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두 번째 할모니레터
조금 날씨가 풀렸나 싶었는데, 찬바람이 쌩하고 돌아왔네요. 날은 아직 차지만 마음속에서는 무언가 꿈틀 꿈틀하며 설레기도 해요. 차가운 땅속에서 움터 나오려고 하는 새싹처럼요. 알모니님의 앞에도 새로 시작되고 있는 것이 있을까요? 새로운 일일지도 새로운 만남일지도 아니면 새로운 다짐일지도 모르겠어요. 그것이 어떤 모양이든 알모니님께 좋은 새싹으로 또는 열매로 이어지길 바라요😊
매듭지은이 이야기
마음이 많이 설레이더라고
매듭지은이 할머니들의 손에서 예쁜 매듭이 탄생하는 곳, 바로 마르코로호 작업장이에요. 조금 오래된 건물에 위치해 있었던 매듭 작업장이 올해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했답니다. 방학과 재택근무, 그리고 설 명절을 지나 오랜만에 할머니들이 다 같이 작업장에 모였어요. 새로운 작업장에서 다시 매듭을 시작하는 할머니들은 어떤 기분이실까요? (할머니들의 새로운 보금자리는 상주시니어클럽에서 마련해 주셨어요🙏)
"작업장이 이사했다고 들었어요. 새로운 장소에서 매듭 하시게 된 소감은 어떠세요?"
매화꽃 할머니🌺 새 작업장 오늘 첫 출근하는데 마음이 설렜어요. 기분도 좋았고.
소피아 할머니 👜오늘을 기다리는 게 좋았어. 어제부터 마음이 많이 설레더라고. 내일 자전거 타고 작업장 온다~
공주 할머니🎀 한 살 더 먹으니 기분은 좀 그렇지마는..^^ 새롭기도 하고 좋죠.
싸리꽃 할머니💐 저는 새로 출발하는 기분이에요~
하늘이 할머니☁️ 신입생!

"신입생 때 어떤 기분이셨는데요?"
하늘이 할머니☁️ 60년도 전이라 기억이 안 나ㅋㅋㅋ


"새 작업장 자랑도 좀 해주세요"
매화꽃 할머니🌺
거짓말도 좀 보태야겠지?*^-^* 너르고 깨끗하고 분위기도 좋고. 우리 분위기도 새해 들어 더 좋아졌어요.
싸리꽃 할머니💐
우리도 다 말해야 하니까 다 하지 마러! 한 가지씩만 해!
해피 할머니😊
나는 거짓말 못하는데~ 있는 대로 말해야지!  (~ ̄▽ ̄)~ 작업장 공간도 넓어지고, 주위도 조용하고 우리 식구들 좋은 건 말할 것도 없고.
싸리꽃 할머니💐 
고마해! 나는 넓어서 좋고, 2022년 첫해를 여기서 시작해서 좋아여!
복슬강아지 할머니🐶
넓어서 자전거 대기도 좋고, 주변도 좋고~ 멀어서 그렇지
달달둥근달 할머니🌙
저도 처음 생각에는 너무 멀 것 같아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다녀보니깐 그렇게 먼 줄도 모르겠고 운동한다 생각하고, 여기 시설도 너무 깨끗하고 넓어서 좋아요.
소피아 할머니👜
자전거 타고 오니깐 운동도 되고 참 좋아요~^^
싸리꽃 할머니💐
분위기도 좋고 일하다 말고 밖에 나가서 바람도 쐬고 웃기도 웃고, 운동도 하고 허리도 한 번 피면서 스트레칭도 하고! 우리가 화목해서 더 좋아!
요고 한번 볼텨
새로움 앞에 선 이들에게
할머니들이 새 작업장을 가신 것처럼 새로움을 앞두고 계신 알모니 분들이 계실까요? 마르코로호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는 분들을 위한 반지를 곧 보여드릴 예정이에요! 새로운 곳에 가거나 무언가를 시작할 때를 생각해 보세요. 설레고 기대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고, 조금은 두렵거나 긴장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그 모든 첫 발을 응원하는 마음을 반지에 고이 엮었답니다. 2월 25일에 마르코로호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에서 소개해 드릴게요! 매듭지은이 할머니들과 반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 보았는데요.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말코 인스타그램으로 놀러 와주세요 :)
우리의 시작은 조금 더 특별하게
찬바람 끝자락에서 수줍게 마음을 내밀면 어디선가 봄 내음이 살랑살랑 올라오는 것 같아요.
새로운 사랑과 만남을 시작한 알모니들의 조금 더 특별한 시작을 위해 할머니들의 정성과 사랑이 담긴 끄러미 세트를 소개해 드릴게요❤️
로호세이: 마르코로호가 전하는 세상의 모든 할머니 이야기
위기의 노인들: 할머니들이 소중하게 대우받을 수 있게
출처: 뉴스1
노인복지시설에서 노인학대 문제가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이런 소식을 접할 때마다 저희 할머니가 생각나 마음이 덜컥 내려앉아요. 저희 할머니는 거동이 불편하시고 낮에 식사를 혼자 챙겨드시는 것이 어려워 주간보호 센터를 다니고 계시거든요. 할머니의 행복을 바라는 우리부터 노인학대 문제에 대해서 올바른 인식을 가지고 바라보고 싶어서 오늘 기사를 가져왔어요. 

코로나19 이후, 노인복지시설에서는 대면 면회가 더 어려워졌어요. 외부와 차단이 될수록 노인학대 문제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중앙노인보호 전문기관에 따르면 시설에서 일어난 노인 학대가 2019년에 486건에서 2020년 521건으로 7.2%나 증가하였다고 해요. CCTV가 설치되어 있어도 학대가 일어났는지 확인하고 증명하는 방법일 뿐이에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안전 체계가 먼저 구축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노인학대 문제에 대해 좀 더 주의를 기울이고 싶으시다면 아래 기사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요고 같이 보자
할머니들의 매운맛 입담, <진격의 할매>
출처: 채널S 제공
할모니레터에는 매달 특별한 상담소가 열리죠. 알모니들께서 보내주신 고민이나 소소한 이야깃거리에 매듭지은이 할머니들이 답변해 주는 할머니 상담소 말이에요. 레터를 여러분께 보내드리고 나면 할모니레터 에디터들은 할머니 상담소 말코 사서함에 사연을 나르는 새처럼 수시로 드나들고는 하는데요. 보내주신 고민과 이야기가 가끔은 제 이야기 같은 때도 있어서 여러분 대신 할머니들께 상담받는 시간이 참 재미있고 의미 있답니다💓

그러다 보니 <진격의 할매>라는 예능 프로그램이 더 눈에 띄었나 봐요. 오늘은 김영옥, 나문희, 박정수 세 분의 국민 할머니들이  MC로 계신 <진격의 할매>라는 예능을 소개해 드릴게요. 인생 경험 도합 238년 치 할머니들이 인생 후배들의 고민을 들어주며 친할머니처럼 때로는 푸근하게, 때로는 매콤하게 상담해 주시는 매운맛 토크쇼에요.

아래 인터뷰에서 김영옥 할머니는 "고민을 들어보면 정말 세상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낀다. 그러면서 많이 배운다."라고 했고, 박정수 할머니는 "고민을 나누면 짐이 가벼워진다.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을 하면 해결책이 나올 거다."라며 사연 신청을 독려하기도 했어요. 인생 경험과 여러 작품에서 겪은 간접적인 경험을 통해서 들려주시는 할머니들의 조언이 인생 후배의 입장에서 특정한 답을 듣는 것보다 더 값지기도 하지 않을까요?😘
"할미한테 털어놔 🍀  "

인생 고민부터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할머니한테 털어놓아보세요. 할머니의 무릎을 베고 어리광 부리던 그 시절처럼요. 할머니들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심 어린 조언을 듣고 싶다면 말코 사서함에 알모니님의 이야기를 보내주세요 :)

첫 번째 사연
"결혼... 정말 하면 좋아요?"
30살이 넘었는데, 결혼이 안 하고 싶어요. 집에서는 말은 안 하시지만 눈치는 주세요. 이제 안정적으로 벌기 시작했고, 집은 없지만 열심히 모으는 중이에요. 남자친구도 있고, 일주일에 두세 번 만나서 재밌게 놀아요. 지금 생활이 딱 좋은 것 같은데, 결혼... 정말 하면 좋아요?
하늘이 할머니의 답변☁️

나는 스무 살에 결혼을 했는데, 요즘에는 딱 어느 나이 때에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결혼하는 것 자체를 물어본다면 결혼 추천해요. 나는 결혼을 해서 참 행복했어요. 사랑하는 사람하고 안 헤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았어요. 고생을 안 했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그 고생보다 행복이 더 컸어요. 결혼을 안한다고 해도 살면서 고생이 없을 수는 없고요. 


싱글로 혼자 산다고 하면 몰라도, 지금 좋아하는 남자친구가 있다면 좋은 사람을 놓치지 말고 결혼했으면 좋겠어요. 살다 보면 내 편인 부모님과도 언짢은 일이 있을 수도 있지만, 남편은 정말 오직 내 편이니까. 결혼생활 참 재밌어요. 만약 나중에 결혼하고 힘든 게 있으면 할머니가 또 상담해 줄 테니까. 좋아하는 사람이랑 알콩달콩 애놓고 그래 살아요. 결혼 생활 참 재밌어요😉

두 번째 사연
"회사 동료가 저를 너무 힘들게 해요."
회사에서 자기 마음대로 구는 동료가 저를 너무 힘들게 해요. 제가 나이도 어리고 경력도 더 짧아서인지, 뭐든지 자기가 맞다고 우겨요. 그 사람은 저한테 무신경한 말투로 툭툭 내뱉는데 저는 매번 공손한 말투로 신경 써서 다시 말씀드리느라 너무 신경 쓰이고 지쳐요. 열심히 이직 준비를 하고 있는데, 얼른 합격해서 다른 곳으로 떠나고 싶어요. 응원해 주세요!
💌달달둥근달 할머니의 답변🌙

직장 생활하는 게 참 힘들죠. 어디든지 처음 직장에 들어가면, 아는 사람도 없고 내 혼자 같아요. 누구든지 어려움이 있는데, 지금은 직장 동료 때문에 더 힘들 것 같네요. 위에 사람이 늦게 들어온 사람을 끌어안아주고 일에 재미를 붙이도록 해줘야 하는데 말이에요. 예의도 지켜야 하고. 


여러 사람들을 겪어보면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어요. 저는 잘못된 것은 그렇게 하지 말라고 이야기하지만 그래도 듣지 않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러면 그냥 저 사람 성격이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는 게 상책일 경우도 있더라고요. 내 할 일 똑바르게 하면서요. 그러면 시간이 지나서 다시 나를 알아봐 주기도 해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힘든 상황에서도 잘하고 있는 것 같아서 대견하네요. 


이제 이직을 준비한다고 했는데, 이다음번에는 좋은 사람들 만나서 일하면 좋겠어요. 어려움이 있다면 참고 버티는 것도 해봤으면 좋겠어요. 아무래도 적응하는데 까지는 시간이 걸리니까요. 좋은 곳으로 잘 이직할 수 있도록 응원해요💪

오늘 할모니레터는 어땠나요?
마르코로호(cs@rvfin.kr)
경상북도 상주시 성하2길 30 1600-6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