되게 하시고,

젖을 빠는 아이처럼 고요하고 잠잠하되

언제나 주님을 위해 열심을 내게 하소서.

내가 무엇을 행하기보다 무엇이 되고자 하며,

무엇보다 예수님처럼 되기 원합니다.

주께서 나를 바르게 하시면 내가 바르게 될 것입니다.

주님, 내가 주께 속하였으니, 나를 주께 합당한 자 되게 하소서.

어두운 방문자

주님,

나의 손을 꺾어 잘라 내소서.

여전히 나는 인간이 만들어 낸 모든 영광과 영예와 지혜와

사람들의 존경을 떨쳐 내지 못했습니다.

내게는 모든 일에서 나의 명성을 확인하려는 은밀한 동기가 있습니다.

나는 눈을 뜨기만 하면, 나보다 뛰어난 사람을 질시하고

나보다 못한 사람을 멸시합니다.

나로 하여금 죄의 고백만 아니라 내 속의 죄의 실상도 보게 하소서.

나로 하여금 감추어진 죄성을 보게 하시며,

내 죄가 십자가에 못 박혔으나

온전히 죽지 않았음을 알게 하소서.

증오와 악의와 원한,

사람의 인정과 박수를 갈망하며 찾아다니는 허영,

이 모든 것이 십자가에 못 박혔고 용서받았지만,

죄 많은 나의 마음 안에서 다시 살아납니다.

하나님, 내 안의 그 어두운 방문자들을 멸하소서.

숨어 있는 그 손님이 나의 삶을 지옥으로 만듭니다.

주께서는 은혜 없이 나를 여기에 버려두지 아니하셨습니다.

십자가는 여전히 서 있으며, 말할 수 없는 영혼의 곤고함 가운데서

나의 필요를 채웁니다.

내가 죄를 기억함이 다윗이 골리앗의 칼을 보고

주님의 구원을 선포한 일과 같음에 주께 감사드립니다.

나의 큰 죄들과 많은 유혹과 타락에 대한 기억이

주님의 크신 도움과 하늘로부터 오는 능력과

나같이 불쌍한 자를 구하신 큰 은혜의 기억을

내 마음에 새로이 불러옵니다.

나를 향하신 주님의 은혜를 늘 체험하는 것보다 놀라운 보화는 없으니,

오직 주님의 은혜만이 내 안에서 일어나는 죄를 다스릴 수 있습니다.

오, 주님, 내게 더 많은 은혜를 베풀어 주소서.

나로 하여금 내 본래의 모습이 어떠했는지 언제나 마음 쓰게 하시되,

또한 내게 하늘에서 주신 권한이 있음을,

모든 죄에 대처하는 은혜가 있음을 잊지 않게 하소서.

주님의 날 아침

오, 만물을 지으시고 돌보시는 주님,

낮과 밤이 주님의 것이요, 이 둘은 주님에게서 받은 것이니,

밤은 내게서 낮의 근심을 가져가고,

나의 지친 몸을 되살리며,

내 육신의 힘을 회복시켜 줍니다.

낮은 나를 새로운 활동으로 불러내며,

내게 주님을 영광스럽게 할 기회를 주고,

다른 이들을 섬길 수 있게 하며,

지식과 거룩함과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합니다.

그러나 주께서는 다른 모든 날보다 한 날을 특별하게 만드셨으니,

이는 주님의 영광과 나의 성장을 위함입니다.

내가 안식일로 인하여 창조하신 후 쉬신 주님의 안식을 생각하고,

내 구주의 부활을 기억하며,

그분께서 주시는 안식에 들어갈 일을 사모합니다.

주님의 집은 나의 것이나

내가 거기서 주님을 만날 자격이 없고,

영적 예배를 드리기에도 부족합니다.

내가 주의 집에 들어갈 때는, 나의 양심과 주님의 말씀을 의지하여

정죄받은 죄인으로 주님 앞에 나아갑니다.

나는 여전히 육신에 거하고 광야 가운데 있으며,

무지하고 약하며 위험에 처해 있으니,

주님의 날에 주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온전히 주님의 은혜를 힘입어, 주님의 집으로 가게 하소서.

거기서 주님이 내게 오셔서 평안을 주실 것을 내가 아오니,

그러므로 주님을 만날 산소망이 내게 있습니다.

내 영혼이 성소의 거룩한 식탁에 임하시는

주님의 현존을 바라며 주께 나왔으니,

이 식탁에서는 모두가 선한 것들로 가득한 성찬을 대접받습니다.

나로 하여금 죽기까지 사랑하신 그 사랑의 징표인

떼어 주신 빵과 포도주 앞에서

상하고 깨어진 마음으로 주께 외치며, 은혜와 용서를 구하게 하소서.

내가 완전한 나라의 영원한 집에서 주님의 백성들과 나누는

복된 교제를 그리워하오니, 이 백성들은 어린양을 따르는 이들입니다.

나로 하여금 이들의 무리에 속하게 하소서!

예배

영광스러우신 하나님,

주님을 예배함은 내 삶의 불꽃이요,

주님을 찬양함은 내 영혼의 면류관이며,

주께 가까이 감은 천국의 기쁨입니다.

주님의 성령으로 내게 힘을 주시고 예배하는 나를 도우셔서,

나로 하여금 세상을 잊고 충만한 삶에 이르러,

새 힘을 얻고 위로받으며 복을 누리게 하소서.

내게 주님의 선하심에 대한 지식을 주셔서,

주님의 위대하심에 크게 놀라 떨지 않게 하소서.

사람의 아들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를 내게 주셔서,

내가 두려워 떨지 아니하고,

자녀된 자의 사랑으로,

거룩한 담대함으로 주께 더 가까이 가게 하소서.

그분께서는 나의 중보자요 형제요 해석자요,

나의 가지요 중재자요 어린양이시니,

그분을 내가 찬송하며,

그분 안에서 내가 높임을 받습니다.

주께 드릴 면류관이 내게는 없고,

다만 주께서 주신 것을 내가 돌려 드릴 뿐입니다.

모든 것이 주님의 것일 때에야 모든 것이 나의 것이며,

모든 것을 주께 내어 드릴 때에야

그 모든 것이 더욱 나의 것이 되니, 내가 기뻐합니다.

나로 하여금 온전히 구주를 위하여 살게 하시고,

마음에 흐트러짐이 없게 하시며,

근심과 괴로움을 벗어나게 하시고,

내가 걷는 좁은 길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없게 하소서.

내가 예수의 피로 용서함 받았으니,

그 피를 새롭게 느끼게 하시고,

계속해서 그 피로 나를 용서하셔서,

나로 하여금 그 샘에 나아가,

날마다 새롭게 씻음을 받으며,

언제나 영과 진리로 주님을 예배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