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안정을 위해 필요한 것은 소비자물가지수입니다. 오늘은 물가지수에 대해 알아봅니다.
2022.03.08
님, 안녕하세요~😄

한국은행의 설립 목적은 ‘효율적인 통화신용정책의 수립과 집행을 통해 물가안정을 도모함으로써 나라 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도 ‘물가’와 ‘일자리 시장’이라는 두 가지 중요한 경제적 요소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하는 책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물가’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인플레이션에 다들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도 바로 ‘물가안정’을 위함이죠.

 

[관련 기사] 한은, 올해 물가 2.0→3.1% 상향 전망…성장률 3.0% 유지📝

[관련 기사] 이주열 "우크라 확전 땐 인플레 압력 더 세져"…금리인상 속도 내나📝

 

지난주 뉴스레터에서 소개한 기사 중에서 소비자물가지수에 관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물가와 관련한 지표를 항상 살펴야 합니다. 그중에서 소비자물가는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지표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소비자물가 외에는 생산자물가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소비자물가지수(CPI, Consumer Price Index)와 생산자물가지수(PPI, Producer Price Index)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물가지수


물가는 물건값입니다. 다시 말해 물가란 개별 상품의 가격을 평균하여 나타낸 종합적 가격 수준을 말하죠. 이런 물가가 왜 중요한지는 지난 뉴스레터에서 얘기했습니다. 다시 한번 설명하자면 물가는 가계의 구매력과 임금 등을 통해 생활 수준에 영향을 미칩니다. 물가가 높아지면 전반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것이 줄어들기도 합니다.

이러한 물가를 한눈에 비교하기 쉽게 만든 것이 물가지수입니다.

기준연도의 물가수준을 100으로 만들고, 해당 연도의 물가수준을 기준연도의 물가수준으로 나누어 100을 곱하여 만듭니다. 따라서 물가지수가 100보다 높다면 기준연도보다 전반적인 가격이 상승한 것이며, 반대의 경우 전반적인 가격이 하락한 것이죠.

예를 들어 2020년을 기준연도로 100이라고 합시다. 만약 2022년의 물가지수가 107이라면 기준연도보다 물가가 7% 상승했다고 해석할 수 있죠.

물가가 상승하면 같은 금액의 화폐로 살 수 있는 상품의 양이 줄어든 것이며, 이는 화폐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물가가 하락한다는 것은 화폐가치가 올라간 것이죠.

📌소비자물가지수(CPI)


물가지수 중에서 대표적인 물가지수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이고, 다른 하나는 생산자물가지수(PPI)입니다.

이중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물가상승률을 계산할 때 사용되는 가장 대표적인 물가지수입니다.

우리가 가정에서 구매하는 상품 및 서비스는 무수히 많습니다. 하지만 다 조사하기에는 비용이 많이 듭니다. 그래서 비슷한 물건들 또는 비슷하게 가격이 움직이는 것들은 묶어서(예를 들어 냉동식품들은 냉동식품으로 묶어요.) 일정 수의 품목만을 대상으로 소비자물가를 작성합니다.

CPI의 대표적 품목은 2020년 기준 지수개편을 통해 현재는 총 458개(상품 410개, 서비스 148개)로 구성되어 있어요.

대표품목 선정기준①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액이 일정비율 이상이고, ② 동종 품목군의 가격을 대표할 수 있으며, ③ 시장에서 계속해서 가격조사가 가능한 품목이어야 합니다.

CPI에는 세금, 사회보장비 등과 같은 비소비지출이나 저축, 유가증권구입, 토지 구입비, 주택 구입비 등의 재산증식을 위한 지출은 지수품목의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집값이 상승해도 CPI는 상승하지 않습니다. 다만, 소비자의 주거비용으로서 전세나 월세는 소비자물가지수 품목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물론 조사대상에 포함된 품목이 같은 수준으로 계산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많이 사는 쌀과 적게 사는 찹쌀을 동등하게 반영할 수는 없죠.

그래서 ‘가중치’를 둡니다. 많이 구매하는 품목에는 더 높은 가중치를 주는 것이죠.

[출처 – 통계청 ‘CPI 소비자물가지수’ 홈페이지]

소비자의 기호변화로 대표성이 떨어지는 품목은 주기적으로 교체를 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사진기 같은 경우 스마트폰으로 인해 대표성을 상실했기 때문에 빠졌습니다. 

이를 지수개편이라고 합니다. 지수개편을 통해 현실성 있는 CPI를 측정합니다. 지수개편은 일반적으로는 5년 주기로 하죠.

[출처 – 통계청 ‘CPI 소비자물가지수’ 홈페이지]

CPI 구성품목이 전 세계적으로 공통적이진 않습니다.

국가별로 소비구조가 다르기 때문이죠.

예컨대 한국과 미국의 CPI를 비교해보면 미국이 한국보다 에너지 및 주거서비스의 비중이 높아요. 그래서 가중치를 더 주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보통 몇백 개 품목의 가격변화를 두루 고려하여 물가변동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주로 구매하는 몇 개 상품의 가격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소비자가 피부로 느끼는 체감물가와 CPI 사이에는 차이가 존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장인, 주부, 학생 등 각 개인의 경제활동 분야 및 생활양식이 다르고 그들이 주로 구매하는 품목과 구입장소, 가격도 다르기 때문이죠. 그래서 체감물가와 공식 소비자물가 사이의 차이는 완전히 해결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구매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생활필수품 152개를 선정하여 CPI의 보조지표로 생활물가지수를 발표하고 있기도 합니다.

 

참고로 아래 도표를 보시면 일반인들의 물가 인식은 2020년 초부터 오랫동안 변화 없이 2~3% 인상에 머물러 있지만, 실제 물가 상승률은 변화가 많았습니다.

물가 인식이라는 것은 일반인들이 현재 시점에서 예상하는 지난 1년간의 평균적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2021년 12월 물가 인식이 약 2.6%라는 것은 일반인이 현재 물가가 2.6% 올랐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죠. 실제로는 물가가 3.6% 올랐지만요.

(출처-통계청, 한국은행)

📌생산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시장에 출하하는 상품의 평균적인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지수입니다.

이 지수는 1910년부터 측정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통계 중의 하나입니다.

PPI는 생산자 관점에서 측정하기 때문에 CPI에 포함되지 않은 원재료·중간재·최종자본재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즉, PPI는 기업의 비용증가, 즉 생산원가와 관련이 있습니다.

CPI는 소비자가 무엇을 많이 샀느냐를 중요시하지만, PPI는 생산자가 물건을 만든 뒤 이를 얼마나 팔았느냐가 기준이 됩니다.

PPI는 상품 부문 781개, 서비스 부문 103개 등 총 884개 품목을 조사합니다.

최근 통계의 기준연도는 2015년(기준연도 PPI=100)을 기준으로 작성하고 있습니다.

2015년부터 분기별 생산자물가지수
이 뉴스레터를 카카오톡으로 공유하세요!

[문제] 경제고통지수는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경제적 삶의 어려움을 계량화해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아래의 식에서 (가)와 (나)에 들어갈 조합으로서 알맞게 짝지은 것은?

 

  • 경제고통지수 = ( 가 ) + ( 나 )

 

① 가계부채율, 소비자물가상승률

② 국가부채율, 합계출산율

③ 실업률, GDP갭률

④ 실업률, 가계부채율

⑤ 실업률, 소비자물가상승률

[해설] 경제고통지수는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경제적인 삶의 질을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미국의 경제학자 오쿤이 만든 지표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율)과 실업률을 합해 계산한다. 예를 들어 전반적으로 물가가 상승할 경우 국민은 이전보다 더 많이 지출해야 한다. 설사 임금이 올라 가계 소득이 증가한다 하더라도 물가상승률이 소득증가율보다 높으면 가계의 경제적 고통이 커진다. 실업 역시 직업을 갖지 못한 사람이 많아지면 당장 소득이 없기 때문에 국민이 느끼는 경제적 고통은 커지게 된다. 예를 들어 한 나라의 물가상승률이 5%이고 실업률이 10%일 경우 그 나라의 경제고통지수는 15가 된다.

 

정답 ⑤

[문제] 지문의 빈칸에 들어갈 단어들이 알맞게 짝지어진 것은?

 

  • ( A )(은)는 ( B )의 운영방식으로 1998년부터 물가안정 목표제를 채택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물가안정 목표는 ( A )(이)가 3년 동안 적용할 물가상승률 목표를 설정하는데, 2016년부터 우리나라의 물가상승률 목표는 전년 동기 대비 ( C ) 기준 ( D ) 상승이다.

 

       A       -       B     -          C          -   D

① 한국은행 - 통화정책 - 소비자물가지수 - 2%

② 한국은행 - 통화정책 - GDP디플레이터 - 3%

③ 한국은행 - 경제정책 - 생산자물가지수 - 2%

④ 정부 - 경제정책 - 생산자물가지수 - 3%

⑤ 정부 - 재정정책 - 소비자물가지수 - 1.5%

[해설] 물가안정목표제는 한국은행이 채택하고 있는 통화정책 운영체제로서 통화량 등의 중간목표를 두지 않고 정책의 최종 목표인 물가상승률 자체를 목표로 설정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이를 달성하려고 하는 통화정책 운영방식이다. 한국은행은 한국은행법 제6조 제1항에 의거, 정부와 협의해 중기 물가안정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한은은 2013∼2015년에 2.5∼3.5%였던 물가안정 목표를 2016∼2018년 2.0%로 조정했고, 2019년 이후에도 2.0%를 적용하면서 기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한은은 물가상승률이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안정목표에 근접하도록 정책을 운영한다.



정답 ①

경제야 놀자를 엮은 책이 나왔습니다~
1년 동안 열심히 여러분께 경제를 알려드리기 위해 고군분투한 산물입니다.
지난 뉴스레터 보기의 2021년 뉴스레터는 모두 숨겼습니다. 왜냐하면 책에 다 있기 때문이죠.
경제를 공부하여 여러분 모두 부자 되세요~~

아 참. 테샛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저 책으로 꼭 공부하세요!! 도움 됩니다. 

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
COPYRIGHT ⓒ 한국경제신문 ALL RIGHT RESERVED.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