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어디에서 시작되어 어디로 가는 걸까요?

메이트, 하루에 몇 가지 생각을 하는지 세 본 적이 있나요? 연구 결과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하루에 약 6,000개에서 12,000개의 생각을 한다고 해요. 내 생각을 알아차릴 새도 없이 분당 6개에서 12개 정도의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는 거죠. 생각은 멈출 수 있다고 마음대로 멈춰지는 것도 아니에요. 생각을 멈춰야지 다짐하고 명상을 하려고 앉으면 오히려 더 많은 생각이 올라오는 걸 관찰할 수 있죠. 

우리는 스스로 생각한다고 믿지만, 어쩌면 우리는 생각을 당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끊임없이 이어지는 생각은 도대체 어디서 시작하고 우리를 어디로 끌고 가는 걸가요? 오늘 밑미레터에서는 생각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해요. 생각이 가지고 있는 위험성과, 생각 당하지 않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법은 무엇일까요? 오늘 밑미레터에서 자세한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24시간 365일 쉬지 않고 돌아가는 생각 공장

오늘 하루 어떤 생각을 했나요? 아마 지금 이 글을 읽는 순간에도 머릿속에는 수많은 생각들이 떠다니고 있을 거예요. ‘무슨 생각을 했냐고?’ ‘오늘 뭐 먹지?’ ‘카톡 확인해야 하는데’ ‘이번 주말에 뭐 하지?’ 등등 대부분의 생각은 내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저절로 떠올라서 우리 머릿속을 꽉 채우고 있어요.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라고 했지만, ‘나는 생각 당한다.’라고 이야기하는 게 아마 더 정확한 표현일지도 몰라요. 생각에게 떠오르라고 시키거나 생각하겠다는 의지를 내지 않더라도 생각은 자기가 알아서 저절로 생겨나니까요. 실제로 우리가 하는 생각 중 대부분은 우리의 의도와 상관없이 무작위로 떠올라요. 아침에 우연히 본 유튜브 쇼츠, 지하철에서 스쳐 지나간 광고, 어제 들었던 노래 가사, 5년 전 실수했던 순간들은 무작위로 떠올라서 끊임없이 연상 작용을 일으키며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을 만들어 내요. 우리는 24시간 365일 쉬지 않고 돌아가는 생각 공장 속에 갇혀 있는 셈이죠.

이렇게 무작위로 떠오르는 생각들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감정과 행동을 지배해 버려요. 우리는 내가 생각하는 대로, 내 의지대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착각하기 쉽지만, 냉정하게 살펴보면 무의식적이고 비자발적으로 튀어져 나오는 생각의 무더기 속에서 조종당하며 살아가고 있는 편에 더 가까운 거죠.

생각 당하며 사는 것이 위험한 이유

우리는 생각을 많이 하면 뭔가 의미 있는 결과나 지혜가 나온다고 믿기 쉽지만, 실상은 그 반대인 경우가 많아요. 이건 생각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특성 때문인데요. 대부분의 생각은 무의식에 저장된 기억, 욕망, 두려움, 사회적 신념, 우연적인 만남의 결과로 자동으로 발생해요. 이렇게 자동 발생한 생각은 객관적인 통찰과 지혜 대신 판단과 분별이라는 필터를 거쳐 우리에게 도달해요. 그래서 대부분의 생각은 편향되고 왜곡되어 있어요. 게다가 생각은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것에 더 크게 반응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옳고 그름을 나누고, 좋고 나쁨을 분별하면서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보지 못하게 만들죠. 

생각은 비슷한 생각의 패턴을 따라 반복하는 경향 또한 가지고 있어요. 나에게 편한 방식, 습관적으로 생각하는 방식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에 아무리 생각을 많이 해도 새로운 통찰이 나오기보다는 계속해서 자가복제를 하며 자신의 왜곡된 필터를 점점 더 강화하기만 하는 거죠.

무엇보다 생각은 지금 여기에 머무는 것을 방해해요. 생각은 언제나 과거와 미래를 대상으로 하거든요. "그때 왜 그랬을까?" 하고 과거를 곱씹거나, "앞으로 어떻게 될까?" 하고 미래를 걱정할 때, 우리는 유일하게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현재라는 순간을 놓치게 돼요. 생각에 빠질수록 지금, 이 순간 현존하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고 지금을 사는 대신 과거나 미래에 갇혀 있을 수밖에 없게 되는 거죠.

생각을 내려놓고 관찰을 시작하기

생각 당하며 살지 않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일어나는 생각을 내려놓고 지금 일어나는 것들을 있는 그대로 보는 연습을 해야 해요. 있는 그대로 본다는 것은 우리가 개념적으로 알고 있는 것들에 갇히지 않고, 나의 감각기관인 눈, 귀, 코, 혀, 몸으로 감각되는 것들을 직접적으로 경험하고 알아차리는 거예요. 예를 들어, 튤립을 생각이 만든 틀 안에서 볼 때 우리는 '튤립'을 보고 개념적으로 보고 해석해요. "튤립이네. 네덜란드의 상징이고, 봄에 피는 꽃이지. 역시 튤립은 아름다워."와 같은 식으로 튤립을 개념에 가둬놓고 생각하죠. 하지만 있는 그대로 보는 사람은 개념을 뛰어넘어 튤립의 아름다움 그 자체를 경험해요. 코로 들어오는 향기를 맡고, 눈으로 보이는 색과 모양을 보며, 꽃잎의 촉감을 직접 느껴요. 튤립이라는 개념에 갇히지 않고 튤립을 있는 그대로 경험하고, 튤립과 직접적으로 관계 맺는 거죠.

이렇게 우리의 감각기관으로 들어오는 것들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알아차릴 때, 진정한 지혜가 생겨나요. 생각이 만들어 낸 개념과 왜곡에 갇히지 않기 때문에 판단 없이 대상과 진정으로 관계 맺을 수 있고, 지금 여기 현존하는 감각을 되찾을 수 있어요. 대상에 대한 개념에 갇히지 않기 때문에 진정한 창조성이 깨어날 수 있죠. 자동으로 발생하는 무의식적이고 무작위적인 생각들이 조용해지면 오히려 내가 필요로 할 때 의도적으로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을 통해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도 커져요. 소음이 사라지면, 내가 듣고 싶은 음악을 더 잘 들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생각의 감옥에서 관찰의 세상으로 넘어가는 법

그렇다면 어떻게 생각의 감옥에서 벗어나 관찰의 세계로 넘어갈 수 있을까요? 오늘 밑미레터에서는 바로 시작해 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할게요.


첫 번째는 내가 생각에 지배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거예요.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지금 생각이 떠오르고 있구나. 생각 당하려 하고 있네.”라고 관찰해 보세요. 이렇게 알아차려 주는 것만으로도 무작위로 떠오르는 생각에 휩쓸리지 않고 한 발짝 떨어져서 바라보는 힘이 생겨요.


두 번째는 몸의 감각에 주의를 기울여 보세요. 우리는 머리로 너무 많은 생각을 하느라 종종 몸의 감각을 잃어버려요. 게다가 스마트폰과 인터넷은 우리가 오감을 감각하는 대신 오로지 정신만 사용하도록 만들어 버리죠. 매일 단 몇 분이라도 나의 오감을 알아차리고 깨우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오감을 감각하는 순간에는 생각이 들어올 틈이 사라지거든요. 천천히 걸으면서 발바닥에 느껴지는 바닥의 감각을 알아차리고, 지금 들리는 소리에 귀 기울이며 어떤 소리들이 들리는지 알아차려 보세요. 음식을 먹을 때 혀로 느껴지는 감각을 알아차리고 하루에 한 번이라도 하늘을 바라보며 눈으로 인식되는 감각을 느껴보세요. 우리가 오감을 알아차릴 때 우리는 생각의 파도에서 벗어나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며 머물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생각을 글로 써보세요. 생각을 머리로만 할 때 우리는 생각이 만들어내는 반복적인 패턴의 굴레에 빠지기 쉬워요. 계속해서 비슷한 생각을 반복하며, 편견과 왜곡에 빠져있음에도 그것을 못 보게 돼요. 글쓰기는 생각으로부터 한 걸음 떨어져서 내 생각을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줘요. 거리가 생기면 자동으로 관찰 모드가 되고 똑같은 굴레에 빠지는 대신 다르게 바라보고 관찰할 수 있는 힘이 생길 수 있거든요. 


생각의 감옥에서 벗어나는 일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아요. 우리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생각이 만든 감옥에서 벗어난 적이 없거든요.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 당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조금씩 변화가 생기기 시작할 거예요. 생각 당하는 삶에서, 필요할 때 생각하고, 지금 이 순간을 알아차릴는 삶으로 변화를 시작해 보세요! 

마음을 다루는 힘을 기르는 명상 마을

명상은 내 생각과 무의식을 알아차리고 지금 여기에 머무르는 힘을 기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문제는 혼자 시작하려면 자꾸만 잡념이 떠오르고, 다리가 아프고, 귀찮고 힘들다는 거예요. 혼자 하기 힘들면 리추얼 마을에서 함께해요. 리추얼 메이커의 다정한 안내와, 메이트들의 응원과 함께라면 명상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 거예요. 

별게 다 글쓰기 마을 with 북스톤

생각이 많아서 고민이라면, 생각만 하지 말고 글을 써보세요. 생각을 생각으로만 두면 생각의 굴레에 빠지지만 생각을 글로 적으면 자동으로 생각이 관찰되고, 생각만 할 때에는 나오지 않았던 생각의 실마리가 풀려나가거든요. 북스톤과 함게하눈 리추얼 마을에서 내 생각을 나의 글로 꾸준히 쌓아나가 보세요! 

하루의 중심을 잡는 모닝페이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떠오르는 생각들을 적는 모닝페이지는 나의 생각의 찌끄러기들을 가장 잘 마주할 수 있는 방법이에요. 깨어난 직후는 아직 무의식이 의식화되지 않은 시간이라 이때 적은 것들을 모아서 보면 내가 모르던 나의 무의식적 패턴들을 발견할 수 있어요. 아침에 혼자 기록하는 게 어렵다면 리추얼과 함께 해봐요! 

자유의 고민

“공무원 생활이 안맞아서 5년째 눈물속에 보내고 있어요…”

어린 시절 집안 환경이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웠고 정서적으로도 매우 불안했습니다. 앞만 보는 경주마처럼 무조건 한 번에 대입 합격, 한 번에 취업을 목표하고 달려갔습니다. 인서울 4년제, 대학 졸업 후 바로 공무원 합격을 하며 제 인생에는 이제 봄날이 온 줄 알았어요. 그런데 공무원 일이 너무 맞지 않아 정신건강의학과를 5년 내내 다니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근무 기관을 바꿨는데도 공무원이라는 직업 자체가 맞지 않다는 걸 깨닫고 삶의 방향을 잃어버린 사람처럼 매일 눈물 속에 지내고 있습니다.

마음은 그만두고 다른 길을 알아봐야 한다고 말하지만 5년 동안 병원에 다니며 버티고 있습니다. 당장 그만두면 생계가 힘들다는 두려움도 있고 다시 재취업이 안 되면 어쩌냐 하는 걱정, 거기에 아무래도 남의 시선도 살짝 있는 것 같습니다. 30대 초반인 지금이라도 도망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알고 그만둔다고 큰일 나지 않는다는 것도 알지만 왜 5년 내내 망설이고 있는 제가 한심하고 답답할 정도입니다. 사실 휴직도 했었지만 막상 휴직하니 쉬기만 하고 이직 준비는 못했습니다. 일을 다니며 준비하기엔 몸과 마음이 지쳐 환승 이직이 힘듭니다. 일단 그만두면 너무 후회할까요?? 저 자신을 갉아먹는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회피성 사직일까 걱정됩니다.

밑미 메이트 강원의 답변

“지금을 내게 맞는 방향으로 삶을 조정하는 지혜의 시간으로 만들어 보세요.”

[WANTED] 밑미 파트너를 찾습니다.
2025년도 어느덧 절반이 다가오고 있어요. 밑미는 작년에 이어 ‘밑미가 하는 일은 무엇일까?’ 더 깊이 고민하고, 일하는 방식, 생각하는 방식을 더 확장하고 있어요. ‘나답게 사는 문화’를 만들려면, 밑미도 밑미다운 방식으로 일을 해야 하더라고요. 
그래서 올해부터는 좀 더 적극적으로 밑미와 함께 일할 파트너를 찾아보려고 해요. 직원이 아닌 파트너를 찾는 이유는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프로젝트에 잘 맞는 사람들과 헤처모여 형식으로 일할 때 더 큰 시너지가 나고 서로 자유롭고 나답게 일할 수 있다는 걸 발견했기 때문이에요.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 아주 솔직하게 적어 놓았으니, 밑미가 하는 일들에 공감하고, 그 일을 따로 또 같이 만들어 나가는 것에 관심이 있다면 아래 내용을 확인해 주세요! (이 글에 공감할 사람이 있다면 친구에게 소개해 주셔도 좋아요~!) 두근두근 기다리고 있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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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의 밑미 고민클럽 비밀번호는 봄바람이에요. 누군가에게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다면 밑미 고민클럽에서 이야기 나눠요! 내 고민을 꺼내서 글로 풀어놓는 것만으로도 고민에 대한 정리가 될 수 있거든요. 5월의 비밀번호 ‘봄바람’을 누르고 고민클럽에 들어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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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당하는 순간을 알아차려 보기

이번 주에는 나도 모르게 ‘생각 당하는 순간’을 의식적으로 알아차려 보는 연습을 해봐요. 우리는 하루에도 수백 번씩 생각 당하면서도 생각 당하는지도 모른 채 살아가거든요. 나도 모르게 생각이 떠오르고 그 생각에 끌려가고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면 잠시 멈추고 ‘아, 지금 내가 생각에 끌려가고 있구나. 생각 당하는 중이구나.’라고 알아차려 보세요. 알아차리고 관찰하는 순간 생각은 스르르 사라질 거예요. 만약 생각이 잘 사라지지 않는다면 지금 이 순간 나의 감각에 주의를 기울여보세요. 발바닥, 들리는 소리, 들숨과 날숨을 알아차려 보세요. 생각의 흐름에서 빠져나와 현재로 돌아오는 작은 실천이 쌓이다 보면 생각의 지배에서 조금씩 벗어날 수 있을 거예요.


실천하는 모습을 모두가 볼 수 있도록 SNS에 해시태그 #밑미타임과 함께 올려주세요.

오늘 #밑미타임에 대한 생각과 경험을 이 글의 댓글로 함께 나눠주셔도 좋아요!   

🐰 흰 머리 1가닥씩 뽑을 때마다 속상해지고, 더 심해지면 염색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흰머리가 생기는 만큼 내가 지혜로워지는 거라고 생각하니 위안이 됩니다. 오히려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기도 하네요. 내가 틀렸다고 생각한 점들도 정리해볼게요 ^_^

오늘 레터는 어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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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서 벗어날 때 세상의 경이로움이 시작된다.

- 앨버트 아인슈타인 -
(주)밑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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