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킴 카다시안은 인스타그램에 한 사진을 올렸어요. 비건 달걀로 유명한 저스트 에그로 스크램블 에그를 만들고 있는 사진이었죠. 한 달 전에는 아보카도, 식물성 소시지 등을 이용해 비건식으로 만든 아침 식사 사진과 함께 Plant Based Life 라는 짧은 글귀를 적어 올리기도 했어요. 공식적으로 비건 혹은 베지테리언이라고 밝힌 건 아니지만, 식물성 음식을 식생활의 본격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거죠. 

이후 킴 카다시안은 인스타그램 포스팅과 스토리 게시글을 통해 베지테리언을 유지하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줬어요. 킴 카다시안의 냉장고가 텅텅 비었다며 비아냥거리는 네티즌에게 보란듯이 식물성 음식으로 가득 찬 냉장고와 부엌을 보여주기도 했고, 모닝스타팜의 식물성 베이컨을 올리며 맛을 극찬하기도 했어요. 타코, 파스타 등 육류가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음식을 채소로만 만들어 공유하기도 했죠.  

그래서 해외에서는 킴 카다시안을 비건이라고 부르기보다는 베지테리언이나 채식을 열심히 하는 셀럽으로 보는 경향이 더 커요. 하지만 그렇다고 킴 카다시안의 행동을 저평가할 필요는 없어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셀럽이기도, 많은 사람에게 영감이 되는 인물이기도 하니까요. 실제로 그가 먹는 비건 식품만 따로 다루는 기사가 여러 연예매체를 통해 다뤄진 적이 있고, 킴 카다시안이 포스팅한 비건 커피 브랜드가 느닷없이 큰 주목을 받기도 했어요. 나아가 킴 카다시안을 바라보며 베지테리언을 시도해보는 사람도 늘고 있죠. 킴 카다시안 스스로도 가족 중 세 명에게 채소 위주의 식사를 전파했다고 밝히기도 했고요. 

리얼리티 스타로만 킴 카다시안을 인지한다면 행동 하나하나가 연기처럼 느껴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제 킴 카다시안을 단순한 리얼리티 스타로 보긴 어려워요. 트렌드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주관 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주는 아이콘에 가깝거든요. 혹여 자신을 잘 포장하고 있는 거라고 하더라도, 카다시안의 영향력을 생각하면 꾸준히 베지테리언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은 어느 면으로 봐도 긍정적이라고 생각해요. 베베는 카다시안이 오래오래 베지테리언을 유지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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