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월드> 시즌3 예고편 공개 등

안녕하세요. 간헐적 박현우를 운영하게 될 박현우라고 합니다. 메일을 툴로 쓴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저는 일간 박현우라는 이름으로 글을 연재했습니다. 2018년 3월부터 2020년 2월까지 글 하나 당 1천원, 한 호당 2만원을 받으며 글을 연재했었죠. 일간 박현우는 20호를 기점으로 일단 잠정(?) 중단 된 상태입니다. 20호의 2월 7일자 글이자 일간 박현우의 400번째 글인 "언제 야박한 존재가 되나?"를 마지막으로 일단 멈춘 상태죠. 

일간 박현우의 메인은 비평 등 칼럼과 에세이, 인터뷰 등이었습니다(일간 박현우 글 리스트). 제가 네이버 블로그브런치, 때로는 헬조선 늬우스에 쓰고는 했던 긴 줄글들을 일간 박현우로 주로 배포했죠. 저는 다양한 콘텐츠를 PC 비평을 하고는 했는데, 일간 박현우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유료로 글을 팔다보니 전보다 더 깊게, 남들은 잘 다루지 않는 콘텐츠를 다루기는 했습니다. 일간 박현우를 시작한 뒤부터는 네이버 블로그나 브런치, 헬조선 늬우스에 이렇다할 긴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일주일에 다섯 번, 4주에 스무 번을 마감에 시달리니 다른 곳에는 글을 쓸 힘이 나오질 않더군요. 그나마 뉴스톱에 글을 한 달에 두 번 글을 기고하고는 했는데, 그것도 어느 순간부터는 못했습니다. 지금도 번아웃을 완전히 극복하진 못한 것 같구요.

간헐적 박현우에서는 칼럼 대신 최신 이슈들을 보내드리려고 합니다. 일간 박현우 12호 때부터 칼럼 외에도 최신 이슈를 정리해서 보내드렸는데(일간 박현우 샘플), 이때 이슈들을 정리했던 것처럼 간헐적 박현우에서도 이슈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다룰 분야는 젠더, 환경, 여의도 정치, 영화, 드라마, 게임, IT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모든 세상사를 다루지는 않고, 흥미롭거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슈들을 정리해서 보내드리려고 합니다. 칼럼은 안 보낸다고 했지만 때로는 긴 줄글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일단은 스스로 부담을 덜 받기 위해 이렇게 말씀드린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글은 비정기적으로, 규칙적이지 않은 시간에 배포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P.S. 일간 박현우는 지메일을 통해 배포를 해드렸었는데, 간헐적 박현우는 스티비를 통해 배포하려고 합니다. 원래 일간 박현우도 스티비를 통해 배포할까 고민했었습니다. 스티비쪽에서 지원을 해줄테니 고민해보라고 연락이 왔었거든요. 당시에는 일간 박현우가 진행 중이니 툴을 바꿀 염두가 안 났습니다. 소재 생각하고 글을 쓰는 것만해도 탈진하던 때였고, 마감에 모든 일정을 맞춰놓다보니 좋아하는 카페도 못 가고 사람도 잘 만나지 않았던 때였으니까요. 지금은 좀 여유가 생겨서 간헐적 박현우를 시작하면서 '그때의 제안이 지금도 혹시 유효한가요'라 물으니 감사하게도 그렇다고 하셔서 스티비를 통해 글을 배포하게 됐습니다.
#감사 #압도적감사

HBO 드라마 <웨스트월드> 시즌3의 예고편이 공개됐습니다. <웨스트월드>를 안 보신 분들이라도 이 영상에서 익숙한 얼굴들을 확인하실 수 있으셨을 겁니다. 썸네일에는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발키리를 연기했던 테사 톰슨이 있는데 이 배우는 시즌2부터 출연했습니다. 그 외에 <브레이킹 배드>에서 제시 핑크맨을 연기했던 애런 폴의 얼굴도 확인할 수 있는데 이 배우는 시즌3부터 새롭게 합류합니다.

이 예고편에는 안 나오지만 <양들의 침묵>에서 한니발을 연기했던 안소니 홉킨스옹과 <트루먼쇼>에서 '감독'을 연기했던 애드 해리스옹도 출연합니다(예고편에 잠깐 나오죠). 이 둘과 돌로레스를 연기하는 에반 레이첼 우드가 사실상 주인공이라 보시면 됩니다(HBO 드라마에서 누가 주인공인지 따지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만은)

<웨스트월드>는 일종의 유원지를 다룹니다. 이 유원지 안에는 '호스트'라 불리는 인공지능 로봇들이 살고 있는데, 인간들은 이 유원지에 방문해 서부 시대를 체험합니다. 총 싸움을 하면서 놀기도 하고, 호스트들과 연애도 하고, 살인도 하고, 강간도 하죠. 시즌1에서는 호스트들의 인격(?)이 무엇으로 구성되는지를 다뤘고, 시즌2에서는 자아를 가지게 된 로봇들이 서부 사회 바깥으로 나오는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시즌3에서는 예고편에서 보시다시피, 인류가 살고 있는 곳까지 진출해서 일종의 혁명을 일으키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게임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을 떠올리시는 분들도 있을 거고, <아이 로봇>이나 <터미네이터>, <바이센테이얼 맨>을 떠올리시는 분들도 있을텐데, <웨스트월드>는 그 작품들보다 훨씬 깊고 심오하고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인용한 예고편은 예고편답게 때리고 부수는 장면이 주로 나오지만, <웨스트월드>는 치고 박는 장면보다 대화하는 장면이 더 많습니다. 말이 길었는데, 보시면 됩니다. 

이 드라마와 관련해 2017년에 쓴 글이 있는데 드라마 보신 뒤에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위 영상은 <웨스트월드>의 오프닝입니다. 인간이 현을 키면 인공지능이 피아노를 치며 학습하는 걸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작곡을 한 건 Ramin Djawadi로, HBO의 또다른 드라마인 <왕좌의 게임> OST도 작업했습니다. 한스 짐머 다음 타자는 이 양반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참고로 넷플릭스에 있는 <한스 짐머: 라이브 인 프라하>는 2월 29일까지만 서비스되니 보실 분은 후딱 보시길. 넷플릭스 서비스 종료 예정작)

- 넷플릭스 <위쳐> 시즌2의 캐스팅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RI). 메시아 심슨은 프란체스카를, <왕좌의 게임>에서 토르문드를 연기했던 크리스토퍼 히브주는 니벨렝을 연기합니다. 그 외에 위쳐들이 거주하는 케어 모헨의 위쳐들을 포함해 여러 캐스팅도 공개됐네요. 링크한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루크 스카이워커를 연기했던 마크 해밀이 베스미어를 연기할 가능성이 있는데, 아직 오피셜이 없습니다. 참고로 <위쳐> 제작진측이 제안을 하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이후로 아무 소식이 없네요.

- 넷플릭스 오리지널 <Transformers: War For Cybertron Trilogy: Siege>가 공개됐습니다(예고편). 2020년 내에 공개됩니다만, 한국에도 공개될지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보통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고편은 넷플릭스 유튜브 채널과 넷플릭스 코리아 채널에 거의 동시에 올라오는데, 코리아 채널에는 아직 올라온 게 없네요. 2019년에 공개된 넷플릭스발 한글 보도자료가 있기는 합니다. 로봇 디자인을 보니까 마이클 베이의 트랜스포머 세계관과는 별개인 것 같습니다. 애니메이션의 디자인을 충실히 반영한 영화 <범블비>의 세계와 연계될 가능성이 미약하게 있는데, 이것도 아직 확실한 건 아닙니다.

- 밸브의 신작 VR 게임 <하프라이프: 알릭스>(예고편)의 출시일은 3월 23일입니다. 얼마 안 남았죠. 워낙 오랜만에 나오는 <하프라이프> 신작이기에, 고가의 VR기기를 요구하는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기대감이 장난이가 아닙니다. 게임이 발표된 뒤부터 지금까지 VR기기의 수요를 공급이 못 따라가고 있습니다. 100만원이 넘는 VR기기들도 지금은 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OC3D). 

-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라오어2>)를 제작하고 있는 너티독이 Nvidia GPU와 프로그래밍 전문가를 찾고 있습니다(JOA). <라오어> 시리즈는 플레이스테이션 전용 게임이고 플레이스테이션4와 연말에 출시할 플레이스테이션5는 엔비디아 그래픽카드가 아닌 AMD의 Navi 기반 커스텀 GPU를 탑재합니다. 그래서 너티독이 엔비디아 전문가를 찾는 건 이상합니다. 해서, <라오어> 시리즈가 PC로 출시하는 거 아니냐는 썰이 돌고 있습니다. 

<라오어>뿐 아니라 플스 전용 게임 <호라이즈 제로 던>이 PC로 출시한다는 썰도 돌고 있습니다(Kotaku). 저는 이 루머들이 상당히 그럴듯하다고 생각하는데, 스트리밍 게이밍의 시대가 곧 도래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엔비디아는 최근 지포스 나우라는 이름의 서비스를 냈는데, 구독료만 내면 게임을 구매하지 않아도(1) 고사양의 PC가 없어도(2) 여러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훨씬 전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박스 게임 패스를 내서 구독료만 내면 콘솔 외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도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소니-플스는 독점 게임을 통해 콘솔 구매를 독려했었는데, 마이크로소프트-엑스박스는 콘솔을 구매하지 않아도 어디서나 엑스박스의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엑스박스 전용 게임도 스팀에 풀어서 윈도우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게 만들고 있죠. 달리 말하면, 콘솔을 구매할 생각이 없거나(1) 구매하고 싶어도 그럴 여력이 없는(2) 게이머들도 엑스박스 게임을 할 수 있게 만들고 있는 겁니다. 

소니가 플스 전용 게임을 PC에 풀어서 판매하면 상당수의 유저가 플스 전용 게임을 플레이할 겁니다. 저는 결국 콘솔 플스 판매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봅니다. 조립 PC보다는 어쨋든 콘솔이 싸거든요. PC가 이미 있는 게이머들은 콘솔을 굳이 사지 않겠지만, PC가 없음에도 고품질로 게임을 즐기려하는 유저들은 싼 맛에 콘솔을 지를 겁니다. 게임 PC 무난한 거 맞추려면 150만원에서 200만원은 드는데, 콘솔은 4~50만원선에서 판매가 되고는 하니까요. 이 이슈에 대해서는 할 말이 정말 많으니 꾸준히 풀어보겠습니다.

- 유튜버 미노엔이 <제노블레이드> 시리즈의 역사를 다뤘더군요(유튜브). 궁금하신 분들은 보셔요. 전 관심이 하나도 없던 게임인데 이 분이 다루니 한 번 해보고 싶네요. 참고로 미노엔은 주로 닌텐도 게임을 다루는 유튜버입니다. 영상 깔끔하게 잘 뽑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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