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유레터_90호 #와인 #위스키 #주류업계 #우유팩 #우유곽 #전남친토스트 #지구오락실 #블루베리크림치즈빵
2025. 5. 9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일곱번째 시야가 트이는 뉴스레터, 🌏텔유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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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텔러비님. 바로 어제가 어버이날이었는데 부모님께 작은 카네이션 또는 감사의 인사 정도는 전하셨겠죠?! 혹~시 만약에 바쁘다는 핑계로, 쑥스럽다는 이유로 아직 연락 못 드린 분들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감사의 인사를 드려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 1년 중 이날만큼은 그냥 넘어가지 말자고요😉그럼 오늘도 텔유레터 시작하겠습니다:)
🌎브랜딩 디렉터 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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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류 업계는 '시간'을 어떻게 팔고 있을까? 🍷
- 우유는 왜 혼자만 '집'에 담겼을까? 🏠
- 이영지 덕분에 역주행한 토스트?🥪 <전남친 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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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업계는 '시간'을 어떻게 팔고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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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브랜드 이야기는 유튜브에서도 연재 중이니, 관심 있으시다면 구독까지! 해주실 거죠?!
그리고, 언제든 좋으니 읽고 싶은 브랜드가 있으시다면 최하단 '답장 남기기' 탭에 남겨주세요😙
🐯콘텐츠 디렉터 리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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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와인이나 위스키 어떻게 고르세요? 아마 대부분 ‘연도’를 보고 결정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12년부터 18년, 이십 몇 년 등. 이렇게 나이가 많을수록(?) 더 고급 주류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요. 이게,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
‘몇 년’이라는 표현이 와인과 위스키에서 전혀 다른 의미로 쓰이거든요. 위스키는 숙성 기간, 즉 얼마나 오래 묵혔는가를 따지는 반면, 와인은 그게 아니라 언제 생산되었는가, 다시 말해 출생연도를 따집니다. 위스키는 나이를, 와인은 생일을 따지는 셈이죠.
왜 이런 차이가 생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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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좋아하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와인은 생각보다 숙성 기간이 짧습니다. 50년 넘게 묵히는 예외도 있지만, 대체로 3~5년 이내에 병입돼 시장에 나오고요. 그래서 핵심은 ‘숙성’이 아니라 ‘포도’입니다. 정확히는 그 해, 그 땅, 그 기후에서 자란 포도가 전부라는 말이죠. 결국 그해의 날씨가 와인의 운명을 결정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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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사실은요. 우리가 많이 쓰는 말 중에 빈티지(vintage)라는 단어가 여기서 등장합니다. 요즘은 빈티지를 패션 용어나 오래된 물건에 쓰는 말로 알고 있지만요. 사실 와인에서 시작된 단어예요.
라틴어 vindémĭa(윈데미아). ‘vinum(비눔, 포도)’과 ‘demere(데메레, 수확하다)’의 합성어인데요. 이 말이 처음엔 수확, 나중엔 수확부터 와인을 담그는 그 문화까지 뜻하게 됐어요. 우리나라로 치자면 김장이랑 비슷한 느낌이랄까요.
아무튼 이 말이 중세 프랑스로 넘어가면서 ‘vendange(벙당주)’라고 바뀌고, 영단어 ‘vintage’로 파생되면서 점점 와인의 생산연도를 뜻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아 그 해에 담근 와인 진짜 맛있었는데’ 라면서 과거의 가치를 느끼는데요. 그래서 빈티지라는 단어의 의미가 점점 ‘시간이 지나도 빛나는 가치’라는 개념으로 확장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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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위스키는 age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똑같이 ‘시간’을 표현하는 말이긴 한데 ‘언제 만들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숙성했는가’가 중요하거든요.
위스키는 기본적으로 증류주입니다. 발효된 액체를 증류해 알코올을 추출한 뒤, 오크통에서 수년 이상 숙성하며 완성되는데요. 이때 원액은 점점 더 복합적이고 깊은 향을 갖게 되죠. 짧게 숙성하면 날카롭고 거친 느낌이 강하지만, 오랜 시간 숙성할수록 오크통에서 배어 나온 바닐라 향, 풍미, 부드러운 목 넘김 같은 게 더해지면서 전혀 다른 술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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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유튜브 ‘백수근삼촌’ 채널에서 엑소 시우민 님이 발베니 12년을 25년짜리라고 속인 걸 단번에 알아맞히는 장면도 나옵니다. 그만큼 위스키는 숙성 연도에 따라 맛과 향이 확연히 달라지거든요. 기술로 맛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게 와인과의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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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말하는 방법도 달라집니다.
특히 스토리를 잘 팔기로 유명한 와인 브랜드가 있습니다. 샤또 무통 로칠드. 사실 와인이 지금처럼 병에 담겨 판매된 건 100년 남짓입니다. 성경에도 포도주가 등장한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병 와인의 역사는 굉장히 짧죠. 원래 와인회사에서는 와인을 오크통에 담아서 팔았습니다. 그걸 중간 상인들이 병에 따로 담아서 판매한 건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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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식은 중간 유통 과정에서 위조 발생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그래서 샤또 무통 로칠드는 직접 병입하겠다며, 고급 브랜드 중 가장 먼저 시스템에 변화를 입힙니다.
그러면서 와인과 예술을 접목시키는데요. 1945년 이래로 매년 유명한 화가들에게 라벨을 의뢰합니다. 2013빈티지는 역사상 최초로 한국 화가의 작품을 라벨로 선정했죠. 이런 식으로 한 해 한 해 제품에 더 많은 스토리텔링이 들어가는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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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게 2009년 빈티지라고 생각합니다. 라벨은 거장 아니쉬 카푸어가 디자인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설명은 ‘자연이 특히나 호의적이었다’라고 합니다. 의심할 여지 없이 최고에 버금갈 것이라고 하죠. 이런 요소들이 만나 품귀를 일으키는 게 와인의 대화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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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위스키 브랜드는 정리가 철저합니다.
대표적으로 위스키 브랜드 중, 조니워커라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익숙하실 것 같은데, 조니워커는 숫자와 색으로 위스키의 계급을 설정합니다.
가장 기본형인 레드 라벨부터, 12년 숙성의 블랙 라벨, 15년 이상 숙성된 그린 라벨, 그리고 고급라인 골드 라벨과 브랜드 최상급 라인인 블루 라인까지 소비자가 원하는 단계의 제품을 골라 구매할 수 있게 설정해놓습니다. 당연히 라인별 맛은 언제나 일정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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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같은 시간을 팔지만, 브랜드가 사용하는 언어는 완전히 다릅니다. 와인은 처음 만나는 사람처럼 설렘을, 위스키는 오래된 친구처럼 익숙함을 말합니다. 둘 다 시간을 팔지만 한쪽은 되돌아 갈 수 없는 해를 기념하고 다른 한쪽은 지나온 시간을 증명하죠. 여러분들은 어떤 쪽이 더 취향이신가요?
영상과 전문을 확인하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를 확인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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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상 속 디자인에 대해 궁금증이 많은 편인데요. 대부분의 디자인에는 그에 맞는 이유가 있고, 그 이유는 상당수가 ‘기술’ 또는 ‘문화’라는 공통점이 있더라고요. 일상의 것들을 읽으실 땐 ‘불편함을 해소하는 기술과 그 기술에 어울리는 디자인’, 그리고 ‘당시 시대상과 문화’에 초점을 맞춰보면 더욱 유익할 것 같습니다(물론 예외도 있지만요!).
🐯콘텐츠 디렉터 리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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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우유는 왜 하필 집을 닮은 용기에 담겨 있는지’, 생각해보신 적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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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몸체에 파란 글씨, 꼭대기가 뾰족한 종이 상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유’라고 떠올리는 바로 그 모습. 그런데 그 상자를 유심히 들여다보면, 평범한 네모 상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위쪽이 두 개의 종이 날개처럼 맞물려 ‘ㅅ’자 형태를 이루고 있죠. 말 그대로, 마치 작은 종이로 만든 집처럼 생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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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조의 정식 명칭은 ‘게이블탑(Gable Top)’입니다. ‘게이블’은 본래 서양 전통 가옥의 박공지붕을 뜻하는 건축 용어입니다. 두 개의 경사면이 정점에서 만나는 구조로, 우유팩 위쪽이 꼭 그와 닮아 있죠. 이 형태는 단순히 보기 좋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게이블탑은 내용물을 보호하면서도 소비자가 직접 열고 닫을 수 있도록 설계된, 매우 기능적인 디자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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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힘을 가하면 팩 위쪽이 양옆으로 열리면서 자연스럽게 ‘ㅅ’자 형태의 경사면이 만들어지는데, 이때 생기는 삼각형 주둥이야말로 이 구조의 핵심입니다. 이 삼각면은 액체가 흐르는 경로를 좁고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기 때문에, 우유가 옆으로 튀거나 입구 주변에 묻는 일을 현저히 줄여줍니다. 또한 주둥이의 기울어진 각도는 중력 방향과 내용물의 흐름을 일치시켜 유체의 흐름을 원활하게 유도하고, 마찰과 저항을 최소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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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게이블탑은 왜 만들어진 걸까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흘러넘치고 새는 우유’와 기존 용기의 한계 때문이었습니다. 우유는 상온에서 쉽게 상하기에 자주 유통해야 했지만, 당시에 널리 쓰이던 유리병은 무겁고 깨지기 쉬워 운반이 번거로웠고, 금속 캔은 공기 차단은 뛰어났지만 한 번 따면 다시 밀봉이 어렵고, 산성 음료와의 반응 문제도 있어 우유나 주스에는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대량 소비 시대에 접어들며 가볍고, 위생적이며, 1회용으로 손쉽게 버릴 수 있는 포장재에 대한 수요가 커졌고, 그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종이팩이었습니다. 하지만 초기 종이 포장재는 액체가 새기 쉬운 구조였고, 여전히 개선이 필요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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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게이블탑은 과학 기술과 함께 진화해왔습니다. 1915년, 미국에서는 종이에 밀랍을 코팅한 일회용 우유 포장재 ‘퓨어팩(Pure-Pak)’이 처음 발명되었고, 이후 종이 내부에 폴리에틸렌을 입히는 방식이 개발되면서, 위생적이면서도 내용물이 새지 않는 종이 용기가 가능해졌습니다. 게이블탑 구조는 이러한 기술적 기반 위에서 더욱 견고하고 효율적인 포장 방식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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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1977년, 서주우유가 처음으로 이 구조의 카톤팩을 도입했습니다. 이후 서울우유, 매일유업 등 주요 유업체들이 잇따라 채택하면서, 우유는 점차 이 집 모양 용기에 담기게 됩니다. 지금은 너무 익숙해서 의문조차 들지 않지만, 이 선택은 유통 효율, 위생, 사용 편의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였습니다. 그렇게 게이블탑은 우유의 대표적인 패키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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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트렌드 떠먹여 드립니다. 텔러비들은 입만 벌려주세요😲
앞으로도 텔러비님께 더욱 알찬 최신 트렌드 전해드릴게요!
🐾밈서퍼 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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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지 덕분에 역주행한 토스트?🥪 <전남친 토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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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러비님, 전남친 토스트라고 들어보셨나요?
몇 년 전 한 인터넷 게시글이 올라오면서 유명해진 토스트 레시피인데요.
전 남자 친구에게 연락했지만 정말로 레시피만 물어보는 아이러니한 상황과 얼마나 맛있는 레시피길래 연락해서 물어봤을까 하는 궁금증에 ‘전남친 토스트’로 이름 붙여져 밈으로 자리 잡기도 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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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몇 해 전 유행했던 레시피가 다시 인터넷에서 퍼지기 시작했어요! 바로 나영석 PD와 출연진들의 여고생과 담임선생님(?) 케미를 보여주는 ‘뿅뿅 지구오락실3’(이하 ‘지락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언급되면서부터인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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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락실에서 전남친 토스트로 유명한 크림치즈+블루베리잼 조합의 토스트 사진을 보고 이름을 맞추는 퀴즈에 안유진님이 ‘블루베리 크림치즈 빵’이라고 답했지만, 가혹한 오답 처리를 당했어요. 후에 ‘전 남친 토스트’라는 답을 들은 이영지님의 “전남친이 안 들어갔는데 전남친 토스트라네?”라고 극대노하며 폭주하는 모습이 폭소를 유발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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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구 트위터) ‘이영지’ @dokgodieinsaeng / ⓒ X(구 트위터) ‘녱’ @nyeng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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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거운데요. ‘이영지 진짜 찐 광기다’, ‘근본 없는 문제 출제에 개극대노함’이라는 등 모두 웃음을 참지 못하는 반응이었어요. 이런 반응에 X(구 트위터)에서는 이영지님이 직접 등판하여 ‘전남친 토스트 나 빼고 다 알고 있었다고?’하고 의아함을 표현하기도 하셨어요. 그나저나 MZ 대통령으로 불리는 영지님이 모르는 밈도 있었다니 신기한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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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구 트위터) ‘KAYLA 케일라’ @KaylaInTheRa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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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달아 전남친 토스트 자체도 다시 주목받기 시작하는데요. 유튜브에도 해당 레시피를 만드는 영상이 올라오기 시작했고요. 뉴욕 브루클린의 한 카페에서 전남친 토스트를 판매한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Ex Boyfriend Toast라니, 해외까지 진출하게 된 전남친(?)분은 어떤 기분일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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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와 영화가 역주행하는 것은 봤지만, 이렇게 레시피가 역주행하는 건 처음 보는 것 같은데요. 얼마나 맛있길래 전 남자 친구에게 연락까지 하게 되고 2회차나 유행하게 된 걸까요?
텔러비님은 전남친 토스트 드셔 보셨나요? 혹시나 드셔보셨다면 정말 재유행 정도로 맛있었는지 하단 답장하기에서 살짝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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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 스토리에 죽고 스토리에 사는.
텔유의 이야기가 텔러비님에게 닿기를!
🐯리오 프로 브랜드 디깅러.
궁금한 브랜드가 있다면 언제든 문의 환영 ^ㅡ^
🎯잭 골방 영상 제작자.
이번 주 가장 하입한 브랜드 소식 알고 싶어?
🐾빌리 8년차 뚱냥이 집사.
귀여운 레퍼런스 이미지를 찾아 인터넷을 떠도는 밈서퍼이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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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L YOUR WORLD 협업문의 tellyourworld0708@gmail.com 서울특별시 광진구 자양동 638-39 텔유어월드 02)601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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