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9시면 눈이 감기기 시작했어요. 10시 전에 잠들었던 지난 한 주입니다. 새벽 5시 즈음 눈이 저절로 떠지고 일어나자마자 명상 스트레칭 이불 정리 샤워 순으로 모닝 루틴을 실천했던 한 주이기도 합니다. 아침 7시가 되기 전 차를 몰고 강의장으로 가고, 오전 강의 후 오후 강의를 위해 길게 또는 짧게 이동했던 날들도 있었습니다. 편지를 쓰는 지금, 일요일 오후에도 온라인 강의가 있는 날이에요. 강사로서의 삶이 진하게 연출되는 한 주네요. 일이 많으니 감사한 마음도 있지만 동시에 성찰하거나 배움에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는 걸 몸소 깨닫고 있습니다. 배움과 성찰이 없는 한 주였다고 해서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았습니다. 사주 명리학을 공부하고 일이 배움을 극한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언젠가 일이 적어 배움에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날이 올 거라는 것도 알고 있고요!😎 여러분의 지난주는 어떠셨나요? 일이 많은 한 주였나요? 아니면 배움과 성찰이 많았나요? 
바쁜 와중에도 하루 5000보 이상 걷고 싶은 마음에 저녁 먹은 후 동네 공원을 걷다가, 오전 강의와 오후 강의 사이에 서울숲을 걸으며 본 초록입니다. 여러분도 요즘 초록이들 많이 보고 계시죠? 🌳  

 지난주 강의 주제는 크게 3가지였습니다. 첫째, MBTI 활용한 조직성과 향상, 둘째, 긍정심리학을 기반으로 한 팀 구성원 간의 대화 촉진, 마지막으로는 민주시민으로서 리더십 역량 키우기였어요.

  👩‍🏫 MBTI 강의는 기업과 조직의 요구에 따라 다양하게 준비할 수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꼭 해야 하는 주제는 자신의 심리 선호를 이해하면서 타인의 심리 선호를 파악하는 것이고, 응용할 수 있는 주제는 서로가 얼마나 다르게 대화를 하는지 활동을 통해 경험하면서, 갈등 해소법, 영업 노하우, 스트레스 관리 등입니다. 지난주에는 영리빙 코리아 영업 매니저님들과 함께 MBTI를 3시간 진행했는데요. 어떻게 하면 나와 다른 유형을 대할 때 편안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영업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나눴습니다. 강의 평가는 매우 만족이었다고 담당자로부터 들었습니다. 🤗

  💞 현대 글로비스 팀십은 3시간 동안 퍼실리테이팅을 하는 과정입니다. 긍정심리학을 근거로 과정이 준비되었고(with 블룸 컴퍼니), 저는 3시간 동안 참가자들이 마음을 열고 서로 대화하고 모두가 에너지 네트워크가 될 수 있도록 진행했어요. 전달자에서 진행자로 모드를 바꿔 참가자들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마음을 촉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 청소년들과 함께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보낼 때는 민주시민으로서 학생 임원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강의합니다. 민주시민이란 '민주주의 사회 구성원으로서 주도적으로 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임원으로 활동한다는 말은 다른 말로 '민주주의를 학교에서 먼저 경험한다'는 말과 같은 뜻이에요. 투표를 통해 임원이 된 친구들이 주도적으로 학교 정책 결정에 나서서 참여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하고, 전략을 나누어 주고 왔답니다. 

지난 주 강의 (5/9 ~ 5/15)
1) MBTI : 영리빙 코리아, 열린 도서관 1회차
2) 찾아가는 리더십 특강 : 등명중, 명일중
3) 임원 특강 & 동기부여 : 예일여고, 서운중
4) 긍정 팀십 과정 : 현대글로비스 (3회)  
이번 주 강의 (5/16 ~ 5/22)
1) 긍정 팀십 과정 : 현대글로비스 (2회) 
2) 찾아가는 리더십 특강 : 백성중, 한울중 구일고
3) MBTI : 열린 도서관 2회차 

 속도의 차이 J vs P


  판단형과 인식형의 차이는 삶을 사는 방식의 차이입니다.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선택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생각하셔도 좋아요. 판단형은 결정이 빨리 내려지길 바랍니다.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긴장감을 느끼기 때문이에요. 반대로 인식형은 결정된 상태에서 불안을 느낍니다. 뒤에 더 좋은 게 나타났을 때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결정을 바라는 판단형은 자연스럽게 계획이란 걸 세우겠죠? 계획은 미래를 미리 결정해 두는 행동이니까요. 여행을 가기 전에 미래 여행지에서 자신이 어디로, 언제, 어떻게 움직일지 모두 정해둡니다. 미래 여행지에서는 과거에 세워 둔 계획대로 움직이죠. 계획이 틀어지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변수까지 생각해서 플랜 B, C를 가져왔지만 인생은 늘 계획보다 큰 법이니 J가 스트레스 받는 일은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반대로 인식형은 결정된 상태에 대해 불안하고 걱정스러워합니다. 따라서 결정을 유보하려는 경향이 짙죠. 당연히 계획이 있는 여행보다는 일단 출발하고 보는 여행을 참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식형은 말 그대로 ‘인식’을 좋아합니다. 개방적으로 정보를 계속 받아들이고 알려는 본능적 충동이 있죠. 인식형의 정보 바구니 뚜껑은 닫힐 줄 모릅니다. 판단형의 정보 바구니는 아주 빠르게 닫혔을 텐데 말이죠. 

  일을 할 때도 둘은 다르게 반응합니다. 판단형은 일거리가 주어질 때까지 잘 기다리지 못해 미리 나서서 책임을 떠맡곤 합니다.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는 것을 어색해하지 않죠. 판단형을 컬러로 표현해 보자면 ‘흑백’이 선명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어요. 반면 인식형은 회색 빛이라고 하면 어울릴 거 같네요. 이들은 일이 주어져도 마감시간이 다가오면 일을 시작합니다. 막판에 일을 시작하면 효율적이고 기적이 일어난다고 말하는 인식형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타고난 심리 선호가 어느 쪽이든 우리(성인의 경우 더욱)는 대부분 다른 지표의 장점을 적절히 받아들이고 삶에서 활용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판단형이 인식형의 융통성과 개방적인 태도를 인식형은 판단형의 계획적이고 마감기한을 잘 지키는 성실함을 배울 수 있죠. 그러나 때로는 스스로 균형감각을 갖추지 못한 사람이 되곤 하죠. 그럴 경우 판단형은 계획한 대로 일이 진행되어야 한다며 고집을 부리고 타협을 못하는 사람이 됩니다. 인식형의 경우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우유부단하며 늘 꾸물대는 게으른 사람이라는 사회적 인식을 얻을 수도 있고요. 

  마지막으로 둘의 차이점 중 ‘시간에 대한 개념’ 말씀드릴게요. 판단형은 생산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15분, 30분 등 분 단위로 계획을 세우기도 합니다. 시간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절대적인 수단이 되죠. 유한하고 소중한 자산인 시간을 낭비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반면에 인식형은 시간은 재생 가능한 자원, 늘 넘치도록 많은 자원으로 해석합니다. 어떤 일을 진행할 때 낙관적으로 시간을 계산하여 ‘그 정도 시간은 낼 수 있어.’라고 말하기도 한다네요. 

  MBTI 강의할 때 꼭 하는 역할극이 있습니다. J와 P의 시간에 대한 다른 반응을 볼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인데요 친구가 전화를 걸어 “오늘 저녁에 만나자!”라고 한다면 여러분은 어떤 대답을 하실 거 같나요? J인 친구는 “어? 그래? 몇 시에?”는 기본입니다. 더 디테일하게 “어디서? 뭐하게?” 이런 질문을 이어하는 분들이 계시죠. 어떤 분은 “잠깐만, 나 일정표 좀 보고.”라고 하는 분도 계십니다. P인 친구는 “어? 그래.”라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몇 시에?”라고 묻는 인식형도 계시지만요. 많은 분들은 알았다고 한 후에 친구가 “이따 저녁에 전화할게.”라고 하면 “응, 그래.”라고 하고 전화를 끊곤 합니다. 

  역할극을 본 J와 P는 서로 다른 반응에 많이 놀라곤 하십니다. ‘정말 저런 사람이 있구나, 하면서 말이죠.’ 여러분은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선택하고 살고 계시나요? 지난 여섯 번째 마음 편지(클릭) 이번 편지를 찬찬히 읽어보시면서 J와 P 수직선 어디에 자신이 위치해 있는지 살펴보세요! 그리고 나와 반대에 있는 지표의 장점을 여러분 것으로 만들어보세요! 균형감각을 획득해 경쟁력 있는 사람이 되어가실 겁니다.

  여러분, 제가 작년 11월부터 '사주명리학'을 배웠어요. 짧은 배움이지만 시작했을 때 제 생각보다 깊게 빠져들었고 사주명리학을 인문학으로 풀어낸 고미숙 선생님의 책과 명리학자 강헌 선생님 책들을 보면서 배움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공부하면서 사주명리학이 자기 탐구를 돕는 도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MBTI를 통해 타고난 심리 선호를 알아보았다면 사주명리학이 이야기하는 생년월일시를 간지로 표현한 사주팔자를 통해 여덟 글자에 담긴 의미를 해석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거 같아요. 지금 제 실력으로 여러분이 자기 자신을 탐구하는데 도움이 될 만큼은 안내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자신의 사주팔자를 타인에게 맡기고 듣고 싶은 이야기를 들을 때까지 천막을 기웃거리지 않도록! 운명의 판 위에서 주도성을 가지고 비전을 완성해 가실 수 있도록 노력해보고 싶습니다. 

 다음 편지부터 사주명리학이 하나의 세션을 담당할 거 같은데요. 필요한 준비물이 있다면 바로 여러분의 생년월일시랍니다. 여러분은 언제 태어나셨나요? 여덟 글자를 알 수 있는 방법부터 차근차근 안내할게요! 기대해주세요. 🤗  

  (아! 그렇다고 MBTI 코너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분량을 조절하여 MBTI 내용도 편지에 담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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