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리주의는 행위의 옳고 그름이 오롯이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는 입장이에요. 간단히, 좋은 결과가 도덕의 목적이 되는 것이죠. 특히, 수단이 비도덕적이더라도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도덕적으로 옳은 행위가 되어요 👺. 이때 '좋은 결과'란 최대한 많은 사람이 최대한 행복한 상태를 의미해요. 종합하면, 공리주의는 최대한 많은 사람이 최대한 행복한 결과가 나온다면, 수단이 비도덕적이더라도 옳은 행위가 되는 것이죠 😶.

공리주의가 상대적으로 결과를 중시했다면, 도덕적 의무론은 원칙을 중시해요. 도덕적 의무론을 주장한 대표적인 철학자는 '칸트'인데요 👨‍🦳. 칸트는 오직 선한 동기만을 가지고 행위해야 한다는 도덕 법칙을 따를 때에만 비로소 그 행위가 도덕적으로 옳다고 생각했어요. 결과는 행위의 옳고 그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거죠 ❌.

다시 트롤리 딜레마로 돌아와서, 공리주의와 도덕적 의무론의 입장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생각해볼까요? 공리주의에 의하면, 1명의 인부를 희생시키더라도, 5명의 인부를 살리기 위해 기차의 방향을 바꿀 거예요. 1명의 인부가 죽음으로써 줄어드는 행복의 양보다, 5명의 인부가 목숨을 구함으로써 얻어지는 행복의 양이 더 많기 때문이죠 🙏.

반면, 의무론에 의하면, 기관사가 기차의 방향을 바꾸지 않는 것이 도덕적으로 옳은 행동이라고 할 거예요. 비록 더 많은 사람을 살려서 나은 결과가 나올 수 있더라도, 선로를 트는 행위는 선한 동기에 의한 행동이 아니기 때문인데요. 다시 말해, 5명의 인부를 살리려는 목적에 의해, 다른 인부의 목숨을 그저 수단으로만 여기는 행위이기 때문에 기차의 방향을 바꾸지 않는 것이죠 👷‍♂️.

구독자님, 오늘 리필레터에서는 도덕의 딜레마 중 가장 유명한 '트롤리 딜레마' 이야기를 간단히 살펴보았습니다. 도덕에는 절대적인 기준이 없고, 가치판단의 영역이라 다루기 어려운 주제인 것 같아요. 나중에 트롤리 딜레마와 관련한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해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