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링 북스를 준비하면서 정말 많은 책을 읽고, 공부했습니다.
서점으로는 좀처럼 도,소매의 영업 이익이 나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카페를 같이 하는 것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도 이야기를 들었어요.
하지만 저는 제가 활용해볼 수 있었던 이 자리에서,
일단 책을 판매하며 제가 책의 이야기를 하는 일
그리고 이전에 했던 여행작가로서의 활동을 이어서
해볼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책을 읽는 사람은 (서점에 오는 사람은)
결국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기도 하니까요.
인스타그램의 콜링 북스의 문장 나눔도,
이 서점에서 매일 트위터에 올리는 '나날의 책' 에서도 아이디어를 얻었어요.
'매일 쓸지 말지는 자신이 결정하는 일이고,
'가끔의 책'처럼 모호한 제목을
달아두면 어딘가 도망갈 길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토록 다양한 정보로 흘러넘치는 지금
'이 사람은 어쩐지 그것에 바치고 있다'는 것이
보는 사람에게 암암리에라도 전해지지 않으면
보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고, 더욱이 찾아고게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날의 책'은 '책을 소개하는 것이 서점의 일'이라는
전부터 제가 생각하던 것을 구체화해주었습니다.'
-138p, <서점, 시작했습니다>, 한뼘책방
어느새 다음주 일요일 2주년을 앞두고 있어요.
어떤 가게이든 시작할 때도 힘을 쓰지만
문을 열고, 유지해나가는 것, 좋아하는 일을
좀 더 일로 만들어가는 것에 대해서도 고민하며,
책으로, 환기의 시간으로 생각한 것을 적용하며 수정해나갑니다.
책을 좋아하는 여행자로,
읽고 도움 받은 책을 쓴 저자의 장소를 만나러 간 곳이 책방이었고,
역시 그곳에 사진으로 봤던 운영자분이 있었어요.
종종 한국인이 책을 들고 온다고 하는데
저도 그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책을 통해 받은 감사한 마음을, 생각을, 기록을
이곳에 들러 인사하며 전달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책에 싸인도 받아서, 이 책은 저에게 더욱 좋은 기억을, 남겨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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