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에디터 제이입니다.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어제 점심시간에는 커피 사러 나갔다가 녹초가 돼서 돌아왔어요. 저도 여름의 생명력과 낭만을 사랑하지만, 그 사랑은 실내에서만 가능한 것 같네요... 애증의 계절을 맞이할 준비를 슬슬 해봅니다. (에어컨 켠다는 뜻) 무더운 날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우리 칭찬해요!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 음악 I Post Malone - Circles
• 아티클 I 모두가 숫자만 보는 콘텐츠 시장, 나 하나쯤은 '사람'을 보겠다
• 영화 I 뛰는 백수 나는 건달

올 여름 도쿄 썸머쏘닉 페스티벌을 예매하고, 더 잘 즐기기 위해 아티스트들을 탐구하는 중입니다. 그 중 헤드라이너 Post Malone의 플레이리스트를 듣고 있는데... 아니 이 노래가 이 사람 꺼였구나 하면서 깜짝깜짝 놀래요.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주제곡 Sunflower부터 힙합을 잘 몰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Better Now까지, 왜 지금까지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까 통탄했습니다. 허스키한데 동시에 소년같은 보이스, 슬픈 가사에 울먹이는 것 같은 분위기가 중독적이더군요. 덕분에 요즘 Circles만 무한재생중입니다. 끝이 보이는 연인, 놓아주기로 하지만 결국 다시 쳇바퀴처럼 서로에게 돌아오는 모습이 가슴 아파요. 

구독자님은 썸원의 Summary&Edit을 아시나요? 매주 주말 아침마다 한 주 동안 발견한 좋은 콘텐츠를 소개하는 뉴스레터인데요. 개인적으로 영감도 많이 받고, 문의를 드리면 귀찮은 질문일 수 있는데도 항상 친절하게 답변해주시는 덕분에 기분 좋은 에너지를 많이 얻고 있답니다.

인터뷰는 그런 썸원님이 콘텐츠를 바라보는 시선을 소개합니다.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건 창작자의 몫이지만, 콘텐츠가 독자들에게 닿기 위한 길을 리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믿는 썸원님은 스스로를 콘텐츠 오너(Content Owner)로 정의합니다. 당장의 수입에 집착하는 게 아닌 좋은 콘텐츠, 좋은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썸원님의 신념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멋있는 말들이 많네요. 

어마어마한 업무량, 끊이지 않는 상사의 잔소리, 일을 위한 일... 지칠대로 지친 주인공 '피터'는 안되겠다 싶어 최면 치료를 받으러 갑니다. 사소한 것에 신경쓰지 않는 마음을 갖게 해달라고요. 그러나 중간에 치료사가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사망하고, 최면이 풀리지 않은 상태로 남게 됩니다.

다음 날부터 피터의 직장생활은 180도 달라집니다. 반바지에 슬리퍼를 신고, 지각은 물론 업무시간에는 게임에... 말 그대로 '자를 테면 잘라봐' 마인드로 다니기 시작한 것...! 평소 싫어하던 부사장에게 따박따박 말대꾸하고, 본사 사람들에게 일침을 서슴지 않아요.

그런데... 본사 사람들은 그런 피터의 직설적인 모습을 오히려 좋게 보고, 인사 혁신을 위해 매니저급으로 승진 시킵니다(!!!) 두려울 것이 더 없어진 피터. 친한 동료들과 함께 작당모의를 꾸미기 시작합니다.

1999년 개봉된 현실 블랙코미디로, 포스터에서부터 'Work Sucks*'라는 솔직담백한 문구가 보입니다.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해봤을 상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피터의 모습에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가 본사에 일침을 날리는 장면은 정말 캬!!!

일탈을 꿈꾸는 직장인들에게 보내는 판타지 동화입니다. 동화는 끝이 있고 우리 삶은 계속되지만, 잠깐 대리만족은 해볼 수 있잖아요? 초반 20분은 (너무 현실적이라) 답답해지기도 하니 주의해주세요!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J의 편지에서 다루었으면 하는 콘텐츠 등등

구독자 님의 의견을 편하게 적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