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식사는, 이렇게 고슬고슬 푸짐한 볶음밥이 단돈 6,000원! 연남동~연희동 일대엔 정말 매력 있는 중식당이 많은데요. 특히 동네 분식집이나 포차 같은 푸근한 분위기의 중식집들이 많아 가성비는 물론 마음도 편한 곳들이 많죠. 연남동 '류'는 그중에서도 분식집 같은 중식집이라 할 수 있는데요. 볶음밥을 시키고, 소고기 튀김 (22,000원)을 시키고, 볶음면도 더합니다. 소고기 튀김이 간이 딱 좋아서 맥주 시키고 싶은 마음을 참습니다. 인당 1만원이 조금 넘는 적당한 가격에 요리까지 먹고 나온 즐거운 점심이었네요.

연희동으로 넘어가 들린 곳은 먼저 에브리띵 베이글! 현재 서울에서 가장 평이 좋은 베이글집 중 하나입니다. 가게에 들어서니 구워지고 있는 베이글 샌드위치의 냄새가 나는데요. 그릴링한 베이글에 빠르게 스크램블에그를 만들어 올리는 장면을 보고 있으니, 갑자기 베이글 샌드위치가 먹고 싶어...🤤하는 표정이 되더라고요. 꾹 참고 1) 에브리띵 베이글에서는 베이글 몇 개와 훈제 연어 크림치즈를 샀구요. 2) 콜드레시피에서는 4가지 컵의 젤라또를, 그사이 다른 일행이 호기심이 생긴다며 들어선 3) 피카노피카니에서 대파 스콘과 양과자를, 4) 사러가마트 내 있는 피터팬제과점에서 소금빵을 소프트와 하드 버전으로 하나씩 구매했습니다. 

돌아와 사무실에서 뜯어본 '에브리띵 베이글'의  훈제 연어 크림 치즈야 맛있을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녹진한 맛이 아주 좋았고요. 무엇보다 여기 베이글 참 쫀득한 맛이 찰기가 있어요. 미국 거주 경험이 있으신 개발자님이 상당히 마음에 든다며, 엄지 척을~. 가장 뉴욕 스타일에 가까운 베이글이 아닐까 싶습니다.

'콜드레시피'는 개별 컵에 미리 담겨 있어 다른 젤라또 집과 다르게 테이크아웃 구매가 정말 편하다는 장점이 있네요. 깔끔하면서도 크리미한 맛이 상당히 밸런스가 좋더라고요. 포장된 방식 때문에 온라인 주문도 가능합니다. 

'피카노 피카니'는 이날 제일 의외였던 디저트집으로, 어머님 같은 두 분이 계셔서 들어가 봤다는 일행의 말처럼, 섬세하면서 '고급 양과자'라는 느낌이 드는 디저트였습니다. 정말 신기한 게 사람들도 그렇게 느끼시나 봐요. 꼭 다시 들려보고 싶은 집이었어요. 조금 품위있고, 우아한 '양과자 같은 디저트'가 먹고 싶으실 때 추천! 과자도 좋았지만, 대파 스콘이 참 맛있었어요.

'피터팬 제과점'은 요즘 유행하는 시오빵을 예전부터 꾸준히 만들어온 연희동의 터줏대감이죠. 아예 입구에 종류별 시오빵이 있는데요, 초코시오빵, 하드 시오빵, 소프트 시오빵이 있고요. 가격이 무려 1300원! 하드, 소프트 뚜렷하게 다른 특징이 있는데 둘 다 너무 만족스럽네요. 합리적인 가격에 완성도 있는 소금빵을 가득 사고 싶으시다면 피터팬을 추천해 드립니다. 

그럼, 이제 새로 생긴 가게 소식을 들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