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도 너무 다른 우리들의 대화법
WORK WAVE 03
✨홀리워커✨ 안녕하세요! 오늘은 며칠째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야기로 시작해 보려고 해요. 만약 회사에서 신입사원에게 "되게 까다로우시넹"이라는 말을 들었다면 어떨 것 같으세요?
(사진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대기업에 다니고 있는 A 씨가 신입사원에게서 실제로 받은 답변이에요. 뭐라고 했길래 그런 말을 들었냐고요? "메일로 요청드린 건 쪽지 말고 메일로 회신 주세요." 

A 씨는 이에 대해 "업무적으로는 원래 메일로 회신해 주시는 게 기본적인 예절입니다. 참고해 주세요."라고 답장을 보냈다고 해요. 어때요, 짧은 글에서 긴 고민이 느껴지는 것 같지 않나요? 
오늘의 워크웨이브🌊는 이렇게 소통에 고민이 많은 분들을 위해 준비했어요. 팀장님을, 혹은 신입사원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때, 오늘의 웍웩을 떠올려 주세요. 다 읽고 나면 아마도 지금보다는 조금 더 서로를 이해하게 될 테니까요! 
🌊 오늘의 워크웨이브
~ 괴롭고 외로운 중간관리자😢
~ 매일이 우당탕탕🤯! 신입사원
~ 함께하기 위한 모두의 노력🙏
홀리워커, '둘째 아이 증후군'이라고 들어 보셨나요? 첫째만큼 주목받지도, 막내만큼 사랑받지도 못하는 둘째가 과도하게 주변의 눈치를 살피는 아이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인데요. 회사에도 눈치 보는 둘째와 같은 존재가 있어요. 바로 조직의 허리, 중간관리자들입니다. 

"위에서는 성과로 압박하고,
후배들은 내 마음대로 안 되고.
죽겠어요, 정말." 

특히 팀장 급의 중간관리자는 후배와 상사, 양쪽 모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자리이다 보니, 눈에 보이는 것보다 실제 업무 강도가 높아요. 관리자와 실무자 역할을 모두 해내며 겪는 심리적 압박 때문에 번아웃이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와중에 경기 불황과 물가 상승이 지속되자 회사는 중간관리자를 제일 먼저 해고하고 있어요. 조직을 '효율적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명분 하에, 실무자도 임원도 아닌 중간관리자는 불필요한 인력으로 여겨지는 거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간관리자들은 '새로운 것을 배워야만 한다'는 불안에 시달리고 있어요. 후배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최신 기술을 익혀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는 것이죠. 상사와 후배들 양쪽을 다 챙기면서 조직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챗 GPT와 AI를 익히는 중간관리자들은 괴로움을 넘어 외롭기까지 합니다. 
(사진 출처. 주간 조선 '학원에서 대화법 배우는 젊은 신입사원들'
그렇다면 신입사원🐥들은 어떨까요? 최근 일부 스피치학원에서는 직장인을 위한 대화법 수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해요. '직장 상사와의 대화 스킬'과 같은 제목의 유튜브 콘텐츠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고요. 젊은 신입사원들도 회사에서의 소통을 어려워하고 있다는 것이죠.

"직장 상사가 하는 말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하나도 모르겠어!" 

의외로 업무적인 것보다 사적인 대화에서 더 큰 부담을 느끼는 신입사원이 많아요. 또, 대화의 내용보다는 예의가 없어 보이는 표정이나 말투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해요. 이런 문제 때문에 퇴사를 선택하는 이들도 있다고 하니, 회사에서의 소통 문제가 신입사원들에게는 그만큼 큰 고민인 것이죠.
"직급이 높아지면 편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 
"회사에서 대화하는 게 어려워서 학원까지 다닌다고?"
(자료 출처. 중앙노동위원회 | 이미지. 워크웨이브)
연차에 상관없이 모든 직장인에게 쉽지 않은 커뮤니케이션! 과연 우리는 이 갈등을 잘 해결할 수 있을까요? 중앙노동위원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앞으로는 직장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 중 'MZ 세대와의 갈등'이 많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43.3%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세대 간의 갈등은 서로의 소통 방식이 달라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요. 모바일 사용량이 절대적으로 높고, 온라인 채팅 메신저가 익숙한 20~30대에게 긴 글의 이메일이나 전화 통화는 다소 어려울 수 있어요. 반면, 전화와 대면을 기본으로 생각하던 세대에게 짧게 툭 보내는 메신저는 꽤나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직 내 갈등을 줄이거나 해소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노력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러한 노력들은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답니다.
👉🏻 세대 간 소통 강화를 위한 기업들의 노력! 
🙋‍♂️팀장님, 제가 가르쳐 드릴게요! 리버스 멘토링 
워크웨이브 1호에서도 잠깐 소개했던 것처럼, '리버스 멘토링'이 신개념 소통법으로 확산되고 있어요. 리버스 멘토링은 젊은 직원들이 멘토가 되어 상사를 가르치는 역발상 멘토링이에요. 젊은 직원들의 신선한 시각을 통해 조직을 환기시키고, 세대 간의 간극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해요. LG 유플러스리버스 멘토링 프로그램에는 'MBTI 알아보기', '당근마켓으로 물건 팔기' 등 젊은 세대의 트렌드를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요. 
📝우리 다 같이 수다 떨어요! 우아한 형제들 '우수타' 
'배달의 민족'으로 유명한 우아한 형제들에서는 달마다 두 번씩, 구성원들이 모여서 30분씩 수다를 떨어요. 일명, 우아한 수다 타임, 줄여서 '우수타'라고 불리는 제도인데요. 회사에 대한 구성원들의 궁금증이나 불만사항을 나누는 시간이래요. 모든 질문은 익명으로, 원본 그대로 공개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합니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확산되고 나서는 실시간 채팅이 가능한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하고, 현장에서 나온 질문에 추가로 의견을 덧붙일 수 있는 '공감투표'도 도입했어요.
🙋‍♀️중간 관리자, 한나
집에서는 둘째, 회사에서는 중간관리자! 본투비 눈치러로 살다 보니 생겨난 습관이 있어요. 바로, 오른쪽에 앉은 팀장님의 한숨과 왼쪽에 앉은 신입사원의 현타를 동시에 들을 수 있는 귀!👂 똑부러진 부사수이면서 나이스한 사수이고 싶어서 애쓸 때가 많아요. 신입사원이 회사가 처음이듯, 중간관리자에게도 '관리자'는 처음이니 회사 차원에서 리더십과 팔로우십 양쪽을 적절히 하는 방법에 대해 교육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온보딩이 꼭 신입한테만 필요한 건 아니니까!

🌲 신입사원, 파인
초보지만 초보처럼 보이고 싶지 않은 마음. 그래서 더 회사에서 하는 말 한 마디, 제스처 하나에 신경을 쓰게 되는 것 같아요. '요즘 애들'이지만 '요즘 애들' 같다는 소리는 듣고 싶지 않아서요. 비슷한 맥락에서 선배들을 이해할 수 있는 제도나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회사는 어쨌든 함께 지내는 공간이잖아요. 우리 모두, 서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직장인 열에 아홉은 '중고 신입' 선호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직장 경력이 있으면서도 다시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이른바 '중고 신입' 후배를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어요. 그중, 불편한 중고 신입 유형 1위로는 '다 안다는 듯 거만한 사람'(51.7%)을 뽑았어요.
챗 GPT로 자소서 쓰면 불합격?
국내 매출 상위 500개 기업은 챗 GPT로 작성한 자기소개서에 대해 ‘독창성·창의성이 없어 부정적이다’라고 평가(64.1%)했어요. 또 23% 이상이 챗 GPT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한 사실이 확인되면 불합격 처리를 한다고 밝혔다고.
저출생 극복 정책, 총선 이후에도? 
총선 기간 내내 양당이 경쟁적으로 내놓았던 저출생 극복 정책이 22대 국회에서 실제로 실현될지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요. 특히, 기업들이 파격적으로 제시한 출산장려금에 관한 논란이 뜨거워요. 과세 없는 억대 출산장려금, 실현 가능할까요? 
주 4일제? 아니, 우리는 주 6일제!
삼성그룹이  '임원 주 6일 근무'를 그룹 전체로 확대했어요. 임원들 사이에서는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필요하다는 반응과, 시대 흐름에 어긋난다는 반응이 공존해요. 한편, 일반 직원들을 주말 근무에 동원해서는 안 된다는 지침도 함께 전달됐대요. 
📣 함께 만들어갈 기업문화를 위해 님의 생각이 궁금해요!
🌊워크웨이브🌊
국내/외 기업문화 사례, 최신 기업문화 소식, 기업문화에 대한 솔직한 후기 등 즐거운 '워크리듬'을 찾기 위한 다양한 아이템을 소개하는 뉴스레터입니다.

✨홀리워커✨
일에 끌려다녔던 '워커홀릭'은 이제 그만. 반짝이는 일터를 위해 자기만의 워크리듬을 만들어가는 워크웨이브의 구독자들을 '홀리워커'라 불러요.
🙋‍♀️ 한나 | 웍웩 뉴스레터를 만들어요. 언제나 질문이 많은 사람이에요.
🌲 파인 | 좋은 기업문화를 파내는 파인, 아임파인땡큐앤유?
🦕 마뇽 | 우당탕탕, 어디 재미난 기업문화 없나 이러저리 찾아다녀요.
🍔 우디 | 내 일만 잘하는 게 다가 아니다! 다같이 일잘러가 되는 방법을 고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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