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가을편 <어젯밤엔 꿈을 꾸었죠> 네 번째 편지
안녕하세요!
MONDAY LETTERS의
YONG입니다.

모두, 지난 한 주 잘 보내셨나요?
저는 지난 수요일, 교환학생을 위해
체코 프라하에 도착해서 적응하느라
정신없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답니다.

RAM과 YONG이 지난 3회간 꿈의 대화를 나누며,
가장 크게 느꼈던 점 중에 하나는
꿈이 꼭 개인적인, 그리고 정량적인 목표만은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인데요.

오늘 MONDAY LETTERS에서는,
RAM과 YONG이 상상하는
'우리 모두의 꿈'에 대한
작품과 설명이 이어집니다.

저희의 작품을 감상하시고,
조그마한 감상평이라도 보내주신다면
RAM과 YONG에게
너무나도 큰 힘이 될 것 같은 걸요! 🤭

그럼,
바로 밑에서 뵙겠습니다!

사랑을 담아,
람과 용 드림

2023.09.25

MONDAY LETTERS

2023 가을편

<어젯밤엔 꿈을 꾸었죠> 네 번째 편지

어젯밤엔 (모두 다 함께) 꿈을 꾸었죠



RAM의 <P-ㅍ-E-ㅕ-A-ㅇ-C-ㅎ-E-ㅘ>


: overlay image
1) [stamped at checkpoint charlie, 2017]
2) [the wall, 2017]
3) [peaceland, 2022]
4) [barbed wire, 2022]

조용하지 않은 세상에서 (모두의 평화)를 꿈꿉니다. 
NO MORE WARS, NO MORE WALLS.

YONG의 <19살 청년이 왜 죽어야합니까?>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는 2016년 5월 28일, 한 용역업체 비정규직 노동자가 스크린도어 수리 도중 사고를 당해 사망한 사고입니다.

직접적인 사고 원인은 열차와의 충돌이겠지만, 좀 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내려가다 보면 한국사회가 직면한 문제가 펼쳐져요. 노동에 관한 문제입니다. 인건비 절약때문에 만성적인 인력 부족에 시달리던 구조 상 2인 1조를 준수할 수 없었던 것이 사고의 큰 원인이었죠.

피해자는 사건 전 근 두 달 가량 쉬는 날마다 서울메트로 본사 앞에서 고졸출신 비정규직 노동자에 관한 시위를 해왔다고 해요. 사건 이후 수습에서도 서울메트로는 책임을 떠넘기기 바빴습니다. 기관사가 꿈이었던 피해자는 공교롭게도 97년생으로 저와 동갑인 나이였죠.

가장 일상적인 장소, 제가 늘 마주하는 장소인 지하철에서 저와 같은 동갑내기의 청년이 이런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은 그 당시에도 너무나 충격이었고, 이제 사회인으로서 첫 발을 내딛고 있는 지금은 더더욱 마음이 아프곤 합니다. 제가 일상적으로 누리고 있는 것들, 너무나 일상적인 로켓배송이나 배달, 대중교통까지도 누군가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생각하면 결코 가볍게 느껴지지 않을 때가 있어요.

제가, 이 사회에서 모두와 함께 꾸고 싶은 꿈은, 누군가의 노동권이 침해받지 않고, 모두가 안전한 곳에서 일하며 자신의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세상이 오는 것입니다. 그런 날이 실제로 올지, 오지 않을지 지금의 저는 모르지만, 꼭 그런 세상이 올 거라고 믿으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오늘의 편지를 재밌게 읽으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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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내용은 RAM과 YONG이 확인하고,
답장까지 보내드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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