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를 낀 늑대가 배를 타고 있는 라벨부터, 'Little Bastard 작은 사고뭉치'라는 이름까지 넘나 힙하지 않나요. 그래서 신생 와이너리인 줄만 알았는데, 무려 10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의 와이너리더라고요. 뮈스캇, 쇼비뇽 블랑, 리슬링 등을 블렌딩했는데, 파인애플처럼 잘 익은 과일 맛이 느껴져요. 새콤달콤하면서 요거트처럼 숙성된 풍미가 과일막걸리를 마시는 것 같기도 하고요. 화이트 와인이다 보니 가볍게 훈제 연어를 넣은 샌드위치를 골랐는데, 웬만한 한식과도 페어링이 좋을 것 같던데요? 치즈떡볶이처럼!  

'이효리술'로 유명한 인디제노의 메가블렌드에요. 레드와 화이트가 섞인 블렌딩으로 자몽향이 가득난다고 해서 쥬시함을 기대하고 샀는데, 진짜 자몽주스같은 느낌이 있더라고요. 발효된 자몽주스에 적당한 산미, 피니시는 자몽처럼 씁쓸함이 조금 느껴져요. 와인에서 이정도의 쥬시함을 느낄 수 있다니, 내추럴 와인만의 매력이긴 해요. 과일치즈/바나나와도 잘 어울리고 고추마요 치킨도 함께 먹어봤는데 다 잘 어울리더라구요.

👉애주금호 58,000원

부족함 없는 달달한 스위트 와인, 도멘피시바흐라고 한 줄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내추럴이라기엔 당감이 굉장히 강하거든요. 컨벤셔널에 가깝다고 느낄 정도로 정통 스윗 화이트 와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단짠의 정석으로 즐겨보고 싶어서 숯불향 가득나는 짭쪼롬한 등갈비랑 함께 했는데요. 쿰쿰한 향은 적고 깔끔한 피니시에 진한 단맛이 계속 입안을 맴돌아서 합이 너무 좋았어요. 적당한 산도와 바디감까지, 손색없는 스위트 내추럴와인을 찾으신다면 강력 추천드려요

아직 내 입맛에 맞는 품종이 뭔지 모르겠다는 와인 뉴비들을 위한 패키지가 나왔어요. CU에서 판매하는 '디아블로 스타터 패키지'인데요, 까베르네 쇼비뇽, 메를로, 쉬라즈, 까르메네르, 쇼비뇽 블랑, 샤르도네까지 다양한 품종 와인과 테이스팅 노트가 포함되거 있답니다. 6만 원대라고 하니 가격도 착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